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클 모닝을 하는 일잘러들의 참고서
2023.5.31 | 605호 | 구독하기 | 지난호

오늘 레터는 '번아웃'이라는 단어에서부터 시작되었어요. 많은 사람들이 회사의 일에 지쳐 '번아웃'에 빠지고있어요. 어떤 사람들은 일에 대한 의욕을 잃어버리고, 어떤 사람들은 회사를 관두기도 합니다. '번아웃'의 이유는 제각각이지만 '동료'로서 내가 해줄 수 있는 일은 별로 없겠구나라고 저희는 보통 생각해요. 기껏해야 '따뜻한 말 한마디' 정도일까요? 오늘은 그래서 그 '따뜻한 말 한마디'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오늘의 에디션
  1. 피프티피프티가 성공한 비결은?
  2. '친절'이라는 '기적의 약'
  3. (광고) 6월8일 AWSOME DAY!
  4. 우리 조직을 '따뜻하게' 만들려면?
  5. 한줄브리핑

피프티피프티가 성공한 비결은?


최근 피프티피프티라는 우리나라 4인조 여성 신인 그룹의 ‘큐핏(Cupid)’이라는 곡이 미국 빌보드 차트 상위권에 올라서 화제인 것 알고 계신가요? 대형 기획사가 아닌 중소 기획사 출신이 미국 빌보드 핫100에서는 17위. 글로벌 200 차트에서는 2위에 올랐어요! 미국 가수들도 오르기 힘든 차트 상위권에 노래가 두 달 넘게 머무르고 있어요. 열정적인 K팝 팬들의 힘이 아니라 이 곡을 좋아하는 미국사람들이 노래를 많이 들어서 얻은 성과랍니다.  

 

이들의 성공에 대해서는 ‘틱톡’을 잘 활용했다는 설명도 있고, 곡 자체가 좋아서 라는 설명도 있고, 한국어 버전이 아닌 영어로 부른 곡이 외국 사람들에게 통했다는 설명도 있어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CUPID 라는 곡이 가진 따뜻함이 많은 사람들에게 어필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요.

 

CUPID 를 들은 사람들은 이 곡이 사랑에 빠진 소녀의 감성을 잘 표현한 ‘몽글몽글’한 곡이라고 말합니다. 가사를 들어보면 사랑을 이루지 못해서 사랑의 천사 큐핏을 원망하고 있지만 그런 미움 조차도 귀엽게(!) 느껴지는 곡이죠.

 

CUPID 처럼 따뜻한 노래들이 팝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둔 사례가 많은데요. 70년대를 풍미한 그룹 카펜터스가 있고, 1997년 ‘Lovefool’이라는 곡으로 엄청난 성공을 거둔 스웨덴 밴드 ‘카디건스’도 있습니다. 

타인을 돕는 것이 스스로에게는 기적의 약이 된다고 합니다. <맥밀란> 


'친절'이라는 '기적의 약'


피프티피프티의 CUPID 같은 노래에 흐르는 ‘따뜻함’. 영어로 표현하면 어떤 단어와 비슷할까요? 친절함을 뜻하는 Kindness 나 동정심을 뜻하는 Compassion 정도가 생각나는데요. 이런 타인에 대한 친절함과 동정심을 회사에서 발휘한다면 어떨까요? 이런 조직은 과연 잘 굴러갈 수 있을까요? 너무 프로페셔널함이 떨어지거나 조직원들을 허술하게 만드는 것은 아닐까요?

 

미국 뉴저지에 위치한 쿠퍼 대학교 병원의 스테판 트레지악(Stephen Trzeciak)과 앤서니 마짜렐리(Anthony Mazzarelli) 두 명의 의사선생님이 최근 ‘기적의 약(Wonder Drug)’이라는 책을 냈는데요. 여기서 말하는 기적의 약이란 다른 사람에 대한 친절함과 동정심이에요. 순수한 마음으로 타인을 돕는 행동이 반대로 '타인을 돕는 사람(Caregiver)'에게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 담긴 책이죠.

 

왜 두 분의 의사선생님들이 이런 책을 내셨을까요? 두 분 중 한 분은 이 병원의 중환자실에서 일하는데 중환자실이야말로 친절함과 동정심이 가장 필요하면서도 그것이 발휘되기 어려운 장소이기 때문이에요. 중환자실에 들어오는 많은 환자들이 세상을 떠나고, 의사들은 그들의 가족에게 고통스러운 소식을 전해야 해요. 중환자실의 의료진들은 상시 과로에 시달리고 환자와 가족들로부터 감사의 말을 받기도 어려워요. 많은 의료진들이 번아웃에 빠진다고 합니다. 이런 환경 때문에 의료진은 환자와 가족들에게 최대한 감정을 자제하고 거리를 두려고 해요. 친절함은 사치스러운 감정인 것이죠.

