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 18호
2023.02
 기득권과 기득권 프레임
(출처: 경향신문 2월 22일 만평)  

윤석열 대통령은 2월 연세대학교 학위수여식 축사에서 “기득권 카르텔을 깨고 더 자유롭고 공정한 시스템을 만들고 함께 실천할 때 혁신은 이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윤석열 정부의 국정 운영과 정책을 보고 있으면 ‘기득권’을 보호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가 말하는 기득권의 대상은 우리와는 아마 다를 겁니다. 

먼저 윤석열 정부가 깨고자 하는 “기득권은” 노동자와 노동조합인 것 같습니다. 작년 대우조선해양의 하청노동자는 2014년 대비 31%나 줄어든 임금을 정상화해 달라는 요구로 시작해 51일 동안 파업을 했습니다. 파업은 회사가 정한 임금인상률 4.5% 수준에서 협상하는 것으로 마무리 되었지만, 윤석열 정부는 이 파업을 처음부터 불법파업으로 규정하며 공권력까지 투입하겠다며 협박했습니다. 그리고 파업을 마친 이후 대우조선은  노동자에게는 470억 손해배상을 청구했습니다. 

또한 화물연대 노동자는 정부에 화물노동자에게 최저임금과 같은 과로, 과속, 과적 운행을 방지하고 교통안전을 확보하기 위하여 필요한 최소한의 운임을 결정하는 안전운임제의 지속적인 시행과 적용되는 품목 확대를 요구하며 파업을 시작했습니다. 정부는 노동자의 요구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노동자와 합의했고 노동자는 현장으로 복귀했습니다. 하지만 5개월을 기다려도 시작되지 않는 논의에 화물연대 노동자는 다시 총파업을 예고했습니다. 그제서야 시작된 논의에서 정부는 “안전운임제가 확대되면 화물연대 세력확장이 우려된다”는 정치적 발언으로 논의는 파행되었습니다. 화물연대 노동자는 총파업에 돌입했고 정부는 노동자 파업을 “북핵과 같은 위협”이라며 노조를 국가 위협 세력으로 규정하기까지 했습니다. 

윤석열 정부는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기득권” 노조가 불법행위를 저지르고 있다며 노동조합을 탐욕스럽고 부패한 조직이라는 프레임을 만들고 있습니다. 정부가 지난해 노동조합에 지원한 국고지원금 35억원의 사용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며 회계자료 제출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상 국고지원금뿐만 아니라 조합원이 납부한 조합비 내역으로 조합원의 구체적 정보까지 국가가 강제로 들여다보겠다는 것입니다. 이는 법적 근거도 빈약하고 국제노동기구(ILO) 등 국제규범에도 어긋납니다. 하지만 노조 지원금의 20배인 700억원을 지원한 사용자 단체(한국경영자총협회나 대한상공회의소 등)에는 이러한 요구가 전혀 없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노동자의 노조할 권리 보장, 진짜 사장 책임법, 손배폭탄 금지법인 노조법 2조, 3조 개정하자는 일명 노란봉투법에 대해 대통령실은 국회에서 통과된다 해서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뜻을 밝혔습니다.

사실상 실제 ‘기득권’을 가진 기업의 불법에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요. 작년 8.15 광복절 특별 사면 당시 삼성과 롯데를 비롯한 비리 경제인으로 구속되었던 재벌 총수들은 사면받아 나오면서 “법 위에 재벌 있다”라는 말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또한 작년 말 법인세 인하를 가열차게 추진해 결국 법인세 1% 인하에도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작년부터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은 경영계의 요구에 맞춰 정부는 경영책임자 처벌 조항을 없애고 과징금 등 행정제재로 개정하려 합니다. 실제 ‘기득권’은 지켜주고 지원하고 그런 기득권에게 빼앗기는 노동자들을 향해서는 ‘기득권 프레임’을 씌워 부패세력으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이에 산별 노동조합과 민주노총은 윤석열 정권 취임 1년이 맞이하는 5월 총파업과 7월 총파업을 선포했습니다. 윤석열 정권의 ‘기득권’ 노조라는 프레임을 깨고 대항 담론을 만들어 아래로부터의 지지를 만들어나가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1월 프랑스 8개 노동조합 단체들이 대도시뿐만 아니라 지역에서도 퇴직 연령을 62살에서 64살로 높이는 마크롱 정부의 연금 개혁안을 반대하며 파업에 들어가면서 노동자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과 학생까지 파업에 지지하며 나선 것처럼 말입니다. 실제 기득권은 누구인지, 노동조합과 파업에 대한 혐오를 확산시켜 이득을 보는 자는 누구인지 밝히고, 진짜 기득권을 향한 싸움에 국제전략센터도 힘을 보태려고 합니다.

