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클모닝을 하는 일잘러들의 참고서
2022.7.27 | 487호 | 구독하기 | 지난호
안녕하세요!
실리콘밸리에 나와있는

한 주간 안녕하셨나요. 코로나가 다시 확산 되면서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헬스케어란 원래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의료서비스와 질병 예방을 뜻하는 포괄적인 용어입니다. 오늘날에는 IT, 그리고 빅데이터와 접목되면서 사실상 디지털 헬스케어를 가리키고 있어요.

 

지난주 애플이 헬스케어 보고서를 발표했고 아마존이 원격의료 업체를 약 5조원에 인수한 것도 이러한 도도한 흐름과 무관치 않아요. 특히 빅테크 기업들은 방대한 빅데이터를 토대로 산업을 새롭게 재편하려는 꿈을 꾸고 있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헬스케어 산업에 어떠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지 살펴볼게요.

오늘의 에디션 

  1. 애플의 꿈 의료서비스
  2. 아마존의 꿈 모든 스토어

  3. 빅데이터가 무르익다
  4. "건강을 코치해드립니다"

    애플의 꿈 의료서비스 혁신

    9월 출시될 애플워치 상상(맥루머)

    애플은 얼마 전 60페이지에 달하는 헬스케어 리포트를 발표했어요. 애플이 그동안 아이폰과 애플워치를 통해 헬스케어에 뛰어든 것은 익히 잘 알려진 사실이죠. 2014년 아이폰 헬스케어 앱을 출시했고, 이듬해 애플워치를 통해 다양한 건강관리 기능을 선보였습니다. 특히 애플은 이런 메시지를 던졌어요. “헬스케어는 빅테크 기업들이 꿈꾸는 미래의 핵심입니다.”


    애플이 약속한 서비스

    애플은 이번 보고서를 통해 수면 모니터링과 심방세동 (심방이 규칙적으로 뛰지 않은 현상)을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헬스케어 서비스의 폭을 넓히겠다고 선언을 했습니다. 애플에서 헬스케어를 총괄하는 제프 윌리엄스는 “애플이 하려는 헬스케어 혁신은 사용자의 일상적인 건강 데이터, 의료진과 환자, 연구자와 연구자간 사이의 장벽을 허무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동안 해 온 헬스케어 서비스의 영역을 더욱 넓히는 것이죠. 특히 더 많은 헬스케어 서비스를 한다고 해요. (아마도 2025년?)

     

    • 피트니스 지원: 17개 피트니스 및 모니터링 지원 (심장 수면 운동 여성 등)
    • 데이터 관리: 150개 이상의 건강 관련 데이터 저장
    • 앱 생태계 확장: 이런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수만개 앱 지원
    • 약 복용 알림: 약의 효능 부작용, 그리고 먹을 시간을 알려주는 서비스

     

    애플이 강조한 약 먹는 서비스는 이렇습니다. 복용 시간을 알려주는 기능에다 그 약의 효능, 그리고 약을 먹을 때 어떠한 위험과 부작용이 있는지도 함께 알려준다고 하네요. 여기에 더해 아직 베일에 쌓여있지만 올해 새 제품 라인업을 발표할 때, 아마도 체온 측정과 여성 건강에 대한 기능들이 담길 것으로 전망이 됩니다. 시장에 관심을 모으고 있는 혈압과 혈당에 대한 모니터링 기능은 더 연구 중이래요.

    헬스케어를 강화하는 애플워치 

    다 이유가 있다

    애플이 헬스케어 보고서를 낸 이유는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 때문인데요. “애플이 시장을 장악하고 미국 1위 기업인 것은 알겠는데, 다른 곳들은 헬스케어 진입 속도를 빨리하는데 애플은 뭐하고 있나요”라는 질문이 많았어요. 애플은 이에 대해 “여전히 테크의 선두주자는 애플”이라면서 앞으로 헬스케어를 성장 동력으로 삼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애플의 궁극적인 목표는 1차 의료 서비스를 직접 제공하는 것 아닐까 싶어요. 애플은 2016년 의료진을 고용하고 직원들을 대상으로 1차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테스트를 한 바 있어요. 환자가 문제가 있을 때 치료를 하는 의료 서비스에서 아이폰과 애플워치를 통해 상시 관리를 해주는 서비스로 의료 서비스를 확 바꿔보고 싶었던 것이죠. 하지만 데이터가 정확치 않아 해당 서비스는 지지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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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증강현실 안경, 자율주행차가 언제 나오느냐 인데요. 당장 비즈니스가 될 것은 헬스케어 일 것 같아요. 사람들은 헬스케어를 받고자 더 많은 애플 디바이스를 구입할 것이고, 헬스케어 구독 서비스를 받을 것 같아요. 애플이 이런 서비스를 할 수 있는 배경엔 막대한 빅데이터가 있었기 때문인데요. 예를 들어 스마트워치의 넘어짐 감지 기능을 도입하면서, 애플은 10만명 이상의 사용자 정보를 활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아마존의 꿈 "모든것의 스토어"

    아마존이 인수한 원메디컬

    애플 뿐 아니라 다른 빅테크 기업들도 막대한 빅데이터를 토대로 헬스케어 영역을 확대하고 있어요. 아마존은 온라인 약국 서비스를 넘어 원격 의료로 진출할 채비를 서두르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철저하게 병원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의사나 약사들이 필요로 하는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겠다는 포석.