 

하지만 두 의사선생님은 병원에 가장 필요한 것은 환자들에 대한 동정심이라고 말씀하세요. 왜냐면 환자들에 대한 따뜻함은 그들이 빨리 회복하는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의료진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male office workers, cooperation, kindness <오픈AI/달리2>

친절함이 번아웃도 극복할 수 있을까 

이 책에 따르면 타인을 위해서 사는 사람들은 더 장수할 뿐만 아니라, 나이를 먹어도 활력과 높은 인지능력을 유지한다고 해요. 뿐만 아니라 3000명의 유치원생들에 대한 30년간의 추적조사에 따르면, 유치원에서 친절함을 보여줬던 아이들은 성인이 되어서 더 높은 연봉을 받았다고 합니다.

 

두 의사선생님은 우리가 번아웃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번아웃의 원인인 ‘일’로부터 벗어나(Escape) 휴식시간을 갖는 것이 아니라, 일에서 사람들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따뜻함을 느끼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계세요.

 

흥미로운 주장이죠? 번아웃이 일상적인 시대에 우리는 ‘벗어나라’는 얘기를 많이 듣는데요. 오히려 ‘일’ 자체에서 의미를 찾고 인간적인 따뜻함을 느끼는 것이 ‘번아웃’에서 벗어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주장이니까요. 

 

그 따뜻함이란 엄청난 것이 아닌데요. 동료의 성과를 칭찬하고, 그들의 행동에 감사하고, 그들에게 물어보는 것이죠.


“제가 도와드릴 수 있는 것이 있을까요?”

 

이런 노력만으로도 우리는 상대가 아닌 내 스스로를 돕고 치유할 수 있다고 이 책은 주장하고 있어요.

클라우드 서비스의 A to Z! 

무료 온라인 컨퍼런스  AWSOME DAY


우리는 클라우드☁️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미라클레터를 꾸준히 읽고 계신 미라클러님이라면 다 알고 계시죠? 컴퓨팅 자원을 온디맨드로 사용하는 것이 클라우드인데요, 사실 그 기술적 기초에 대해서는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아요. 이런 분들을 위한 좋은 강연이 있습니다.


바로 클라우드 시장의 한 축을 담당하는 AWS에서 진행하는 'AWSOME DAY'라는 무료 클라우드 교육 프로그램이에요. 다음달 8일에 '어썸데이'가 개최되는데요. 3시간만에 클라우드 필수 기초를 배울 수 있다고 해요. 오전 9시 오후 2시 중 편한 시간에 들을 수 있습니다! 


3시간 과정의 AWSOME DAY에서는 클라우드에서 기초적이면서, 핵심적인 5가지 교육 (컴퓨팅 / 스토리지 / 데이터베이스 / 네트워킹 / 보안)을 진행한다고 해요! 컴퓨팅이 무엇인지, 그리고 보안이 왜 중요한지에 대해 실제 사례를 통해 설명한다고 하니 쉽게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강연 중 AWS 전문가와 1:1 실시간 질의 응답도 가능합니다. 😎 전 강연을 들으실 경우 참석 증명서까지 준다고 하네요


5가지의 핵심 강연의 내용들이 AWS 클라우드 1단계 자격증인 Cloud Practitioner 자격증 코스의 내용과 유사하기 때문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IT 전문가들의 88%는 최소 1개 이상의 AWS 자격증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AWS 자격증의 중요도가 꽤 높고 내 역량을 증명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기도 합니다. 

이번 AWSOME DAY 컨퍼런스는 클라우드의 입문자들을 위한 기초 강의가 잘 마련되어있기 때문에 내 역량을 강화하고 증명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다음과 같은 분들이라면 주저 말고 해보는 건 어떨까요?


  • 클라우드 서비스를 잘 모르지만 관심은 있는 입문자와 처음 배우는 개발자
  • 클라우드 서비스를 어떻게 최대한 활용할 수 있을지 궁금한 IT 관리자
  • AWS 기술의 최신 활용 레퍼런스가 궁금한 개발자 또는 엔지니어
  • 디지털 혁신 등 비즈니스 인사이트가 필요한 비즈니스 리더


클라우드의 기초를 배우고 싶으신가요? AWS 자격증 취득을 생각해보고 계신가요? 

테크 분야에서 일하지는 않지만 미라클레터를 더 잘 이해하고 싶으시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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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콘텐츠는 후원으로 제작되었습니다.

kindess, compassion, a woman and a girl, gustav klimt stlye <오픈AI/달리2>


우리 조직을 '따뜻하게' 만들려면? 


그렇다면 리더의 입장에서 ‘따뜻함’과 ‘친절함’이 일상화된 조직을 만드는 것은 어떤 장점이 있을까요?

 

따뜻함은 당장의 조직 성과에 영향을 줄 수는 없지만 장기적으로 스필오버 효과를 통해 조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미국 UNC 케난 플래글러 경영대학원의 오벌 셀저 교수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친절함을 경험한 사람은 이를 돌려주려고 합니다. 꼭 친절함을 베풀어준 사람이 아니라 전혀 다른 사람에게 말입니다. 이것은 조직에 관대함의 문화를 만듭니다. 관용과 도움, 칭찬은 높은 생산성과 낮은 퇴사율로 나타납니다. 리더와 직원들이 서로에게 친절하게 대할 때, 협력과 혁신의 문화가 만들어집니다.


