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생산성 근육을 키워주는 당근메일 [북리뷰] 숫자로 일하는 법
최환진
현재 정보와 데이터가 넘쳐나는 세상에 살고 있는데요. 필요한 내용들을 빠르고 쉽고 간편하게 찾고 얻을 수 있지만, 정작 문제는 어떻게 이를 효과적으로 일과 업무에 활용할지 많은 고민과 생각들이 듭니다. 무엇인가 기획하거나 계획한다면, 누군가에게 효과적인 내용 전달과 설득을 위해 텍스트, 사진, 그래프, 표등이 채워진 자료나 문서, 슬라이드 등을 작성하거나 만들게 되는데요. 여기에 포함되는 가장 기본적이고 효과적인 자료나 데이터는 “숫자”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장황한 텍스트 중심의 설명보다 숫자(number), 그래프(graph)나 표(table)의 사용이 전달과 설득면에서 유리한데요. 이런 장점과 효용성을 가진 숫자를 보고나 설득의 과정 속에서 어떻게 문서나 자료에 적극 활용할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는 책을 읽게 되어 소개합니다. “숫자로 일하는 법”은 책의 부제인 “일 센스 10배 높이는 숫자 활용법”에서 알 수 있듯이 숫자를 일과 업무의 영역 곳곳에 효과적으로 적용하여 개인의 업무력을 크게 향상하는 방법들을 숫자 활용이 예상되는 4개의 영역 - 사고력, 해석력, 구성력, 그리고 보고력 -으로 나누어 숫자를 많이 다루는 저자의 업무 경험(반도체 분야 생산계획업무)을 토대로 현실적인 내용들을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
|
|
개인적으로 비즈니스 모델 수립과 신사업 계획을 도출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기에 비즈니스나 사업 계획서에서 숫자를 다루고 표현하는 일은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많은 창업자들 또는 사업 개발/전략 부서 담당자들에게도 숫자로 자신이 주장하거나 설득하고 싶은 내용이나 주제를 표현하고 전달하는 일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이 책의 주제와 내용과도 일치하는 부분들이 많아서 읽는 동안 많은 부분들에서 공감되었네요. 책에서 도움이 되었던 몇 가지 부분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업무에서 많은 정보나 자료들이 숫자로 표기되고 사용되기 때문에 숫자를 업무상의 언어로 생각한다면, 숫자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자신의 업무에 적용할지 나름의 사고체계와 방식 설정이 필요합니다(숫자 사고력). 저자는 책에서 숫자 사용이 필요한 문제들을 어떻게 정의할지, 문제에서 숫자가 연관되는 경우 이에 대한 정확한 요인 분석 등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설명하고 있는데요. 예를 들어, 매출액라면 P x Q(가격 x 수량)으로 요소들을 분해하는 것이 단순히 숫자 제시보다 이해나 사고를 촉진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슬라이드나 문서에 숫자를 사용한다면, 숫자에 내포되는 논리적 의미를 보다 명확히 설명하고, 숫자가 가진 임팩트까지 함께 기술할 수 있다면 숫자를 보고 판단하거나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입장에서 큰 도움이 될 것 같네요.
- 숫자가 숫자일 뿐이야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숫자가 가지고 있는 의미를 제대로 파악해서 알려주는 게 중요합니다. 어떤 현상을 말이나 글로 설명하는 것이 좋은 경우도 있지만, 명확히 숫자로 표현하는 것만으로도 현상을 한방에 효과적으로 설명할 수 있지요(숫자 해석력). 이때 숫자는 아주 강력한 효과를 발휘합니다. 비즈니스와 관련한 대부분의 질문에서 기본 숫자들을 바탕으로 간단한 연산을 통해 숫자 추정이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예를 들어, 월간 지출금액을 알고 있다면 년간 비용 지출총액을 계산할 수 있고, 지출 항목의 비율을 알고 있다면 년간 단위 항목별 지출비용도 계산이 가능합니다). 단순한 수치 값들 이외에 숫자 값들의 분포나 평균, 비율 등의 계산도 필요하고, 파라미터 값들 간의 상관관계나 인과관계 등을 파악하거나 도출해야 하는 경우도 있어 제시된 숫자들을 다양한 관점에서 이해하고 파악할 수 있도록 해석의 역량을 쌓는 일이 중요합니다.
- 주장이나 의견, 생각을 뒷받침하거나 이해를 돕기 위해 숫자들을 재구성해야 하는 경우, 숫자를 의미 있게 바뀌고 변경하기 위한 구성력이 필요합니다. 이 과정은 복잡한 내용들을 숫자로 단순화하여 표현하거나 숫자를 구성하는 요소들로 분해하여 각각의 의미를 보다 상세히 파악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크기를 나타내는 큰 숫자를 그대로 사용하기보다 "축구장 면적의 몇 배"라고 설명하면 좀 더 이해가 쉽지요. 앞서 설명한 매출액에서 P와 Q의 분해도 숫자의 구성항목들 보다 나뉘어 내부 요소들의 관계와 크기 등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비즈니스의 매출 추정치의 경우에도 하나의 값을 제시하기보다 worst, moderate, best와 같이 비즈니스의 환경을 구성하는 요소들의 편차에 따른 상황을 고려하여 예상 수치의 변동 범위를 제시함으로써 합리적 판단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숫자 구성력을 잘 활용하는 것이 업무에 유효합니다.
