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당신의 홀로서기를 응원하는 감미료 어렸을 때 나는 ‘독립적이다’ 라든지, ‘무인도에 떨어져도 혼자 잘 살겠다’ 뭐 이런 말들을 종종 들었습니다. 아마 그 나이에 기대되는 수준의 독립성을 남들에게 잘 보였던 모양입니다. 학업이 생활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시절이었으니, ‘혼자서도 공부 잘해요~’ 학생이었던 제가 적어도 집 밖의 어른들한텐 그렇게 보였을 것 같긴 합니다.
아무튼, 그런데 점점 진짜로 독립을 해야 할 시기가 되니까 이게 되는 게 맞나 싶습니다…
나는 ‘진짜 독립’이란, 경제적으로는 물론이고 비물질적으로도 온전히 홀로 설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나는 지금 몸만 따로 나와 살고, 경제적으로 부모님께 완전히 의존하고 있습니다만, 오히려 이 부분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 같아요.
제일 어려운 건 정서적 독립이 아닐까요?
더 이상 자취 새내기가 아닌 지금도 처음 겪는 집안일과 맞닥뜨리면 가장 먼저 엄마께 전화하게 되거든요. 또 가끔 본가에서 오는 국과 반찬이 얼마나 든든하게 느껴지는지 모릅니다.
여름이 오기 전에 집 곳곳에 물먹는하마를 갈고, 겨울 옷 사이사이엔 신문지를 한 장씩 끼워놓고, 베이킹소다로 하수구를 청소하고, 쓰레기통 대신 작은 비닐에 쓰레기를 버리고…
나 혼자 따로 살고 있지만, 그 전에 엄마가 1차적으로 내 생활을 미리 프로그래밍한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얼마나 다행인지!) 우리는 따로 살지만 비슷한 생활양식으로 살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그렇지 않나요? 친구 자취방에 놀러가면 욕실에 접어놓은 수건으로도 그 집 본가 식구들이 어떻게 사는지 알 수 있잖아요.
언제까지나 나의 줄기는 본가에 남아 있고, 혼자 사는 이 방은 곁가지에 불과하다고 느낄 것 같아요. 아마 결혼을 해서 새 가정을 꾸리기 전까진 ‘나 혼자 산다-‘ 라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본가에서 독립하는 동시에 새 가족에 다시 예속될 것 같아요. 아니, 본가에도, 새 가족에도 양다리를 걸치고 살아가게 될 것 같습니다. 내가 엄마가 된다고 해서 우리 엄마의 삼치조림이 생각나지 않을 리 없으니까요.
그래서 결국엔 온전한 독립을 이룩할 수는 없을 것 같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된 김에, 내가 좋아하고 의지하는 사람들에게 가끔 기대고, 또 가끔은 어깨를 내주며 살아보겠습니다. 제가 파트타임 코알라가 되어도 많이 무겁진 않을 겁니다. 아마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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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경의 『사람, 장소, 환대』의 프롤로그에는,
"우리는 어떻게 이 세상에 들어오고, 사람이 되는가? 우리가 사람이기 때문에 이 세상에 받아들여진 것인가 아니면 이 세상에 받아들여졌기 때문에 사람이 된 것인가?"라는 물음이 나온다.
<1장 사람의 개념>에서 신생아와 태아의 차이에 대해 말하며, 과거에는 신생아의 생존율이 낮아 백일, 돌 같은 의례들로 아이가 사람이 되었음을 인정했다. 의학기술의 발전으로 현재는 태아부터 이미 사람으로 여기지. 이는 낙태와 같은 다른 이슈들과 연관이 된다.
나는 '사람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을 항상 갖고 있다.
신체적, 지능적, 사회적 조건이 있는 것인지 아직도 명확하게 말할 수 없다.
성인이 되어 독립을 한다고 해서 스스로를 '어른'이라고 여기지 않는다.
온전히 자기 몫을 감당하는 것도 아니다.
정서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뭐하나 독립이 아니다.
지금 우리가 하는 것들은 '독거'가 아닌가?
