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금요일_ 동동의 테크 타운
#애플이 애플했네
아이폰 듀오, 우월한 UX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 공개.
256GB 모델이 1999달러. 한국 판매가는 329만 원. 

  • 두께나 무게 등 하드웨어 스펙은 삼성 갤럭시 폴드에 비해 아쉬운 수준. 그 아쉬움을 소프트웨어 최적화로 덮어버림. 애플이 폴드 처음 내놓는다고 했던 게 10년 전. 그 10년 동안 UX 정말 많이 연구한 것이 느껴짐.

  • 화면을 열고 닫을 때 앱이 쫀득하게 늘어나는 전환 효과에 감탄. 넷플릭스 등 여러 서드파티 앱도 화면이 접히는 각도에 따라 UI가 변함.

  • 영상통화할 때도 앞뒤 카메라 시각을 다 보여주고, 영상볼 때도 휘어지는 부분에 따라 최적화해서 멋지게 UX 흐름이 이어짐. 

동동 필자 의견:

  • 안드로이드 제조사들이 폴더블을 만들면 그냥 화면을 접는데 그치는데, 애플은 수백만 개발자의 멱살을 잡고 '접히는 앱 생태계'를 강제로 끌어낸다는 게 무서운 차이.

    • 가격은 아쉬움. 미국에서 1999달러 짜리를 한국에서 329만 원에 팔다니? 환율 1630원은 대체 어디서 나온 숫자일까.

    함께 발표된 애플워치 울트라4에는 주변 대화를 듣고 요약해주는 '시리 리캡'과 지난 15초 동안의 대화를 텍스트로 되감아주는 '라이브 리와인드'가 들어감. 얼마 전까지도 시리가 녹음 안 한다고 했었는데, 회사 방침을 바꿨음.

    #검증이 더 어렵다

    AI 에이전트 물량공세로 수학 난제 풀었다?


    오픈AI가 수학계 7대 미해결 문제 중 하나인 나비에-스토크스 방정식에서 결과를 냈다고 발표.


    오픈AI측은 아직 공개하지 않은 최신형 AI모델에다가 에이전트 1만 개를 붙이고 토큰 1300억개를 써서 88시간 돌린 끝에, 7대 난제 중 하나인 나비에-스토크스 방정식에서 결과를 냈다고 발표. (오픈AI 발표문).


    '밀레니엄 7대 수학 난제'라는 건 클레이 수학연구소가 2000년에 지정하고 100만 달러 씩을 상금으로 내건 문제들인데, 지금까지 푸앵카레 추측 하나만 풀렸음. 

    • 이번에 오픈AI가 도전한 나비에-스토크스는 유체의 흐름을 계산하는 방정식. 오랜 질문은 이거였음. '매끄럽게 흐르던 유체가 어느 순간 계산이 불가능한 지점으로 붕괴할 수 있는가.' 오픈AI는 자사의 AI가 'Yes'라는 걸 증명했다고 주장. 잔잔한 유체에 부드러운 힘을 가하면, 에너지가 무한대로 튀지 않는데도 일정 시간 안에 붕괴가 일어난다는 것.

    • 다만 문제가 풀렸다고 확정 짓기엔 이름. 클레이 수학연구소는 아직 이 증명을 인정하지 않았고, 오픈AI도 100만 달러 상금을 청구하지 않겠다고 함. 확실히 풀었다면 청구 안 할 이유가 없다는 지적도.



    AI가 남의 연구를 가져다 썼나?

    • 발표 몇 시간 뒤, NYU 수학자 트리스탄 벅마스터가 문제를 제기. 그와 앤트로픽 소속 레벤트 알포게가 함께 진행하던 연구 내용이 오픈AI 코덱스에 저장돼 있었는데, 오픈AI의 모델이 그걸 참고한 것 같다고. 벅마스터의 성과는 8월 15일에 나왔고 검증도 8월 22일에 끝났었다고.

    • 이에 대해 오픈AI는 연구진도 에이전트도 남의 미공개 연구를 본 적 없다고 반박. 발표를 미루고 있던 이유는 AI가 내놓은 증명을 뭔 소리인지 모르게 줄줄이 적어서 이해하고 정리하는 중이었기 때문이라고.

    • 다만, 자신들도 모르게 사용자의 데이터가 AI 모델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까지 완전히 배제하지는 못한다고 인정.

    • 오픈AI는 며칠 뒤 벅마스터 팀의 우선권을 인정하고 공동 발표를 제안.

    GPT 아스트라로 짝퉁 게임 만들기 유행


    챗GPT의 최신 엔진, GPT-6 아스트라(Astra)의 컴퓨터 조작 기능을 활용해, 유저들이 기존 인기 게임들을 복제하는 게 유행 중.


    • 블렌더와 언리얼 엔진 5로 포탈(Portal), 슈퍼 스매시브라더스, 소닉, 심슨가족 등을 베껴서 만들어냄. 

    • 유저들이 만든 짝퉁 게임들은 프레임이 깨지고 물리법칙도 엉망으로 표현되는 개그 수준이지만, 프롬프트 몇 줄로 3D 공간을 짜고 조작 가능한 게임을 분 단위로 뱉어낸다는 것이 포인트.

    • 영상 클립이나 스크린샷 한 장만 주면 거의 똑같은 복제품이 나오고, 그걸로 돈을 벌려는 사람이 생김(Creative Bloq). 게임·콘텐츠 산업에 있어 변곡점이라는 이야기가 나옴.


    한편 오픈AI는 월 200달러(약 29만 원)짜리 Pro 플랜의 신규 가입을 일시 중단. 짝퉁 게임 때문은 아니고 아스트라 수요 자체가 감당이 안 되는 상황인데, Pro 사용자가 서버에 부담을 가장 많이 주기 때문임. 다른 요금제는 계속 판매 중(Neowin).


