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문사회총연합회 뉴스레터

발행인: 위행복

  『한국인문사회총연합회 뉴스레터』는 인문사회 분야(인문학, 사회과학, 문화예술학) 대학교원(명예교수 포함)과 연구자를 대상으로 매월 1일 발송하는 소식지입니다. 인사총 활동 보고와 함께 인문사회 분야 학문 성과 공유와 트렌드 조성, 건강한 국가 학문 생태계 확립을 위한 소통과 공론의 장을 열어가겠습니다. 
📣 인사총 소식
  
<현 시기 인문사회 분야의 해외지역학 활성화 방안-중국을 중심으로> 국회토론회 성료

  지난 8월 30일 금요일, 박정 국회의원과 한국중국유학교우총연합회, 한국인문사회총연합회가 주최하고 한양대학교 한국미래문화연구소가 주관하여 <현 시기 인문사회 분야의 해외지역학 활성화 방안-중국으로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토론회가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토론회는 경제적 여건과 국제정치 형세 변화에 따라 인문사회 분야 지역학 연구의 발전적 아젠다를 개발하고 실행하기 위하여 기획되었습니다.

  한국중국유학교우총연합회 최윤선 회장은 이 날 개회사에서 “토론회에서 중국의 현황, 도전과 기회, 그리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아이디어를 나누고자” 본 토론회 자리를 마련하였다고 전하며 “중국과의 미래는 여러분의 손에 달려 있다”고 향후 한중 관계에 대한 관계자 분들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강조하였습니다.

  이어지는 축사에서 박정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중국의 빠른 경제 성장과 기술 발전, 그리고 이에 따른 글로벌 패권 경쟁은 특정 분야를 넘어 우리 사회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하며 “오늘 논의되는 내용이 대한민국 미래 성장의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본 토론회 개최를 축하하였습니다.

  한국인문사회총연합회 위행복 이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학계가 중시해야 할 일 중의 하나는 중국의 실상을 한국사회에 올바로 인식시키는 일”이라 목소리를 높이며 “중국의 변화에 대한 현명한 대응과 경쟁적 협력 관계의 구축을 학계가 선도해야 할 것”으로 기대하며 “본 토론회의 성과가 한국사회에 널리 공유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발언을 마쳤습니다.

  이후 발표와 토론은 서울대학교 이강재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하였으며,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오종혁 연구원, 원광대학교 한중정치외교연구소 최재덕 소장, 중국경영연구소 김동영 부소장, 서강대학교 이욱연 교수의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이어 성균관대학교 남태우 교수, 경기연구원의 김상규 연구위원, 대한민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임채홍 전문위원, 국립부경대학교 서창배 교수가 열띤 토론을 벌였습니다.

  한국인문사회총연합회는 인문사회 분야 활성화를 위해 정치적·정책적 논의가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선생님들의 관심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 본 학술대회 영상은 편집 후 인사총 유튜브에 업데이트 될 예정입니다.

※ 자료집 링크:

http://khss.kr/seminar_01.html?actobj=seminar1&acttype=VIEWINFO&bbs_code=seminar1&page=&bbs_key=79759168896189_66d274022ebe3

  
💻인사총 칼럼
  

『인문사회 학문의 고사(枯死)가 초래할 국가경쟁력 저하에 관한 소고』

한지영
(조선대학교 법학과 교수, 한국인문사회총연합회 감사)

  

