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눈에 보는 주간 환경 이슈
한 눈에 보는 주간 환경 이슈
서울 마포에서 목격한 흰 연기의 정체 💭

안녕하세요. 위클리어스 아현입니다!
서울에 화력발전소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마포구에 위치한 서울복합화력발전소는 당인리발전소 폐쇄 후, LNG 발전으로 전환해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발전소에서 흰 연기가 뿜어져 나와 논란이 일었습니다. 서울 도심에 위치한 발전소는 우리 주변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을까요? 이번 위클리어스에서는 ‘서울복합화력발전소’에 관해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서울복합화력발전소🏭
1969년 서울화력 준공식, 중부발전 제공 (출처: 연합뉴스)
서울복합화력발전소(옛 당인리발전소)는 서울시 마포구 당인동에 위치한 화력발전소입니다. 당인리발전소는 우리나라 최초의 석탄화력발전소인데요. 1935년에 준공됐으며 1930년대-1950년대 1~3호기, 1960년~1970년대 4~5호기가 건설됐습니다. 서울 전력 공급을 위해 운영된 당인리발전소는 1970년대 서울시 전력수요의 75%를 담당했다고 합니다.

석탄발전소로 가동을 시작한 당인리발전소는 중유발전을 거쳐, 현재 액화천연가스(LNG) 복합 발전소로 운영되고 있는데요. 2017년 기존 발전소 폐쇄 후, 발전설비의 지하화가 진행됐으며 지상에서는 공원화 사업과 당인리 문화공간 조성 사업이 시행됐습니다.

새롭게 건설된 서울복합화력발전소는 2019년부터 운영을 시작했는데요. 현재 총 800MW(400MW급 1·2호기)의 설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발전소 1·2호기에서 생산하는 전기량은 서울시 370만 가구의 절반 정도에 공급할 수 있는 규모라고 합니다.

그런데 최근 발전소 굴뚝에서 흰 연기가 뿜어져 나와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에 발전소 측은 서울복합화력발전소는 '친환경 주민친화형 발전소'라며 해당 연기는 수증기라고 설명했습니다.
흰 연기 속에 질소산화물이?🗯️
지난 20년 12월 31일 서울 마포구 당인리발전소 굴뚝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질소산화물 222톤 배출

발전소 측의 설명에도 흰 연기 논란은 거세졌습니다. 발전소에서 배출한 흰 연기에 질소산화물이 포함된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정보공개청구 결과, 서울복합화력발전소는 2020년 기준 222톤의 질소산화물을 배출했습니다. 이는 같은 해 마포‧노원‧강남구 등 서울 주요 쓰레기 소각장 3곳의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합한 것보다 많은 양이었습니다.


질소산화물은 질소와 산소로 이루어진 여러 가지 화합물의 총칭을 의미하는데요. 미세먼지 유발 물질로 호흡기 질환이나 산성비 등의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하지만 발전사인 한국중부발전은 발전소에서 배출된 흰 연기는 인체에 무해하다는 입장입니다. 한국중부발전은 '발전소 굴뚝에서 나오는 하얀 수증기는 사람의 입김과 같은 현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발전소는 무공해 천연가스를 연료로 사용하고 있으며, 천연가스 연소 시 생성된 수증기가 대기 중 찬 공기와 접촉하면서 일시적으로 하얀 연기처럼 보인다는 주장입니다.

또한 지자체인 마포구는 발전소 오염물질 배출과 관련해 '마포구 관할이 아닌 환경부 관할'이라며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당인리발전소 공해문제 주민대책위'와 '정의당 마포구 지역위'가 지난 2월 7일 마포구청 앞에서 서울발전본부 LNG발전소 공해문제 해결 촉구 회견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삶의 터전에 들어선 발전소
지역사회에서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발전소에서 장기간 오염물질을 배출할 경우, 인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걱정 때문입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이우리 팀장은 “서울복합화력발전소는 연간 질소산화물 배출을 200톤 가까이 배출하는 발전소”라며 “질소산화물은 대기 중 화학반응을 일으키며 초미세먼지나 오존으로 변화한다”라며 화석연료 발전은 친환경이 될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오염물질 배출량 정보와 관련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당인리발전소 공해문제 주민대책위 등은 발전소 가동 최소화, 알림시스템 구축, 주민지원 등을 포괄하는 ‘발전소 인근지역 주민안전조례’ 제정 등을 촉구했습니다.
더 맑은 미래를 위해🌱
(출처: 픽사베이)

서울복합화력발전소 굴뚝에서 뿜어져 나오는 흰 연기.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수증기'라고 알려졌던 연기 속에는 질소산화물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또한 서울복합화력발전소와 같은 LNG 발전소는 질소산화물뿐 아니라 일산화탄소 등의 오염물질도 방출한다고 하는데요.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증가하면 인근 지역 주민들의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우려가 큰 만큼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지구의 안녕과 주민의 안전을 위해 하루빨리 대책이 마련되길 바랍니다.🙏




> 3줄 요약 <
👆.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서울복합화력발전소🏭
✌️.  발전소에서 나오는 흰 연기...질소산화물 등 오염물질 포함돼😨
👌.  투명한 배출량 공개와 대책 마련 시급!
같이 읽어 볼 거리
위기에 처한 파리 기후 협약...왜?

2015년 전 세계 197개국이 합의한 파리기후협약의 목표가 깨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사상 최고치를 넘어섰기 때문인데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소재 스크립스 해양연구소(SIO)에 따르면 최근 하와이의 마우나 로아 화산에서 측정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421.37ppm으로 집계됐다고 합니다. 이는 지난해 5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 418.95ppm을 넘는 수치라고 합니다.

미국 서부 가뭄, 원인은 기후변화

미국 서부에서 기록적 가뭄이 지속되면서 일부 지역에 물 공급이 중단되거나 사용을 제한하는 긴급 조처가 내려지고 있습니다. 미국가뭄모니터(USDM)의 보고서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의 대형 저수지인 섀스타 호수와 오러빌 호수의 수위가 위태롭게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이에 CNN은 "기후변화로 초래된 서부의 물 부족 위기가 남서부 주민 수백만 명에게 잠재적인 에너지 부족 위기를 촉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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