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 성공적인 성장주 투자의 배경에는 SNS 플랫폼 기업과 스마트폰 제조 기업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선진국에서 SNS와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짐에 따라, 이들 섹터는 성장 속도가 줄어들고 ‘성숙기 산업’으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차세대 성장주 투자,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성장주 투자란 무엇인지, 그 핵심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성장주 투자는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섹터에 속한 기업을 발굴하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이때 어떤 섹터가 더 유망한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침투가능시장(TAM) 규모가 크면서, 시장 침투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산업을 찾는 것입니다. 여기서 TAM은 기업이 제품이나 서비스의 전체 시장을 점유할 경우 창출할 수 있는 최대 수익을 의미합니다. 시장 침투율이 낮다는 것은 해당 산업에 아직 성장의 여지가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요. 시티 글로벌 웰스의 데이비드 베일린 CIO는 향후 유망한 섹터로 인공지능(AI), 로봇공학, 첨단 컴퓨팅과 같은 차세대 기술 산업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같은 성장주로 묶인다고 해서 모두가 성공하는 것은 아니겠죠. 이에 베일린은 지금 투자할 성장주를 고를 때 참고할 기준들을 제시했습니다. 어떤 기준으로 기업을 골라야 성장주 투자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우선 베일린은 현재 성장주 중 투자할 기업을 고를 때에는 성장 속도(양)보다 성장의 품질을 중요시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는 고금리 환경 속에서 자본 조달 비용이 높아졌기 때문인데요. 저금리 기조 속에서 자금을 대거 차입해 빠른 성장을 이룩한 기업들 중 일부가 고금리 탓으로 악화된 현금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죠. 이에 베일린은 부채나 주식시장에 의존해 자본을 조달하는 소규모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자체적으로 성장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수익성 있는 성장 기업에 투자하는 게 현명하다는 것이죠.
특히 이미 '캐시카우' 비즈니스를 보유한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기업이 기술 혁신에 필요한 자금을 더 수월하게 조달할 수 있습니다. 결국 현금이 많은 기업이 과거보다 기술 개발에 있어 더 유리한 상황인 셈이에요.
다음으로 베일린은 현재 경기 순환에 덜 민감한 성장주가 지속적으로 성과를 내기에 더 유리한 상황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여기저기서 경기 침체의 신호음이 들리는 상황인데요. 성장주 중에는 경기 변화에 덜 민감한 기업이 다수 포함돼 있기 때문입니다.
그 사례를 몇 가지 살펴볼까요? 경기에 민감하지 않은 성장주로는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소프트웨어 기업과 전기 자동차 배터리 생산업체,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정부 보조금을 받거나, 정부의 지출의 수혜를 입는 기업도 포함됩니다. 이러한 '방어적 성장주'에 투자한다면, 경기 침체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을 덜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금리 인하기가 찾아왔을 때 수혜를 입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