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의 섭식장애 마주하기 Season 6 vol 18. 💡2025.09.05. ~ 2025.09.11.
섭식장애라는 가장 현대적 고통
레즈비언 페미니스트의 사랑, 투쟁, 복수
지극히 성별적인, 한국 남성의 성구매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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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 입주자님 안녕하세요! 플랫팀 김서영 기자입니다. 한 주 동안 잘 지내셨나요?
이번주 플랫레터에도 플랫만이 길어 올린 여성들의 목소리가 가득 담겨 있답니다. 새로 시작한 입주자 프로젝트는 섭식장애를 다루고 있어요. 평범한 여성 입장에서 섭식장애는 '어 내 얘기 아닌데' 같으면서도 읽다 보면 결국 '내 얘기네'로 느껴지는 주제인 것 같습니다. 이번 주부터 연재가 이어지니, 많은 관심 부탁드리고요.
또 이전 플랫지기 김정화 기자의 강연 소식과 플랫의 마지막 운동 클래스, 러닝 접수 공지도 레터 말미에 있으니 확인해 주세요!
그럼 이번주 플랫레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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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자님은 어떻게 먹고, 혹은 먹지 않고 계신가요? 플랫이 다섯번째 ‘입주자 프로젝트- 섭식장애 마주하기’를 시작합니다. 첫번째 편으로 <삼키기 연습: 스무 해를 잠식한 거식증의 기록>(글항아리)을 펴낸 🧵 박지니 작가의 글을 소개합니다.
"저는 지금도 밀도 높은 스케줄을 보내고 돌아온 오후가 되면 몸에 축적된 긴장을 해소할 방법으로 제일 먼저 음식을 떠올립니다. 마치 각기 다른 증상에 대한 약을 처방하듯 지금 효력을 발휘할 적절한 메뉴를 머릿속에서 고르는 것만으로도 내 몸과 마음, 감정의 화학적 상태가 급변하는 것이 느껴집니다."
섭식장애는 정신적 문제로 인해 '먹는 행위'에 어려움을 겪는 질환인데요. 요즘은 섭식장애 환자 평균 연령이 점점 낮아져 십대 초중반 여성들도 '프로아나'니 '먹토'니를 유행시키곤 합니다. '160cm에 45kg인데 위고비 처방 되나요' 류의 글이 SNS에서 보일 때면 섭식장애 문제의 젠더성을 실감하곤 합니다. 실제로도 여성 환자가 남성 환자보다 약 10배 많다고 해요.
조심스럽게 제 개인적인 견해를 밝히자면, 여성들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섭식장애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않은 것 같습니다. 당장 저만 하더라도 자칫 많이 먹게 될까, 살이 찌게 될까 걱정하며 강박적으로 양을 조절할 때가 있거든요. 그래서인지 섭식장애 당사자의 경험을 접해도 이해와 공감이 어렵지 않습니다.
이와 관련해 박지니 작가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제가 가장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은 ‘왜 전세계에서 대한민국만이 섭식장애에 대해 수십년 동안 이토록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는가’입니다."
"특히 섭식장애 발병 연령이 점점 낮아졌는데 도움을 받을 곳이 없다는 것이 가장 심각한 문제입니다. 이 아이들이 아프면 부모가 데리고 갈 마땅한 병원도 상담센터도 한국에는 없습니다."
플랫은 총 4편의 글을 통해 섭식장애에 관해 입주자님과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해요. 모쪼록 전문을 보시길 권합니다. 자신의 ‘먹는행위’와 관련해 남기고 싶은 의견이 있으신 분들은 의견을 남겨주세요. ‘먹기 어려웠던 경험’,‘먹기를 멈추지 못했던 경험’,‘머뭇거린 경험’, ‘섭식으로 인한 신체의 불편했던 경험’등 무엇이든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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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한 티타임]이 두번째 편으로 돌아왔습니다. 🧵 레즈비언 페미니스트 활동가 심미섭씨를 만났는데요. 심미섭씨는 최근 <사랑 대신 투쟁 대신 복수 대신>이라는 책을 통해 '한국을 떠나기보다는 고쳐 쓰는' 활동을 벌이게 된 계기와 내막에 관해 밝혔습니다. 전 애인이 '한국이 싫어서 한국을 떠난 것'을 보며 그 반대를 입증해 보이고 싶었다고 해요.
그가 상상한 '고쳐 쓴 한국'의 첫 장면은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여자 대통령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탄핵 광장에서 혐오발언 제지하기, 소수자 배제하지 않기 등을 앞장 서 실천했다는데요. 뜻밖에도 주변 참가자들에게 알게 모르게 응원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개개인이 바뀌면 사회 변화는 한순간에 따라오는구나"라는 깨달음을 얻었답니다.
