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벼락 맞은 해운사들, 아마존과 물류 배틀? [8월 16일]

16 Aug 2022 (Tue)

▪ 중국 7월 경제지표들 (소매판매·산업생산 등) 전반이 둔화세, 특히 소매판매 (연간 +2.7%)는 기대치 (5%) or 6월 (3.1%) 보다도 한참 낮았음. 이에 경기부양을 위해 유동성 공급 up, 단기 대출금리 (MLF 등) 낮춤. 한편 시장에서는 "지금와서 고작 10bp 인하?" 라는 코멘트 (by 노무라)

▪ 중국 빅테크 회사들 (텐센트·알리바바·바이트댄스·메이투안 등), 결국 정부에 알고리즘 (=영업 기밀) 공유. 사상 처음있는 일. 데이터 오남용을 막기 위해 (검열을 위해), 중국 정부에서 3월에 규제 도입. 빅테크 회사들 알고리즘 공개하라고 압박해왔었음

알고리즘발, 노예 해방 작전?🔐

▪ 일본 2분기 GDP, 팬데믹 이전 수준까지 회복. 특히 내수 소비 (일본 GDP의 절반 이상)가 늘어난 덕분. 팬데믹 방역 해제와 함께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 GDP는 시장 기대만큼은 아니었어도 3개 분기 연속 up

▪ 위워크 창업자 (아담 뉴만), 이번엔 주거용 부동산 공유 스타트업 (Flow)으로 돌아올 예정. 서비스 출시는 2023년, but 기업가치는 시작부터 1조원 넘게 찍고 시작. a16z (안드레센호로위츠; 실리콘밸리 짱짱맨 VC)가 $350m 꽂아줌, 성공 경험·야망에 베팅 (직업윤리 문제는 후순위)

▪ 행동주의 투자자 써드포인트, 디즈니 주식 사들인 후 회사 쪼개라는 압박-ing. 특히 ESPN (스포츠 중계) 사업 떼내서, 스포츠베팅 사업 붙이라는 요구 (디즈니에선 이미지상 하기 힘듬) & 기존부터 운영해 온 스트리밍 서비스 Hulu를 Disney+로 합치라고 주장

디즈니의 다음 먹거리, 도박?🐭

🎙️이번 주도 화이팅!🙂

- 16일 (화): 호주 RBA 통화정책회의록, 독일 ZEW 경기체감지수, 미 7월 신규주택허가, 월마트·홈디포·Sea 실적

- 17일 (수): 뉴질랜드 기준금리 결정, 미 7월 FOMC 회의록, 미 7월 소매판매, 영 7월 CPI, 유럽 2분기 GDP, 시스코·Lowe's·타겟·TJX 실적

- 18일 (목): 유럽 7월 CPI, 미 7월 기존주택 판매, 미 8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 지수, 호주 7월 고용지표, 에스티로더·Tapestry·Ross·BJ's·넷이즈·빌리빌리 실적

- 19일 (금): 일본 7월 CPI, Deere·풋로커 실적

"As a global carrier, we always have a positive view on investment in infrastructure that supports our industry."

- Søren Skou (A.P. Moller-Maersk)

tenor

돈벼락 맞은 해운사들, 아마존과 물류 배틀?💰

▪ 팬데믹+전쟁 덕분에 엄청난 초과 이윤을 빨아들인 글로벌 해운사들, 아마존·페덱스 등의 거대 물류기업처럼 변하려는 시도-ing. 해운업은 올해 들어 필수 (?) 경제단어로 자리 잡은 횡재세 (Windfall Tax)의 주요 타겟 (또다른 타겟은 에너지 기업들). 공급망 대란 덕분에 (?) 해상 운임가격 폭등, 2021-2022년 단 2년간의 글로벌 해운업계 총 영업이익은 무려 $500bn 추정 중. 이미 현금은 쌓일만큼 쌓였으니, 언젠가 돌아올 운임 정상화를 대비해서, 돈 벌 수단을 다각화 하겠다는 것

▪ 특히 최근 항공사들 지분을 확보하는 추세를 보면, 해운사의 거대 물류기업에 대한 야망을 확인 가능. 해운사↔항공사 간의 협약은 이제는 너무 흔해진 수준, 최근 프랑스 해운사 (CMA CGM 그룹)은 에어프랑스-KLM 지분 9% 획득 & 이탈리아 해운사 (MSC; Mediterranean Shipping Co)는 이탈리아 ITA항공 지분 확보 시도 중. 독일·스위스계 해운사 (Kuehne+Nagel) 오너는 루프트한자 지분 10% 확보. 덴마크 해운사 (Maersk; 머스크)는 항공수송 전문 상원의원 영입

