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결혼식>은 고등학교의 끝자락에 시작된 ‘첫사랑’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다룬 영화입니다. 고등학교 3학년 여름, ‘우연’은 교무실에서 벌을 서다가 전학생 ‘승희’를 보고 첫눈에 반하게 되는데요. 같이 수업을 땡땡이치고 떡볶이를 먹으러 다니고, ‘승희’를 쫓아다니는 남학생을 포기하게 만들기 위해 사귀는 척까지 했던 둘은 점점 가까워집니다. 하지만 서로 좋아하는 마음을 알게 되고 첫사랑이 이루어지나 싶었던 그때, ‘승희’가 잘 지내라는 전화 한 통만 남겨두고 사라지게 돼요. ‘우연’은 ‘승희’의 흔적을 찾아 엄청난 노력 끝에 같은 대학교에 입학하기까지 하는데요. 엇갈린 타이밍 때문인지 ‘승희’ 옆에는 남자친구가 이미 있는 상태였죠. 😢

 최근 <오징어게임>, <지금 우리 학교는>과 같은 한국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들이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걸 볼 수 있는데요. 한국 첫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는 드라마가 아닌 영화였던 것을 알고 계신가요? 2016년 한국 시장에 넷플릭스가 첫발을 내디딘 후, 처음 선보였던 인터내셔널 영화 <옥자>는 영화 플랫폼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작품이기도 합니다. 슈퍼 돼지🐷 ‘옥자’의 구출 작전을 그리고 있는 이 영화는, 봉준호 감독과 세계적인 배우들이 함께 영화를 만들어나간다는 점에서 화제가 되었는데요. 개봉 전부터 <옥자>를 극장과 넷플릭스에서 동시에 개봉한다는 것이 알려지며, 국내 극장들이 넷플릭스와 동시 상영을 하고 싶지 않다며 상영을 거부한 것으로도 화제가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스트리밍 서비스인 넷플릭스와 동시에 개봉한다는 것이 굉장히 낯설었지만, 요즘에는 오히려 스트리밍 서비스의 이용률이 더 높아지고 오리지널 콘텐츠들의 인기도 치솟는 것을 볼 수 있어요. 영화 플랫폼에 변화가 찾아온 지도 벌써 5년이 지난 지금, 앞으로는 더 많은 영화를 스트리밍 서비스로 만나게 되지 않을까 예상해보게 되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