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점보다 4.5점 영화, 드라마, 책을 보고 난 뒤엔 곧바로 앱을 켜 별점을 기록하는 편이에요. 며칠 전엔 모처럼 기분 좋은 책을 읽었어요. 기억하고 싶은 문장을 왕창 옮겨 적고, 주변 몇몇 사람에게 추천할 정도로요. 그런데 막상 5점을 주려니 괜히 주춤하게 되더라고요? 이상한 말이지만 5점을 주기 아까울 정도로 좋았거든요. 친구들과 그런 얘길 종종 해요. 그 사람의 진짜 취향은 별점 5점이 아닌 4.5점 목록에 있다고요. 제 5점 목록에 있는 콘텐츠는 크게 두 가지예요. 한 번 보고 너무 좋아서 두 번 세 번 보고도 결국 5점을 줄 수밖에 없었던 것들이거나, 5점을 줄 만큼 인상이 강렬하긴 했지만 그 뿐인 것들이요. 여러 효과나 장치를 동원해 사람의 마음을 크게 움직이는 것 역시 놀라운 능력이지만, 오래 여운을 남기는 건 그보다 훨씬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인 것 같아요. 어쨌든 아까의 이야기로 돌아가서, 결국 그 책엔 별점 4.5점을 줬어요. 그렇게 생각하면 저에게 4.5점은 5점보다 못하고 모자란 점수가 아니라, 약간의 빈틈을 나의 주관적인 해석과 감상으로 채워넣고 싶을 정도로 좋았다는 뜻일지도 모르겠어요. 내가 한번 끼어들어 보겠다는 적극적인 의지의 표명이랄까요. 독자님, 오늘은 일부러라도 조금의 빈틈을 허락하는 하루를 보내시길 바라요. 또 모르죠, 새로운 관계의 가능성이 열릴지도요!
- 도브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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