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된 건물의 10평 남짓한 공간임에도 카페 느낌 낭낭한 공간을 만든 일본 1집러 카타노님의 센스!

집 한편에 아늑한 홈 카페 하나 만들고 싶다는 로망, 누구나 가지고 있죠? ‘자리가 없어서’, ‘집이 좁아서’라는 핑계는 잠시 넣어두세요. 특별히 자리를 만들지 않아도 홈 카페 무드의 공간은 충분히 만들 수 있답니다. 아이디어가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고요? 그럼 오늘의 1집러 공간에 주목해 주세요. 50년 된 건물의 10평 남짓한 공간임에도 카페 느낌 낭낭한 공간을 만든 센스에 한 번 따라 해보고 싶어질 거예요!🥪☕

일본의 호젓한 카페 같은 공간!☕

카타노 Katano님의

<특별한 구석>

디지털 에디터 윤진 | 글 민정 | 영상 연주 | 자료제공 카타노

오늘의 1집러 카타노 님은 ‘아침 식사’에 진심인 직장인이에요. 직접 요리하고 원두 로스팅까지 한다고 하니 어느 정도로 조식 퀄리티에 진심인지 짐작이 가시죠? 그래서인지 카타노 님의 다이닝 공간은 마치 일본의 오래된 카페와 같아요. 운치 있고, 소박한 아름다움으로 꽉 채워져 있답니다. 좁은 공간이 무색하게 존재감이 어마어마한 1집러 카타노 님의 공간, 함께 들어가 볼까요?👀✨

1터뷰 :
혼자 사는 1집러의 잘~사는 이야기
🖌️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 앤티크 가구 수선 전문가 29살 카타노(@skatano)입니다. 음식과 커피 만드는 것을 즐기고, 빈티지 가구와 소품에 관심이 많아요. 현재 살고 있는 곳은 도쿄예요. 본가가 도쿄 인근의 소도시라 도쿄 직장으로 출퇴근이 충분히 가능하지만, 도쿄로 대학에 다니던 시절부터 혼자 사는 로망이 워낙 컸던 터라 취업 후 1년 후에 독립을 강행했습니다.
🖌️ 지금 집을 선택한 이유가 궁금해요.
👦🏻 이 집은 지은 지 50년 정도 된 오래된 건물이에요. 제가 살고 있는 곳은 1DK(방 한 개와 식사 공간, 주방) 구조로 이루어져 있고요. 집을 구할 때 건물의 연식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어요. 그보다 채광이 더 중요했죠. 빛이 잘 들어오는 공간은 그곳에 있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게 하는 매력이 있잖아요. 이 집에 들어섰을 때 다이닝 공간 옆 큰 창을 통해 햇빛이 들어오는데 그 모습이 참 아름다웠어요. 이 집이다 싶었죠.

🖌️ 혼자 살면서 가장 좋은 점도 알려주세요.

👦🏻 무슨 일이든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는 게 좋아요. 얼마 전에는 맛이 다른 세 종류의 아이스크림을 구매한 뒤 하나씩 맛만 보고 냉동실에 넣어두었죠. (웃음)


그리고 혼자 살아서 더 부지런해졌어요. 어질러진 상태 그대로 두면 그걸 보는 것도, 그 상태에서 물건을 찾아 쓰는 것도 모두 스트레스더라고요. 자주 쓰는 물건은 눈에 띄는 곳에, 가끔 쓰는 물건은 깊숙이 넣어 보관하는 등 스스로 매뉴얼을 만들어 정리를 하고 있어요. 그래서인지 독립 후 정리 실력이 부쩍 늘었네요.

🖌️ 집을 꾸밀 때 어떤 점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나요?

👦🏻 특별한 수리 없이 입주해 타일, 바닥재 등 기존의 마감재와 어울릴만한 아이템을 고르는 데 공을 들였어요. 색과 소재의 질감, 분위기 여러 면에서요.


이런 노력이 가장 돋보이는 공간은 주방이에요. 보기 드물게 저희 집 주방 벽면은 하늘색 타일로 이루어져 있어요. 이에 주변 가구는 물론이고, 벽면에 붙여둔 그림과 레시피 페이퍼의 컬러까지도 타일 색상을 고려해 선택했죠. 가구 세팅이 끝난 후 집 전체를 봤을 때 예상외로 하늘색과 고가구의 딥한 나무색이 잘 어울리더라고요. 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컬러 매칭이었어요.

🚩 빵 굽는 냄새와 커피 향기로 가득~
매일이 특별한 아침!🥪

🖌️ 인스타그램에 아침 상차림 사진을 꾸준히 올리시더라고요. 취미와 관련이 있나요?

