🧢 콘텐츠 업계에선, ‘어설픈 디지털 전환’보다는 ‘사람의 힘’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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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동안 읽었던 콘텐츠 중에서 괜찮은 것들을 골라서 발췌·요약해서 전해드립니다. 모든 콘텐츠는 주관적인 기준에서 선정·요약되며, 언제나 요약된 내용보다 원문이 더 훌륭하오니 원문을 꼭 확인해보시는 걸 권합니다.

종종 제가 쓴 글을 보내드리기도 합니다. :)

💭 미친 척 질러보는, 썸원의 2024년 콘텐츠-미디어 업계 전망

1. 내년 미디어-콘텐츠 업계는 어려움을 겪을 겁니다

2. 통폐합 논의가 본격화될 겁니다

3. 양분화가 가속화될 겁니다

4. 숏폼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겁니다

5. 유튜브가 새로운 예능의 중심지로 완전히 자리 잡을 겁니다

6. OTT 업계는 <오징어 게임 2>의 흥행 여부가 큰 영향이 미칠 겁니다

7. 유료 강연 클래스 시장은 전반적인 침체를 겪을 겁니다

8. 중소 커뮤니티 모임들이 범람할 겁니다

9. 디지털 텍스트는 ‘명령어’가 됩니다

10. 퀄리티와 오리지널티의 시대가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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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콘텐츠 업계에선, ‘어설픈 디지털 전환’보다는 ‘사람의 힘’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1. (반스앤노블 등 몰락하던 서점들을 살려내면서 주목을 받고 있는) 제임스 돈트는, ‘디지털 변혁기에 과연 서점이란 무엇인가?’란 진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2. 그리고 그가 추구하는 변혁의 핵심은 ‘대형 체인서점의 운영 방식을 모두 폐기하고, 서점을 본연의 모습으로 돌리는 것’이다.

3. (이 과정에서) 제임스 돈트는 (가장 먼저) “서점에서 일하는 사람에게 투자해야 한다”고 믿는다. 돈트북스를 운영하며 “오래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경력을 쌓을 수 있게 도우면서 커머스를 교육하는 게 중요하다. 지적이고 열정적인 훌륭한 서점원이 훌륭한 서점을 만들 수 있다”는 경험을 얻었기 때문.

4. 실제로 돈트북스 직원들은 체인서점보다 두 배 정도 높은 급여를 받았다. 서점업에서 임대료 비중은 말할 수 없이 높지만, 그보다 ‘서점원 한 명이 얼마나 많은 책을 팔 수 있는가’ 하는 전문성을 더 중요시했다.

5. (즉, 어설픈 디지털 전환보다는 사람의 힘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말이다)

6. (그렇게) 제임스 돈트는 반스앤노블의 경영을 맡은 뒤 가장 먼저 한 것도 서점원의 강한 리더십과 팀워크를 되살리는 일이었다.

7. 과거 대형 체인서점에서 이뤄지는 진열과 광고·홍보는 마치 부동산 비즈니스와 같았다. 워터스톤스와 반스앤노블은 돈을 받고 서점 공간을 출판사에 팔았다. 문제는 판매 예측이 자주 어긋나고 재고 부담과 반품이라는 악순환이 되풀이되는 것이었다.

8. 특히 제임스 돈트는 과거 워터스톤스나 반스앤노블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3 for 2 끼워팔기’를 극도로 싫어했다.

9. ‘3 for 2 끼워팔기’란, 책 두 권을 사면 한 권을 더 주는 것이다. 이는 대형마트에서 공산품을 살 때 흔히 만날 수 있는 판매 기법이다. (판매 예측이 어긋나고 재고가 많으니, 재고를 떨어내기 위해 끼워팔기를 한 것이다)

10. 하지만 독자는 치약을 사듯 책을 고르지 않는다. 또 제임스 돈트는 책 표지에 ‘반값 세일’ 혹은 ‘30% 세일’ 같은 스티커를 붙이는 방식도 원하지 않았다. 그는 이런 일을 서슴지 않고 했던 대형 체인서점의 경영자들을 두고 “서점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11. 책은 ‘소비재’가 아니다. (책은 ‘경험재’다. 즉, 사람들은 싼 책을 원하는 게 아니라, 자신에게 소중하고 즐거운 경험을 줄 책을 구매하기를 원한다. 고로, 서점이 해야 할 일은 할인 판매가 아니라, 지금 고객에게 딱 필요한 책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12. 그런 의미에서, (서점 비즈니스에서) 서점원의 역할은 중요하다. 지역과 고객에 맞는 큐레이션을 해줄 수 있는 전문 지식을 가진 사람의 역할을 서점원이 해야 하기 때문이다.

13. (게다가) 디지털 변혁기에 서점만큼 독자가 참여해 즐길 수 있는 공간은 많지 않다. 그래서 제임스 돈트는 좋은 책을 읽고자 하는 사람들이 대접하는 공간으로서 서점을 재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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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꾸준함이 받쳐주면, 흥행 유무는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다음에 더 잘하면 되니까요!

