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4호💌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X 푸른영상]
푸른영상 기획전, 12/2부터 다큐멘터리 전문 OTT VoDA에서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와 푸른영상 이 함께 준비한 '푸른영상 기획전'이 지난 금요일(12/2)부터 다큐멘터리 전문 OTT VoDA 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1988년 부터 2019년까지 푸른영상에서 제작한 총 49편의 작품이 공개 되어 국내 독립다큐멘터리의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또한 푸른영상의 여성 다큐멘터리 감독 3인과 황미요조 평론가와 함께한 특별 대담 영상도 곧 공개 될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 드립니다. 🙏

🎥VoDA 푸른영상 기획전🎥 
🔔일정: 2022.12.2(금) 13:00 부터 (종료일 추후 공지)
🔔관람방법: VoDA 사이트 회원가입/로그인 후 무료 관람가능(*무료 관람 50회차 만료 시 유료 관람 전환)
다큐보다@한양문고 주엽점

다큐와 인문학의 만남, '다큐보다@'!
'다큐보다@한양문고 주엽점' 2주차 프로그램이 12월 10일(토) 열립니다.🙌 

이번 주에는 영화 <노후 대책 없다>(감독 이동우)와 강경희 문학평론가의 강연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문학과 영화를 사랑하는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기다립니다. 🙏
DMZ Docs X 강원영상위원회 '故이성규 감독 추모 상영회'

제14회 DMZ Docs 개막식에서 첫 번째 공로상 수상자로 선정된 故이성규 감독의 추모 상영회가 12월 10일(토)~11일(일) 양일간 메가박스 춘천석사점에서 열립니다.

독립다큐멘터리 발전을 위해 노력한 고인의 뜻을 기리며 마련된 이번 행사에서는 DMZ Docs의 상영되었던 다큐멘터리 3편(<아치의 노래, 정태춘> <수프와 이데올로기> <너에게 가는 길>)의 상영과 장병원 수석 프로그래머, 강진석 프로그래머와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 시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문의) 강원영상위원회 영상지원팀 033-240-1378
<프리 머니 Free Money>
(감독 로렌 드 필리포 Lauren DeFilippo, Sam Soko, 2022, 미국, 77분)

<Free Money>는 기본소득의 효용을 증명하기 위한 10년간의 실험을 진행 중인 Givediretly의 활동을 비판적으로 성찰한다. 기본소득에 대해서는 기부나 복지에서 연장된 부의 재분배 관점에서부터, 부의 생산 자체가 지닌 공통성을 기반에 둔 주장까지 그 스펙트럼이 넓게 퍼져있다. <Free Money>는 전자의 관점이 지닌 명암을 보여준다. 그것은 양극화를 낳는 생산 체제에 대한 문제제기 없이 재분배를 사고하는 것이 지닌 한계를 반복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다큐멘터리는 바로 이러한 긴급하고 중요한 사회적 의제를 다름 아닌 다큐멘터리가 어떤 방법으로 다뤄야 할 것인가에서, 이 물음을 던졌을 때 지닌 노력과 한계 속에서 한 번 더 성찰되어야 할 것 같다. 이 영화는 위 실험이 경제적 주체로서 스스로를 상상할 힘을 생산하지 못하는 위험성을 경고하지만, 해당 부족민들의 순진한 표정에 머무는 카메라 역시 가난한 이들을 구제의 대상으로 대하는 시선을 바꿀 힘에 닿지 못한다. 다만 엔딩 장면에서 서로 힘을 모아 스스로를 돕는 부족 모임이 우리가 출발점으로 삼아야 할 힌트를 보여주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다큐멘터리의 방법 자체가 현실을 생산하는 힘의 실험이라는 점을 다시금 생각한다.


