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률 #그라운드시소 #미래농원 #김창열화가의집

한낮의 거리를 걷다 들어선 갤러리. 그 차가운 공기에 절로 숨을 돌렸던 기억 있으신가요? 눈부신 풍경은 바깥에 있지만, 이 계절은 안에서 바라볼 때 더욱 아름답기도 하죠. 이번 레터에서는 시원한 실내에서 만끽할 수 있는 여름 전시를 모았습니다. 수채화 속 뭉게구름부터 빛을 담은 유리 오브제, 물방울 화가의 작업실까지. 잠시 걸음을 멈추고 계절의 감각을 채워보세요. ☁️

선연한 여름의 기억을 불러오는 그림전

일본국제만화상 최우수상을 한국인 최초로 수상한 성률 작가. 에르메스, 백예린 앨범 아트워크 등 다양한 협업으로도 알려진 그의 첫 대규모 기획전이 그라운드시소 한남에서 열리고 있어요. 작가가 오랫동안 그려온 여름 풍경이 다섯 장면으로 펼쳐지죠. 짙은 녹음 아래 골목,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빛.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의 장면은 저마다의 기억 속 여름을 조용히 불러냅니다.

하늘을 올려다보게 만드는 디자인

덴마크 디자인 브랜드 무토가 리세 베스터와 한국 첫 전시를 대구 미래농원에서 선보이고 있어요. EDIDA 2026 수상작 '드림뷰 벤치'를 비롯해 빛을 다룬 다섯 점의 오브제가 콘크리트 공간 사이로 자리하죠. 하늘을 올려다보고, 빛이 변하는 찰나를 응시하는 것. 일상에 필요한 작고 느린 전환의 순간을 건넵니다.

물방울 화가의 시간이 열린 집

김창열 화백이 30여 년간 머물던 평창동 자택이 종로구립 문화공간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습니다. 대표 연작 '회귀'에서 가져온 ㅁ자 구조의 동선을 따라가면, 마지막 손길이 그대로 남은 지하 작업실까지 이어지죠. 작가의 흔적이 깃든 공간에서 1970년대부터 이어진 작품 세계를 만나보세요.

자연과 기술이 만나는 오피스

우아한형제들 판교 사옥은 사람과 자연, 기술을 새롭게 연결하는 기업 철학이 곳곳에 반영된 공간입니다. 마을 우물가에서 착안한 소통 공간을 각 층에 배치하고, 풍부한 자연광과 식재,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마감재를 도입했죠. IT 기업이 제안하는 오피스의 새로운 방향을 살펴봅니다.

전통을 동시대 패션으로 옮기는 듀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이재가 입은 금박 드레스부터 제니 〈ZEN〉 뮤직비디오 의상까지. 한국 전통의 감각을 패션의 언어로 옮기는 르쥬는 두석장, 금박장 등 장인과의 협업을 통해 공예 기술을 동시대적 실루엣 위에 올립니다. 강주형, 제양모 두 디자이너가 이야기하는 '정체성 찾기'와 '과정의 가치'를 들어봤습니다.

손으로 만드는 사람, 이광호

손으로 재료를 다루고 구조를 실험하며 물성이 충돌하는 순간을 집요하게 관찰해 온 이광호 작가. 20여 년간 국내외 컬렉터와 갤러리, 브랜드의 러브콜을 받으며 자신만의 조형 언어를 구축해 왔습니다. 올해 서울디자인페스티벌 영 디자이너 멘토로 초대된 그와 '좋은 만듦'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서울시 중구 동호로 272, 디자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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