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기님에게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은 순간은 언제인가요? 🦔

저에겐 7년간 함께한 고슴도치가 처음 제 손으로 올라와 배를 내어준 순간이 그러한데요. 

혹여 다시 겁먹진 않을까, 잠자코 저의 손을 내어주며 따뜻한 배와, 따갑기만 했던 가시의 부드러움을 느꼈던 그 찰나를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우리의 관계 맺음도 고슴도치와 나눈 그 순간과 닮아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서로가 가진 관계의 속도에 맞춰, 그렇게 서로의 기다림과 용기가 닿아 이루어지는 순간들이니까요. 

온기님만의 속도로 맺게 될 수많은 인연들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오늘은 관계 하나하나에 진심을 가득 담아주시는 온기님의 이야기를 전해드려요.



20대 중반인데, 아직도 사람들을 대하는 게 불편하고 에너지 소모가 커요.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자리는 극도로 피하게 되고, 몇 번 본 사람들한테도 낯을 심하게 가려요.


단순히 말이 없는 걸 넘어서 행동에서 긴장한 게 티가 나는 스스로가 너무 창피해요. 특히 ‘너 왜 이렇게 긴장해?’라는 말을 들으면 머릿속이 하얘지더라구요.


앞으로 사회생활을 하면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될 텐데,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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