- 문서나 슬라이드에 포함된 숫자가 의미를 갖기 위해서는 누군가에게 그 내용이 전달되어야 하는데요. 여기에 숫자 보고력이 필요합니다. 단순히 숫자를 언급하기보다 비율이나 차이와 같이 의미를 부여하거나 설명 가능한 부분들을 중심으로 문제의 크기를 파악할 수 있도록 설명하거나 그림으로 표현된 그래프를 제시하는 방식이 사람들이 문제를 크게 느끼고 대안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숫자가 포함된 자료나 내용을 보고하는 경우, 똑같은 수치를 이야기할 때 보고자들이 보고 싶어 하거나 이해하고 싶은 것들을 먼저 제시하고 이야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처음 접한 정보에 기준해서 다음 정보를 판단하는 “초두 효과(anchoring)” 현상 때문인데요. 단순한 내용 전달이 아닌 설득이나 승인을 얻어야 한다면, 유효한 보고의 기술을 활용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숫자와 관련해 책 한 권이 출간될 만큼 주제 영역들이 충분히 있었구나라는 생각에 책을 저술해주신 저자 분의 노력에 감사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우리가 일상에서 또는 업무에서 숫자를 많이 마주하게 되는데, 숫자를 모으고 분석해서 정리해야 하는 입장과 숫자를 받아 드는 입장(보고받거나 전달받는 입장)의 차이를 책을 읽으면서 크게 알게 되었고, 현업에서 숫자를 어떻게 다뤄야 할지 좀 심층적으로 현실적 관점에서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었네요. 자신의 일이나 업무가 데이터나 숫자와 연관되어 있는 분들(재무/회계, 사업 기획/전략, PR/마케팅, 세일즈, 관리업무등) 가운데에서 숫자를 다루는데 어려움이 있거나 좀 더 숫자력을 높이는데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소개해드린 책을 읽어보시면 현업에서 많은 도움이 되실 것 같네요. |
|
|
2023 기대되는 생산성 도구 4가지
진대연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었습니다. 모두 생산성 높은 1월 보내고 계신가요? 당근 메일 구독자분들이라면 보다 높은 생산성을 위한 디지털 생산성 도구 한두 개쯤은 쓰고 계실 것으로 생각되는데요. 여러분들은 어떤 도구들을 쓰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
|
|
지금까지의 당근 메일 구독자 설문조사 결과로는 Google > Notion > Microsoft 365 > Zoom > Slack > Evernote 등의 순서로 많이 사용하고 계신 것으로 확인됩니다. 당근 메일을 시작한 초기시절부터 시작된 설문조사이다 보니 설문에 답변해주셨던 때와 비교하여 현재는 아마 다른 툴을 사용하고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새로운 구독자분들이 늘어나면서 변화되는 트렌드도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갈수록 도구도 더 다양해졌고, Notion 사용자의 성장이 특히나 두드러졌습니다.
2022년에는 제텔카스텐이 유행하면서 정말 많은 노트 앱이 붐을 일으켰는데요. Notion을 비롯하여, Obsidian, Roam Research, Cron, Mem, NotePlan, LogSeq 등 노트 앱의 춘추전국시대라 불릴 정도였습니다. Evernote 역시 이에 질세라 노트 링크 검색 및 백링크 기능을 추가하였고, Notion을 비롯한 다른 노트 앱들은 Generative AI 기술을 통해 AI가 글을 대신 써주는 기능까지 추가하며 그 경쟁은 가속화되고 있죠.
그럼 2023년에는 어떤 새로운 생산성 도구들이 또 우리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을까요? 그래서 기대되는 2023년 생산성 도구 4가지를 추천해드리고자 합니다.
1. Akiflow
|
|
|
Akiflow는 지난 당근 메일을 통해서도 소개해 드린 적이 있는데요. 꾸준히 업데이트를 통해 빠르게 더 좋은 제품을 발전해가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설치형 앱만 지원했지만, 최근에는 Web 버전과 모바일 앱을 지원하면서 조금씩 그 활용도가 커지고 있습니다.
Akiflow의 특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올인원 Inbox - Gmail, Trello, Asana, Notion 등에서 바로 Akiflow의 Inbox로 할일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 손쉬운 Timeboxing - 오늘하기로 한 일들을 캘린더 위에 드래그 드롭으로 올려놓을 수 있고, 할일이 캘린더로 변경되어 실제 업무를 진행할 시간을 미리 확보 할 수 있습니다.
- 오늘 하지 않을 일들은 미루기(Snooze)를 통해 Inbox에서 숨길 수 있어 보다 빠른 Inbox정리가 가능합니다. 이 후엔 오늘 끝내야 하는 일에만 집중할 수 있습니다.
