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미국 IPO 시장에 다시 활기가 돌고 있어요. 디자인 소프트웨어 기업 피그마(Figma), AI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CoreWeave) 같은 새내기주들이 연이어 좋은 성적을 거두며 시장 분위기를 이끌고 있거든요. 하지만 모든 IPO가 성공하는 건 아니어서 옥석을 가리기가 참 어렵죠. 이럴 때 어떤 기업을 골라야 할지 고민인 분들이 관심을 가지실 만한 ETF가 있어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르네상스 IPO ETF(티커: IPO)예요. 이 ETF는 미국에 새로 상장하는 기업 중에서도 가장 규모가 크고 유동성이 풍부한 기업들에 투자합니다. 분기마다 리밸런싱을 통해 지난 분기 새로 상장한 기업을 담고, 상장 후 3년이 지난 기업은 제외하는 방식으로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는데요. 때문에 S&P 500이나 나스닥 지수와 구성 종목이 거의 겹치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에요.
포트폴리오를 들여다보면 기술(45.8%)과 경기소비재(20.4%) 비중이 높은데요. 덕분에 최근 시장 트렌드를 잘 따라가고 있어요. 지금은 아스테라 랩스(11.7%), 레딧(11.4%), Arm(9.5%)처럼 최근 시장의 주목을 한 몸에 받은 기업들이 담겨 있답니다.
그런데 주식 투자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라면 의아한 지점이 있을 겁니다. 바로 리밸런싱 시점이죠. 우리나라 투자자들은 IPO 기업에 투자할 때 상장 첫날을 가장 중요한 시점으로 봅니다. 이른바 '따상', 상장 첫날 공모가의 두 배에 시초가가 형성되고 장중 주가가 상한가까지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노려 빠르게 시세차익을 볼수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IPO ETF는 분기별로 정기 리밸런싱만 진행한다니, 이미 상장 직후의 열기가 식은 뒤 담는 것이 아닌지 의문이 들게 되는 거예요.
IPO가 이러한 전략을 차용한 이유는 단기적인 과열은 피하고 진짜 '장기 성장성'을 도모하기 위해서입니다. 운용사 르네상스 캐피털은 상장 첫날의 주가는 투기적인 수요 때문에 너무 변동성이 크고 고평가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그래서 이 ETF는 이런 초기 과열을 피하고, 시장에서 기업 가치가 어느 정도 검증된 뒤에 투자를 시작하는 방식을 활용한다는 거예요.
실제로 IPO 기업의 실제 가치를 기반으로 한 주가 상승은 상장 첫날 이후로도 꾸준히 이어지게 됩니다. 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규칙에 따라 유망한 기업의 성장성에 꾸준히 투자하는 것, 이게 바로 이 ETF의 핵심 전략이라는 거죠.
전문가들은 앞으로 IPO 시장이 더욱 활발해질 거라고 보고 있어요. 르네상스 캐피털의 맷 케네디 수석 전략가는 "3분기 말부터 IPO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하반기에는 핀테크 기업 클라르나(Klarna), AI 스타트업 데이터브릭스(Databricks) 같은 대어급 주자들이 IPO를 준비하고 있거든요. 유망한 신생기업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라면 이 ETF를 들여다보는 것도 도움이 될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