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땅: 어떤 알고리즘 때문인지 최근 내 SNS에는 '우아하게 나이 드는 방법' 같은 팁이 올라오고 있어. '매끈한 피부가 중요하다', '머릿결이 핵심이다'처럼 외모에 대한 의견이 잔뜩 있었지. 그러다 책 《여름의 피부》에서 이 문장을 발견했어. 지금은 일을 오래 바라보고 있는 것 같은데, 내 눈에 열정이 가득하려나? 할머니가 된 내 눈에는 사랑이 맺히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
🍧몬몬: 스토아 학파 철학자인 아우렐리우스가 한 말이야. 요즘 미래에 대한 이런저런 고민으로 부정적인 생각을 할 때가 있는데 이 말을 보자마자 그런 생각을 멈출 수 있었어. 아우렐리우스는 또 이런 말도 했어. '누가 너에게 악담을 했다면, 네가 들은 건 누가 악담을 했다는 것이지, 네가 상처 입었다는 것이 아니다' 정말 명료하지 않아? 사실은 받아들이되 확대 해석하지 않고, 내가 당장 어찌 할 수 없는 일을 미리 걱정하거나 낙담하지 않기.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고 나만의 판단을 믿기. 지금 나에게 필요한 자세야🧘🏻‍♀️ 
🌰생밤: 물리학자 닐스 보어의 말이야. 연차가 쌓일수록 간이 더 작아지는 것 같아. 하던 대로 하면 무탈하다는 걸 알다 보니, 괜히 실수할까 봐 새로운 시도를 피하려만 하고! 그래서 요즘은 회사가 리스크를 감수해줄 때(!)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실수도 저질러보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해. 사실 대단한 전문가가 되고 싶은 욕심은 없지만, 실수를 저지르지 않으려고 고여 있는 사람은 되고 싶지 않아🤔
🌰생밤: 정CD의 카피노트(@qy.jung)라는 인스타 채널 알아? 일본 광고 카피를 번역하여 올려주는 계정인데 좋은 카피가 나오지 않을 때 내가 펼쳐보는 비밀 노트 같은 계정이야.
"아버지가 되면 사진은 잘 찍게 된다"(캐논 신문광고), "모험이 부족하면 좋은 어른이 될 수 없어"(JR 청춘 18티켓 캠페인 광고), "10대 때 흥얼거린 노래를 사람은 평생 흥얼거린다"(소니 워크맨 광고), "저 사람도 한잔해보면 좋은 사람일지 몰라"(산토리 위스키 광고) 등 재치 있으면서도 감동적인 카피들을 광고 이미지와 함께 볼 수 있어. 계정주가 운영하는 브런치(@gounsun)에서는피와 관련된 비하인드 스토리나 일본 광고에 대한 더 많은 이야기를 읽을 수 있어서 (월요일처럼 일하기 싫은 날) 종종 들어가서 시간을 보내는 중이야.
🌰생밤: 매력적인 비주얼 스토리텔링을 위한 필독서. 픽사 수석 아티스트가 쓴 영상 연출법 책인데, 서점에서 우연히 펼쳤다가 업무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읽고 있어. 관객에게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여러 가지 연출법에 대해 소개하는데, 나한테는 대중 심리서처럼 느껴지기도 했어. 꼭 영상 제작자뿐 아니라 아이디어를 대중에게 전달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색다른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아. 사실 난 영화 연출에 원래 관심이 많아서 사적인 호기심도 채우며 재밌게 읽고 있는 책!
🌰생밤: 유튜브 [하말넘많]은 요즘 나의 설거지 메이트야. 원래 자주 챙겨보는 채널이었는데 최근에 강민지 쌤의 사투리 강좌가 알고리즘을 타면서 강연 콘텐츠들이 조회수가 폭발하고 있더라고. 그중에서도 나는 그다지 쌤(서솔)이 들려주는 사극 이야기가 너무 재밌어. <고려거란전쟁>에 이어서 <대장금> 리뷰 영상이 올라왔는데, 단순히 줄거리 요약뿐만 아니라 중간에 팩트 체크까지 해주니까 진짜 강연 듣는 느낌이야. 강연을 보다 보니 문득 그 시절 추억의 사극이 그리워져서 퇴근하고 <대장금> 다시보기에 빠져 있어😚
🍧몬몬: 작년에 별 고민 없이 마라톤을 신청해놓고 발등에 불이 떨어지고 나서야 연습을 시작했어. 그런데... 내가 운동하는 걸 방해라도 하는 것처럼 요즘 날씨가 무척 변화무쌍하더라고. 날씨는 핑계지만 봄이 빨리 오길 바라는 마음에 운동복도 가벼운 걸 찾다가 발견한 바이커 쇼츠야. 운동은 누가 뭐래도 장비빨 아니겠어? 주머니도 있어서 핸드폰을 넣거나, 비염인들은 휴지를 넣을 수도 있어🤧 거리낌 없이 가뿐하게 밖으로 나갈 수 있도록 얼른 날이 따뜻해졌으면!
 
Photo by 나이키
🌰생밤: 요즘 허리가 좀 많이 불편해서 발 받침대를 알아보고 있어. 발이 바닥에 안 닿으니까, 자꾸 습관처럼 책상다리를 하게 되더라고. 이러면 안 되겠다 싶어서 급한 마음에 박스를 주워다가 발을 올려놓고 있어. 듀오백 발 받침대가 가장 인기가 많던데, 내 체형과 비슷한 사람의 후기를 봤더니 생각보다 듀오백보다 피오 발 받침대가 더 편안했다고 해서 그걸 사볼까 생각 중이야 😚
 
Photo by 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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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ter by. 네넵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