1. “(<월간 윤종신>을 시작하게 된 이유는, 전통적인 관점에선 앨범을 내면 잘 팔아야 하는데.. 그러기 위한) 마케팅이 (어느 순간) 부담스러웠어요”

2. “나를 좋아하는 사람은 ‘일부’인데.. (그런 것 대비 마케팅에) 너무 많은 걸 쏟아붓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 거죠)”

3. “그러던 중에 트위터가 등장했어요. 제 팔로워가 20만 명이 넘어갔죠. 그걸 보며 생각했어요. ‘꾸준히 음악을 내면 나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일 테고, 그들에게 한 달에 한 번 “나 음악 냈어요” 알린다면 (어떨까?)’

4. “<월간 윤종신>의 가장 큰 미덕은, (<월간 윤종신>을 시작 한 이후로), ‘흥했다, 망했다’의 기준이 없어져 버렸다는 거예요. ‘<월간 윤종신> 노래 잘 안 됐다며?’가 아니고, ‘월간 윤종신 아직도 해오고 있다며?’가 된 거죠. 그게 좋은 점 중 하나예요. (콘텐츠 성공의 기준이 흥행이 아니라, 꾸준함으로 바뀐 것 말이죠)”

5. “(콘텐츠 업계에는) 자기 작품을 ‘보석’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있어요. 그런데 저는, (지나간 작품은) ‘창작적 배설물’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저는 앞으로 할 게 훨씬 중요해요. 그게 보석이죠. (창작자로서 계속해서 창작을 해나가는 과정이 진짜 보석일 수 있다는 말입니다)”

6. “(그래서 저는 지금도) 뭔가 떠오르면 짧게 한 문장, 한 어절 정도라도 써요. 그게 하나의 곡이 돼요. 노래도 결국 이야기더라고요. 이야기할 게 없으면 아무리 사운드가 멋져도 소용없어요”

7. “(심지어는 기술조차도 별로 중요하지 않아요. 그래서 저는) 가끔은 가사도 챗 GPT랑 대화하며 힌트 얻기도 해요. ‘정확성이 떨어진다’고들 하는데 저는 모티브만 얻으면 되거든요. 소설 같은 얘기라도 엄청 도움 되더라고요”

8. “(그리고) 저는 오디션 심사할 때 잘 못 해도 와일드한 사람을 좋아해요. 대부분 완성도를 따지는데, 그건 다른 사람도 하면 할 수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그 사람의 ‘고유성(=오리지널리티)’은 못 따라가요”

9. “(또한, 사람들이 간과하지만) 누구에게나 다 자기 무대가 있어요. 작지만 (창작자라면) 다 플랫폼이 될 수 있죠”

10. “제 생각에 핵개인화의 가장 큰 요인은 플랫폼인 것 같아요. 사람들의 취향을 취합해 주잖아요? 이용할수록 내 취향이 축적되고, 비슷한 걸 추천받고. 가수 입장에서는 저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한 군데 모이고”

11. “(다시 말해, 자신만의 오리지널리티를 구축하고, 꾸준히 콘텐츠를 만들어서, 플랫폼이라는 무대에 계속 오르면, 결국 사람들이 모이고, 그러다 보면 반전이 일어나는 것이죠)”

12. “(그래서 저는) ‘떠오른 건 그냥 한다’, ‘지금 떠오른 건 최소한 다음 달에 내야 한다, 내년에 낼 수 없다’(고 생각해요)”

- 윤종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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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훌륭한 리더는, 필요한 지식을 얻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입니다

1. 오랜 시간 동안 세상을 살아가면서 얻은 지식은 중요하다. 하지만 그보다 더 빠른 방법이 있다. 바로, 그 정보를 가진 사람에게 직접 물어보는 것이다.

2. 내(=존 우든 감독)가 다른 감독들에게도 (기꺼이) 의견을 구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물론 그들 중에는 위대한 스승도 있고, 그냥 스승인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모두 내게 도움이 될 만한 경험과 지식을 가지고 있었다.

3. 나는 좋은 스승이 되기 위해 그들이 하는 말에 귀를 기울였다.

4. 10대 때 나는 수줍음이 무척 많은 소년이었다. 하지만 성인이 된 후로는, (좋은 감독이 되기 위해) 좋은 아이디어, 의견, 지식을 구하는 데 있어서 그 누구보다 대담한 사람이 되었다.

5. 이렇듯 성공에 이르는 길은 항상 배울 게 남아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데 있다. (조금 뭔가를 성취했다고 자만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

- 존 우든 외, <88연승의 비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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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경험하는 대부분의 창의성은, ‘탐구와 휴식의 결합’으로 만들어집니다!

1. 자원이 제한되고 위험천만한 환경에서는 상상력이 부족한 것보다, 방향성이 부족한 것이 더 위험하다. 게다가 미지의 가설을 시험해보는 데에는 (많은) 에너지가 든다.