여전히 모바일 버전의 기능이 다소 부족하고 일부 버그들도 남아있지만, 빠르게 기능을 업데이트하고 있어 앞으로의 변화가 기대되는 서비스입니다. 저 역시 현재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2. Sunsama |
|
|
Sunsama는 Akiflow와 컨셉이 많이 닮아 있는 제품입니다. Gmail, Notion, Slack, Asana와 같은 외부 프로그램으로부터 할 일을 가져와 캘린더 위에 올려놓을 수 있다는 점에서 Akiflow와 유사합니다. 그러나 Akiflow와는 다르게 모든 할 일이 자동으로 Inbox 에 들어오는 구조가 아닌 각각 연결된 할 일들 목록을 따로 제공하고 리스트에서 Sunsama 캘린더로 필요한 업무만 가져오도록 UX가 구성돼 있습니다.
Sunsama는 Akiflow에 비해 더 높은 제품의 완성도를 보여줍니다. 모바일 버전도 정식으로 지원하고 있고, 외부에서 가져온 연동된 정보들을 Sunsama안에서 바로 확인하고 처리할 수 있습니다. 그 밖의 Sunsama의 특징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연동되는 서비스(Gmail, Notion, Asana 등) 마다 독립적인 Inbox를 제공합니다.
- Akiflow에 비해 제품의 안정성과 연동성이 뛰어납니다.
- 진행하고 있는 업무의 처리 시간도 자체 트래커를 통해 측정할 수 있습니다.
Sunsama는 Akiflow 비슷한 듯 다른 제품입니다. Inbox 에 모두 몰아넣고 하나씩 처리하는 GTD 방식을 선호하신다면 Akiflow가 적합하고, (일명, 개구리라고 부르는) 가장 중요한 일들만 주 단위로 배치하고 집중하시는 것을 선호하신다면 Sunsama가 더 적합한 도구로 생각됩니다.
3. Routine
|
|
|
Routine도 새롭게 출시된 할일 관리 도구 중 하나입니다. Routine은 기본적으로 Notion과 연동되며 Zapier도 연동이 가능합니다. Zapier 를 통해 다른 도구들에서 발생된 트리거를 바탕으로 Routine의 Inbox에 할일을 생성할 수 있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Notion 을 제외하고는 아직 양방향으로 동기화 되지는 않는다는 점입니다.
- 굉장히 깔끔한 UI를 제공합니다. 특히나 Today 화면이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듯 심플하고 유용합니다.
- 자체적으로 노트 작성 기능을 제공하여, 할일을 프로젝트 혹은 문맥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 Sunsama와 같이 모바일 앱도 잘 지원하고 있습니다.
Routine앱은 Akiflow와 Sunsama와 같이 아직은 다른 앱들과 양방향으로 동기화가 되지는 않습니다만 홈페이지에 따르면 앞으로 연동을 조만간 지원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아직 출시된 지 얼마 안 된 제품이기에 앞으로의 진화가 무척이나 기대됩니다. 특히나 깔끔한 UI는 여러 앱 중에서도 가장 제 취향이었습니다.
4. AnyType
|
|
|
AnyType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타입(Pre-Form)기능이 특화된 Notion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할 일보다 노트 기능이 특화된 제품입니다. 이미 Notion을 사용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큰 어려움 없이 사용이 가능합니다. AnyType은 미리 속성이 세팅된 타입 포맷을 지정한 뒤 해당 포맷으로 새로운 노트들을 생성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주소록, 회사, 책, 영화 등은 각각 해당 타입을 위한 포맷이 필요한데요. 이렇게 포맷 기반으로 노트를 빠르게 생성하고 서로 다른 포맷들도 손쉽게 연결할 수 있습니다.
- 각 타입별로 미리 포멧을 만들어 두고 빠르게 관련 타입의 노트를 작성할 수 있습니다.
- 각 타입과 타입을 손쉽게 연결할 수 있습니다.
- Set 기능을 이용하여 각각의 타입들을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표시할 수 있습니다.
AnyType은 조금은 정형화된 Type을 기준으로 정보를 관리하는 새로운 방식의 노트입니다. 이는 마치 Notion의 관계형 데이터베이스의 확장판과 같습니다. 조금 더 정형화된 제텔카스텐 연동을 원하시는 분들은 AnyType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2023년, 치열한 생산성 도구 경쟁
2023년에도 여전히 정말 많은 생산성 도구가 등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위에 소개된 4가지 제품 중 Routine과 AnyType은 아직 정식으로 공개한 제품은 아닙니다만 웨이팅 리스트에 등록해 두시고 조금 기다리시면 사용할 수 있는 정보는 이메일을 통해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툴이 많아진다고 그 툴을 모두 사용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실 어떤 툴을 사용할지를 정하는 것 보다 나는 어떻게 일하고 있는지를 먼저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업무 스타일에 가장 적합한 멋진 툴들이 당근 메일에 소개된다면 그때 시도해보시는 것으로 충분하죠. 여러분 선택의 폭을 넓혀드리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생산성 도구 정보를 매주 전달해드리겠습니다. 또한, 곧 공개될 당근메일 2.0 커뮤니티도 많은 기대 부탁드려요! |
|
|
|
당근메일 | newsletter@carrotletter.com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