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 나란 읽고 모이자

📖 《나란 나란 읽는 시대》

소개

스스로를 돌아보며 생각을 가다듬는 시간을 오롯이 갖기가 쉽지 않다. 자신과 타인 혹은 사회를 연결하며 공감과 이해를 기반으로 대화하는 경험도 귀하다. 각각의 고유한 차이점이 존중받기란 여전히 어렵다. 일시적인 자극과 과잉의 정보가 차고 넘치며, 변화는 세차게 몰아친다. ‘다들 행복의 나라로 가자'는 어느 노래 가사처럼 현실은 아직 그곳에 도달하지 않았다는 인상을 자주 남긴다. 각자 너무 바쁘고, 서로 무척 다르다. 우리는 지금, 그런 시대를 살고 있다.

그럼에도 《나란 나란 읽는 시대》는 희망을 그리며 제안한다. 생각을 나누고, 이야기를 펼치는 데 시간과 품을 들이자고. 성별, 인종, 종교, 성적 지향, 장애, 연령, 문화적 배경 등 다양한 범주에 놓인 각자가 타인과 사회를 자신 곁에 나란하게 놓아 보자고. 서로 더 많이 말하고, 듣고, 읽고, 이야기하자고. 이 우연하고도 사소한 계기를 통해 공존을 위한 환대와 관용의 태도에 대해 자문해 보자고. 누군가의 생각과 이야기에 기대며 사랑, 행복, 평화, 안전의 감각을 흔들어 깨우자는 권유를 담아서 말이다.

《나란 나란 읽는 시대》는 프로젝트 기간동안 팩토리2는 모두가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열람실이자 모임 장소가 되어 사람들을 연결하고자 한다. 예술과 문화 분야에서 활동하는 20인이 다양성이라는 주제 아래 관련 책을 한 권씩 선정하였고, 그들이 대여 혹은 기증한 책과 함께 각자의 생각과 이야기를 공유한다. 이들과 나란하게 같은 공간에는 황예지 사진 작가의 연작 <거기에 있는 이들>(2022)이 함께 한다. 아울러, 프로젝트 기간 동안 장애, 어린이, 퀴어, 환대, 질병, 난민 등의 주제를 함께 나누는 11개의 모임에 관객을 초대한다.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 만들기 등의 행위를 통해 각 개인의 고유한 이야기를 공동의 감각으로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나란 나란 읽는 시대》 기획의 글 읽기

프로젝트명 나란 나란 읽는 시대

장소 factory2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10길 15)

기간 2024.06.19.(수)-2024.07.07.(일)

관람 시간 화-일요일, 11-19시 (월요일 휴관)

참여자 강소영 김보람 김은설 김정민 김희진 손윤원 신정식 양은혜 여혜진 오로민경 오은비 윤여준 이솜이 이승주 이지연 이채현 제람 최태윤 홍보라 황예지

기획 김다은

진행 김다인, 김보경

공간 디자인 김보람

그래픽 디자인 유나킴씨

사운드 김다움

사진 작품 황예지

가구 d&department seoul by MMMG

주최 팩토리2 (factory2)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나란 나란 읽는 시대》 11번의 모임

《나란 나란 읽는 시대》는에서는 다양한 ‘생각과 이야기’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따로 또 함께 풀어내고 다시 엮어보는 열한 번의 모임이 열립니다. 각 모임을 주최하는 진행자는 물론, 날짜와 시간, 주제 및 내용과 형식이 서로 다릅니다. 말하기·읽기·쓰기·만들기·그리기·움직이기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되는 모임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 중복 신청이 가능하며 모든 모임은 무료입니다.

* 신청링크는 하단에 있습니다.

❶ [말하기·듣기] 서로의 곁에 나란히 존재하기

상호의존이라는 개념을 통해서 장애인/비장애인 예술가, 교육자, 가족/동반자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진행: 최태윤(미술 작가/교육자), 김현우(시각 예술가), 김성원(김현우 어머니/매개자)
일정 : 2024.6.20 (목), 16:00 - 18:00 | 모집 : 9명

❷ [말하기·듣기·읽기] '누구와도' 연대할 수 있는 보편적인 확장에 대하여

문화 다양성에 있어 사회 구조적 이슈, 진정성, 자격에 대한 고민을 나눕니다. 더불어 높은 진입장벽을 넘어서기 위해 우리는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할지, 책과 자료를 통해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다양한 시각과 경험을 나누며 더 나은 방향을 함께 고민하고 진정한 확장과 연대를 모색합니다.

진행 : 이승주(서울문화재단 연희문학창작촌 매니저)
일정 : 2024.6.21 (금), 16:00 - 18:00 | 모집 : 10명
수전 니먼의 『워크(woke)는 좌파가 아니다』를 읽고 오셔도 좋습니다.
모임 참고 자료: 진송 평론가의 <한국 문학에서 동시대적 화자의 재구성>

❸ [말하기·듣기·만들기] 이 세상 모든 어른들이 풍선으로 변했다!

