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업무 효율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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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에디터 후니입니다.


최근 IT 업계에서 다시금 전면 오피스 출근에 대한 이슈가 부상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카카오가 3월부터 재택근무 방식에서 오피스 출근 업무 방식으로 전환을 예고했고요.


해외 기업들은 좀 오래 전부터 점진적으로 진행하고 있었지만 이번 트위터 이슈로 더욱더 주목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비교적 수월하게 재택 근무가 가능했던 IT 기업들의 전면 대면 근무로의 전환은 어떤 것들을 의미하는 걸까요?

👋 오늘의 에디터 : 후니
플랫폼 비즈니스에 관심이 많습니다! 🙂
오늘의 이야기
1. 트위터, 카카오가 다시금 불붙힌 재택근무의 실효성
2. 그렇다면 경쟁사들의 근무 방식은?
3. 정말 업무 효율성만 따진거 맞아?

✅트위터, 카카오가 다시금 불붙힌 재택근무의 실효성

출처: Unsplash
최근 IT 업계에서 다시금 불타고 있는 주제가 하나 있습니다. 앞서서 언급해 드린 재택근무 효용성에 대한 부분인데요. 그 주제를 불타오르게 한 업체들이 문제의 트위터와 카카오라는 점도 의도치 않게 부각되고 있지만요. 

먼저, 트위터는 요즘 정말 정신이 없는 상황입니다. 그 이유는 많은 분들이 아시는 것처럼 트위터가 일론 머스크의 손아귀에 들어간 시점부터 시작되었는데요.

그가 취임한 이후 시행한 2가지가 바로 재택근무 종료와 대규모 해고입니다. 해고의 규모는 정말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수준이었습니다. 전체 인원의 50%에 해당하는 직원들이 대상자였으며 대략 3,700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필수인력들을 해고해서 다시금 돌아와달라고 하는 해프닝까지 벌어졌습니다.

함께 시행된 큰 변화는 재택근무 종료가 있습니다. 앞서서 트위터의 재택근무 시행 종료 이전부터 몇몇 IT 기업들에선 점차 재택근무들을 종료하는 분위기였는데요. 대표적으로 애플, 구글, MS가 전면 재택근무를 종료하고자 하며 일론 머스크의 본진인 테슬라 역시 오피스 출근으로 바로 전환한 기업 중 하나였습니다.

아무래도 일론 머스크 본인이 오피스 근무를 선호하는 것으로 보이며 이와 같은 자신의 색깔을 근무 체계 변경과 함께 오피스 근무를 통해 변화된 기업 문화를 느끼길 원하지 않았을까 추측됩니다.
문제의 그남자...일론 머스크 (출처: YTN)
국내에선 카카오가 최근 올해 3월부터 오피스 근무를 기본으로 하는 근무 방식 변화를 예고하였습니다. 국내 기업 중에선 대표적인 재택근무 친화적인 기업 중 하나였으며, 코로나 시국이 조금 소강상태에 이른 이후 네이버와 함께 전면 재택근무 방식을 유지했던 기업이었는데요.

최근 다양한 이슈 사항들이 발생하고 대표 변경으로 인한 분위기를 전환하고자 하는 의도가 카카오에서도 나타난 것 같습니다. 다양한 협업이 중요한 업무가 많은 회사 특성을 반영하여 오피스 출근이 더 적합하다는 판단이 섰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죠.

재택근무라는 방식이 과연 협업이 많은 카카오 주요 업의 특성에 적합한 것이냐라는 의문점이 회사 차원에서 꾸준히 재기되었고 예정된 수순으로 보는 시각이 조금 더 합리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카카오 오피스 (출처: 동아일보)

🔍그렇다면 경쟁사들의 근무 방식은?

트위터나 카카오의 경쟁사들은 어떤 방식으로 근무하고 있을까요? 기본적으로 트위터와 같은 급작스러운 전면 오피스 출근 형태는 아니지만 일부 오피스 출근의 장점을 활용할 수 있도록 변화하고 있습니다.

구글의 경우 오피스에서 3일 재택근무 2일을 활용하는 하이브리드 업무 방식을 채택했으며,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통해 재택근무를 한 요소로서 활용하는 방안을 시도 중입니다. 프로그램 내용 중 하나는 1년 중 4주 정도는 자신이 원하는 곳에서 근무할 수 있어 재택근무의 장점을 극대화하려는 노력도 보이고 있죠.

마이크로소프트와 테슬라의 경우 전면 오피스 출근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본인이 오피스 출근의 장점을 굳게 믿는 것으로 보이는 언행들도 다수 해왔기 때문에 당연한 결정으로 보입니다.

애플은 복잡합니다. 본격적으로 코로나 시국이 위드 코로나 기조로 변경된 이후 오피스 3일 출근을 도입하려고 했으나 주요 임원 중 하나가 퇴사 후 전면 재택근무를 하는 경쟁업체인 구글 계열사로 입사하기도 하고 내부 직원들의 반발이 심해 일단 변경을 홀딩한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애플 CEO인 팀 쿡의 의지는 확고한 편이라 어찌됐든 변화가 예상됩니다. 

반면, 전면 재택 근무를 유지하고 있는 기업들도 존재합니다. 메타플랫폼즈(구 페이스북)가 가장 대표적인 기업 중 하나이며 에어비엔비, 스포티파이 등 그동안 재택 근무를 통한 업무의 장점에 주목한 기업들입니다.
한번쯤 가고 싶은 애플파크 (출처: Unsplash)
국내의 경우는 어떨까요? 대표적으로 네이버의 경우 하이브리드 근무 제도를 운용 중입니다. 앞서 구글과 유사한 '오피스 3일 재택 2일'을 선택하거나 앞서 코로나 시국처럼 전면 재택근무를 선택하되 필요할 경우 공유 좌석을 통해 임시적으로 사무실에서 업무를 진행할 수 있도록 세팅해두었죠.

