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캐나다에서 역사상 최고 온도 49.6 °C를 기록했다는 뉴스 보셨나요? 서유럽에서는 폭우가, 미국에서는 산불이,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었다는 소식을 저는 이제서야 봤네요.😅 이게 다 뉴스를 끊고, SNS 타임라인에 갇혀지는 까닭이기도 한데, 아마 알고 있었어도 내가 할 수 있는 고민은 고작 에어콘을 켜느냐, 마느냐 수준 아니겠냐며 애써 대수롭지 않은척 여겼을 것 같아요. 비록 당장은 내 눈앞의 일상을 챙기느라 급급한 와중이지만, 어딘가에서 깊이 고민하고 실천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건, 저를 좀 단련(!)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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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안녕시골 랜선 돌잔치를 위해서 제가 특별히 준비했던 드레스(!)가 있었습니다. 온가족이 함께하는 휴가중에, 찰나같이 현장에서 직구해온 티셔츠인데, "무언가를 길러내는 마음, 누구에게나 농부의 기질이 있습니다"라고 적혀있어요. 🤩

 

 이런저런 사심을 품고 전화통화도 나누었고, 평대리에서 대표님들과 이야기 나눌 기회도 있었는데, 너무 짧았었죠.😭 제주도 구좌읍 평대리에 서로간의 비빌언덕이 되어주는 공동체가 있어요.🤗 누구하나 지역에 연고는 없었지만, 함께 하는 친구가 있어서 가능한 도전이 아니었나 싶고, 또 그 우정이 커져서 다른 청년들도 환대할 수 있는 동력이 되지 않았나 싶더라구요. 👍

 안타깝게도 티셔는 솔드아웃되었구요. 최근에는 칸트의 식탁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 주제가 무려 메타버스였습니다.🤨 당장 내 삶의 뿌리를 뽑아서 이주하는 일은 쉽지 않지만, 스며들듯이 지역을 만나는 방식은 다양한 방식으로 시작될 수 있으니까요!  

 님은 어디에서 살고 싶으시나요? 코로나 이후로 '공간'에 대한 관심이 더욱 증가한 탓일까요? 이제는 더욱더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되는 것 같아요. 기왕에 머물러야 할 집, 마을이라면, 어떻게 누구와 함께 살아갈 것인지에 대해서 말이죠. 💭 

 제가 클하에서 만난 인맥 특집에서 미처 소개해드리지 못했던 분이 바로 나만아는님이십니다. 고작 한시간도 안되는 시간동안 이야기를 나누었을 뿐인데, 동네를 사랑하는 지극한 마음이 전해졌어요. 정말 유쾌하게 오래된 동네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는 느낌이랄까. 덕분에 원주에 한번 꼭 가보고 싶어지게 만들 정도였으니까요.🙂

 바로 그 나만아는(!)님이 원주문화재단과 함께 정원프로젝트를 시작하신다는 소식입니다. 슬쩍 보면 원예수업인가 싶지만, 자세히 보면 목공 프로그램이고, 결과적으로는 함께 공간을 가꾸는 보람을 줄 것 같은 그런 프로젝트에요. 마을가드닝으로 완성된 정원의 허브를 수확하자마자 판매로 연결하는 큰 그림까지 그리고 계신다고 하니, 넘나 흥미진진하지 않나요? 원주가 생각보다 멀지 않더라구요. 이렇게 조금씩 여행하듯 로컬를 알아가는 거죠.  

👉 정원프로젝트 신청하러 가기, 궈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