어린이들이 만들어 가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요? 어린이의 놀 권리를 옹호하고 놀이 환경을 연구하고 지원하는 오은비 플레이워커 (Plaworker)와 함께 박새한 작가의 『아빠 풍선』 을 함께 읽고 깊숙하고 넓게 이야기 나누며 무언가를 만들어 봅니다.

진행 : 오은비(플레이워커/팝업플레이서울 대표)
일정 : 2024.6.29 (토), 13:30 - 15:30 | 모집 : 9명

❹ [말하기·듣기·만들기] 링킹 피규어 워크샵 (Linking Figures Workshop)

몸이 연결된 작은 사람 조각을 만들어봅니다. 서로의 몸짓으로 만들어지는 연결을 통해 사람과 사람, 그리고 사람과 장소의 환대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고 연결된 몸, 먼 곳에 있는 몸, 가까이에 있는 몸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진행 : 손윤원(시각 예술가)
일정 : 2024.6.30 (일), 15:00 - 16:30 | 모집 : 7명 (연령 제한 없음)

❺ [말하기·듣기·쓰기·그리기] 혼종의 아이덴티티를 상상하기

세계(자연) 안의 인간을, 세계(자연)와 인간의 관계를 다양하고도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면서, 우리 일상에서 개별 자아와 집단 정체성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 너머의 존재를 함께 생성하는 집단 글쓰기 모임입니다.

진행 : 이지연
일정 : 2024.6.30 (일), 17:00 - 19:00 | 모집 : 6명
김초엽의 『파견자들』을 읽고 오셔도 좋습니다.

❻ [말하기·듣기·읽기·쓰기] 안녕, 홀로 어떻게 지내요?

대화의 도구는 많아졌지만, 안부를 세세히 묻는 일은 줄어드는 요즘. 이 모임은 안부를 묻고 싶어서, 사람들이 홀로 어떻게 지내는지 알고 싶어서 구상한 독서 소모임입니다. 팬데믹과 질병, 늙어감과 무기력, 사랑의 소생을 생생하게 담아낸 다니엘 슈라이버의 에세이 『홀로』를 읽고 자신의 ‘홀로’에 관해 이야기 나눕니다. 짧은 서평 혹은 에세이로 남기는 시간을 가집니다. 책을 읽지 않았더라도 참여 가능합니다.

진행: 황예지 (사진 작가)
일시: 2024.7.2 (화) 16:00 - 18:00 | 모집 : 8명

❼ [말하기·듣기·읽기] 수용하고 돌보는 다양성이라는 여정

영민하고 생명력 넘치는 한 아이가 주변의 도움을 받으며 자신의 성별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이야기를 함께 읽고 다양성, 돌봄 등에 대한 생각을 나눕니다. 다름을 수용하면서 스스로가 확장되고 변화하는 경험을 공유합니다.

진행 : 김희진 (돌고래출판사 편집장)
일정 : 2024.7.3 (수), 19:00 - 20:30 | 모집 : 8명
에이미 엘리스 넛의 『소녀가 되어가는 시간』을 읽고 오셔도 좋습니다.

❽ [말하기·듣기] 제대로 소리를 들어야만 인간다울까요?

소리를 잘 들어야 한다는 부담을 누구나 갖고 있습니다. 소음을 들어야 하는 부담을 가진 사람이 있고, 불분명한 소리를 알아들어야 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또 어떤 이는 듣기를 강요받을 수도 있습니다. 사회에서 가진 청각 능력에 따른 기득권이 무엇이 있는지, 우리에게 듣기의 선택권은 있는지, 청능주의는 극복해야 하는 것인지에 관해 이야기해 봅시다. 이 시간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서로의 '듣기' 관련 경험을 나누고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진행: 김은설 (시각 예술가)
일시: 2024.7.4 (목) 15:00 - 17:00 | 모집 : 7명
문자 통역과 수어 통역이 있습니다.

❾ [말하기·듣기·읽기] 우리 함께 거침없이 퀴어 실버타운!

올해 서울국제도서전에 처음 공개한 신간! 성소수자의 노년을 구체적으로 그려볼 수 있는 스웨덴 작가 비테 안데숀(Bitte Andersson)의 그래픽노블 『76번째 여름날의 무지개』(쥬쥬베북스)를 함께 읽어봅니다. 7인의 주요 등장인물 중 한 명이 되어 그의 ‘말’을 낭독합니다.

진행 : 윤여준 (쥬쥬베북스 편집장)
일정 : 2024.7.5 (금) | 모집 : 7명
모임 자리에서 할인된 가격으로 책을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❿ [말하기·듣기·쓰기] 시각장애인은 무용공연을 어떻게 볼까요?

무용음성해설가는 무엇을 보고, 시각장애인 관객은 해설을 통해 무엇을 보는가에 대한 경험을 나눕니다. 움직임을 분석하고 그것을 글로 번역하는 과정을 공유하며, 무용음성해설을 직접 체험해 보는 시간을 가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