  이미 오래전에 예견된 학령인구 급감은 대학 사회에 엄청난 파급효과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대학은 생존경쟁의 위기에 내몰리면서 폐교되거나, 학과의 통폐합을 강요받고 있는데, 문제는 이러한 현상이 현재 진행형일 뿐만 아니라, 앞으로 더욱 더 심각해진다는 것이다. 2009년부터 지속된 등록금 동결, 학령인구 급감으로 인한 입학미충원율 증가 등으로 인해 심각한 재정난에 처한 대학들은 국가재정사업을 유치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에 내몰리고 있다. 대학들은 정부의 대학혁신지원사업에 선정되어 더욱 많은 재정지원을 받기 위하여 교육부가 요구하는 ‘무학과 무전공’ 정책을 대학의 교육과정에 어떻게 반영할지, 이 과정에서 통폐합이 예상되는 학과들에 대하여 어떠한 대책을 마련할지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우리 사회에서 중요하게 부상하고 있는 키워드가 융합교육과 융합연구이다. 융합교육은 학문적 성격이 서로 다른 학문 영역을 함께 유기적으로 학습하는 교육으로, 대학은 융합교육을 통해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학문 간 경계를 뛰어넘어 창의적 문제해결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데 온 힘을 다하고 있다. 또한 인문학과 공학 또는 의학과의 융합, 사회과학과 자연과학과의 융합 등 융합연구를 통해 오늘날의 각 분야에서 제기되는 복잡다단한 문제들을 창의적으로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환언하면, 4차산업혁명과 같은 첨단과학기술시대를 살아가는 이 시대에 과학기술의 발전이나 정책 지원만으로는 부족하고, 동시에 인문사회학적 역량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이다. 사실 과학기술이 인문학적 소양을 필요로 하는 사례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예를 들면, 인간배아줄기세포의 의학적 활용은 암, 알츠하이머 등 불치병 또는 난치병 치료라는 성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인간복제라는 윤리적 문제를 동시에 일으킬 수 있다. 이는 과학기술의 발전이 인문사회학적 소양이라는 토양에서 이루어지지 않는 한, 인류에게 오히려 재앙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상황이 얼마든지 연출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인문사회 학문에 대한 국가 정책과 예산 배분에 관하여 최근 일본과 독일의 사례를 살펴보자. 일본은 과학기술기본계획의 근간이 된 과학기술기본법을 2021.04. ‘과학기술혁신기본법’으로 개명하면서 국가정책에 인문사회과학의 진흥과 혁신의 창출을 추가하였다. 그 배경에는 생명공학과 인공지능(AI), 기후변화 등의 분야에서 자연과학과 공학 지식만으로는 제대로 대처할 수 없고, AI는 거의 모든 분야에 응용되고 있지만 AI를 윤리적 또는 법적으로 어디까지 허용해야 하는가에 대한 논의도 매우 부족하다는 실정을 감안하여 이와 같은 결정을 한 것이라고 한다. 이는 과학기술혁신정책이 과학기술의 발전 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인문사회과학의 ‘지(知)’와 자연과학의 ‘지(知)’의 융합에 의한 ‘종합적인 지(知)’에 의해 인간이나 사회의 종합적 이해와 과제 해결에 이바지하는 정책이 되어야 함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독일의 경우, 1951년에 출범한 독일연구협회(Deutsche Forschungsgemeinschaft, DFG)는 연방과 주 정부로부터 재정지원을 받아 독일 전역의 연구기관에 연구비를 제공하는 독일 최대의 연구지원기관이다. 동 협회의 2023년 연차보고서에 의하면, 학문분야별 지원규모에서 인문사회 분야 약 6.58억 유로(한화 약 9,914억원)으로 전체 예산 대비 16.8%에 해당하고, 자연과학(25.5%), 공학(20%), 생명과학(36.1%)으로, 학문분야별로 특정 분야에 예산이 편중되지 않는다. 생명과학 분야 예산이 상대적으로 많은 이유는 의치학 분야 뿐만 아니라, 농업, 임업, 수의학 분야를 모두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독일은 자연과학, 생명과학, 공학과 함께 인문사회 학문에 대하여 학문분야별로 균형있게 예산이 지원되는 좋은 해외 사례이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2023년 기준 국가연구개발예산 31조 574억원 중 한국연구재단의 인문사회 분야 예산은 3,814억원(약 1.2%)에 불과하여 지나치게 이공계 중심으로 예산이 편중되고 있다. 설상가상 이공계 분야와 인문사회 분야의 국가연구개발예산의 격차는 더욱 심화되고 있는 추세이다. 인문사회 학문분야에 대한 정부의 불신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이러다가 인문사회 학문의 위기에서 한층 더 나아가 인문사회 학문의 고사(枯)를 초래하는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스럽다. 이에 대한 인문사회 연구자들의 자기성찰도 필요하겠지만, 일본이나 독일과 같은 해외 국가들과 비교할 때, 인문사회 학문분야에 대한 정부 정책의 판단에 오류가 있는 것은 아닌지 진지한 성찰과 정책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 인문사회 학문의 고사 현상은 단순히 인문사회 학문의 고사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즉 이공계 중심의 예산 및 정책 지원은 인문사회학적 소양이 없는 과학기술인력양성시스템만을 가동시키게 될 것이고, 공학, 인문학적, 사회과학적 지식 등 여러 가지 다양한 지식들을 복합적으로 고려하여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데 한계가 있을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우리나라의 경쟁력을 크게 저하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대안들이 논의될 수 있다. 예를 들면, 2023년 국회에서 발의된 인문사회학술기본법안과 같이 별도의 입법을 제정하는 방안, 일본의 사례와 같이 과학기술혁신법(가칭)으로 개정하여 인문사회 분야에 대한 정책 및 재정 지원을 확충하는 방안, 독일의 사례와 같이 법안을 제정하거나 개정하지는 않더라도 국가연구개발비의 현행 약 1%를 최소한 5% 이상으로 증액하되, 이를 점증적으로 증액하는 방안 등이다. 
  국회든 행정부든 인문사회 관련 법령 제정 또는 국가연구개발비 예산의 증액이 마치 인문사회 학문만을 위한다는 근시안적인 시각으로부터 벗어날 필요가 있다. 오히려 해외 주요 국가들에서 과학기술과 함께 인문사회 분야에 대한 정책 및 예산 지원을 확대하는 배경이 무엇인지,  현행 인문사회 분야에 대한 정책 또는 예산 지원의 미흡함을 향후 어떻게 보완 또는 확대해 나갈지, 그리고 과학기술과 인문사회 분야를 연계한 학문적 융합연구의 성과를 우리 사회에 어떻게 적용할지, 이를 통한 창의적 문제해결역량을 갖춘 인재를 어떻게 양성할지에 대한 질문들에 대하여 공론화할 수 있는 장(場)을 만들고 적극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함으로써 정책적으로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 이는 국가과학기술발전에 매우 중요한 시금석으로 작동될 것이다. 향후 이와 같은 정책의 제도화가 활발하게 전개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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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사총 공지 1
  

  한국인문사회총연합회(인사총)는 뉴스레터를 통해 선생님들의 연구 동향, 인문사회(인문학, 사회과학, 문화예술학) 분야 우수 학과와 연구소를 널리 소개하고자 합니다.