  고물가 속 식량 문제는 안전한가?
손종필(정책연구팀장)  
출처: 시사저널, 1740호, [데이터뉴스] ‘국내 식량자급률’ 50%대 밑으로  
식량의 문제는 경제의 문제를 넘어 생존의 문제다. 전 세계적인 다양한 문제로 변동성이 증폭되는 상황에서 이를 관리할 정부의 정책은 매우 중요하다. 농업을 경제적인 시각만으로 접근해서는 안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래서 기후위기의 시대에 농업의 중요성이 더욱 필요한 이유다. 사고 팔고, 모자라면 수입해서 쓸 수 있는 공산품과 다르다는 시각에서의 접근이 식량자급의 첫 번째 이유여야 한다.
사회운동101: MST와 룰라  

[2월 진보포럼] 

사회운동의 시각으로 보는 3기 룰라 정부

정리: 황정은(사무처장)  
국제전략센터는 2월 19일 브라질 무토지농촌노동자운동(MST)의 아나 차(Ana Cha)를 초청해 진보포럼을 진행했다. 아나 차는 MST에서 20년간 활동했고 현재 브라질 동북부에서 전국위원회, 국제위원회, 정치교육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다음은 대담과 질의응답을 정리한 기사이다. 

국제전략센터(ISC): MST는 라틴아메리카에서 영향력과 세력이 가장 큰 운동으로 알려져있다. 150만 민중을 기반으로 하며, 9만 가구가 MST 캠프에서 생활중이고, 35만 가구가 농업 개혁 정착지에 정착했다. 이 운동은 1984년 브라질의 독재 시대가 끝나고 민주화와 함께 시작되었다. MST의 토지 점거 운동은 모든 토지가 사회적 기능을 수행하도록 의무화한 1988년 헌법에 의거한다. 무토지 농촌 노동자가 사유지를 점령한다는 생각은 매우 급진적이다. 하지만 MST는 35만 가구를 일할 수 있는 땅에 정착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렇게 급진적인 행동을 성공적으로 해낼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인가? 

아나 차: 토지 점거는 MST에서 주된 투쟁 중 하나이며, 사적 소유에 대한 근본적인 도전이기 때문에 급진적이다. 토지의 대부분을 소수가 소유하고 있어서 불평등이 심하다. 현재 인구의 1%가 토지의 50%를 소유하고 있다. 80년대 농촌 노동자를 조직하기 시작했을 때 사유지의 대부분은 유휴지였고, 농촌의 다수 노동자가 살 곳이 없었고 기아에 허덕이고 있었다. 그래서 토지 점거로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토지 점거의 주요한 목표는 정부가 유휴지를 사회화해서 토지 개혁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정부를 압박하는 것이었다. 토지 점거라는 급진적인 행동에 토지 소유주의 폭력으로 다수의 활동가가 탄압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헌법에 “토지 소유는 사회적 기능을 충족시켜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토지가 생산적으로 사용되고 있지 않다고 증명할 수 있다면 정부는 그 토지를 사회화해야 한다. 그래서 MST는 토지 점거 뿐만 아니라 행진과 집회와 같이 다양한 방법으로 정부에 압력을 가해서 협상에 나설 수 있도록 했다. 사회운동이 헌법에 의거하여 지속적으로 압력을 가할 수 있었기 때문에 많은 토지를 사회화 할 수 있었다. 급진적인 행동이지만 합법적인 방법이기도 하다.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대중운동이었고 다수의 노동자를 조직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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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8회 한국여성대회]

세계여성의 날을 맞이해 38회 한국여성대회에 국제전략센터도 함께 참가하려고 합니다.

센터와 함께 한국여성대회에 참가하실 분들은 아래 링크로 신청해주세요! 

3월 1일(수) 오후 4시 센터 사무실에 모여 한국여성대회에서 한국과 세계 여성 활동가들의 메시지를 담은 피켓을 함께 만들려고 합니다. 함께 피켓을 만드실 분들 함께해요! 

  • 일시: 3월 4일 (토) 14:30 
  • 장소: 서울광장(시청역 5번출구)  
  • 참가신청: https://bit.ly/womensrallyseoul
  • 드레스코드 : 보라
  • 마무리 행사 후에는 함께 참가하신 분들과 뒤풀이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화제의 책  - 신냉전에 반대한다.

이 책은 미국의 군사행동이 세계 금융 시스템에서 미국의 패권을 유지하기 위한 것임을 구체적인 증거와 함께 보여준다. 소련과의 냉전을 끝났지만 미국의 '적'과의 '냉전'은 끝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세 편의 글을 담고 있다. 미국이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면 핵겨울 즉, 절멸을 감수할 수 있음을 의미하는 미국의 '확전 우위'를 설명하고, 다양한 노선의 미국 정치 엘리트가 어떻게 한데 뭉쳐 러시아, 중국과의 충돌 전략을 지원하는지, 마지막으로 미국이 우크라이나 갈등을 통해 전 지구로 군사적인 공격을 질적으로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주소: 서울 영등포구 도신로47길 2 2층 국제전략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