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뜬한 하루를 위해 고른 것

나를 보여주는 조각

뜨거운 햇빛과 물기를 잔뜩 머금은 공기 탓에, 어떤 옷을 입고 나가야 할지 거울 앞에서 고민이 길어지는 요즈음입니다. 님은 오늘 무얼 입었나요? 옷을 고르고 입는 일은 나의 하루와 떨어질 수 없는 행위입니다. 그 시간에 누군가는 옷더미에서 대충 잡히는 걸 골라 입고, 다른 누군가는 전날 밤부터 고민한 옷가지들을 이리저리 꺼내보고 있을 텐데요. ‘옷’을 대하는 태도로부터 한 사람의 조각이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그 조각에는 달리 정답이 있기 보다, 한 사람의 취향과 생활 패턴이 자연히 스며들었겠지요. 여름의 한중간, 여러분들 앞에 도착한 신간 《AROUND》96호의 주제는 ‘오늘 입은 옷’입니다. 옷을 만들거나 모으는, 소개하는 사람들을 만나 좋아하는 걸 고르고 입는 일이 우리 삶에 어떤 의미가 되는지 물어보았는데요. 다양한 취향 속에서 유연하게 입고 즐기는 이야기를 들려드리기 앞서, 오늘은 어라운드 식구들의 취향을 꺼내둡니다. 신간과 레터에 흐르는 누군가의 조각을 마주한 후, 님만의 조각도 떠올려 보길 바라요.

편안하고 좋아하는 옷을 입으면 걸음마저 가볍습니다. 단지 옷 때문인가 싶었는데, 그걸 고르는 마음에 이유가 있더라고요. 어떤 옷이든 나의 하루가 불편함 없이 가뿐하게 이어지길 바라면서 매일 주어지는 선택의 시간을 맞이하니까요. 그중에서도 유독 마음에 드는 옷이 무엇인지, 어라운드 식구들에게 물어봤습니다. 더 많은 답변이 궁금하다면, 신간 96호의 맨 마지막 장 ‘아우트로’을 펼쳐보세요.

J에게 받은 첫 번째 선물


J와 처음 함께 맞았던 크리스마스 날, 서로 몰래 준비했던 선물이 목도리였어요. 그날 이후로 겨우내 그에게 건네받은 목도리를 둘러메고 다녔죠. J가 나를 그리며 골랐을 목도리를 두를 때면 언제나 그가 내 곁에 자리하는 것만 같은 기분이랄까요.

예슬 디자이너

올여름의 마지막 원피스


올여름, 마지막 쇼핑이라 다짐하며 산 옷입니다. 제 옷장을 둘러보면 원피스가 단연 많아요. 외출 준비에 한 벌이면 충분하다는 실용적인 면모보다, 상하의를 가볍게 챙겨 입고 그 위에 원피스 한 장을 더하는 걸 좋아하기 때문이죠. ‘이 무더운 계절에 웬 말이냐!’ 싶은 분들도 있을 텐데요. 치마 안에 바지 입기 회원들에겐 여름도 그저 한낱 계절일 뿐이랍니다.

명주 ― 에디터

너, 나를 기다렸구나?


일본 디자이너 브랜드 다이리쿠DAIRIKU의 새틴 재킷을 입어보았어요. 빛을 받아 번떡거리는 새틴 소재는 기다렸다는 듯이 제게 착 감기더라고요. 허리춤의 버튼 디테일은 가지 말라고 저를 붙잡고, 깔끔한 재단은 꾸밈없이 존재하고 싶은 제 추구미’까지 완벽하게 저격했죠. 그래, 오래 기다렸지? 내가 오늘 너를 가져야겠다!


하민 ― 마케터

더위도, 변덕도 문제 없는 하루

언제나 에디터의 휴가 기록을 보셨다면, 오늘은 마케터의 홀리데이를 공개합니다! 30도를 가뿐히 뛰어넘는 기온이면 외출을 망설이게 되더라고요. 그렇다고 집에만 있자니 소중한 주말이 아까워지는 거 있죠? 그래서 더위를 뚫고라도 꼭 가고 싶은 장소를 추려보았어요. 날씨의 변덕이 주춤해지니 이제 제가 변덕을 부릴 차례인가봅니다(웃음). 멋을 부리고 싶을 때와 차분함을 느끼고 싶을 때, 정반대의 분위기를 풍기는 두 공간을 소개해요.

스며드는 멋을 간직한 루프트 민락

어라운드 마케터로서 96호를 누구보다 빠르게 읽어 보았는데요. 루프트 맨션(해운대)’에 의류뿐 아니라 다양한 아이템이 소개되어 있다는 글을 읽고, 그와 곁 하는 루프트 민락(광안리)’로 달려갔어요. 2층에 놓인 소품들 사이로 보이는 루프트 맨션 캡모자는 그냥 지나칠 수 없더라고요. 여름을 잘 나기 위한 투자라고 생각하며 하나 구매했답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브랜드가 이곳만의 취향으로 모여 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경했어요.

Place. 부산 수영구 민락본동로31번길
나다운 시간을 찾아주는 고더샵

멋은 충분히 부렸으니 다시 차분해지고 싶은 마음으로 전포동에 위치한 카페, 고더샵을 방문했어요. 묵직한 문을 열고 들어서면 보이는 나무타일 바닥 때문인지 공기가 차분하게 느껴져요. 자리마다 간격이 여유로워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만끽할 수 있죠. 상큼한 레몬 파이도 맛있고요. 내리쬐는 햇빛을 한 번, 테이블 위에서 살랑이는 풀잎을 한 번 보면 이 여름이 곧 가을을 부를 것만 같아요.

