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민일보 뉴스레터 한NU네 제103호
2026년 9월 11일(금)
오슬로에서 쓰는 편지-리더십에 대하여


  오슬로에서 하랄 5세를 떠나보내는 모습을 지켜보며 뜻밖의 감정을 느꼈습니다. 국왕의 죽음을 슬퍼하는 시민들의 표정에는 단순히 국가원수를 잃은 애도 이상의 것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것은 오랫동안 자신들과 함께 살아온 한 사람을 향한 애정이었습니다.


 하랄 5세는 지난달 28일 8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왕실이 지난 1일부터 왕궁 예배당을 시민들에게 개방하자 추모객의 행렬은 끝없이 이어졌습니다. 국왕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기 위해 7시간 넘게 기다리는 시민도 있었습니다. 거리에서 만난 사람들은 스스럼없이 “국왕을 사랑한다”, “왕실의 팬이다”라고 말했습니다.


 9일 진행된 장례식에는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른 호콘 8세를 비롯해 영국 윌리엄 왕세자, 스페인 펠리페 국왕 부부 등 유럽 왕실 인사들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 등 각국 정상들이 참석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마음을 움직인 것은 화려한 조문객 명단이 아니었습니다. 왕궁 앞에 조용히 꽃을 놓고 국기를 놓고 눈물을 훔치던 평범한 시민들이었습니다.


 하랄 5세는 왕실의 현대화를 이끌고 포용적인 행보를 보이며 노르웨이 사회 통합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2016년 요트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팀을 꾸려 출전, 2위를 차지했습니다. 당시 대회기간 중 자신의 요트에서 숙식을 해결하려 했습니다. 이처럼 소탈하고 따뜻한 모습으로 국민에게 다가가 ‘국민 할아버지’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권위가 아니라 친근함으로 존경을 얻은 셈입니다.


 그 모습을 보며 자연스럽게 우리 사회의 지도자들을 떠올렸습니다.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지도자를 존경하기보다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데 익숙해졌습니다. 선거에서 이기는 방법은 넘쳐나지만 사람의 마음을 얻는 방법은 좀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권력을 잡으면 목소리는 커지고, 책임져야 할 순간에는 서로를 탓하는 모습도 익숙합니다.


 국민이 지도자를 사랑하도록 강요할 수는 없습니다. 존경 역시 직위가 만들어주는 것이 아닙니다. 오랜 시간 보여준 태도와 책임, 그리고 국민 곁에 얼마나 가까이 있었느냐가 쌓여 만들어집니다.


 오슬로의 긴 추모 행렬을 바라보며 부러웠습니다. 한 나라의 지도자가 세상을 떠났을 때 국민이 진심으로 슬퍼할 수 있다는 사실이 말입니다. 언젠가 우리에게도 직책이 아니라 이름만으로 국민의 마음을 움직이는 리더가 나타날 수 있을까요. 오슬로의 서늘한 밤거리에서 그 질문이 오래 남았습니다. <김영희 디지털콘텐츠 부장>

도민과 함께 새로운 1만호를 써 나가겠습니다

 1992년 11월 26일 창간호를 발행한 강원도민일보가 오늘 지령 1만호를 맞습니다. ‘도민을 생각하는 신문, 도민이 사랑하는 신문’을 사시로 내걸고 첫걸음을 뗀 지 33년 10개월 만입니다. 강원도민일보의 출발은 특별했습니다. 1992년 봄, 부당하게 붓을 빼앗긴 도내 언론인들이 대자본으로부터 독립된 진정한 ‘도민의 신문’을 만들자는 뜻을 모았습니다. 지역 언론의 새로운 길을 개척하겠다는 뜨거운 열정과 각오로 창간을 준비한 지 5개월 만에 ‘참 언론’인 강원도민일보가 세상에 나왔습니다.

40년 넘어 다시 찾은 '원산'

 “40년 만에 다시 찾은 조선(북한)과 이번 여행의 최종 목적지인 원산갈마지구는 평생 잊지 못할 추억 여행이 되었어요.” 러시아 사할린에서 태어나 자란... 