어쨌거나 나는 독립보다는 독거에 찬성한다. 독립의 첫 단계인 독거는, 다시 말해 '고독'은 오롯이 나만 있는 공간에서 나를 중심으로 두며, 과거와 미래를 생각하고 현재의 위치를 알게 한다. 때로는 괴롭고, 이따금 행복할지도 모르는 이 독거는, 고독은 남성에게는 군대에서, 여성에게는 휴학을 하거나 직장을 쉬면서 생기는 시간이다.
나에게는 여행이다. 아무도 나를 모르고, 내가 하는 행동들을 이상하게 여기지 않고, 오히려 언어를 몰라서 모든 말들과 평가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공간에 나를 위치시키노라면 계속해서 외롭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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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에 대한 폭넓은 정의를 내려보자면, 나의 길을 찾아 나서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꽤나 지치고, 피곤하고, 험난한 여정이다. 그러기에 매번 불쑥 튀어 나오는 새로운 문제와 낯선 어려움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힘, 그리고 순간순간 인내하는 힘이 필요하다.
나에게 홀로 서는 독립의 여정은 여전히 익숙지 않고, 힘든 과정이다.(그리고 현재진행형이다) 사람들로부터 쉬이 영향받는 나는, 크고 작은 선택의 순간에서 이리저리 부는 바람에 쉽게 흔들리곤 했다. 그 바람은 때로 부모님과 주위의 기대였고, 빠르고 안전하게 인정받고 싶은 개인적인 욕구이기도 했다. 물론 지금도 이런 기대와 욕구는 자주 찾아온다.
나는 두 가지 경우의 수를 마음에 품으며 내가 나아갈 길을 준비해왔다. 1) 내가 진정으로 좋아하는 일과 2) 가족을 비롯한 타인과 세상으로부터 인정받는 일이다. 두 갈래 사이에서 줄타기하며 두 영역 간의 거리를 좁히려고도 했으나 쉽지 않았다. 1번만을 품기에는 나는 뚝심이나 배짱이 큰 사람이 아니었다. 2번만을 품기에는 나는 좋아하는 것이 비교적 뚜렷했다. 또, 타인과 세상의 평가를 많이 의식할수록 나의 존재감이 깎여나가는 것 같아 괴로웠다.
두 가지를 저울질하며 하나에 집중하지 못하는 나에게는 늘 답답함이 남아 있었다. 그러나 여러 경험을 하면서 이제는 나만의 기준을 만들게 되었다. 1번에 관해서는 좋아하는 것, 하고싶은 일은 절대로 놓치지 않는 것이다. 아주 작고 사소한 것이라도 꾸준히 해서 가능성을 키워 나간다. 2번에 관해서는 내가 타협할 수 없는 일은 우선적으로 배제하는 것이다. 예로, 나에게 공무원은 타협할 수 없는 선택지라 부모님이 줄곧 설득해도 그 길을 택하지 않았다.(물론 준비하는 시기가 있었다는 건 안비밀...^^)
나의 길을 찾아가는 과정은 언제나 두렵고 불안하지만, 그럼에도 내가 컨트롤하는 영역이 생길수록 숨을 쉬는 기분이 들었다. 이제는 먼 길을 뱅뱅 돌고 돌아서라도 내가 가고 싶은 길을 묵묵히 찾으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또, 걱정하는 것보다 사람들은 타인의 인생에 큰 관심이 없고, 결과에 따라 유동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바꾼다. 그러니 굳이 남의 말을 크게 들을 필요는 없다. 물론 조언을 귀기울여 듣건, 자신만의 결정을 내리건 삶은 철저히 본인의 몫이다.
독립의 여정을 오가며 내린 결론은, 나의 길은 서툴고 느릴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모든 걸 잘 해낼 수도, 빠르게 갈 수도 없는 이상, 그렇다면 내가 나아가는 길에 '괜찮길'이라는 이름을 붙여본다. 삶은 언제나 낯설고, 나는 서투를 수밖에 없다. 그러나 낯설기에 새로운 즐거움이 있고, 서툴기에 보다 노력하며 한 발짝 내디딜 수 있다. 쓰러져도 일어날 힘을 기른다면 괜찮다. 그러니 부디 험난한 독립의 여정에서, 마음이 더욱 굳세고 단단해지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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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 하야오 영화 마녀배달부 키키(1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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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럼프에 빠지기도 하지만
나는 쌩쌩하다고!" - 키키
저에게 독립은 성장과 관련이 있는데요,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을 찾아내어 이를 잘 일궈내는 것이 곧 독립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사랑스러운 영화 <마녀배달부 키키>에서는 이제 막 익숙한 고향을 벗어나 바닷가 근처의 항구 마을에 새로운 터전을 잡은 꼬마 마녀 키키가 등장합니다. 이 영화에는 키키를 포함해서 자신의 길을 나아가고자 하는 사람들이 등장하는데요, 비행선에 관심이 많은 소년 톰보와 그림 그리는 화가 우르술라입니다. 키키와 주변 인물들이 나누는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이 영화가 처음이라 설레고 보람찬 순간도, 때로 혼란하고도 축축 처지는 슬럼프도 모두 찾아오는, '독립'의 시기를 참 잘 풀어낸다고 생각해요.