      

    아마존 의료서비스도 판다

     

    아마존처럼 공격적인 곳은 없는 것 같아요. 이미 클라우드서비스인 AWS와 음성 비서인 알렉사를 통해 막대한 빅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는 아마존. 지금은 약국, 건강보험, 의료 서비스라는 원대한 꿈을 꾸고 있어요. 아마존은 2018년 온라인 약국 필팩(Pillpack)을 10억 달러에 인수하해 주목을 끌었는데요. 필팩의 환자 의료 데이터를 확보해 2020년 아마존 약국(Amazon Pharmacy)을 런칭 했습니다. 프라임 회원들을 상대로 의약품을 판매하는데, 일반 시중 약국보다 최대 80% 할인을 해주고 무료 배송 서비스까지 제공하죠.

     

    얼마전에는 39억달러(약 5조1200억원)에 원메디컬을 인수했어요. 원메디컬은 앱 또는 비디오를 통해 당일 또는 익일 의료진을 원격의료 공간에서 만나게 해주는 서비스인데요 주 연중무휴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아마존 온라인 약국을 넘어 본격적으로 원격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입니다. 여기에 더해 전자의무기록(EMR) 사업에도 뛰어들었고, 피트니스 트래커 할로(Halo)를 출시해 웨어러블 시장에도 진출했습니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체지방률을 계산할 수 있다고해요.

     

    MS가 꿈꾸는 미래 SW산업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를 접목하는데 집중을 하고 있어요. 의료진을 통해 빅데이터를 받아 인공지능을 고도화해 다시 의료진에 SW를 서비스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NExT라는 프로그램인데요. 예를 들어 의료진은 문진을 통해 일일이 환자 데이터를 입력해야하죠. 이를 애저를 통해 단번에 해결해 주겠다는 것이 MS의 목표입니다. 그리고 더 많은 SW를 의료진에게 제공하고 있어요.

     

    • 헬스볼트 인사이트: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한 연구 프로젝트
    • 제노믹스: 애저를 토대로 한 게놈 분석 파이프라인
    • 인공지능 챗봇: 대화형 의료 도구
    • 프로젝트 이너아이: 방사선 치료를 위한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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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헬스케어 산업 시장 규모는 미국 GDP 20% 수준인 4조 달러 규모로 알려졌어요. 점점 고령화가 되면서 많은 기업들이 진출 채비를 서두르고 있는데요. 특히 기술을 통해 기존에 없었던 서비스를 창출하고 있어요. 애플의 팀쿡 CEO는 앞서 애플이 인류에 가장 공헌할 분야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바로 의료 서비스라고 했고요.

    헬스 빅데이터가 무르익다

    (출처 giphy)  

    빅테크들이 헬스케어 산업을 재편하려고 드는 까닭은 데이터의 양이 갈수록 점점 늘어나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를 토대로 서비스할 산업도 무궁무진해요. 몇 가지만 살펴볼게요.

     

    의료진 배치 관리

    인텔은 파리에 있는 4개의 병원을 상대로 인력 관리 도구를 제공했어요. 병원들의 고민은 이렇죠. 병원에 환자들이 몰리는 시간은 따로 있을 텐데, 간호사나 의사들은 24시간 대기를 해야 하죠. 그래서 적정 의료 인력을 적시에 투입하는 것이 중요한데... 인텔은 10년치 병원 데이터를 머신러닝해 패턴을 추출해 언제 환자가 올지 예측하고 필요 의료진 수를 알려주는 서비스를 병원에 제공.

     

    전자건강기록(EHR)

    병원에서는 수많은 서류를 작성하는데요. 종이에 불과하죠. 하지만 전자건강기록을 한다면, 알림 기능을 넣을 수 있어요. 예를 들어 환자 정보에 추가 진료를 받으라고 의사가 알림 설정을 했다면, 그 이후 정해진 기간내에 진료 기록이 없다면 환자에게 알림을 보내는 식이죠. 현재 미국에서는 94%의 병원이 EHR을 채택했지만 아직 EU는 아니라고 해요.