멸종위기종 ‘벌매’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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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인형극제 개막

 나무 인형 ‘피노끼오’가 진짜 자신을 찾아 모험을 떠나고, 세 어머니의 사랑과 한 여성의 상처도 인형의 몸을 빌려 관객과 만난다.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역사 한 스푼 '횡성 밥상' 눈길

 횡성전통음식연구회가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횡성의 역사와 농특산물, 전통의 맛을 한 상에 담은 향토 상차림을 내놔 눈길을 끌고 있다. 30년간 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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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동해 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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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간 일기 예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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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식탁 예보 🍚
전어구이 가을이 성큼 다가오는 9월, 제철을 맞은 전어로 고소한 전어구이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전어는 보통 8월 말부터 11월까지 맛이 좋은 생선으로, 특히 가을에는 살이 차오르고 지방이 풍부해져 특유의 고소한 풍미가 깊어진다. ‘가을 전어’라는 말이 생길 만큼 가을을 대표하는 별미로 꼽히는 이유다. 전어에는 양질의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이 들어 있어 균형 잡힌 식사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칼슘과 비타민D 등도 함유하고 있다. 전어구이는 손질한 전어에 굵은소금을 가볍게 뿌려 간한 뒤 달군 팬이나 석쇠에서 앞뒤로 노릇하게 구우면 된다. 껍질이 바삭해지고 살이 촉촉하게 익을 때가 가장 맛있다. 레몬즙이나 무침을 곁들이면 느끼함을 덜고 더욱 산뜻하게 즐길 수 있다.

부드러운 모성과 웅혼한 기상의 공존 '함백산'


 강원도는 ‘산림도·산악도’라는 별칭 그대로 고산준령이 즐비하다. 설악산을 필두로 오대산, 태백산, 치악산, 가리왕산, 계방산, 두타산 등 내로라하는 고산(高山)이 곳곳에 우뚝 솟아 한반도의 등뼈를 이루고 있다. 그래서 등산 난이도가 매우 높고,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그런데 해발 1500m가 넘는 높은 산인데도 동네 야산을 다녀오듯 큰 부담 없이 등산할 수 있는 곳이 있다. 태백시와 정선군에 걸쳐있는 함백산이다. 해발 높이는 1572.9m. 휴전선 이남에서 6번째로 높은 산이다. 그런데도 ‘부담 없다’고 한 것은 쉽게 오를 수 있는 최단거리 코스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만항재 정상부 태백선수촌 길목의 주차장에서 시작하는 등로이다. 약 1㎞남짓 가파른 오르막만 올라서면 정상을 밟을 수 있기에 많은 이가 선호하는 코스이다. 국내에서 차량으로 갈 수 있는 가장 높은 고갯길인 만항재 정상부가 이미 해발 1330m에 달하는 고지대여서 200m 정도 표고차만 극복하면 함백산 정상이다.

 태백산과 호형호제하듯 이웃해 있는 함백산은 ‘대한민국의 산림 백화점’이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볼거리 매력이 넘친다. 고지대 고원의 장쾌한 능선, 눈만 돌리면 곳곳에서 지천으로 만나게 되는 야생화,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주목의 신비한 기상, 거대한 돌탑이 사방을 호령하듯 서 있는 웅혼한 정상미 등등, 필설로 다 풀어헤치기 어려운 매력이 산행의 즐거움을 한껏 끌어 올린다.

 등산 코스는 여러 곳이다. 만항재 정상부의 최단거리 코스가 밋밋하다면, 적멸보궁 정암사 쪽에서 오르거나 태백시·정선군 경계인 두문동재에서 주능선을 따라 이동하는 코스 등등, 만만찮은 장거리 코스도 여러곳에 분포한다.

 등산로는 야생화 천국이다. 걸음을 옮길 때 밟거나 꺾이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 정도라면 이해가 쉬울까. 함백산 정상 부근에 다다라 만나게 되는 주목 군락지 또한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정상이 코앞인데 곳곳에 수호신처럼 버티고 서 있는 주목에 홀려 자꾸 발걸음이 늦어지는 것을 어쩔 수 없다. 함백산 정상은 바위로 이뤄져 있는데, 사방을 둘러보면서 백두대간 준령의 겹겹 파노라마를 감상하기에 최적의 장소이다.