👦🏻 네 맞습니다! 제 인스타그램(@skatano) 소개 글에도 적어 두었는데, 저는 절 ‘아침 식사 덕후 (朝食のオタク)’라고 소개해요. 당연히 가장 좋아하는 취미 활동도 아침 식사 만들기죠. 이 취미를 갖게 된 이유는 일본의 킷사텐(喫茶店)의 영향 때문인데요. 킷사텐은 과거에 성행하던 일본 특유의 전통찻집인데, 안락한 분위기에서 바리스타가 정성스레 내린 커피와 간단한 식사를 즐길 수 있던 곳이에요. 듣기 좋은 음악도 잔잔히 흐르고 말이죠.


20대 중반 무렵인가. 맛있는 커피와 음식을 준비해 아침을 좀 더 풍요롭게 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마치 킷사텐에서 아침 시간을 보내듯이 말이에요. 그때부터 아침 식사를 챙기기 시작해 지금은 베이글, 포카치아, 베이컨 에피 등 빵을 직접 굽고, 원두까지 로스팅하고 있네요. 구운 빵으로 샌드위치 등 응용 요리도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어요.

🖌️ 카타노 님의 특별한 구석은 어디인가요?

👦🏻 다이닝 공간을 가장 애정합니다. 이곳에서 정말 여러 일을 해요. 식사는 물론이고, 음악 감상, 악기 연습, 친구들이 방문했을 때도 이곳에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누죠. 중요하고 의미 있는 순간 대부분은 다이닝에서 시작돼요.


사실 이 다이닝 테이블은 식탁이 아닌 좌식 책상이에요. 지인이 사용하던 것을 선물해 줬는데 일반 테이블보다 높이가 조금 낮지만, 오히려 카페 테이블 느낌도 나고 고가구 특유의 따뜻한 느낌이 더해져 만족스럽습니다. 테이블 옆에는 선반을 배치하고, 식물과 여행지의 추억이 담긴 작은 소품들을 놓아두었어요. 그 덕에 아기자기한 카페 같은 공간이 완성된 것 같아요!

🖌️ 다이닝 공간을 어떻게 꾸몄는지 설명해 주세요.

👦🏻 집에는 늘 적당한 온기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가구와 소품은 집안에 온기를 줄 수 있는 나무 소재의 가구와 핸드 크래프트 느낌의 소품 위주로 선택했어요.


그리고 이 공간에서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곳은 식탁 옆에 있는 일명 ‘레코드 존’이에요. 아침에 일어나면 가장 먼저 커피를 내리고 그날 기분에 맞는 LP 판을 골라 음악을 트는데,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아침 식사를 할 때 정말 행복해요.

🖌️ 특별히 애정하는 소장품은 무엇인가요?

👦🏻 평소 빈티지 아이템에 관심이 많아요. 다이닝 체어로 사용하고 있는 의자는 보르게 모겐센(Børge Mogensen)J39 빈티지 체어인데, 군더더기 없이 미니멀한 디자인이 매력적이죠.


보통 빈티지 아이템은 야후 경매를 통해 구입해요. 그리고 가구는 지인을 통해 선물을 받기도 하고요. DIY로 직접 만들기도 해요. 주방에 있는 선반 제일 아래 칸에는 자주 사용하지 않는 살림살이들을 넣어두는 수납함이 있는데, 기존에 가지고 있던 수납함이 너무 커서 반을 자른 후 판을 대서 다시 만든 것이고요, 침실에 있는 책상 역시 삼나무 판자에 왁스 칠해 상판을 만든 후 다리를 따로 주문해 붙여 완성했죠.

🖌️ 혼자 가기 좋은 숨겨진 스폿이 있다면 알려 주세요.

👦🏻 여러 종류의 빵을 굽고, 원두를 직접 로스팅 할 만큼, 전 카페 마니아예요. 몇 군데 애정하는 카페들이 있는데요. 그중 도쿄 지요다구 진보초(神保町)역 근처에 있는 ‘칸다 브라질(Kanda Brazil)’ 카페를 추천합니다. 지하에 있어 고요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고, 무엇보다 커피가 정말 맛있어요. 모닝 세트는 없지만, 대신 폭신하고 맛있는 시폰케이크가 있으니 방문하신다면 꼭 맛보세요!

📍Kanda Brazil: Kanda Jinbocho, 1 Chome−7−1, Chiyoda City, Tokyo, 101-0051 일본

📢2025 마곡리빙디자인페어
<1집구석> 비하인드 공개!👀

<1집구석> 기획전의 키 비주얼 일러스트를 그려주신 김경주 작가(@mymori_)와 전시 공간을 총괄한 윤성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에게 듣는 전시 비하인드 스토리!
일러스트 비하인드부터 공간 연출 이야기는 <1집구석> 홈페이지 [알면이득] 카테고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많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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