▪ 해운사들의 투자는 항공을 넘어 공급망의 모든 단계로 나아가는 중, 심지어 배달트럭·창고에까지 투자. 즉, 물류체인을 수직통합 (vertical integration) 시키는 중인데, 단순히 해상 운송만 하는 것 대비해서 기업가치 인정받기엔 더 좋다는 의견이 일단 대세. 해운으로만 이익 창출하는게 얼마나 지속 가능한지에 대한 의문 & 기존엔 남는 돈으로 배를 더 늘리는 식의 단조로운 투자만 해왔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도 나름 신박한 변화

▪ But 이러한 투자에 대한 의문도 당연히 존재. 같은 물류의 범주이긴 해도, 해운사 vs 육상·항공 물류는 시장이 다름 (과거에 해운사가 물류분야로 진출했다 실패했던 사례 다수). 또한 인수 or 투자 대상이 될 물류 기업들이 비싼 가격 부를 가능성도 up, 해운사들이 현금 싸들고 투자처 찾는다는게 소문났기 때문. 이에 더해, 정치적인 반발을 불러올 수 있다는 걱정도 있음. 이미 인플레 유발 주범으로 손 꼽히면서 횡재세 얘기 나오고 있는 마당이라, 눈치보긴 해야함

▪ 더 본질적으로 파고 들어가면, 독과점 문제가 주목받을 걱정도 up. 애초에 해상 컨테이너 운반은 소수의 기업이 주도하는 반독점 산업. 국제무역의 80% 이상이 해상에서 이루어짐 & 전세계 해운업의 80%를 단 8개 기업이 차지. 이들은 동맹까지 맺고 있어, 크게 3개의 세력으로 축소됨. 안 그래도 이미 몇몇 거대기업에 집중된 산업인데, 이들이 물류체인을 더 통합시킬수록 가격 경쟁력 up & 중소 업체 비중은 더 낮아질 우려 (vs 대형 해운사 투자자들은 행복회로)

바다의 왕자 머스크, 다음 정복지는?⚓

부족해지는 선박, 공급망관리의 중요성 (아마존의 성공요인 & Project44)

순살 TMI🤐

✔️해상운임 떡상 덕분에, 한국의 현대상선도 올 상반기에만 순이익 6조원 넘김 (과거 10년치 손실을 한방에 만회). 덕분에 현금성 자산 (올 상반기말 12.7조원 vs 작년말 6.5조원)이 시가총액보다 커짐 (물론 현대상선은 지배구조+장기적 업황 걱정에 주가 디스카운트가 있음)

✔️해운업계의 신기한 세금 측정 기준. 벌어들인 돈에 대해서가 아니라, 선박의 크기 (톤수)에 따라 고정 금액을 지불. 일본 및 유럽 20여개국은 톤수에 연계된 과세 제도 운영 중. 싱가폴·홍콩 또한 선박업계에 있어서는 매우 관대한 세금 혜택 제공. 참고로 Maersk 그룹 (덴마크 해운사)·Hapag-Lloyd (독일)· GCM (프랑스) 들이 내는 실효세율은 0.7~4% 수준

✔️세금을 거의 안 내기 때문에, 해운사들이 몸집을 키워온 방식 자체에도 논란이 있긴 함. 다만 해운업은 공해 상에서 영업 진행 & 여러 항구에서 기항한다는 특이점, 세금 매기는 것 자체가 한없이 복잡해질 수 있음. 톤수 기준으로 매기는 세금이 그나마 공평·단순하다는 게 산정 근거. OECD 정책도 일단 해운사들의 편, 다국적기업에 대한 최저세율 15% 추진에서 해운업은 예외처리

팬데믹 덕분에 떡상한 해운업

Bloomberg

해운사들, 물류체인 전반으로 확장-ing

Bloomberg

splurge on

▪ 돈 생각 안하고 지르다, 과소비하다

▪ Besides splurging on dividends and share repurchases, the once-scarcely profitable container lines are planning to use this once-in-a-lifetime haul for acquisitions and investments. (얼마전까지만 해도 적자에 허덕이던 컨테이너선 운영사들, 공급망 대란으로 인한 일생일대의 기회를 잡았는데, 배당·자사주 매입에 돈질하는 것 외에도, 인수·투자에 힘쓰려고 한다)

giphy

그 좁은 틈을 뚫고 해 낸거임..?

중국, 미국만 문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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