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하루는 어떠신가요. 혹시 마음의 가시가 안팎으로 자기 자신을 찌르고 계시진 않으신가요? 어쩌면 이 질문이 무색할 만큼 우울한 하루를 보내고 계시는 분들이 정말 많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코로나 정신건강 실태조사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우울평균지수는 전분기보다 0.7점 감소해 5점(총점 27점)을 기록했지만,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2.1점)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합니다. 특히 2030세대의 경우 5060세대에 비해 1.5배 이상 우울 위험군 비율이 높았다고 하니 이 글을 읽고 계시는 여러분 모두 힘든 하루가 있으셨을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우울’에 대해 좀 더 들여다 보려고 합니다. 단순히 우리가 겪는 우울을 나약함, 자기 연민 등으로 규정하는 것은 너무나도 폭력적인 일일 테니까요. 세 번의 뉴스레터에 걸쳐 바인드북은 첫째로 우울을 재료로 삼은 작가와 작품을 살펴본 뒤, 둘째로 한국의 젊은 작가들이 그리는 우울을 알아보고, 마지막으로 우울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담은 책과 글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이번 ‘우울’을 주제로 한 뉴스레터를 통해 님께서 좀 더 자기 자신을 잘 보듬고 위로하는 하루를 보내실 수 있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