홀로서기를 준비하는 우리에게 많은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으니, 꿀처럼 달콤한 휴식 시간에 찾아 보실 것을 추천합니다! 영화의 아름다운 색감이 푸르른 오유월과 참 잘 어울리고, 히사이시 조의 음악도 청량감이 가득하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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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뒤면 lo는 한국에 없다.
1년 중 4분의 1일 한국에서 안 보낼 것이다. 2년만의 보상이자, 벼르고 있던 고독의 시간을 위해 나가야 겠다.
순례길에 간다. 맞다, 그 산티아고 순례길이다. 스페인에 있는.
lo의 교수님께서는 학부생 시절의 lo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lo, 글 써서는 못 먹고 살아요."
lo는 자신이 글에 그다지 재능이 없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몇 년이 지나고...
SNS에 이상한 글을 쓰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더이상 안되겠다. 나도 글 써서 돈 좀 벌어봐야겠다.
그래서 시작한다.
대학원생 lo의 우당탕탕 잔잔바리 순례길 일기.
유료 뉴스레터다.
일상성분표에서 독립한 lo가 보여줄 끊임없는 생각의 굴레는?
6월~7월에 연재되는 카미노트에서 만나보자.
lo의 귀여운 그림, 매일을 즐겁게 할 콘텐츠, 걸으면서 드는 생각들, 그리고 같이 걷는 사람들의 이야기까지!!
5월 31일까지 신청하면 순례길 전 얼리버드 메일을 받아볼 수 있다.
이 모든 구성이 단돈 X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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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FLO 유저? 그렇다면 사진을 눌러 플레이리스트로 바로 이동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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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작과 도전을 앞둔 우리에게, 자신감과 자존감을 북돋아줄!
K-pop 다섯 곡과 팝송 다섯 곡을 추려 플레이리스트로 만들어보았습니다.
차분하고 위로가 되는 노래들보다는, 텐션을 올려주는 노래들로 구성해보았어요
대신 장르별로 바이브를 조금 다르게 뽑아보았는데요,
실수해도 괜찮아~ 세상이 반대로 돌아가도 함께라면 괜찮아~ 우린 희망이 있어~ -> 케이팝
내가 이렇게 살겠다는데 건방진 세상아 어쩔티비? 킹받쥬? -> 팝송
적재적소에 넣어두고 즐감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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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질 헤더에 우리 못나고 인기도 많이 없는 아스날 사진 넣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뭔가 대표적인 덕질 중 하나로 인정 받은 느낌이라 위로 받아가요~ |
스포츠덕들도 정말 많은 것 같아요!! 그런데 이제 덕질보다는 다소 자해같은 느낌이 드는... 저는 축덕들이랑 놀다가 해외축구밈을 많이 배워버렸거든요 헤더를 잘찾아보시면 다른팀들도 있답니다...ㅎㅎㅎ
스포츠 덕질하시는 분들 보면 너무 부러워요! 경기와 선수 모두를 잘 이해하고 직접 필드에서 뛰는 것처럼 몰입할 수 있으니, 참 재밌고 건강한 덕질이라고 생각해요 ㅎㅎ 구독자님 부럽습니다! 아스날도 응원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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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읽어내리다가 문득 생각이 많아지네요, 일상성분표. 저는 태생이 머글이라 연예인에 대해 깊이 몰두하려다가도 잠시 거리두기 하면 언제 좋아했는지도 모를만큼 관심이 없어졌거든요. 강렬하게 몰입하면서 좋아했던 남돌은 늘 수명이 짧았어요. 이상하게도 크게 몰입하지 않는 여돌의 노래는 꾸준히 듣는 희귀한 현상들이 제 인생에 난무하고 있습니다. 무언가와 나를 동일시할 만큼 열렬히 사랑하는건 제 사전에 있을까 싶지만서도, 애정은 가장 큰 자산이라고 하셨듯 얕게 나를 자극하는 것들 중 오랫동안 사랑할 것들을 발견하여 꾸준히 애정을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게 무엇이던, 누구이던간에..! 이건 그냥 제 생각일 수도 있겠지만, 오타쿠 태생이신 분들은 무언갈 깊에 사랑할 수 있는 마법이 있는 존재인 것 같아요. 이번 호도 풍부하고 즐거웠습니다! 다음호도 기대할께요 :) |
V가 폭주했던 저번 호...나도 얕게 이것저것 좋아하는 편이라 그렇게 큰 마음을 보이는 것이 신기하다.