반면, 게임업계의 경우 대부분 카카오와 애플, 테슬라가 펼쳤던 논리들처럼 협업을 강조하며 전면 오피스 출근을 운영하는 모양새입니다. 대표적인 게임사들 대부분이 오피스 출근을 운영 중이며 최근 몇몇 문의 사항에도 변경할 생각이 없다는 점을 밝혔던 상황이죠.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 형제들의 경우 올해부터 전면 재택근무를 실시하며 기존 주 1회 출근 제약을 없애는 상황이고, 직방이나 티몬과 같은 업체들도 재택근무를 더욱더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전면 재택근무가 성행하던 시기에 영감을 받은 몇몇 대기업들의 경우 재택근무의 장점을 일부 차용한 거점 오피스를 운영하기도 하고요.
네이버 신사옥 1784 (출처: 유튜브 Play Naver)

📌정말 업무 효율성만 따진거 맞아?

그렇다면 정말 다양한 회사들이 주창하는 것과 같이 업무 효율성 문제로 인해 전면 오피스 출근을 택하는 것이 맞을까요?

아마 매우 높은 확률로 '노'라고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앞서 애플 직원들이 관련해서 반대할 때 언급한 것과 같이 전면 재택근무 시기의 회사 매출은 큰 폭으로 성장하였고,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지점도 있고요. (물론, 코로나 특수도 감안해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협업을 위한 업무 툴 (ex) 슬랙, 줌, 구글 밋 등) 들이 코로나 시기를 기점으로 매우 크게 발전한 지점도 감안해야 합니다.

실제로 대다수 업무툴들이 재택근무맞춤기능들을 도입했으며, 심지어 문서 작성을 위한 툴들은 공동 작업 기능을 강화하기에 이르기까지 했습니다. 만약 해당 사업체들이 재택을 멈추고, 출근을 중요시한다면 IT 업체 스스로 본인들의 제품이 효율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꼴일 수도 있습니다. 본인들이 그렇게 강조하는 연결성과 효율성 등이 업무에는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하는 것이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전면 오피스 출근의 목적은 다른 것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과 같은 비상 경영이 일반적인 시기와 이번 변화의 모습을 함께 해석한다면 자연스러운 퇴직 유도를 통한 비용 절감 효과가 어느 정도 목적에 포함되어 있을 확률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어느 한 구글 오피스 (출처: Unsplash)
트위터의 경우 앞서 언급해 드린 것처럼 대규모 해고와 함께 재택근무 종료가 진행됐다는 점만 보아도 기존의 기업 문화를 빠르게 바꾸면서 자연스러운 퇴직을 통한 비용 절감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죠. 그래도 사무실 청소 업체는 제대로 계약하고 근무하라고 했으면 하네요.

현재 카카오의 경우도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다양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고 핵심 인력들이 이러한 변화에도 남을 수 있는 다양한 장치만 마련된다면 자연스러운 퇴사가 필요한 비핵심 인원들을 속아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죠.

애플이 자신들의 핵심 인력이 퇴사하고 경쟁사로 이직하면서 이러한 변경을 홀딩 한 것으로 봤을 때 본인들이 의도했던 목적과 결과가 상충하기 때문으로 볼 수 있는데, 아마도 핵심 인력들의 유출은 본인들이 원했던 목적이 아니었기 때문이죠.

실제로 꽤 많은 회사들이 기존 근무 지역에서 큰 변화가 생겼을 때 퇴사자가 발생하는 것과 유사한 모습이죠. 재택근무에서 오피스 출근으로 변경되는 순간 기존 근무 지역이 본인 집 (상황에 따라 위치는 크게 중요하지 않음)에서 고정된 근무 지역으로 변경되는 지점이니까요.
출처: Unsplash
반면, 재택근무를 유지하기로 한 기업들의 속내 역시 몇몇 기사들에서 언급되는 것처럼 방식은 반대지만 동일하게 비용절감의 지점을 염두에 두고 시행하고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그 와중에 재택근무에서 오피스 근무로 전환한 타 회사 인재를 영입할 수 있는 기회라면 일석이조의 지점이 있기도 하죠.

그러한 해석은 메타의 몇 가지 변경점에서 유추할 수 있습니다. 메타는 실제로 사무실 임대를 축소하고 다양한 복지, 편의 시설들을 축소 및 회수하고 있습니다. 메타가 근무지로 하고 있는 지역들의 임대료를 생각했을 때 꽤 합리적인 비용 절감 정책으로 볼 수 있죠. 직원은 꾸준히 느는데 사무실 임대와 관련한 복지 제도를 무한히 진행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입니다.

재택근무 유지는 구성원들의 소속감 및 신뢰도 형성이 어렵다는 측면, 팀원들의 협업 논의 집중도 하락, 일과 일상의 경계가 사라지는 측면, 실제로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측면 등의 단점도 알고 있겠지만 방금 언급한 비용 절감 측면으로 인해 재택근무를 유지하게 하는데 꽤 큰 지분으로 차지하고 있을 확률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모쪼록 이번 팬데믹 시기 이후 재택근무와 오피스 출근의 장점들이 극대화되는 다양한 업무 방식들이 도입되어 조금 더 다양한 회사 문화가 정착되길 바랍니다. 개인적으로는 뭐든지 유연하고 다양한 것은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그러한 다양한 문화 속에서 저 역시 저에게 꼭 맞는 업무 방식을 찾아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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