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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브리핑 1: 플라스틱을 먹고 단백질을 배설하는 애벌레에 투자하는 회사
이슈 브리핑 2: "중국군 현대화 막으려 반도체 기술 이전 통제", 앨런 에스테베즈(Alan Estevez) 美 상무부 산업안보 차관
PD's Pick: 전기차 배터리 20%만 쓰고 버린다고?, LG에너지솔루션, 김제영 센터장

안녕하세요, 매일경제 세계지식포럼 사무국 김동은 기자 입니다. '날리지 인박스'가 오랜만에 다시 인사드립니다. 이번 날리지 인박스 '이슈 브리핑'에서는 최근 전세계 벤처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임팩트투자(Impact Investment)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임팩트 투자란 우리가 사는 사회에 충격을 줄 수 있는, 즉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만한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것을 뜻합니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실리아 인달(Cilia Holmes Indahl) EQT재단 최고경영자(CEO)를 세계지식포럼 사무국 유준호 기자가 만나 실제 투자현장에서 임팩트 투자가 어떤 식으로 구현되는지 들어봤습니다. 

  최종현 학술원이 주최한 포럼에 참석한 앨런 에스테베즈 미국 상무부 차관의 발언 통해 가열되고 있는 - 갈등의 현주소 세계지식포럼 사무국 이영욱 기자가 짚어보겠습니다.

이슈 브리핑 1

플라스틱을 먹고 단백질을 배설하는 애벌레에 투자하는 회사

  
by. 유준호 기자
EQT재단? EQT파트너스?

'EQT재단' 이란 이름을 들어보셨나요? 생소하시죠? 그럼 'EQT'는요? 자본시장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한번쯤 들어본 이름일 겁니다. 사실 EQT는 간단한 회사가 아닙니다.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에서 만든 사모펀드거든요. 발렌베리 가문은 세계 최고의 부자가문 가운데 한 곳입니다. 예를들면 가전회사인 일렉트로룩스(Electrolux),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자동차로 유명했지만 요즘은 차 산업에서는 손을 떼고 전투기 등 방위산업에 집중하고 있는 사브(SAAB) 등이 이 가문 소유죠. 가훈이 '존재하되 드러내지 않는다.(Esse, Non Videri)'기 때문에 잘 알려지지 않았을 뿐입니다.

EQT재단?

EQT재단은 발렌베리 가문의 사모펀드인 EQT의 파트너 14명이 각각 지분을 기부해 2019년 만들어진 재단입니다. EQT 지분을 통해 배당을 받아 운영되지요. 또 EQT가 운영하는 펀드의 성과보수 일부도 재단에 기부됩니다.

EQT재단은 이 돈으로 무상으로 과학자들의 연구를 후원하거나 임팩트 투자(Impact Investment)를 합니다. 특히 EQT재단은 뛰어난 기술을 가졌지만 창업초기 단계라 다른 제도화된 자금을 유치하지 못하는 스타트업에 투자 합니다.

실리아 인달은 누구?

실리아 인달은 EQT파운데이션 CEO 입니다.

실리아 인달 EQT파운데이션 CEO [사진=매경DB]

인달 CEO에 따르면 EQT 재단은 설립 이후 지금까지 총 13건의 투자를 집행했습니다. EQT재단 인력 100명이 투자한 13개 기업에 참여해 도움을 주기도 했지요. 예를들어 노르바이트(norbite)라는 플라스틱을 먹으면 단백질을 배출하는 애벌레를 연구하는 기업이 있습니다. 여기에 EQT재단이 연구 기금을 후원을 했어요. 후원을 하게된 계기는 이 회사가 애벌래 개발에는 성공했는데 플라스틱 먹고 배출한 단백질이 과연 안전한가, 그것을 다른 용도로 사용했을 때 문제 없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또 다른 사례는 리빙 카본이라고 하는 회사 입니다. 나무가 더 빨리 자랄 수 있도록 돕고, 목재 품질도 우수할 뿐 아니라, 나무가 성장하는동안에 탄소포집 할 수 있는 바이오엔지니어링 기술을 개발한 회사죠. 재단이 투자한 이후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바이오엔지니어링 된 나무의 경우 40% 정도 성장속도가 높습니다. 또 토지주들과 연결해 이렇게 개발한 나무 400만 그루를 심을 수 있는 땅도 확보할수 있게 됐습니다.