Place. 부산 부산진구 서전로 60

좋아하는 옷을 골라 문밖을 나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신간 《AROUND》 96호가 8월 8일, 바로 오늘 발행되었습니다. 이번 레터를 비롯하여 9월까지 신간에 담긴, 신간과 곁 하는 이야기들을 모아 뉴스레터에서 들려드릴 텐데요. 그보다 먼저 96호를 둘러보고 싶다면 아래 버튼을 통해, 어라운드 공식 홈페이지 ‘SHOP’을 접속하세요. 이외에도 전국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만나보실 수 있답니다.


덧붙여, 신간 《AROUND》 96호에 이야기를 들려준 ’므스크샵’ 과 함께 선물을 준비했어요. 므스크샵에 비치된 신간을 사진으로 담아 개인 인스타그램에 공유해 주세요. 추첨을 통해 96호를 보내드릴게요. 이벤트에 참여한 모든 분께는 온라인 구독 서비스 ‘AROUND Club’ 1개월 이용권도 드린답니다. 이외에도 신간 관련 소식은 어라운드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빠르게 전해드릴게요.


Place.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12길 30 1층

어제가 ‘입추立秋’라는데, 가을의 문턱을 넘은 게 무색할 정도로 여름이 만연합니다. 한낮에 실컷 우는 매미들을 피해 늦은 저녁에만 우는 풀벌레들 덕에 아주 조금 체감할 뿐이죠. 강한 햇빛은 피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시면서 남은 여름을 건강히 보내시길요. 8월의 허리쯤 도착할 다음 뉴스레터에는 어라운드 96호의 이야기 한 조각을 꺼내 가까이 보여드릴게요. 그럼 다다음주 목요일에 만나요!


어라운드 빌리지 글램핑 이용권 이벤트


한적한 여름휴가를 꿈꾸는 요즈음, 어라운드 빌리지의 글램핑 이용권 이벤트를 준비했습니다. 잔잔한 바람, 춤추는 운동장. 충북 보은에 자리한 ‘어라운드 빌리지’는 찾는 이가 자연을 벗 삼아 쉼을 누리길 바라며 꾸린 어라운드의 캠핑장입니다. 이제는 더 이상 학생들이 다니지 않는 학교를 어라운드의 시선으로 재구성했기에, 낮에는 드넓은 운동장에서 여유를, 밤에는 쏟아지는 별과 함께 휴식을 만끽할 수 있어요. 아래 버튼을 클릭해 이벤트에 참여해 주신 분들께 추첨을 통해 이곳에서의 하루를 선물할게요.


Place. 충북 보은군 탄부면 사직1길 34 

Letters x AROUND Playlist


이 계절을 더욱 사랑스럽게 보내고 싶다면, 여름다운 노래들을 모은 플레이리스트를 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BGM》 매거진의 남필우 편집장이 이끄는 위클리 뮤직 플레이리스트, ‘레터스Letters’에서 어라운드 뉴스레터에 쓰인 이야기 한 조각을 음악으로 풀어주었습니다. 멜로디를 따라 나에게 올여름은 어떤 모습을 기억될지 헤아려 보세요.

참, 《BGM》은 어라운드의 오프라인 작업실, 발견담에도 비치되어 있으니 마음껏 훑어보실 수 있답니다.

We Are Hiring !


어라운드에서 함께 마음을 나눌 동료를 기다립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버튼을 눌러 살펴보실 수 있어요. 서류 접수는 8월 18일(일) 자정까지 받을 예정이니, 관심을 갖고 지켜본 분들은 마감 일자를 꼭 확인해주세요. 여러분들의 지원을 반가운 마음으로 기다릴게요.


· 매거진팀 브랜드 경험 마케터 모집

· 브랜드기획팀 프로젝트 매니저(PM) 모집


온라인 구독 서비스, AROUND Club

어라운드를 보다 더 가까운 일상에서 만나고픈 독자분들을 위해 AROUND Club 혜택을 마련했습니다. 지난 시간 어라운드가 꾸준히 쌓아온 3,200여 개 이상의 기사를 온라인 구독 서비스 AROUND Club 통해 공식 홈페이지에서 만나보세요. 주변을 살펴 모아둔 다정한 이야기를 손에 내어드릴게요.

다달이 구독 : 매달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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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구독 방식이 있으니 , 아래편에 정리한 혜택과
함께 마음 닿는 쪽으로 살펴보세요.

•《AROUND》의 모든 기사와 비하인드 컷 감상
• 가족 매거진《wee》, 협업 브랜드 매거진 열람
• 지난 기사를 톺아보는 큐레이션 콘텐츠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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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생한 콘텐츠로 감상하는 오디오 북 제공
• 어라운드의 오프라인 작업실 ‘발견담’ 이용 제공
• 홈페이지에서 현금처럼 쓰는 ‘AROUND Point’ 지급

‘오늘 입은 옷(Be Yourself) 주제로 한 《AROUND》 96가 궁금한가요? 책 뒤에 숨겨진 콘텐츠가 궁금하다면 뉴스레터를 구독해 주세요. 이미 지난 뉴스레터 내용도 놓치지 않고 살펴보실 수 있답니다. 어라운드 뉴스레터는 격주로 목요일 오전 8시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매일 반복되는 출근길, 평범한 아침 시간을 어라운드가 건네는 시선으로 채워 주세요.

어라운드 뉴스레터에서는 책에서 못다 한 이야기를 펼쳐 보입니다.

또 다른 콘텐츠로 교감하며 이야기를 넓혀볼게요.

당신의 주변 이야기는 어떤 모습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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