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투자한 그랩과 투로가 상장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이 두 기업은 각각 동남아와 미국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죠. 전략적 투자자인 SK가 이들 기업이 상장한다고 하더라도 막바로 지분을 매각하진 않겠지만, 저는 SK의 투자 경험 자체가 그룹의 앞날에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삼성도 해외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는데요, 특히 미국의 벤처 유닛인 삼성넥스트의 블로그는 제가 즐겨 찾는 사이트 중 하나입니다. 삼성넥스트는 두 가지 역할을 하는데요, 하나는 벤처캐피털 본연의 역할(투자 수익 창출)이고 다른 하나는 삼성의 미래의 선봉장의 역할입니다. 삼성넥스트는 최근 헬스케어, 블록체인, 플랫폼에 주로 투자하고 있으며, 건마다 '투자한 이유'에 대해 밝힙니다.

투자는 경험이 쌓일수록 그 성과가 늘어납니다. 경험치가 곧 성과인 영역 중 하나죠. 머니네버슬립의 구독자 분들도 저희와 함께 경험치를 쌓으며 천천히 성공한 장기 투자자의 길을 걸어가 보아요!

최근 미국 주식시장에서 가장 '핫'한 기업인 로빈후드가 상장 후 첫 M&A를 진행합니다. 로빈후드는 세이테크놀로지를 인수한다고 밝혔는데요, 거래규모는 1억 4000만 달러(1611억 원)입니다. 로빈후드가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규모로 보입니다.

세이테크롤로지는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입니다. 특히 금융 산업에 특화됐죠. 주주가 자신이 투자한 기업과 더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대리 의결권 행사나 Q&A를 통해서 말이죠. 미국 주식 시장은 기업과 투자자 간 소통을 특히 중요시 여기는 문화가 있습니다. 로빈후드는 이 인수를 통해 개인 투자자들에게 더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상장 후 로빈후드의 주가는 크게 출렁이고 있습니다. 급등과 급락이 있었고, 그 사이에 아크인베스트의 투자도 있었죠. 이번 인수 소식은 아무래도 로빈후드에게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는데, 바로 기존 고객인 개인 투자자와의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기 때문이죠. 향후 또 어떤 기업을 인수할 것인지 궁금하군요.

개인간(P2P) 송금결제 기업 벤모가 신용카드 적립금(캐시백)을 현금 포인트가 아닌 암호화폐로 받을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캐시백 투 크립토'라는 기능인데요. 애플리케이션에 연동해둔 신용카드로 상품을 구매한 즉시 적립금을 암호화폐로 교환할 수 있습니다. 참 교환 수수료 역시 '무료'라고 하네요. 

벤모의 신용카드 캐시백 서비스로 교환할 수 있는 암호화폐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라이트코인, 비트코인​​캐시 등 총 4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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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모가 암호화폐 관련 서비스를 시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이미 지난 4월부터 앱을 통한 암호화폐 매매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모회사 페이팔도 암호화폐 관련 서비스를 선도하고 있는 기업 중 하나입니다. 앱내 암호화폐 매매는 물론 올해부터 페이팔 제휴 상점 2900만여곳에서 결제수단으로 암호화폐를 사용할 수 있게끔 하는 서비스를 시작했죠. 암호화폐가 투자 대상이 아닌 말 그대로 '통화'가 되어가는 모습입니다.

모회사 페이팔의 주가는 벤모의 신규 서비스 론칭과 무관하게 하락했습니다. 10일 주가는 274.37달러로 전일 대비 1.36%하락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