 산행 후에는 산 아래 적멸보궁 정암사와 저 유명한 수마노탑을 둘러보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부처님 진신 정골사리를 모신 정암사 수마노탑은 벽돌 모양으로 깎은 석재 쌓아 올린 모전석탑의 고색창연한 예술성을 직관할 수 있는 국보다.

 그리하여 함백산은 부드러운 모성과 웅혼한 기상이 공존하는 보물 보따리 같은 명산이라고 정의할 수 있겠다. <최동열 강릉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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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트!]

용기가 나지 않을 때 할 수 있는 가장 용감한 행동은

할 일을 천명하고 그대로 행동하는 것이다. 

- 코라 해리스


<가로 낱말 풀이>

(1) 대교구에서 가장 높은 주교

(4) 과실즙을 발효시켜 만든 알코올음료

(7) 돌이나 옥을 갈아 빛을 낸다는 뜻으로 학문, 도덕, 기예 등을 열심히 닦음

(9) 머리가 땅에 닿도록 두 번 절함, 경의를 표한다는 뜻으로 편지 머리나 끝에 쓰는 말

(10) 직업을 얻음

(11) 누구를 형이라 아우라 분간하기 어려움

(13) 윗물이 흐리면 아랫물도 깨끗하지 못함

(16) 물건을 가지고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장사하는 사람

(17) 마주 대하고 말함

(19) 검사가 형사 사건에 대하여 법원에 공소를 제기함

(20) 제출된 의안이 좋다고 인정하여 결정함

(21) 국민이 인간으로서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권리

(23) 공평하고 사사로움이 없음

(24) 높이 뛰어 오름, 빠른 속도로 발전함

(25) 인생의 길흉화복은 변화가 많아서 예측하기 어렵다는 말

(28) 처음과 끝이 한결같음

(32) 우주에 관한 이론

(33) 아주 오랜 세월 동안 변치 아니할 곧은 절개


<세로 낱말 풀이>

(1) 계약에 의해 일정 기간 동안 그 사람에게만 빌려줌

(2) 자동차 등을 세워둠

(3) 강의할 책을 올려놓으려고 교단 위나 앞에 놓은 탁자

(4) 열매를 얻기 위하여 가꾸는 나무를 통틀어 이르는 말

(5) 현실에 존재함

(6) 술을 따라 마시는 그릇

(8) 병원에서 수술할 때 환자의 통증을 없애기 위해 놓는 약

(9) 정당하지 못한 돈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정당한 돈처럼 탈바꿈하여 자금 출처의 추적을 어렵게 하는 일

(11) 여러 가지 고난을 겪으며 하는 수행

(12) 물건의 형체와 생긴 모양

(13) 어떤 일에 관하여 묻고 의논할 수 있도록 마련된 사회 시설

(14) 낮게 대우함, 상대방에게 낮은 말을 씀

(15) 정치권력의 획득․유지․확대를 목적으로 결성된 집단

(17) 지구 둘레를 싸고 있는 둘레의 층

(18) 오래고 긴 세월, 또는 먼 미래

(20) 노래와 춤

(22) 짐수레를 일컫는 일본말

(23) 둘 이상의 정수 또는 정식에 공통이 되는 약수

(25) 절지동물문 십각목을 통틀어 이르는 말. 몸은 딱지로 덮여 있고 머리, 가슴, 배로 나뉨, 큰 것은 대하라고 함

(26) 임금의 후궁에서 난 왕녀

(27) 지극히 당연한 논리

(29) 신분, 지위 등이 미미하고 천함

(30) 한 번에 생각하여 봄

(31) 뼈와 뼈가 서로 맞닿아 연결되어 있는 곳


* 출제 : 한림대학교 / 김기우 소설가

♣ 지난주 정답 : 

부창부수 夫唱婦隨

(夫 남편 부 唱 노래 창 婦 아내 부 隨 따를 수)

남편이 노래를 부르면 아내가 따른다.


사례문장:

.그들의 화목한 가정은 서로의 장점을 인정하고 단점을 보완하는 부창부수의 정신이 바탕이 되었다.

.옛날에는 남편이 주장하고 아내가 따르는 것이 부창부수라고 여겼지만, 지금은 부부간의 상호 협력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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