  다음 중 소개하고자 하는 내용이 있으시면, 9월 15일까지 인사총 사무처(khss@koreahss.kr)로 연락바랍니다.  소정의 내부 절차를 거쳐 학계에 두루 알리겠습니다.


  1. 단행본 출간(2022년 이후): 도서 정보 및 간단한 도서 소개를 보내주십시오.
  2. 교과목 편성 상의 우수 혁신 학과: 학과 소개 및 교과목 편성 내용을 보내주십시오.
  3. 우수 연구소: 연구소 소개 및 수행 연구 내용을 보내주십시오.
  
🚩 인사총 공지 2
  

  한국인문사회총연합회(인사총)는 유튜브 등 SNS를 적극 활용하여 인사총 활동 사항을 알리고자 합니다. 인사총 홍보 콘텐츠와 관련해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신 분들의 제언 기다리고 있습니다.

  좋은 의견이 있으신 분들께서는 인사총 홍보 콘텐츠에 관한 사항을 간략하게(A4 한 장 이하) 작성하신 뒤, 인사총 사무처 이메일(khss@koreahss.kr)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선생님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부록1] 출간 도서 소개 
  

18세기 야담 연구

(이채경 저)


조선 후기 서사문학의 정점, 야담 연구

2024년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선정

 

  야담野談은 조선후기 대표적 서사장르로, 민간民間에서 창작 구연되던 서사형태가 식자층識字層에 의해 기록 정착되었으며, 다채로운 이야기는 시공時空을 초월하여 유행되었다. 저자는 18세기 야담집 중에서 임매(任邁, 1711-1779)의 『잡기고담雜記古談』, 노명흠(盧命欽, 1713-1775)의 『동패락송東稗洛誦』, 안석경(安錫儆, 1718-1774)의 『삽교만록霅橋漫錄』, 신돈복(辛敦復, 1692-1779)의 『학산한언鶴山閑言』 4종을 중심으로 야담의 서사방식과 주제구현에 대해 연구하였다.
  먼저, 18세기 야담을 개괄하고, 야담 화소話素를 10종으로 구분하여 그 특징을 밝히고, 4인의 작가의식에 대해 정리하였다. 다음, 18세기 야담의 서사전략과 성과 및 주제구현과 형상화 양상을 조명하였다. 서사전략과 성과는 전대前代 양식의 수용과 서사의식의 고양高揚, 구연과 기록의 넘나듦을 통한 서사구성, 당대 현실의 반영과 서사구성의 다양화, 인물과 소재의 재배치와 서사의 역동성으로 정리하였다. 주제구현과 형상화 양상은 문제적 여성인물의 등장과 현실비판, 체제모순의 포착과 복수複數의 시선, 유교이념의 대상화와 엄숙지양, 욕망하는 주체의 탄생과 시대전망으로 정리하였다.
  요컨대 18세기 야담은 당대의 인정세태人情世態를 아우르는 여러 화소를 통해 뛰어난 서사체로 엮어졌으며, 남다른 작가의식을 지닌 저자들에 의해 다채로운 서사방식으로 흥미롭고 가치 있는 주제를 작품에 담아냈다. 그 결과, 전후대前後代 야담의 서사방식 및 주제구현과 확연히 다른 면모를 보인다. 따라서 18세기 야담은 조선후기 서사문학의 정점頂點에 위치하며, 대표 4종 『잡기고담』, 『동패락송』, 『삽교만록』, 『학산한언』은 조선후기 최고의 야담집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이 책은 18세기 야담을 종합적으로 연구한 성과물이며, 형식(서사구성)과 내용(주제구현) 측면에서 전후대 야담과의 변별성이 돋보인다. 특히, 구연과 기록을 아우르는 야담 특성상 구연으로 유행한 18세기 작품들을 자저야담自著野談, 문헌으로 전승된 19세기 작품들을 편저야담編著野談으로 구분하고, 18세기 야담으로 연구범위를 좁혀 그 서사적 특징과 성과를 상세히 규명한 것도 의미가 크다. 이는 조선후기 야담 전반에 대한 선행연구의 뒤를 이어 새로운 연구에 매진하는 야담 연구자들에게 작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이미지출처: 교보문고)

🗣️ [부록2] 온라인 공개 강의 소개
  
『정사 삼국지』  
팡베이천(중국 쓰촨대 역사문화학 교수)
  
(03186) 서울특별시 종로구 새문안로 92
광화문오피시아빌딩 1130호
Tel: 02)6261-55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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