인달 CEO에 따르면 EQT 재단은 설립 이후 지금까지 총 13건의 투자를 집행했습니다. EQT재단 인력 100명이 투자한 13개 기업에 참여해 도움을 주기도 했지요. 예를들어 노르바이트(norbite)라는 플라스틱을 먹으면 단백질을 배출하는 애벌레를 연구하는 기업이 있습니다. 여기에 EQT재단이 연구 기금을 후원을 했어요. 후원을 하게된 계기는 이 회사가 애벌래 개발에는 성공했는데 플라스틱 먹고 배출한 단백질이 과연 안전한가, 그것을 다른 용도로 사용했을 때 문제 없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또 다른 사례는 리빙 카본이라고 하는 회사 입니다. 나무가 더 빨리 자랄 수 있도록 돕고, 목재 품질도 우수할 뿐 아니라, 나무가 성장하는동안에 탄소포집 할 수 있는 바이오엔지니어링 기술을 개발한 회사죠. 재단이 투자한 이후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바이오엔지니어링 된 나무의 경우 40% 정도 성장속도가 높습니다. 또 토지주들과 연결해 이렇게 개발한 나무 400만 그루를 심을 수 있는 땅도 확보할수 있게 됐습니다.

EQT재단이 투자할 기업을 선정하는 기준은?

1. 임팩트 

'얼마만큼의 임팩트를 가져 올것인가'입니다.

먼저 기업이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가 얼마나 크고 중요한가를 따져봅니다.

2. 문제 해결방식의 적절성

그들이 보유한 연구 기술이 문제 해결방식에 충분히 적절한가를 살펴봅니다.

3. 경제적인 측면

연구가 성공해 해당 기술이 시장에 나왔을 때  '이 기술을 돈을 주고 사려는 사람들이 있을까?'라는 경제적인 부분을 따져봅니다.

이에 인달 CEO는 "지속가능성은 문제를 해결받는 사람들이 경제적인 대가를 지불할 용의가 있어야 완성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 기업도 재무적으로 성장할 수 있어야 투자한다는 뜻이죠. 사회적으로 큰 가치가 있는 기술이지만 경제적인 대가를 받기 어려운 기술이라고 판단되면 그때는 투자가 아니라 후원 프로그램 대상자로 돌릴 수 있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EQT재단이 투자한 추가사례

EQT재단이 투자한 사례를 몇개 더 살펴볼까요.

몰큘러어트랙션(Molecular Attraction)이라는 회사는 말라리아 병균을 가진 모기를 유인하는 액체 화학 물질을 개발했습니다. 모기들이 사람 피가 아닌 화학 액체에 이끌리도록 해서 사람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으로 유인하는 기술이죠. 모기망이나 살충제를 쓰지 않고도 말라리아 발병을 줄이고 병균을 가지고 있는 모기에게만 영향을 주고 다른 생명체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아프리카의 빈곤층 등에서는 말라리아가 발병률 높을 뿐 아니라 5세 이하 아동의 사망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획기적 기술이 아니랄 수 없습니다. 


바라(VARA)라는 AI를 활용한 유방암 검진 기술 회사에도 투자했습니다. 의료 시스템 효율을 높여주고 초기 유방암환자들의 진단율을 높일 수 있어서 유방암 치료 효과도 높일 수 있는 기술이죠. 마지막으로 셈비젼(CemVision)이라는 건물 외장재 제조 회사입니다. 탄소 포집 플라스틱 제조기술을 활용해 건물 외장재가 탄소 포집을 한 상태로 유지되도록 만드는 기술입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인달 CEO는 앞으로 매년 10건 정도 글로벌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보다 투자에 속도를 내겠다는 뜻이죠. 투자할 수 있는 가용자본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한국을 방문한 이유도 한국의 스타트업들을 만나보기 위해서라고 했습니다. 훌륭한 기업이나 연구가 있다면 EQT재단으로 연락주시면 들여다보겠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주변에 뛰어난 기술을 갖고 있지만 투자를 받기 어렵다는 회사들은 EQT재단에 연락해보면 어떨까요? 재단에서 여러가지 기술적 조언도 제공해줄 수 있다고 하니 자신있는 분들은 도전해보는 것도 의미 있을 것 같습니다.

*실리아 인달 CEO와의 인터뷰

다양한 임팩트 투자와 장학사업을 벌이고 있는 EQT재단!

