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호츠크 리포트
필자 해외 출장으로 오늘 '동동의 테크타운'은 쉽니다  

#경제

북한, 역대 최대 규모 코인거래소 해킹


오늘 새벽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에서 8조4000억원 규모의 해킹 발생. 과거 최대 사건의 4배 규모.

  • 해커들은 바이낸스 직원의 노트북을 해킹해 서버에 침투한 것으로 추정. 20분 만에 총 63억 달러 어치의 코인 10종을 훔쳐감. 

  • 블록체인 정보업체 TRM Labs는 이번 사건이 북한의 엘리트 해킹 그룹 'TraderTraitor' 소행으로 확신한다고("with high confidence") 발표. 다른 업체 Chainalysis 역시 북한 소행으로 발표.
  • 정말로 북한 소행이 맞다면 북한 1년 예산(34조원)의 1/4가 넘는 돈을 이번 해킹 한 방에 벌어간 셈. 

  • 비트코인, 이더리움, 홀라나, 트론 등 다양한 코인이 털림. 사건 여파로 각종 가상화폐 가격 하락.

불행 중 다행으로 피해액 절반 가량은 블록체인 운영사들에 의해 거래가 동결됐음. 바이낸스 측은 미리 적립해뒀던 투자자 보호기금(10억달러)과 회사 자금으로 이용자 피해를 보상하겠다고 말해 일반 고객 피해는 적을 듯.

#경제

구글·아마존·인텔, 실망스런 실적으로 주가 급하락 


미국 빅테크 기업 세 곳이 실망스러운 실적을 발표해 글로벌 IT 주가에 악영향. (서울신문)

  • 구글 (목요일): 보통 검색 광고 매출이 연간 20%씩 늘어왔는데 이번 3분기엔 전년 대비 12%만 늘었다고 발표. 사람들이 이제 구글 아니라 AI로 검색하는 경우가 늘어나서 광고를 덜 본다는 얘기. 주가 13% 하락. 시가총액으로 670조원이 사라짐.
  • 인텔 (금요일): 3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고 발표했으나, PC 시장의 둔화로 4분기 전망을 다소 낮게 잡아서 주가 20% 하락.
  • 아마존 (금요일): 3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2% 올랐다고 발표했으나 역시나 시장 기대치에는 모자라 주가 7% 하락.

이런 소식 전해지며 오늘 코스피 시장도 사이드카 걸림. 삼성전자 -3.9%, 하이닉스 -7.1%로 마감.

#경제

미 연준 기자회견에서 나온 한국 이야기


미국과 한국 중앙은행이 각각 올해 중 금리를 한 번 더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위원회는 일단 이번달은 금리를 동결.

그런데 어제 연준 의장 케빈 워시의 기자회견에 갑자기 한국 기자가 등장. 한국경제신문 워싱턴 특파원으로 본인 유튜브 채널도 운영하고 있는 이상은 기자. (영상)

  • 질문 내용은 "연준이 밸런스시트를 축소할 경우(시중에 풀었던 돈을 줄일 경우) 해외 채권자들에게 주는 혼란은 어떻게 피할 것인가."

  • 한 때 쿠팡 소속이기도 했던 워시 의장은 "먼저 내가 한국에 대해 생각 많이 한다는 걸 알아달라. 신기술이 한국 일본 싱가포르에서 많이 나오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이어서 "너희 중앙은행 총재와 내가 친구인데 그는 훌륭한 사람"이라고 신현송 한은총재를 칭찬. 
  • 워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처리하던 G20 회의 당시 신 총재(당시 프린스턴 교수, 한국팀 멤버)를 알게 됐다며, 둘이서 밸런스시트에 대한 얘기도 많이 해왔다고 말하고 현재 외부 태스크포스를 통해 밸런스시트 축소 필요성에 대한 조사를 하고 있고 빠르면 내년 1분기에 반영될 수 있다고 말함.

요약하자면, '신현송과 나는 보수적'이라는 메시지를 조심스럽게 전달한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에 돈을 너무 많이 풀었으니 이젠 그 양을 조절하겠다는 것.

