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무슨 일을 벌여볼까?
님은 올해 어떤 목표를 세우셨나요? 저는 4월에 10km 마라톤에 도전합니다! 평소 뛰는 것보다는 걷는 것을 좋아해서, 걷기 대회는 몇번 나가본 적이 있는데요. 마라톤은 처음이라 많이 걱정이 되기도 하는데요. 얼레벌레 지인과 함께 등록하게 됐지만, 100일 남짓 남겨둔 지금 시점에서는 열심히 준비해서 멋지게 완주에 성공해보려고 합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잖아요. 올해는 무슨 일이 생길까? 보다는, 올해는 무슨 일을 벌여볼까? 하고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요!
오늘은 재미있는 책 두 권을 준비했습니다!📖 |
✅ 우주 저편에서 너의 별이 되어줄게 <청혼> ✅ 네 속죄도 사랑도 모두 내것이다 <속죄, 그 잔혹함에 대하여> ✅ 여행지에 가면 독립서점을 가보자! ✅ 건강을 배달하는 건강 책방 '일일호일' |
* 아래는 스포일러 및 주관적 의견이 담겨 있습니다 * |
💬 칠흑같이 어둡고 깊은 심연의 우주에서 펼쳐지는 우주 전쟁과 그 안에서도 피어나는 사랑 이야기.
사랑과 전쟁 책은 아득히 먼 미래를 그리고 있는데요. 정확한 시점은 설명돼 있지 않지만, 치열한 우주 전쟁이 벌어지고 우주 태생과 지구 태생을 가르는 것을 보면 꽤나 먼 이야기죠. 주인공은 우주에서 태어나 무중력 상태가 훨씬 편안합니다. 중력이 있는 곳에서는 제대로 몸을 가누기가 힘들거든요. 망망대해 같은 우주 속 어느 함대에서 계속해서 전쟁을 치르고 그 와중에 사랑하는 이에게 편지를 쓰는 낭만 있는 이의 이야기예요. 책의 제목인 '청혼'하는 장면이 도대체 언제 나오나 기다리게 되죠.
후회하지 않아. 한 번 더 휴가가 생긴대도 또 그렇게 할 거야. 주인공은 휴가를 받았을 때 170시간을 날아가 지구에 도착해 40시간 동안 사랑하는 이와 함께 하고, 다시금 180시간을 날아 복귀했습니다. 장장 300시간 넘는 시간을, 아니 휴가를 즐기는 시간의 10배 가까이를 이동하는 데 쓴 셈이에요. 두 사람은 서로 통신을 하긴 하지만 거리가 너무도 멀어 딜레이가 심한데요. 주인공은 사랑하는 이에게 "보고 싶었어."라고 속삭이자 상대가 말하는 "나도."라는 대답을 지연 없이 들은 것을 행복이라고 기억한다고 합니다. 님이라면 어떨 것 같아요? 40시간을 위해 170시간을 날아갈 수 있을까요?
스페이스 오페라 SF 소설을 자주 보는데도 이렇게 우주 전쟁이 처음부터 끝까지 소재로 쓰이는 작품은 처음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초반에 이해하는 데 시간이 걸렸어요. 광활한 우주를 독자에게 상상할 수 있을만큼 묘사하는 작가는 도대체 얼마나 섬세하고 상상력이 풍부한 걸까요? 저는 이런 소설을 읽을 때면 작품 자체에 감탄하기 보다는 글을 쓴 작가를 더 우러러 보게 돼요. 이번 <청혼>도 그렇고요. 로맨스 소설에 SF가 살짝 가미됐을 거라고 예상했지만 열어보니 SF 소설에 로맨스가 살짝 가미된 소설이었달까요? 참 신선하고 재미있었습니다.
by.보니 |
제목 속죄, 그 잔혹함에 대하여 작가 한보연 출판사 로즈엔 |
* 아래는 스포일러 및 주관적 의견이 담겨 있습니다 * |
💬 할아버지의 시신을 찾기 위해 서양으로 건너온 의문의 여인 서아와 그녀가 지닌 열쇠를 찾기 위해 무슨 일이든 할 준비가 되어있는 라이힌하르트 후작 오스카의 속죄를 넘어선 사랑 이야기
사실 오늘 소개해드릴 책은 이 작품은 아니었는데요. 제가 주말 동안에 이 소설을 읽고 꼭 소개해드리고 싶은 마음에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미리 예고해드렸던 <홍학의 자리>는 다음 레터에서 꼭 소개해드릴게요!