    사진: 위키피디아

    법무법인이 엔비디아 GPU 구입, 자체 AI센터 구축


    세계 2위 로펌 레이섬 & 왓킨스(Latham & Watkins)가 AI 사용을 확대하면서 직접 AI 데이터센터를 짓기 시작했다고 오늘 FT가 보도.

    • 테크 기업이 아닌 일반 화이트칼라 기업도 자체 AI 센터를 구축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음.

    • 레이섬은 맨하탄에 메인오피스가 있고 연매출은 약 83억 달러. 변호사 3500명에 IT 엔지니어 800명 보유. 머신러닝 전문가들을 회사가 직접 고용해서 엔비디아 칩과 알고리즘을 만져가며 독립적인 AI 서버 구축 중. (데이터센터는 임대하지만 자사가 직접 운영하고 외부인 출입 금지)

    •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는 고객사들의 정보 보안 요구 때문. 절대 밖으로 나가서는 안 되는 정보들은 자체 AI 센터에서 처리하고, 일반적인 정보는 범용 AI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는 구조. (엔비디아도 레이섬의 법률자문 고객사)

    • 이는 굉장히 이례적인 사건이라고. 로펌들은 보통 매년 발생하는 수익을 파트너들끼리 분배해서 나눠먹는 구조. 대규모 자본투자를 하게 되면 그 해의 수익이 급감하기 때문에 보통 IT 서비스는 연간 이용료를 내고 클라우드 서비스를 써왔음. 그런데 이번에 레이섬이 자체적으로 막대한 자본투자를 해서 자산을 사들인다는 얘기는 그만큼 AI가 법률서비스 업계를 크게 흔들고 있다는 얘기.

    '둠스데이' 시나리오, 심각하게 논의될 듯


    • 지난 7월 AI에게 해킹 당하며 '인류 멸망 둠스데이'가 다가오고 있다는 경고를 가져왔던 개발자 커뮤니티 사이트 허깅 페이스(Hugging Face)의 CEO인 토마 울프가 그날 있었던 일을 오늘자 FT에 설명. AI가 인간 개발자들을 속여서가면서까지 해킹에 참여시켰다고.

    • 미 상하원에서도 AI가 핵무기나 생화학무기로 인류를 파괴할 거라는 둠스데이 시나리오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자는 분위기 조성.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AI 관련 규제를 쌓기 보다는 '킬 스위치'만 마련해두었다가, 일이 정말 잘못되는 거 같다 싶으면 전원을 꺼버리자는 입장. (WSJ)


    외신 브리핑
    #오늘의 사진
    드론의 빛으로 쌍둥이 타워 재현
     
    9/11 공격 25주년 기념행사. 월드트레이드센터의 모습을 보여주며 감동적인 순간 연출.

    그런데 하필이면 그 순간에 비행기 한 대가... 
    #예측 시장도 예측 못한 사건
    한국 경찰, '폴리마켓' 이용자들 수사

    지난 달 20일부터 우리나라 정부가 '예측시장' 폴리마켓(Polymarket) 플랫폼을 도박업으로 간주하면서 내국인의 온라인 접속을 차단. 이번 주부터는 한국인 이용자들을 소환해 도박죄로 수사하고 있다고. (조선비즈) 단 소액 사용자는 제외.

    • 반론 1: 일부 이용자의 법률 대리인을 맡은 변호사는 "예측시장은 가상자산 파생상품 투자로 볼 여지가 있다"는 논리로 방어하겠다고 밝혀.

    • 반론 2: 예측시장에는 가격 발견, 정보 집계, 리스크 헤지 같은 경제적 효용이 있는데 너무 성급하게 금지해버린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어.

    그런데, 폴리마켓의 경쟁사인 칼시(Kalshi)는 한국에서도 여전히 접속/열람 가능한 상태.

    • 폴리마켓은 막혔는데 칼시만 접속이 허용되고 있는 이유는 칼시 측이 선제적으로 본인인증 시스템을 도입해 한국인의 사용을 차단했기 때문이라고. 경찰이 아예 방통위 측에 심의 요청을 하지 않았음. (기사)

    • (TMI) 위 스크린샷은 칼시에 올라와있는 한국 관련 베팅 항목. 예상 밖으로 낮은 수치네요.

    #더 읽을 거리




    #Letters

    지난 화요일 레터, '왜노자A 다이아리 (4) - 나의 Ferragosto'에 대한 독자 코멘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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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아 여행기 너무 즐겁게 잘 읽었습니다 2주 전에 프랑스 파리 출장을 가서 미술관 & 파인다이닝 & 관광을 즐기고 돌아와 심한 파리앓이 중이었는데 이번 여행기를 통해 조금 달랠수 있었습니다. 이번 주에 연희동 사러가마트에 가서 까르보나라 재료들을 사야겠어요. 오늘 점심은 부대찌개라고 하네요. 뚜껑 여는 순간 올라오는 수증기에 모든 추억을 잊지 않아야 할텐데 자신없네요."

    - 윤종민, 무악재

    "생생한 경험을 들려줘 글을 읽는 보람이 있어요! 땡큐!"

    - 김호열, 서울

    "베로나 원형극장 제 꿈의 여행지인데!! 간접 경험 감사합니다 ^__________^ "

    - 이진이, 서울



    #주말송
    빠리 생각하며 부대찌개 드셨을 윤종민 님 신청곡입니다.

    다음 주는 오호츠크 리포트 2주년입니다. 추석 명절과 창간 2주년에 맞춰 정성을 다해 준비한 '오호츠크 소금김' 선물셋트를 출시하니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cjs@okhotsk.kr
      서울특별시 중구 퇴계로4길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