2. (즉, 사람들은 자신에게 창의성이 부족하다며 한탄하지만, 창의성이 부족한 것보다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훨씬 더 위험하다)

3. (그래서 막연한 새로움을 쫓는 것보다는, 자신이 기존에 가던 방향 속에서 어떤 곳이 아직 미지의 영역인지를 탐구하고 깨닫는 것이 창의성에선 더 중요할 수 있다)

4.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이를 너무 잘 알고 있었다. 다빈치는 초기 원고에서 <다양한 고안을 위해 정신을 새롭게 자극한 방법>이라면서, ‘(완전히 새로운 것을 추구하기보다는) 자신이 살았던 시대에 눈길 닿는 곳마다 있었던 더러운 얼룩을 아이디어의 원천으로 활용할 것’을 추천했다.

5. 그는 “정신은 어지럽고 어렴풋한 것들을 통해 새롭게 깨어난다”고 적었다. (완전히 새로운 무언가를 찾기보다는, 일상에 놓여진) 어지럽고 어렴풋한 것들을 관찰하고 탐구하는 것이 지금까지 소홀히 했던 가능성을 발견하는 것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이다.

6. (다시 말해, 다빈치는 새롭고 아름다운 무언가를 창조하기 위해 전전긍긍하기보다는,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지 않은 일상의 못나고 더럽고 얼룩진 모습들을 관찰하고 탐구하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했다)

7. 실제로 다빈치는 <모나리자>를 그리기 전에 기괴한 초상화를 연속적으로 그리면서, 유사한 형태와 과장된 형태를 계속 변형시켰다. 심지어 모양에 따라, 코를 체계적으로 분류하기까지 했고, 콧등의 굴곡 정도에 따라서도 형태를 구분했다.

8. (즉, 다빈치는 번득 떠오르는 영감에 따라 <모나리자>를 만든 것이 아니라, 체계적이고 다양한 관찰과 실험과 탐구를 통해서 쌓아온 역량을 기반으로 <모나리자>를 완성했다)

9. (다빈치가 했듯이, 얼룩진 모습이라도 열심히 관찰하고 탐구하면) 원래 문제와는 전혀 관계가 없거나 아주 희미한 관계만 있는 암시라 할지라도, 전에는 가능하지 않았던 아이디어들이 떠오른다. 이를 다빈치는 ‘창의성의 기술’이라고 묘사했다.

10. 오늘날 우리는 이런 방법의 효과를 잘 알고 있다. 때로는 문제에 골몰하던 공간을 떠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그동안 열심히 관찰하고 탐구했다면) 문을 열고 신선한 공기 속으로 나가자마자 문제가 기적처럼 해결되기도 하니까.

11. (그렇게) 근대에 들어서면서 지적으로 막다른 골목에 몰린 예술가, 작가, 연구자들은 훌쩍 여행을 떠나곤 했다. 어떤 사람들은 낯선 환경이 새로운 착상을 불어올지도 모른다는 희망에 홀로 여행을 떠났다. 그리고 놀랍게도, 많은 사람들이 희망을 이루었다.

12.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존경했던 괴테는, 2년에 걸친 자신의 이탈리아 여행을 ‘거듭났던 시기’라고 불렀다.

13. 괴테가 이탈리아 여행을 하지 않았다면, 독일 문학의 최고 걸작 중 하나인 <파우스트>는 세상에 나오지 못했을 것이다.

14. 괴테는 자료 수집을 위해 이탈리아 여행을 갔던 것이 아니다. 그럴 필요가 없었다. 이미 괴테는 <파우스트>, <토르크바토 타소>, <빌헬름 마이스터>에 필요한 자료들을 이미 다 확보하고 탐구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괴테는 몇 년이 지나도록 원고를 쓰지 못해 괴로워하고 있었다.

15. 하지만 여행에서 돌아온 뒤에 갑자기 글이 써지기 시작했고, 빠르게 작품들을 출간할 수 있었다.

16. (정리하면, 괴테 역시 타고난 창의성 덕분에 위대한 작품을 남긴 것이 아니라, 끈질긴 탐구를 하다 잠깐의 여행을 통해 그동안 자신이 발견하지 못했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했다)

17. (물론 창의성의 역사에서 하늘에서 뚝 떨어진 영감을 바탕으로 위대한 결과물을 만든 사람들도 분명 존재한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많은 위대한 작품들 중에는 1) 올바른 방향성 속에서, 2) 끊임없는 탐구와 노력 끝에, 3) 잠깐의 휴식 등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한 경우도 적지 않다)

18. (즉, 우리가 경험하는 대부분의 창의성은, ‘집착에 가까운 탐구와 잠깐의 휴식의 결합’으로 만들어진다)

- 슈테판 클라인, <창조적 사고의 놀라운 역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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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움이, (당신 안에 잠든) 천재성을 일깨웁니다"

- 나심 탈레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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