네 속죄는, 나한테 잔인하다 더운 한 여름 가상의 서양 대륙, 노퍽에는 코트를 차려입은 한 여자, 서아가 나타납니다. 그녀는 은행에서 열쇠를 내밀며 금고를 열어 달라며 주장하는데요. 신원을 확인하는 동안, 그 소식을 들은 대륙에서 제일가는 철강 회사 대표 오스카는 곧장 그녀를 찾아 떠납니다. 온통 알 수 없는 문화와 언어 속에서 나쁜 마음을 먹은 이들은 여관이라고 속이며 서아를 사창가에 팔아버리는데요. 오스카는 미친듯이 찾아 헤매던 열쇠의 주인이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동양 여인이라는 사실이 기가막힐 뿐이었습니다. 그렇게 사창가에서 처음 만나게 된 두 사람. 자신을 구해준 오스카가 찾던 '늑대'라는 사실을 알게 된 서아는 그를 이용하기 위해 그의 곁을 멤돌게 되는데요. 그녀의 검은 속을 알면서도 오스카는 계속 그녀의 요청을 들어주게 됩니다.
한 사람이 길목을 지키면 천 명도 두려움에 떨게 할 수 있다 이 작품은 278편에 해당하는 장편 소설인데요. 그 중에서도 제 마음을 울린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습니다. 자신의 아버지의 악행으로 엄마와 조부모가 고통받았던 어린 시절을 겪은 서아는 그들을 마주할 자신이 없었습니다. 혹여나 자신의 얼굴에서 아버지의 모습이 보여, 사랑하는 이들에게 상처가 될까 두려웠거든요. 그런 그녀가 위기에 처한 오스카를 구하기 위해 쳐들어오는 군대들에 맞서 굳건하게 고개를 들며 저택을 지키는 장면이 있는데요. 한 사람의 차분함이 천 명의 두려움을 누르고, 한 사람의 옳은 선택이 천 명을 살리기도 한다는 할아버지의 가르침을 기억해 누구의 딸이 아닌 그녀 스스로로 굳건하게 서는 장면이었습니다. 단순한 로맨스 소설이지만, 인물의 상처와 성장도 잘 그려낸 작품이었습니다. |
오랜만에 만난 끝나는 게 아쉬웠던 소설 최근에는 진짜 재밌는 소설을 찾기가 어렵더라고요. 이 작품은 오랜만에 지문 하나하나 곱씹으며 줄어드는 남은 분량에 아쉬워하며 읽었던 작품이었습니다. 각 인물이 가지고 있는 어린 시절의 상처가 그들을 만들어냈고, 또 서로를 통하여 결국엔 그 상처를 치유하게 된 이야기를 통해서 울고 웃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해당 작품은 15세, 19세 두가지 버전으로 연재가 진행되었기 때문에요. 원하시는 걸로 골라서 읽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by. 으니 |
여행지에 가면 독립서점을 가보자! 다들 저마다 여행을 가면 이곳은 꼭 가본다! 하는 것들이 있잖아요. 예를 들어 여행지에 가서 사우나를 꼭 가본다든지, 맛있는 베이커리 카페를 찾는다든지 하는 것들이요. 혹시 이건 어떠세요? 지역의 명소 같은 독립 서점을 방문하기! 강릉에도 유명한 독립서점이 있는데요. 바로 '고래책방'이에요. 강릉 출신 문인들의 책을 한곳에서 모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규모도 크고 책을 읽으며 휴식을 취하기에도 좋은 공간이어서 혹시 강릉에 방문하신다면 꼭 한번 들러보세요! ⓒ 고래책방 블로그 건강을 배달하는 건강 책방 '일일호일' 서울 서촌에 위치한 일일호일은건강 관련 서적으로 이루어진 건강 책방인데요. 서적 뿐만 아니라 강연, 교육 활동, 전시, 장터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일일호일에서 이번에 찾아가는 건강 책방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해요! 특정 기업, 환자 단체, 병원 등 건강에 대한 소통이 필요한 곳에 찾아가 책방을 설치해주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하네요. 책을 단순히 책으로만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활동으로 함께 소비하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 일일호일 다음주는 예능 <콩콩밥밥>과 <나의 해리에게>로 찾아옵니다! 미리 시청하시면 누벨바그를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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