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소수자 이웃은 안 된다고? 📊

13번 트랙 l 2023.7.26

성소수자 이웃은 안 된다고? 📊

다다닫 13번 트랙은 한국에서 시행된 성소수자 관련 여론조사를 다뤄볼 거예요. 최근 발표된 한국리서치의 ‘2023 성소수자 인식조사’ 결과를 시작으로, 여러 조사의 결과를 비교하여 변화의 추세를 다다닫 살펴볼까요?

“가족이나 지인 등 주변 사람이, 자신에게 성소수자임을 공개(커밍아웃) 한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에 ‘이해하고 받아들인다’고 답한 비율 (한국리서치 hrcopinion.co.kr)

먼저 한국리서치는 주변 사람의 커밍아웃에 어떻게 반응할지 물어봤어요. 가까운 사람일수록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응답이 많았어요. 💼직장 동료(51%)나 👭친한 친구(48%)의 커밍아웃에 대해 '이해하고 받아들인다'고 답한 사람은 절반에 가까웠지만, 🏡가족에 대해서는 훨씬 적었어요. 성소수자에 대한 사회적 거리감이 여전히 높다는 뜻이에요.

“귀하는 다음과 같은 사람들을 어느 정도 관계까지 받아들일 수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배우자’, ‘절친한 친구’, ‘직장 동료’, ‘이웃’, ‘받아들일 수 없음’ 가운데 ‘받아들일 수 없음’의 값을 표시한 도표 (한국행정연구원 사회통합실태조사 kipa.re.kr)

이와 비슷한 결과를 '사회통합실태조사'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어요. 사람들에게 성소수자를 얼마나 가까운 관계로 받아들일 수 있는지를 물었는데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응답이 2022년 55.9%로 여전히 높게 나타났어요. 지난 10년간 큰 변화가 없었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었죠. 한국은 성소수자에 대한 사회적 거리감이 높은 사회라는 거예요.

세계가치조사(World Value Survey) Wave 5(2005-2009)와 Wave 6(2010-2014)의 동성애 관련 문항의 결과를 재구성한 도표. Adamczyk and Liao(2019). Examining Public Opinion About LGBTQ-Related Issues in the United States and Across Multiple Nations. Annual Review of Sociology 45: 401-423

다른 국가와 비교해보면 🇰🇷한국의 특징을 더 잘 알 수 있어요. 한국 응답자 가운데는 “동성애는 절대 정당화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보다는, 자신의 이웃으로 성소수자를 원치 않는 사람이 더 많았어요. 추상적인 개념일 때보다 구체적으로 상상할 수 있는 가까운 관계의 사람일 때 거부감이 더 큰 거 같아요.

“가족, 친척, 친구 등 지인 가운데 성소수자(동성애자, 양성애자, 트랜스젠더)가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답한 비율. “있다”는 ‘몇 명’과 ‘한 두 명’을 합친 값 (한국리서치 hrcopinion.co.kr)

하지만 실제로 성소수자를 알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아요. 지인 중에 성소수자가 있다고 답한 사람이 12%밖에 안 됐거든요. 그래서 사람들이 커밍아웃에 어떻게 반응할지에 대한 답변은 실제 경험보다는 가정에 기반한 것 같아요. 한편, 이는 성소수자의 존재가 여전히 일상에서 👀눈에 띄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해요.

“동성애는 정당화될 수 있다”는 문장에 동의하는 정도를 1점(정당화 될 수 없다)부터 10점(정당화 될 수 있다)으로 측정한 뒤 계산한 평균. 세계가치조사 Wave 1(1981-1984)부터 Wave 7(2017-2022)의 결과를 재구성 (WVS worldvaluesurvey.org)

그렇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전세계적으로 동성애를 받아들이는 사람의 비율은 점점 늘어나고 있어요. 시간이 흐를수록 한국 사회에서 동성애를 받아들이는 사람도 완만하게 많아지고 있지요. 다만 🌐OCED 국가들의 수용도나 변화 속도에 비하면 한국은 다소 뒤쳐지는 편이네요.

“동성애자를 이웃으로 원치 않는다”는 응답의 비율. 세계가치조사(World Value Survey) Wave 2(1990-1994)부터 Wave 7(2017-2022)의 결과를 재구성 (WVS worldvaluesurvey.org)

”이웃으로 동성애자를 원치 않는다”는 세계가치조사 문항 결과도 비슷한 양상을 보여요. 전세계적으로 부정적인 응답이 줄고 있지만, 한국은 여전히 부정적인 응답의 비율이 높아요. 다소 실망스럽지만, 점차 개선되고 있다는 점은 잊지 않고 기억해두면 좋겠네요!

동성(결)혼에 대한 국내 여론 조사 결과 비교 (한국갤럽 gallup.co.kr; 한국리서치 hrc.co.kr; 아산정책연구원 asanist.org)

💒동성혼에 대한 인식도 변하고 있어요. 2001년에는 동성혼을 지지하는 사람이 17%뿐이었지만, 이후 점차 증가해왔어요. 특히 2013년과 2019년은 변화의 추세가 나타난 중요한 기점이에요. 각각 🇺🇸미국에서 혼인을 이성 간의 결합으로 제한하는 연방 혼인방어법(DOMA)이 위헌으로 판결되고 🇹🇼대만에서 동성혼이 법제화된 시기와 일치하네요.

요약하자면,

성소수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가까운 지인일 수록 높아지며
성소수자에 대한 인식은 개선되고 있지만 OCED 국가들과 비교하면 뒤쳐져 있고
동성혼에 대한 지지 여론 또한 긍정적으로 변화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도전과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에요!

#카카오톡 #아웃팅_산재 #동성커플_베이비샤워 #성전환_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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