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전략이 필요할 때 여러분은 어떻게 아이디어를 떠올리나요? 참신하고 훌륭한 솔루션은 단번에 만들어지기보다 방대한 조사와 다양한 사람의 의견이 합쳐졌을 때 탄생한다는 사실을 요즘 들어 더욱 실감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디테일한 부분을 얼마나 집요하게 다듬느냐가 구현된 아이디어의 퀄리티로 이어지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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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은 우리 안에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커다란 틀과 방식은 비슷하더라도 주어진 문제를 자신만의 시선으로 해석하고 거기에 고유한 색깔을 입힐 때 비로소 새로운 아이디어의 윤곽이 드러날 테니까요. 다양한 브랜드의 행보를 비교해보는 노력이 도움이 되는 것도 이 때문이죠. 지난 한 달간 SPREAD by B(스프비)가 주목한 뉴스를 살펴보세요. 고민하고 있던 아이디어의 실마리가 이번 주 레터에 담겨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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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NKING
이달의 브랜드 뉴스 TOP 3
📸 무인양품, 블루보틀 커피, 혼다
RECOMMEND
B 에디터가 뽑은 놓치기 아까운 브랜드 뉴스
THEMES
패션 브랜드가 발간한 잡지들
📸 팔라스, 자크뮈스, 유니클로, 아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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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과 10월 사이 스프비 구독자들이 주목한 브랜드 소식은 무엇일까요? 스프비 인스타그램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브랜드 뉴스 TOP 3를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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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달간 스프비 구독자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인 뉴스는 무인양품 긴자점의 리뉴얼 오픈 소식이었습니다. 도쿄의 중심인 긴자는 전 세계 방문객이 모이는 동네로, 무인양품은 2019년 이곳에 ' 무지 호텔 Muji Hotel'을 겸비한 플래그십 스토어를 선보인 바 있는데요.
4년 만에 리뉴얼한 무인양품 긴자점은 "음식을 통해 세상을 바라본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식문화를 중심으로 새롭게 공간을 구성했어요. 지속가능한 메뉴와 섬세한 맛을 구현하는 '무지 다이너 Muji Diner', 세계 각지의 원두를 매장에서 배전해 판매하는 '원두 로스팅 코너', 무지 다이너에서 사용하는 주방용품을 만나볼 수 있는 공간 등이 자리해 무인양품이 생각하는 전통과 첨단이 조화를 이루는 식문화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올여름 무인양품은 에어비앤비와 손잡고 치바현의 오래된 가옥을 리모델링한 숙소를 공개하기도 했는데요. 아래 링크에서 공간을 통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무인양품의 새로운 시도를 확인해보세요.
🛖 무인양품X에어비앤비, 고택 리모델링 프로젝트 '무지 베이스 가모가와'
📚 Magazine B issue No.53 MUJ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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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많은 관심을 받은 콘텐츠는 블루보틀 커피의 네스프레소 캡슐 출시 소식이었습니다. 네슬라를 모회사로 둔 두 브랜드가 만나 새로운 제품을 선보인 것인데요. 이번 협업으로 탄생한 '블렌드 넘버 원 Blend No.1'은 에티오피아 예가체프와 우간다 르웬조리산 원두를 혼합한 한정판 캡슐이에요. 네스프레소 버츄오 머신에 알맞게 만들어졌으며, 블루보틀 커피의 로고와 시그너처 컬러를 활용한 패키지가 돋보이죠.
지난해 블루보틀 커피는 우리가 흔히 '알커피'라고 부르는 인스턴트 에스프레소를 출시하기도 했어요. 올해는 뮤지션 위켄드 The Weeknd와 협업한 ' 삼라 오리진 Samra Origins' 컬렉션에서도 인스턴트 에스프레소 제품을 공개했는데요. 스페셜티 커피와 카페에서 나아가 다양한 형태의 제품을 출시하는 블루보틀 커피의 전략은 더 넓은 범주의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것으로 보여요. 앞으로는 또 어떤 제품을 개발해 소비자의 생활 속으로 들어올지, 블루보틀 커피의 행보에 주목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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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혼다가 선보인 접이식 스쿠터 모토콤팩토 Motocompacto의 출시 소식이 스프비 구독자의 눈길을 끌었어요. 이 제품은 1980년대 일본에서 방영한 애니메이션인 <체포하겠어>에 등장했던 모토콤포 Motocompo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시트와 핸들 바를 접어 소형차에 적재할 수 있을 정도로 작은 바이크입니다. 알루미늄 합금으로 제작돼 이전 버전보다 훨씬 가벼운 약 19kg의 무게를 자랑하죠.
또한 전용 케이스가 있어 휴대하기 간편하며, 조명 및 주행 모드 등의 주요 기능을 스마트폰 블루투스로 조정할 수 있는데요. 여기에 가정용 충전기로 3시간 30분이면 완충돼 여행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어요. 혼다 외에도 BMW, 마이바흐 등 다양한 브랜드가 전기를 동력으로 사용하는 제품을 선보이고 있죠. 이제 더 이상 이동 수단에서 전기는 옵션이 아니라 필수 에너지원으로 자리 잡은 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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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도 순위에는 들지 못했지만, 스프비 에디터들이 주목한 이달의 브랜드 뉴스를 꼽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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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차 한잔과 혼자 야금야금 읽을 책 한 권만 있으면 누구도 부럽지 않을 계절이 찾아왔습니다. 펭귄 북스는 가을-겨울을 겨냥하여
호주 프리미엄 티 브랜드 T2와 협업한 '책 한 권과 세 종류의 티백'을 콘셉트로 한 기프트 박스를 제작했는데요. 마케팅의 귀재, 펭귄 북스다운 시의적절한 기획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각 패키지에는 펭귄 북스가 꼽은 고전 스테디셀러 4권이 포함되는데요. 여기에 책과 어울리는 티백 세 종류를 큐레이션하고 장르에 책 표지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된 머그잔이 포함되어 있어요. 머그잔에는 책의 명대사가 쿼츠로 새겨져 있어, 지인들에게 선물하기도 안성맞춤입니다. 오 이런, 개인적으로는 가장 탐났던 <폭풍의 언덕> 패키지는 이미 품절이네요! 재입고 소식만을 목빠져라 기다리는 중입니다."