그렇게 마법사가 되었다...
그런데 저는 뭐든 나 자신과 동일시할만큼 사랑하는 건, 가능할 순 있겠지만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저의 덕질철학은 '멀리서 봐야 아름답다, 너도 그렇다' 이기도 하고, 그래야 좋은 감정으로 오래 팔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내가 좋으려고 덕질하는 거니까요!
아무튼 구독자님도 얕고 오래 팔 우물을 찾으셨으면 좋겠네요 (얕은게 우물이 맞나...?) 왜냐면 제가 지금 너무 행복하거든요ㅎ
감사합니다 구독자님! 저도 사실 태생이 이것저것 얕게 파는 머글이지만, 또 다른 분야에서는 나름 덕후 경력이 생기더라고요! 구독자님께서도 언제가 몰입하며 팔 덕후의 대상을 발견하시지 않을까요?!>< 물론 얕지만 길고 오래오래 즐길 수 있는 걸 발견해가는 기쁨도 큰 것 같아요 ㅎㅎ 구독자님께도 사랑의 마법이 깃들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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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덕질 하는 모습들을 보면 '저렇게 까지 좋아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나이를 먹다보니 무언가 정말로 좋아하는게 있다는 것이 대단한 일이라고 느껴집니다. 저는 요즘 취업 준비를 하면서, 어떤걸 좋아할 시간도, 마음도 사라졌어요. 그나마 다행은 취업 준비가 재밌어요.ㅋㅋㅋ 이상하게 들릴 수 있지만 프로젝트 하면서 스트레스 받고, 할 일이 너무 많아 매일 허덕이며 공부하는 것이 재밌어요. 설마 지금 느끼는 고통이 기억 왜곡을 일으켜 엇나간 `덕질`을 하고 있는게 아닐까.. 괜히 이상한 생각이 드네요. 저도 나름의 덕질을 하고 있는거겠죠? (ง •̀_•́)ง |
준덕질? 이보다 생산적인 덕질이 있을 수 있는건가 싶습니다... 뭐든! 푹 빠져 몰입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이 덕질이라고 생각해요ㅎㅎ
구독자님, 취업 덕질 너무 신선한걸요!? 정말로 취준 공부가 체질에 맞으실수도...(돌맞을 발언 죄송합니다) 기억왜곡이라기 보다는 실제로 구독자님께서 준비하시는 길이 구독자님과 잘 맞는 분야라고 생각해요! (넘 부러운걸요!) 저는 직업을 선택하는 기준 중 하나가 "그 과정도 즐길 수 있는 길"입니다. 물론 지금은 거기에 더해 "나를 뽑아주시는..곳"이 되었지만요! ㅎㅎ.. 또, 좋아하는데 대상이 뭐가 문제입니까? 이러다가 취업계의 큰손이 되시는 건 아닐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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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쓰는 오늘은 금요일 밤이고요, 전 한강에 와 있습니다. 이틀 내리 본 영화의 결말을 보고 나니 감정과 생각이 뒤엉켜 기분이 축 처졌습니다. 감미료에 있던 ‘잠겨죽어도 좋으니 너는 물처럼 내게 밀려오라’라는 구절을 저도 좋아합니다. 일기예보에서는 오늘 비가 온다고 했는데 결국 오지는 않고 습한 날씨만 지속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오늘은 참 물 속에서 숨을 쉬는 것처럼 무겁고, 답답하고, 차가웠습니다. 닿지 않는 물의 바닥을 밟으려는듯이 어색하고 어긋난듯한 기분이네요. 이 글을 남기려 한강에 왔습니다. 익명으로요. 한강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오히려 마음을 꺼내서 바라보는 것처럼 멀리서 보려 합니다. |
어떤 영화를 보셨길래 이틀씩이나 걸리셨을까요? 전 한강에 산책나갈만큼 가까이 살진 않아서 항상 즐거운 기분으로 놀러만 갔는데, 이 코멘트를 보고 기분이 쳐질 때 군중 속의 고독을 음미하러 방문하기도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날 촉촉한 물가에서 축축한 생각들 다 정리하셨길 바라요