친절함과 동정심이 가득한 회사라니 과연 가능할까요? 그런 회사가 더 좋은 성과를 낸다는 것이 진짜일까요? 일단 교수님들의 말씀을 믿어보겠습니다. 🤨 


그렇다면 개인과 리더는 조직에 어떻게 ‘친절함’을 가져올 수 있을까요?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의 두 아티클에 나온 내용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잘못된 칭찬은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세바시>
  1. 작은 것에서 시작하세요.

 

사람사이에서 친절함을 사라지게 만드는 가장 흔한 변명 중 하나. ‘너무 바쁘다(Too busy)’는 것이죠.

 

그러나 바쁘다는 것은 변명이 되지 않습니다. 존스 홉킨스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한 사람에게 40초만 투자하면 그의 불안과 걱정을 잠재울 수 있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타인을 위해서 시간을 보낼수록 시간에 대한 우리의 주관적인 여유로움이 늘어난다는 연구도 있어요. 가족에게 시간을 쏟고 함께 보내다 보면, 생각보다 가족을 위해 할애할 수 있는 시간이 많다고 느끼게 됩니다.  

 

  1. 항상 감사하세요.

 

토론토대학교의 연구진에 따르면 우리는 평균적으로 하루에 9번 친절함을 베풀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하는데요. 주변에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때 우리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1. 친절한 행동을 알리세요.

 

조직원이 다른 사람을 돕고 희생한다면, 작은 일이라도 조직 내의 사람들이 알게 하세요. 친절함이 좋은 평가를 받는 조직이라고 느낀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친절하게 행동하게 될거에요.

 

  1. 모범을 보이세요.

 

리더가 조직원을 칭찬하고 격려하는 것만큼 친절함을 쉽게 가져오는 방법은 없습니다. 어색하고 손발이 오그라들겠지만 노력하세요. 공감능력과 친절함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학습을 통해서 배울 수 있다고 합니다.

 

  1. 작은 선물을 주세요.

 

친절한 행동을 한 직원에게 작은 보너스를 주거나, 서로에게 선물을 주고 받아보세요. 작은 금액으로도 조직에 친절함을 불어넣을 수 있습니다. 

한줄 브리핑 📢
  • 애플 대항마 메타 퀘스트3 윤곽 나오다 : 한국시간으로 다음주 화요일(6일) 오전 2시 애플의 WWDC 키노트에서 MR 헤드셋 '리얼리티'가 공개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메타가 하반기 보급형 헤드셋인 퀘스트3 를 발표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어요. 컬러로 볼 수 있는 패스스루카메라가 착용되고 애플 헤드셋처럼 더 가볍고 작아질 것이라는 전망. 애플 MR 헤드셋에 묻히게 될지, 아니면 같이 관심을 얻게될지 주목해봐야할 것 같아요. 
  • 엔비디아 CEO 대만서 신제품 공개 : 요즘 가장 뜨거운 GPU 반도체 회사 엔비디아.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리는 컴퓨덱스에 젠슨 황 CEO가 직접 참여해 다양한 신제품과 서비스를 공개했어요. DGX-GH200 이라는 슈퍼컴퓨터와 생성형AI 로 아바타를 생성하는 ACE(Avatar Cloud Engine) 등을 공개. 젠슨 황 CEO가 대만에 직접 가면서 TSMC 나 미디어텍 같은 대만 반도체 기업도 주목을 받고 있어요. 
  • 일론 머스크 3년만에 베이징 방문 :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3년만에 중국을 방문해 친강 외교부 장관을 만났어요. 중국은 전기차 회사 테슬라의 매우 중요한 시장 중 하나. 
  • 뉴럴링크 인체 대상 임상 승인 : 일론 머스크가 만든 바이오테크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사람의 뇌에 전자칩을 이식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미국 FDA로부터 승인을 받았어요.
맺음말

나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내 동료의 번아웃을 막을 수 있었을까요? 우리 조직이 좀 더 따뜻했다면 그 사람의 '선택'을 방지할 수 있었을까요?


그렇게 단정짓기는 어렵겠죠. 사람들마다 생각과 환경이 다르니까요. 또한 여러가지가 복합적으로 사람들의 '번아웃'에 작용한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안타까운 마음은 계속 남습니다. 


'기적의 약'이라는 책이 말하는 핵심적인 메시지. 그것은 '친절함은 스스로를 치료하는 기적과도 같은 효과를 내는 약'이라는 것이에요. 친절함이 미라클러님과 미라클러님의 조직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미라클러님. 항상 미라클레터에 따뜻한 피드백을 남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오늘 레터가 좋았다면 많은 공유 부탁드리겠습니다. 🙂


당신의 멋진 미래를 응원합니다
이덕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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