- HANSEUL KIM (DIGITAL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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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를 대표하는 가구 브랜드 아르텍 Artek의 '스툴 60 Stool 60'은 건축가이자 디자이너 알바 알토 Alvar Aalto가 만든 제품으로, 간결하면서 어느 곳에나 녹아드는 분위기로 오랜 시간 사랑받아 왔죠. 아르텍은 스툴 60의 90주년을 맞이해 이를 기념하는 순회전 <데케이즈 Decades>를 헬싱키와 도쿄에 이어 서울의 가구 편집숍
루밍에서 선보이고 있어요. 전시 오프닝에는 아르텍의 매니징 디렉터 마리안네 괴블 Marianne Goebl과 90주년 스페셜 에디션 중 하나인 '스툴 60 빌리 Villi'를 제작한 밀라노의 디자이너 듀오
포르마판타스마 Formafantasma가 참석해 가구의 본질에 집중하는 아르텍의 정신과 생태학적 접근법으로 탄생한 '빌리'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직접 들려주기도 했는데요. 아르텍의 디자인 철학을 느낄 수 있는 이번 전시는 11월 19일까지 개최된다고 하니 루밍으로 발걸음을 옮겨 스툴 60의 역사와 스페셜 에디션을 직접 경험해보세요."
- JAEYOUNG KIM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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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브랜드에게 잡지와 카탈로그는 고유의 디자인과 방향성을 선보일 수 있는 가장 가까운 매체인데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반영해 직접 잡지와 책을 만든 패션 브랜드의 행보를 모아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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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라스는 함께한 크루들의 순간을 담아 자체 제작 잡지 <팔라스 매거진 Palace Magazine>을 선보였어요. 약 64페이지 분량의 잡지에는 독일의 전설적인 포토그래퍼 유르겐 텔러 Juergen Teller와 팔라스 PWBC(Palace Wayward Boys Choir) 크루 윌 뱅크헤드 Will Bankhead의 팔라스 아카이브 이미지 및 화보를 포함해 스케이터이자 아티스트인 마이크 질리오티 Mike Gigliotti의 회화 작품, 신진 예술가들의 인터뷰 등이 수록됐습니다. 런던, 뉴욕, LA, 도쿄에 위치한 팔라스 플래그십 스토어와 도버 스트리트 마켓 런던에서 제품을 구매하면 무료로 받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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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크뮈스 Jacquemus는 지금까지 두 권의 포토북을 펴낸 바 있는데요. 최근에는 올여름 베르사유에서 진행한 컬렉션의 비하인드 풍경을 담아 세 번째 포토북 <르 슈슈 Le Chouchou>를 발간했습니다. 이번 포토북은 영국의 다큐멘터리 사진가 마틴 파 Matin Parr와 협업한 것으로 그는 1994년부터 매그넘 포토스의 멤버로 활동하며 40여 권의 사진집을 출판하는 등 강렬한 색을 적극적으로 해석하며 다큐멘터리 사진의 또 다른 장르를 열었다고 평가받는 인물이에요. <르 슈슈>는 자크뮈스 공식 홈페이지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가격은 75달러(한화 약 10만 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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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는 "옷을 통해 사람들의 일상을 풍요롭게 만든다"는 철학을 두고 2019년부터 <라이프웨어 매거진 LifeWare Magazine>을 창간해 1년에 두 번씩 발행해왔어요. 지난해 스프비는 <라이프웨어 매거진>의 편집장 기노시타 다카히로 Takahiro Kinoshita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는데요. 2023년 FW시즌에는 '모던 레이어링 Modern Layering'을 주제로 유니클로의 제품을 활용한 레이어링 방법부터 영국 기반의 잡지 <더 젠틀우먼 The Gentlewoman>과의 인터뷰 등 패션뿐만 아니라 의식주를 포괄한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라이프웨어 매거진>은 전국 유니클로 매장 및 온라인 스토어에서 무료로 만나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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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에 창간한 <아크네 페이퍼 Acne Paper>는 2014년까지 발행되다가 잠시 휴식 기간을 갖고 2021년에 다시 돌아왔는데요. 올해는 열 여덟 번째 이슈 <하우스 오브 아크네 페이퍼 House of Acne Paper>를 선보이며, 가구 및 미술품과 오브제 등 환상적인 수집품 컬렉션으로 가득한 다양한 공간에 관한 이야기를 다뤘어요. 18호 발간을 기념해 서울에서는 <아크네 페이퍼>와 함께 작업했던 포토그래퍼 조기석과의 토크 이벤트를 개최하기도 하고, 이번 이슈에 참여한 사진가 종 린 Zhong Lin의 전시를 열기도 했습니다. 상상으로 그려왔던 흥미로운 집의 모습을 보여주는 <아크네 페이퍼>의 새로운 이슈는 아크네 스튜디오 공식 홈페이지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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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매거진 <B>의 12번째 생일을 기념해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습니다.
움직이는 아이콘을 클릭해
매거진 <B>의 12주년을 축하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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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주 스프비는
새롭게 단장한 'B CAST'의 이야기를 담은
스페셜 레터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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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 B MEDIA COMPANY
Magazine B
35 Daesagwan-Ro
Yongsan-Gu, Seoul, Korea, 04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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