     

    공공 보건 구축

    빅데이터 확산은 전체 공공 헬스케어를 다시 쓸 수 있게 합니다. 예를 들어 플로리다대는 구글 지도를 활용해 공공 보건 데이터를 만들고 있어요. 어떤 지역에 인구가 몰려오고 어떤 지역에 비만이 발생하고 있는지 등.

     

    암 치료와 예방

    미국에선 ‘캔서 문샷’ 프로그램이 있어요. 오바마 정부는 앞서 암 환자의 숫자를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선언했는데요. 최근 들어 인공지능을 활용해 암 환자에 대한 체계적인 치료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합니다. 암 환자 데이터들이 바이오뱅크로 이동하고 동일한 암세포를 갖고 있는 환자의 치료 이력을 추적하는 것인데요. 이를 통해 항암 치료의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합니다.

     

    원격의료

    원격의료는 코로나를 맞아 우리나라에서 일부 시행이 됐었는데요. 미국에서는 정말 원격의료가 활발한 것 같아요. 특히 미국은 워낙 의료서비스를 받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다보니,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통해 의료 서비스 품질을 한 단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 분위기에요.

    "당신의 건강을 코치해드립니다"

    2억달러 투자유치

    건강에 대한 빅데이터가 쌓이고 쌓이면 의료는 치료에서 예방으로 그 중요성이 이동할 것으로 보여요. 구독 기반 헬스케어 스타트업인 오마다 헬스케어가 1억9200만달러에 달하는 투자를 유치해 주목을 받았는데요. 오마다는 이른바 건강 코치 스타트업입니다. 미국에는 3730만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고 성인 47%가 고혈압을 겪고 있다고 해요. 또 50% 이상이 근골격계 문제를.... 한데, 우리나라와 달리 병원비가 엄청나죠.

     

    건강을 구독하세요

    그래서 오마다헬스케어는 건강 코치를 제공해요. 예를 들어 고혈압 환자라면 디지털 체중계 혈압계를 보여주고 이를 디바이스에 연결하면 원격으로 이를 모니터링해 관리해 주는 것이죠. 그리고 이상이 발생할 경우 케어팀과 즉시 연결! 사실 신 더피와 아드리안 제임스가 2011년 오마다 헬스케어를 창업할 때만해도 건강 코치라는 개념이 생소했어요. 이후 오마다 헬스케어와 비슷한 스타트업만 미국에서만 총 50곳에 달해요. 창업자인 더피는 당뇨병 환자나 만성 질환자에게 적합한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한다면 현재 의료진 보다 훨씬 더 많은 의료진이 필요할 것이라고 합니다. 즉 비용면에서도 건강 코칭 스타트업이 유리하다는 설명.

     

    강제 다이어트 한 달 45달러

    이러한 건강코칭 서비스는 구독을 기반으로 수익을 내요. 소비자로부터 구독료를 받거나 아니면 기업 등을 대상으로 직원당 연 회비를 받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죠. 웰로리라는 스타트업은 한 달에 45달러를 내면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제공하는데요. 독특한 것은, 매끼 먹는 식사의 사진을 찍어 보내야 해요. 그러면 앱이 이를 자동으로 기록을 해 주고 코치가 식단을 관리해준다고 합니다.

    한줄 브리핑 📢

    • 빅5 실적발표 전망: 이번주에는 MS 구글 애플 메타 아마존이 실적발표를 해요. 개인적으로 월가월부(유튜브)에서 라이브를 하고 있는데요. 빅테크 2분기 실적 전망과 이후 주가가 궁금하시다면(👉클릭)
    • 메타 VR헤드셋 인상: 메타가 부품난에 VR헤드셋인 퀘스트2 가격을 오는 8월부터 100달러씩 인상한대요. 128GB는 400달러, 256GB는 500달러!
    • 아마존 프라임 인상: 유럽에서 아마존이 멤버십 서비스인 프라임가격을 올린대요. 영국은 연 79파운드에서 95파운드로, 프랑스는 49유로에서 69.9유로로! 실적 부진과 인플레이션 탓.
    • 쇼피파이 10% 해고: 아마존의 롤모델로 불렸던 캐나다의 전자상거래 SW업체인 쇼피파이가 직원 10%를 해고해요. 불확실성에 주가가 급락  

    우리나라는 의료비가 비교적 저렴하고 원격의료에 대한 반대가 거세 이런 서비스들이 도입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미국은 워낙 의료비가 비싸고 의료진을 만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다보니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한 수요가 정말 큰 것 같아요.

     

    하지만 도도한 흐름은 막을 수 없어 보여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의 발전이 서서히 의료 서비스에 녹아들어 가고 있는 것이죠.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를 구독해 영화를 보듯이 10년 뒤에는 건강 앱들을 구독해 자신만의 건강을 관리하는 세상이 펼쳐질지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 전 다음주에 다시 인사드릴게요. 모두 건강하세요.

    진심을 다합니다
    이상덕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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