어디서든 투쟁하면 그곳은 꽤 살 만 하게 바뀐다는 것, 그것이 우리가 거리에서부터 배운 '진리'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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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한국을 두고 카페보다 성매매 업소가 더 많은 나라라고들 합니다. 한국 남성의 성매수는 한국 내에서만 벌어지지 않고 동남아를 비롯한 해외로까지 뻗치는데요. 동남아 여행 후기나 생활 정보 같은 것을 검색할 때마다 원정 성매수, 집단 성매수 후기가 떡하니 뜬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아마 다들 비슷하실 거예요.
🧵 정희진 박사는 칼럼에서 '성매매는 범죄'라고 선언하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고 지적합니다. 성을 '매매'하는 그 자체가 문제라고만 읽힐 소지가 있기 때문인데요. 필자의 견해를 가져왔습니다.
"성매매의 핵심은 매매에 있다기보다는 성별에 있다. 성매매는 비대칭적이다. 여성이 남성의 성을 사는 경우는 그 반대의 경우에 비해 극히 미미하며 조직화, 제도화되어 있지 않다. 많은 남성이 성구매 경험이 있지만, 모든 여성이 남성의 성을 사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매매에 대한 낙인은 남성이 아니라 전체 여성들에게 가해지며, 여성들을 분류하는 도구가 된다."
그러면서 "성산업은 가장 성별 분업화된 직군이자 젠더 폭력의 원형이 되는 제도"라고 했어요. 이때 여성의 '선택'이 자발적이냐 아니냐는 사실 중요한 문제가 아니게 됩니다.
원민경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반성매매 활동에 참여한 이력이 있습니다. 새로운 여성가족부는 오래 쌓인 성매매 문제도 건드릴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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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 서사 영화, 같이 보실래요?
평소 그다지 친하지는 않았던 춘희 이모의 장례식장, 엄마는 소주를 마시면서 이모의 과거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이모는 어릴 때부터 육상 신동이었지만 선수 생활을 계속할 수 없었어요. 여상에 가서 오빠의 학비를 벌어야 한다는 이유로 꿈을 접었거든요. 꿈을 잃은 이모는 술과 담배에 빠져서 지내다가 간암으로 일찍 세상을 뜹니다.
주인공 우리는 영정사진 앞에 놓여 있던 춘희 이모의 운동화를 신고 거리를 달리다가 이모의 어린 시절로 돌아갑니다. 환상 속 우리는 육상을 계속하게 해달라고 부탁하던 이모를 향해 호통을 치던 외삼촌에게 운동화를 집어던지고, 외삼촌은 바닥에 쓰러져요. 장례식장에서 다시 깨어난 우리, 뒤바뀐 과거를 깨닫게 됩니다. 외삼촌의 존재가 사라지면서 춘희 이모는 육상을 계속할 수 있게 됐어요. 하지만 이모가 겪어야 했던 역경은 그뿐만이 아니었고, 우리는 계속해서 이모가 성공할 수 있도록 과거를 바꿔보려 애쓰지요. 이모는 육상 선수가 될 수 있을까요?
지난주 레터에 예고해드렸던 온라인 영화제의 상영작! 🧵 김태은 감독의 단편영화 <육상의 전설>은 실제 감독의 이모 이야기를 모티브로 했다고 해요. 김 감독의 이모는 어린 시절 전국체전에 나가 2등까지 했었고, 실제로 이화여고에 붙었는데 가지 못했죠. 술과 약에 취해 살다가 일찍 돌아가셨고요. 김 감독은 🧵 인터뷰에서 이모의 삶 자체보다도 '옛날엔 다 그랬다며 대수롭지 않게 말한 엄마의 태도'에 가장 충격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영화는 내내 ‘엄마와 이모들’을 따뜻하면서도 담담하게 묘사합니다. 그녀들이 겪어야만 했던 고통에 화가 나고 마음이 아프면서도, 한편으로는 나를 가장 숨막히게 하는 존재가 그녀들이라는 모순을요. (우리의 엄마는 그 꼴을 다 겪고도 ‘그러니 여자 팔자는 뒤웅박 팔자다’라고 말하거나 술 더 가져오라는 외삼촌의 호통에 꼼짝도 하지 못하지요)
이 영화는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이 올해 양성평등주간을 맞아 오는 14일까지 진행하고 있는 온라인 상영회 🧵 ‘잇-다, 평등을 비추는 스크린’에서 만나볼 수 있어요. 학교 내 성차별과 유리천장, 성폭력, 가족 내 돌봄노동 등 여성 서사를 주제로 한 영화 8편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상영작들은 양평원과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함께하는 ‘필름X젠더’ 제작지원 사업을 통해 탄생한 단편영화들로, 3가지 섹션으로 이뤄져 있어요. 모든 작품들이 좋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피의 연대기>로 잘 알려진 김보람 감독의 단편 <자매들의 밤>, 예술계 성폭력 사건과 그 이후를 사실적으로 그린 염문경 감독의 <백야>, 10대 연인 관계에서 발생하는 불균형과 폭력을 날카롭게 포착한 채한영 감독의 <차가운 숨> 등을 추천하고 싶어요.
