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들이 헬스케어 산업을 재편하려고 드는 까닭은 데이터의 양이 갈수록 점점 늘어나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를 토대로 서비스할 산업도 무궁무진해요. 몇 가지만 살펴볼게요.
의료진 배치 관리
인텔은 파리에 있는 4개의 병원을 상대로 인력 관리 도구를 제공했어요. 병원들의 고민은 이렇죠. 병원에 환자들이 몰리는 시간은 따로 있을 텐데, 간호사나 의사들은 24시간 대기를 해야 하죠. 그래서 적정 의료 인력을 적시에 투입하는 것이 중요한데... 인텔은 10년치 병원 데이터를 머신러닝해 패턴을 추출해 언제 환자가 올지 예측하고 필요 의료진 수를 알려주는 서비스를 병원에 제공.
전자건강기록(EHR)
병원에서는 수많은 서류를 작성하는데요. 종이에 불과하죠. 하지만 전자건강기록을 한다면, 알림 기능을 넣을 수 있어요. 예를 들어 환자 정보에 추가 진료를 받으라고 의사가 알림 설정을 했다면, 그 이후 정해진 기간내에 진료 기록이 없다면 환자에게 알림을 보내는 식이죠. 현재 미국에서는 94%의 병원이 EHR을 채택했지만 아직 EU는 아니라고 해요.
공공 보건 구축
빅데이터 확산은 전체 공공 헬스케어를 다시 쓸 수 있게 합니다. 예를 들어 플로리다대는 구글 지도를 활용해 공공 보건 데이터를 만들고 있어요. 어떤 지역에 인구가 몰려오고 어떤 지역에 비만이 발생하고 있는지 등.
암 치료와 예방
미국에선 ‘캔서 문샷’ 프로그램이 있어요. 오바마 정부는 앞서 암 환자의 숫자를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선언했는데요. 최근 들어 인공지능을 활용해 암 환자에 대한 체계적인 치료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합니다. 암 환자 데이터들이 바이오뱅크로 이동하고 동일한 암세포를 갖고 있는 환자의 치료 이력을 추적하는 것인데요. 이를 통해 항암 치료의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합니다.
원격의료
원격의료는 코로나를 맞아 우리나라에서 일부 시행이 됐었는데요. 미국에서는 정말 원격의료가 활발한 것 같아요. 특히 미국은 워낙 의료서비스를 받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다보니,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통해 의료 서비스 품질을 한 단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 분위기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