편집자 의견: 미국 연준에서 한국 기자가 영어로 하이퀄리티 질문을 하고 하이 퀄리티 답변을 받을 정도로, 국제경제에서 우리나라의 중요도가 꽤나 많이 올라갔다는 생각이 드네요. 과거 한국 언론의 미국 특파원 파견은 골프나 치고 한국인들만 만나고 애들 국제학교 보내게 해주는 '보상' 개념이었는데 이젠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제대로 일할 수 있는 특파원을 파견한 한국경제신문 칭찬합니다.

#미국 중간선거

설리번 vs. 설리번, 동명이인 후보 스캔들


다음 주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과 민주당이 각각 황당한 일을 벌여 표를 깎아먹고 있음.

  • 오하이오 공화당 주지사 후보 비벡 라마스와미는 민주당 후보의 어머니를 TV광고에 내세워 '내 딸은 거짓말쟁이'라고 말하게 했으나, 이 어머니야말로 딸을 버렸던 이상한 사람이라는 정황이 나와서 역풍 맞음. 지지율 떡락. (연합뉴스)

  • 알래스카 상원의원 선거에서는 댄 설리번 공화당 현직 의원과 이름이 똑같은 사람이 입후보했는데, 이걸 민주당 캠프 인사들이 사주했다는 것이 드러남.(NYT). 유권자들을 헷갈리게 해서 표를 분산시키려는 시도. 트럼프 정부의 법무부와 알래스카 주 법무장관실은 형사고발 등 법적 조치가 필요한지 검토 중. 민주당 측은 '늘상 일어나는 일인데 왜 요란이냐'는 입장.
 
선거 전체를 보면, 현재 각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이 유리한 것으로 나오고 있음. 트럼프 대통령은 '여론조사는 가짜'라고 반박.

과거 트럼프가 나왔던 대통령 선거에서는 여론조사가 트럼프 표를 과소평가했었음. 그러나 중간선거는 비교적 정확하게 예측했었음.

#중남미

브라질 대선 패배한 보우소나루, 체포 앞두고 미국으로 도망


지난 주말 브라질 대선에서 룰라 현 대통령의 승리 발표 7분 만에 경찰이 상대측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후보의 여권 압수령을 내리자, 보우소나루가 이탈리아 여권을 이용해 국외로 탈출. (조선일보)

  • 보우소나루는 '잠깐 쉴 시간이 필요하다'고 측근들에게 말한 후 가족을 데리고 육로로 아르헨티나로 건너감. 그곳에서 전세기를 타고 미국 마이애미로 이동. 
  • 브라질 국경검문소를 어떻게 통과했는지 기록이 없다고.(NYT). 아르헨티나 땅에 들어온 다음부터는 아르헨티나 밀레이 대통령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도움을 받아 이동.
  • 트럼프는 '일단 받아는 주지만, 브라질 내정에 간섭하진 않는다'는 입장.

보우소나루는 '선거 결과 발표 7분만에 상대 후보 여권 압수가 말이 되냐?'며 본인에 대한 마녀사냥이 일어나고 있다는 입장. 반대로 룰라 측과 브라질 경찰은 '거봐라, 잘못한 게 있으니까 도망간 거지'라는 입장.

공식적으로 보우소나루는 자금세탁과 범죄자 연루, 기타 등등 혐의를 받고 있음. (한겨레)

#그밖의 읽을 거리

  • 배우 패트릭 스튜어트(86) 사망. 'X맨' 자비에르 교수와 '스타트랙' 피카드 선장 역으로 대중적 인기를 누렸지만 본국 영국에선 원래 셰익스피어 전문 배우로 유명했다고. 햄릿 역 단골.

  • 모기 잡는 AI 레이저 (NYT 영상) - 한 중국업체가 라이다(Lidar)와 AI를 이용해 모기 잡는 레이저 기기를 제작. 가격은 1000달러. 중국 정부 승인 앞두고 있어.

  • 일본 드라마 '비반트(VIVANT)' 중국에서 비판, 헬로키티까지 번져. (뉴스1) - 비반트는 넷플릭스에도 있습니다. 궁금해서 주말에 봐야겠네요.


#주말송
Dire Straits - On Every Street (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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