DMZ Docs  프로그래머 채희숙
VoDA 기획전 - 루이 뤼미에르 영화 학교 사운드 다큐멘터리 워크숍 특별전

검은 무지 화면 위에 소리가 흘러나온다. 소리로 그려보건대, 음악이 흘러나오는 예배당일 때도 있고, 공사 현장일 때고 있으며, 사람들이 오가는 거리일 때도 있다. 대화는 대부분의 프랑스어. 간혹 영어나 아랍어가 섞여 있기도 하다. 그렇게 짧게는 10분, 길게는 15분으로 구성된 여섯 편의 작품을 듣고 있으면, 어느 여름날 파리의 풍경이 그려진다. 지난 8월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루이뤼미에르 영화학교에서 진행된 사운드 다큐멘터리 워크숍에 참가한 청년들이 소리로 담아낸 풍경이다. 이 워크숍에서는 한국을 포함한 12개국에서 한 명씩 선발된 신진 창작자들이 라디오 다큐멘터리와 사운드 연출 전문가들로부터 6주에 걸쳐 집중적인 멘토링을 받았다. 그 결과물이 바로 오는 12월 7일부터 VoDA에서 공개되는 6편의 사운드 다큐멘터리 작품들. 기존의 라디오를 넘어 팟캐스트와 소셜미디어와 같은 디지털 플랫폼으로 확장할 수 있는 다큐멘터리의 새로운 지평을 확인할 수 있다. 세계 각국 청년들의 협업을 상상하는 것은 또 다른 즐거움이 될 것이다.
채희숙 프로그래머의 IDFA 출장기
(암스테르담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International Documentary Film Festival Amsterdam)
※지난 주 김선아 PD의 IDFA마켓 출장기에 이어 채희숙 프로그래머의 출장기를 싣습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다큐멘터리영화제 ‘암스테르담 국제 다큐멘터리 페스티발(이하 IDFA)’은 올해 시내 전역에서 24개의 상영관을 운영했다. 한국의 많은 극장들이 일찍이 멀티플렉스 체인으로 바뀌었고 이제 쇼핑몰 몇몇 층에 위치해있는 반면, 암스테르담의 위 상영관 중 다수가 비교적 단출하거나 오래되어 낡은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었다.


지긋한 나이는 건물들만이 아니라 많은 자원활동가나 영화제 스태프, 그리고 관객들에게도 해당되는 것 같다. 그것은 단순히 초고령화된 사회의 모습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세월을 받아들이고 그 세월의 지혜를 수용하는 사회의 분위기 때문에 가능한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관객들은 영화가 시작하기 직전까지 꽤 떠들었다. 불이 꺼지면 조용히 자세를 잡고 상영관 수칙을 보는 한국과는 다소 분위기가 달랐다. 또 극장 안에 음료수를 가지고 들어오는 이들의 손에는 일회용컵 대신 무려 커피 받침에 받친 커피잔이라든가 맥주잔 또는 와인잔이 쥐어져 있었다. 인일회용품 사용 규제로 인한 것인지 원래 그러한지 모르겠지만, 일회용컵에 비하여 그 잔들은 극장의 고전미에 꽤나 어울리는 진지하면서도 여유로운 풍경을 장식했다.


극장 앞에 펄럭이는 깃발들이 IDFA 상영관임을 알아보게 했지만, 극장 안팎으로 손님을 대접하는 꾸밈은 보이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영화관에서 관객에게 질서정연한 자세를 요청하고 영화제에서 상영관 안내나 교통정리 등 많은 서비스를 염두에 두는 한국 문화가 타인을 배려하고 그 거리를 잘 유지하는 자세와 마음가짐을 갖게 해왔다면, IDFA의 극장에서는 그것을 좀 누그러뜨리는 자연스럽달까 널널하달까 싶은 공간감을 경험할 수 있었다.


영화관의 어둠 속에서 우리는 혼자가 되기는커녕 (코로나19보다도) 서로의 웃음과 울음에 전염된다. 서로 섞이고 어울려버리는 공간을 환기하게 한 IDFA의 극장들 자체가 구체적인 작품들보다도 더 영화적이었던 건지도 모르겠다.


DMZ Docs 채희숙 프로그래머

< 영화감독 노동주 >
감독 임찬익 I 11.30 개봉
★제13회 DMZ Docs 상영작★
< 수프와 이데올로기 >
감독 양영희 I 10.20 개봉
★제13회 DMZ Docs 흰기러기상 수상작★
< 초선 >
감독 전후석 I 11.03 개봉
< 동행: 10년의 발걸음 >
감독 이재호 I 12.01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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