EQT재단의 인달 CEO와의 자세한 인터뷰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아래 영상을 클릭! 하세요. 인터뷰 내용을 통해 임팩트 투자의 현주소와 EQT재단의 비젼은 무엇인지 알아보는 시간이 되셨으면 합니다.

[영상=YouTube @wkforum] 
이슈 브리핑 2

"중국군 현대화 막으려 반도체 기술 이전 통제",

-앨런 에스테베즈(Alan Estevez) 美 상무부 산업안보 차관-

by. 이영욱 기자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미국의 국익에 반하는 국가나 기업에 대한 수출통제를 결정하는 부서입니다. 앨런 에스테베즈(Alan Estevez)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담당 차관이 BIS를 이끌죠.

최종현학술원-CSIS(국제전략문제연구소), ‘과학혁신, 글로벌 공급망과 지정학 리스크’ 컨퍼런스. 앨런 에스테베즈(Alan Estevez) 미 상무부 산업안보 담당 차관이 연설하고 있다. [사진=최종현학술원 공식 유튜브 채널 캡쳐]

에스테베즈 차관은 최근 한국의 '최종현학술원'이 주최한 '글로벌 공급망과 지정학 리스크' 토론회에서 대 중국 수출 통제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미국은 지난해 10월부터 첨단 반도체 생산 및 첨단 컴퓨팅 기능 개발과 관련된 핵심 기술을 중국으로 이전하는 행위를 통제하기 시작했습니다. 중국군을 현대화하고 인권 침해를 위해 해당 기술들이 사용되는 것을 막기 위함이란 것이죠.


그는 "첨단 컴퓨팅 칩은 강력한 인공지능 시스템을 생성하는데 필요하며, 이를 통해 중국은 군사적 의사결정과 군사계획 및 물류 이동속도와 정확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며 "특히 인지전자전, 레이더 신호정보 교란은 물론 대량살상무기 설계 및 테스트를 개선하는데 활용가능하다"고 우려했습니다. 또 시민들의 안면과 보행을 인식하고 감시하는 시스템에 활용될 경우 외교정책상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같은 발언을 한 배경은 분명합니다. 한국도 미국의 수출통제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라는 뜻입니다. 실제로 에스테베즈 차관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발발 직후부터 한국을 포함한 38개국이 수출 통제에 동참해 러시아의 군사력 유지능력을 감소시켰다"고 추켜세우며 대중 수출통제에도 참여해달라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뿐만 아니라 "한국 기업을 포함한 전세계 산업계와 이런 통제의 파급력에 대해 논의중이며 이와 관련해 접수된 대중들의 의견도 고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반면 중국은 "미국은 자신의 패권을 위해 동맹국들에 미국의 대중국 억제에 협조하라는 협박을 불사하고 있다"며 미국의 이러한 태도를 강력히 비난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 두 개의 초강대국 사이에 낀 한국으로선 정신을 바짝 차려야할 시기가 아닐까 합니다.



관련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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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s Pick!

전기차 배터리 20%만 쓰고 버린다고?


LG에너지솔루션, 김제영 센터장

올해 초 한국 주식시장을 강타한 섹터! 바로 전기차 배터리입니다.

에코프로, 금양과 같은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정말 무서운 기세로 상승했는데요. 그런 현상을 보면서 저는 '그만큼 전기차 배터리 분야가 미래 가치가 있는 분야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 세지포 행사에도 작년에 관련 세션이 진행됐었고, 당시 LG에너지솔루션 김제영 센터장님께서 연사가 되어 한국 배터리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저는 이 영상을 올해 1월 업로드했는데 갑자기 이번달에 역주행을 해서 꽤 많은 조회수를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되면서 이 영상이 '왜 다시 주목을 받게 되었을까?' 생각해 봤는데요. 아마 지금 전기차 배터리 관련된 콘텐츠는 소수 몇 명의 비슷한 이야기가 넘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비슷하지 않은 콘텐츠를 LG에너지솔루션의 센터장님께서 알기 쉽게 설명해주신 것이 이 역주행의 이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제가 편집하면서도 이 영상이 유익하면서도 재밌다고 판단해서 나름 힘을 줘가며 편집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오랜만에 인사드리는 날리지인박스의 추천영상으로 이 영상을 추천드립니다.

지금까지 배PD 였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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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향기가 짙어지는 4월입니다.
꽃봉오리들이 활짝 피어나듯 수많은 행복이
가득 피어나는 4월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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