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께 블록체인, 가상자산, NFT 업계의 주요 이슈를 정리해드려요
  안녕하세요. 엠블록레터의 김디터입니다. 미국 재무부에 의한 토네이도 캐시의 제재가 가상자산 업계에 일파만파를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스테이블 코인인 USDC의 발행사 서클이 토네이도 캐시 제재에 동참해 스테이블 코인의 중앙화 논란을 야기시키더니 이제는 이더리움 2.0까지 미국 재무부의 검열 하에 놓일 수 있다는 우려까지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금은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 돼 자주 거론되진 않지만 블록체인 기술이 만드는 탈중앙화된 시스템의 가장 큰 특징은 검열 저항성입니다. 어느 누구라도 임의로 검열해 전송을 중단시킬 수 없다는 것이 바로 블록체인, 그리고 비트코인이 거둔 위대한 성취입니다. 이는 근본적으로 블록체인 기술과 탈중앙화 기조를 유지하는 이더리움에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토네이도 캐시에 대한 제재가 이더리움 2.0에 어떤 영향을 미치길래 검열 저항성을 해칠 우려가 제기되는 걸까요? 바로 이더리움 2.0의 검증자들이 보유한 이더리움이 토네이도 캐시를 통해 왔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함께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죠.
  • 토네이도캐시 제재, 이더리움 2.0 검증자 위협하다
  블록체인 기반 월드 컴퓨터를 표방하는 이더리움은 다음달 머지 업그레이드를 기점으로 이더리움 2.0으로 불리는 큰 변화를 맞게 됩니다. 2015년 이더리움의 제네시스 블록이 만들어진지 이래 7년간 유지되어 온 작업증명(PoW) 합의 알고리즘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새로운 지분증명(PoS) 합의 알고리즘이 그 자리를 대신합니다. 따라서 PoW에서 채굴자들이 해왔던 블록 생성과 검증 역할, 즉 검증자(Validator)를 PoS에 부합하는 요건을 갖춘 새로운 주체들이 수행하게 됩니다.

  새로운 검증자들은 지분, 즉 이더리움을 맡긴 예치자들입니다.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운영에 필수적인 블록 생성과 검증 역할을 PoW에서는 채굴자들이, PoS에서는 예치자들이 수행하는 것이죠. 예치자들은 개인도 있지만 주로 대형화된 기업들이 많고 또 기존 채굴자들이 새롭게 예치자로 변신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치자가 되기 위한 기본 요건은 최소 32ETH를 보증금으로 맡기는 것입니다.

  이더리움 2.0이 블록체인 업계의 기대를 한몸에 받으면서 예치 규모도 올 들어 급증했습니다. 지난 3월 1000만 ETH를 넘기고 현재는 약 1400만 ETH가 이더리움의 비콘 체인을 통해 예치돼 있습니다. 검증자들의 수는 무려 41만명에 달합니다.

  바로 여기에 미국 재무부의 토네이도캐시 제재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막대한 규모의 이더리움 중 토네이도캐시를 거쳐 예치된 이더리움이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토네이도캐시는 불법적인 자금 세탁 뿐 아니라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개발하면서 익명성을 확보하고 싶을 때 개발자들이 흔히 이용하는 도구이기도 합니다. 이런 개발자들이 이더리움 2.0의 검증자를 하고 싶어 예치한 이더리움도 제제의 대상이 되면서 상당히 많은 이더리움 2.0 검증자들의 지갑이 미국 재무부의 특별지정제재대상(SDN), 즉 블랙리스트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진 것입니다.

  블랙리스트에 오르면 자금 동결과 함께 미국 내 거래가 금지됩니다. 즉 거래 여부의 추적 대상이 된다는 것입니다. 이는 거래가 검열된다는 것과 같은 말입니다. 블록체인의 가장 큰 본질 중 하나인 검열 저항성이 훼손된다는 말과 동의어입니다. 한 벤처캐피탈 소속 투자자의 분석에 따르면 블랙리스트에 올라 거래 내역이 검열될 가능성이 있는 예치자가 총 예치자 중 3분의 2에 이를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검열 위협이 사실상 매우 높아진 것입니다.

  현재 이더리움 진영에서는 이번 제재를 놓고 뜨거운 토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더리움의 실질적인 리더인 비탈릭 부테린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검열은 이더리움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한다"며 규제 대상이 돼 검열 가능성이 높은 검증자들의 지분을 소각하는 투표에 찬성 입장을 밝혔습니다. 투표에서는 과반수 이상이 비탈릭의 의견에 동조해 지분 소각에 찬성했습니다.

  하지만 3분의 2의 예치 규모를 기록중인 해당 검증자들은 리도 파이낸스, 코인베이스, 크라켄 등 대형 기업들입니다. 이들이 이더리움 2.0의 검증자에서 제외되거나 빠져나간다면 이더리움 2.0의 강력한 지지층이 이탈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당연히 이더리움 2.0의 추진 동력도 그만큼 약해질 수 있겠지요. 메이커다오를 통해 스테이블 코인 시장에도 충격을 줬던 미국 재무부의 제재가 이더리움 2.0의 출범에도 브레이크를 걸지, 미래가 주목됩니다. 만약 정말 브레이크가 걸린다면 암호화폐 업계에 가해진 또다른 대형 규제 사건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 드디어 모습 드러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하지만...
출처 : 코인에이지
  지난 5월 테라 사태 이후 행방이 묘연했던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드디어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야후 파이낸스, CNBC 등과 블록체인, 가상자산 분야에서 협업한 잭 구즈만 프리랜서 저널리스트가 설립한 블록체인 전문 미디어인 트러스트리스 미디어를 통해 권도형 대표와 잭 구즈만의 대담이 지난 16일 전격 공개됐습니다.

  이번 대담은 싱가포르에서 진행됐는데요. 항간의 소문처럼 권 대표가 싱가포르에 그대로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권 대표는 구즈만과 장시간 인터뷰를 진행했고 테라 사태에 대해 비교적 상세한 얘기를 털어놓았습니다. 하지만 사태의 당사자가 내놓을 수 있는 깊은 내막과 소상한 내역보다는 해당 사태에 대한 본인의 평가 등이 주를 이룬 것으로 보입니다. 실패에는 책임감을 느끼지만 사기라는 판단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는 말, 권 대표에게서 뿐만 아니라 과거에도 자주 들었던 말이기도 합니다.

  이번 대담에 대한 여론의 반응은 부정적인 의견이 우세합니다. 특히 대담 중간에도 나오지만 트러스트리스 미디어의 투자자 중 한 곳이 테라폼랩스라는 점이 대담의 신뢰성을 크게 떨어뜨린다는 지적입니다. 테라 사태를 계속해서 추적중인 전 테라 커뮤니티의 유명인사인 팻맨은 트위터를 통해 돈을 주고 산 인터뷰냐며 강도높은 비난을 내놓았습니다. 이에 동조하는 의견도 상당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전까지 블룸버그, 야후 파이낸스 등 주류 매체만 인터뷰했던 권도형 대표가 사태 이후 갑자기 신생 매체와 전격적으로 인터뷰를 단행했기 때문입니다. 아직도 진행중인 테라 사태의 수습에 이번 인터뷰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인터뷰 이후 국내 언론에서는 권도형 대표가 국내 변호사를 선임해 법적 대응을 모색하는 등 귀국을 준비중인 정황이 보인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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