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보건에서 아시아의 중요성
아시아산업보건학회(ACOH)는 2020년 개최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팬데믹으로 연기되었다가 비로소 개최되는 반가운 행사입니다. 산업보건 영역에서 아시아는 중요한 지역이 되고 있습니다. 아시아는 세계 인구의 60%가 살고 있는 지역이고,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으며, 광산이나 농림어업 같은 1차 산업부터 최첨단 IT산업이 공존하고 있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건강한 노동, 가치있는 노동자
이번 아시아산업보건학회는 “건강한 노동, 가치있는 노동자 : 기본권에서 지속가능한 미래로”라는 주제로 11월 22-25일 나흘간 대구에서 열립니다. 7개국에서 초청된 7명의 기조 연설자들은 전통적인 산업에서의 국제적 연대, 기술 혁신 시대에 지식에서 실천으로의 전환에 대해 발표합니다. 직업성 암 역학의 최신 지견, 장시간 노동과 젠더 형평성 등 학술적으로 관심이 높은 주제도 다루어 집니다. 한편 소외된 노동자들의 안전보건에 대한 태국의 사례, 중소규모 사업장 노동자의 정신건강을 위한 일본의 노력도 주목됩니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있는 한국 산업보건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고자 합니다.
8개 심포지움에서 산업보건관리의 경험을 공유
8개의 심포지엄에서는 직업성 암의 질병부담이나 인과성 추론 등 직업역학의 최신지견을 다룹니다. 또한 사업장 정신건강증진, 필리핀의 산업보건사업 경험, 코로나19 시기 각국의 감염병 예방의 경험을 공유합니다. 직업병 감시체계의 현황, 아시아 지역 상병수당 제도와 직장복귀와 같은 정책적 사안도 논의합니다. 그리고 아시아 지역 직업의학교육의 협력을모색할 예정입니다.
이번 학회에서는 사전교육 세션으로 직업보건데이터의 시각화에 대한 교육도 이루어집니다.
다채로운 경험의 공유, 200여편의 논문 발표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500여 명이 참석하고, 200여 편의 논문이 발표될 예정입니다. 저는 접수된 초록과 심포지엄 제안서를 검토하고, 아시아의 다양한 전문가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아시아의 직업보건의 다양한 층위, 노동자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다채로운 경험들과 시도에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우리는 ACOH2023를 통해 아시아의 직업보건에 대한 고민과 영감을 나눌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한국의 학자와 실무자들에게 아시아 지역의 역동적인 산업보건을 접하게 될 소중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ACOH에서 역동적인 교류을 경험하길
전화위복이라고 할까요? 전 세계가 보건학적인 위기를 겪은 후 다양한 형태의 노동에 더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직업보건에 대한 관심도 더욱 높아져 있습니다. 이러한 시기에 개최되는 행사인 만큼 그 고민의 깊이와 경험의 폭이 풍성해진 것 같습니다. 한 달 후 대구에서 뵙겠습니다.
글쓴이: 김인아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직업환경의학과)
ACOH 학술위원회 위원장
대한직업환경의학회 학술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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