여성 서사를 다룬 콘텐츠에 목말라계셨던 분, 평소에도 여성영화제 등에 관심이 있었지만 여러 이유로 가보지는 못했던 분이 계시다면 한번 시도해보시는 게 어떨까요? 마침 이번 주말에 비가 온다는데 집에서 불 끄고 영화보기 딱일 것 같은..! 상영회 포스터를 공유해주시거나 영화 리뷰를 작성하면 선물을 주는 🧵 이벤트도 있다고 하니 함께 도전해보아도 좋을 것 같아요.
(🥰이 콘텐츠는 사회적기업 퍼플레이컴퍼니로부터 소정의 홍보비를 받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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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성현 인턴기자님, 소개해주시는 여러 문화컨텐츠들을 눈여겨 볼 수 있었습니다. 감사해요! 글로 또 만나고 싶어요.
👤 이성현 기자님 그간 고생 많으셨습니다! 기자님 기사 인상 깊게 봐서 아쉽네요. 또 뵙길 바라요
👤 오랜만에 플렛 레터를 읽었습니다. 신선 60% 다정 + 행복 40%라고 하기에는 뭔가 아쉽습니다. 뜨거운 여름을 지나 산들바람 부는 가을 속에서 신선하면서도 마음이 놓이는 그런 레터를 읽은 기분입니다. 감사합니다.
🍀다음은 입주자님들이 보내 온 줌바 후기입니다🍀
💃 나의 모습과 움직임을 평가·교정하지 않고 그저 선생님을 따라 움직이며 즐겁게 어우러지면 되어서 좋았어요. 저는 타인 몸 전체의 움직임을 한 번 보면 그 중 극히 일부만을 겨우 따라서 수행해낼 수 있는 사람이어서, 그간 어떤 운동이든 배울 때 나의 '틀림'을 교정하는 데에 가장 큰 노력을 들였었거든요. 오늘은 나의 수행 능력에 몰두하지 않은 제 첫 운동(이라고 하기엔 움직임에 가까운..^^) 시간이었어요. 그리고 선생님과 모두의 에너지 덕분에 더욱 내내 웃으며 임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즐거운 경험이었어요.
💃 줌바수업 수강하기 좋은 쾌적한 시설에서 타냐쌤 줌바수업을 참여할수 있는 기회가 돼서 넘 좋았고 끝나고 간단한 긍정 리뷰 티타임도 좋았습니다.
💃 같이 웃으면서 할 수 있는 운동이라 즐거웠습니다.
💃내 몸이 어떻게 보이는지 신경쓰지 않고 몰입할 수 있었어요. 몸이 삐걱대긴 했지만 그 순간만큼은 해방이다!!라고 느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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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om.Flat
📣 저는 줌바를 그날 처음 해봤는데요, 와 이거 너무 신나고... 재밌고... 힘든 줄도 모르고... 운동의 신세계를 맛보았습니다. 즐길 줄 아는 운동이 늘어간다는 건 참 좋은 일인 것 같아요. 크로스핏이니 헬스니 갈 때는 보통 마음도 발걸음도 무거운데 줌바라면 기쁘게 갈 수 있겠더라고요. 칼로리를 활활 태우고 집에 가서는 주말 내내 꿀잠 잤답니다.
📣 이번 달! 9월25일(목) 저녁 7시30분에는 [스포츠가 있는 플랫]의 마지막! 러닝 클래스가 준비돼 있어요. 역시 요즘 인기가 많은 종목이라 그런지 빠르게 차고 있습니다. 예고 없이 신청이 종료될 수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얼른 신청해 주세요~
📣 플랫팀에 있었던 김정화 기자가 강연을 합니다! '페미니즘, 우리의 분노는 길을 만든다- 대학생을 위한 9월 서페대연 페미니즘 원데이 클래스'가 곧 열리는데요. 김정화 기자는 여기서 9월10일 오후 6시30분 '헤어지지 못하는 여자들- 우리는 더 이상 한 명도 잃을 수 없다'를 주제로 수강생들과 만날 예정이예요. 실시간 온라인으로도 참여가 가능하니, 관심 있는 분들은 챙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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