"한강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오히려 마음을 꺼내어 바라보는 것처럼 멀리서 보려 합니다"라는 표현이 참으로 와닿습니다. 구독자님께서 축처진 감정도 꺼내어 조금은 멀리서 거리를 두고 지긋이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네요. 또, 용기 내어 이 글을 적어주셨듯이, 매일매일 조금이라도 내딛는 한 걸음을 깊은 마음으로 응원합니다. 뒤엉킨 감정이 정리될 때까지 언제든 쉬어가도 괜찮아요. 구독자님의 생각 또 전달해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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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중학교때 부터 저의 덕질은 모두 죽은 가수들이었어요. 제니스 조플린, 짐 모리슨... 이건 뭔가요ㅠㅠ |
가끔 어떤 예술가들과 동시대에 산다는 것이 큰 감동일 때가 있다. 더이상 떡밥이 나오지 않는 덕질이라니...영원히 컴백하지는 못하지만 또 세상은 넓고, 덕질은 계속 할 수 있다.
사망자를 추억하는 덕질... 오히려 로맨틱할지도...? 제가 정말 오래 좋아한 그룹은 사회적 고인이 되어버렸는데, 그럴바에야 아예 진짜 고인이 나은 것 같기도 합니다...ㅎㅎ
오오! 저도 덕질하는 아티스트나 작가가 대부분 죽은 사람이었어요.. 그래서 인생의 완결된 결말이 있고, 당대+현재의 평가가 존재하는 사람들이라 이것저것 리서치하는 재미가 쏠쏠하더라고요.. ㅎㅎ 그렇다면 죽은 사람 덕질은, 저희 같은 사람들이 나름의 재해석이나 재평가를 하는 재미가 아닐까요?! 일단 좋아하는 건 뭐 어쩔 수 없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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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호에 V가 소소한 이벤트를 하나 했는데요,
일명 헤더에 숨겨 놓은 쁘이의 최애찾기!
가장 먼저 찾아서 보내주신 구독자분께 작은 기프티콘을 보내드렸어요ㅎㅎ
얼마 안 남은 최애의 컴백소식도 살짝 홍보해보았답니다
(사실 저때 조금 피곤했는데 구독자님 dm 받고 잠 다 깬 건 안비밀)
이번 호 디저트 먹으러 인스타그램으로 오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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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은
자기에게로 이르는 길이다"
라고 했습니다.
이 세상에 태어나 어엿한 일인분의 몫을 하는 것이
이렇게나 어려운 일인지 어린 시절에는 미처 몰랐습니다.
독립하고자 너무나 애쓰고 괴로워하기 보다는
때로는 주위 사람들에게 의지하면서
무거운 마음 훌훌 털고 가볍게 나아가 보는 건 어떨까요?
각자의 길에서 고군분투하는
우리 존재를 모두 응원합니다!
푸르른 오월엔 보다 평온하길 바라요.
p.s. 일상성분표가 30호를 맞이했습니다!
서른이 된 일상성분표에 축하를 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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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열렬한 피드백 부탁드려요!😀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려주셔도 되고, 주성분 추천, 아쉬웠던 점과 개선책 제안 등
어떤 종류의 피드백도 환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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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들에게 일상성분표를 소개해주세요!😍
맛보기로 아카이빙 담벼락을 구경시켜주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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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성분표 인스타그램에서 V, lo, JA의 편집후기와 독자참여 콘텐츠를 확인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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