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ober 2023-10 vol.94

가을이 깊어 가는 요즘. 아름다운 이 계절은 유독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아 아쉬운 감정이 든다. 그 마음을 알기에 10월이 다 저물기 전에 하루라도 더 가을을 온전히 느끼며 즐길 수 있는 방법을 비짓서울에서 소개하고자 한다. 시원한 바람과 함께 청춘들의 열정과 낭만이 가득했던 거리를 걷고, 단청이 아름다운 궁궐을 산책하며 이 계절을 마음 가득 담아보는 시간을 가져 보자. 다른 색깔을 가진 두 명소, 신촌 대학가와 종로 고궁이 들려주는 서울의 가을 이야기가 지금부터 시작된다.

청춘의 열정과 낭만이 그대로 남아 있는 오래가게 청춘 로드

청춘, 꿈, 낭만과 같은 단어들이 가장 잘 어울리는 곳이 바로 대학가다. 신촌은 서울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대학가로 긴 역사만큼이나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어, 7080세대로 대표되는 대학 문화와 학생 운동의 발자취를 따라갈 수 있는 곳이다. ‘오래가게 청춘 로드’에서는 50년이 넘는 오랜 시간 동안 신촌을 지키며 역사를 쌓아가고 있는 가게들을 만나 본다.

신촌을 대표하는 만남의 장소 홍익문고는 홍익인간을 모티브로 ‘직원, 가족, 손님을 이롭게 하라’는 경영철학을 가지고 있다. 신촌의 랜드마크인 이곳은 한때 사라질 뻔한 위기를 시민들의 힘과 도움으로 극복하고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훼드라는 민주화 운동 당시 학생들의 아지트가 되어준 장소다. 대표 메뉴 최루탄 해장라면이 유명한 이곳에서는 지금도 민주화 운동을 상징하는 사진들을 볼 수 있다.

한국의 대표적인 명문대학교 중 하나인 연세대학교는 캠퍼스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그중, 100년이라는 긴 역사를 지닌 석조건물인 언더우드관은 영화나 광고 속에서도 자주 등장하니, 이곳에서 가을 풍경과 함께 캠퍼스의 감성을 느껴보자.

음악다방으로 시작해 학생운동의 아지트를 거쳐 한국 문인들의 단골 가게가 된 독수리 다방도 신촌 대학가 이야깃거리로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특히, 테라스에 앉아 바라보는 신촌 거리는 바로 낭만 그 자체다. 신촌 오래가게 청춘 로드에서 그 시절 추억과 이야기로 깊어 가는 가을을 여행해 보자.

 가을을 온전히 마음에 담는 서울의 고궁 산책

고개를 들어보면 어느새 물감을 뿌려 놓은 듯 푸른 하늘을 배경 삼아 은행잎과 단풍잎이 서로 자랑하듯 알록달록 색을 수놓은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러한 그림 같은 계절을 서울에서 가장 아름답게 감상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바로 고궁 산책이다. 가을을 온전히 마음에 담아두고 그리울 때마다 꺼내 볼 수 있는 추억을 쌓고 싶다면 비짓서울과 함께 서울의 궁으로 가자.

조선 제일의 궁 경복궁은 가을의 절정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입구 광화문부터 가장 깊은 향원정까지 궁 전체가 자연이 선사하는 다채로운 색들로 물들여진 경복궁에서 수려한 풍경을 제대로 만끽해 보자.

낭만적인 돌담길을 걸으며 한 번, 고즈넉한 궁안에서 햇살에 반짝이는 단청과 오색 단풍으로 또 한 번. 덕수궁에서 가을 정취를 느껴보자. 덕수궁의 색다른 모습이 궁금하다면 야간 관람도 추천한다.

서울의 궁궐 중 유일하게 동향으로 자리 잡은 창경궁은 이 계절의 정수를 감상하기 적격이다. 낙엽으로 연못물마저 가을색으로 물들어 버린 춘당지, 쌀쌀한 바람을 잠시 피할 수 있는 창경궁 대온실, 서울에서 단풍이 가장 아름답기로 유명한 창덕궁 후원을 모두 만나볼 수 있다.

긴 시간 속에 숨어 있는 한국의 역사 이야기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만나보자. 이곳 옥외정원에서는 광화문 일대 전경을 파노라마로 감상할 수 있다. 청명한 하늘 아래 단청과 단풍의 하모니가 노래하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감상해 보고 싶다면 비짓서울 홈페이지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각 궁이 가진 각기 다른 매력이 당신의 감성을 새롭게 자극할 것이다.

빛의 시어터 : 달리, 끝없는 수수께끼
🗓 2023.06.15. ~ 2024.03.03.

20세기 미술사에 큰 족적을 남긴 스페인의 예술가 달리. 최대 1,500평의 넓이와 압도적인 층고에서 펼쳐지는 몰입형 체험이 가능한 '빛의 시어터'에서 꿈과 현실이 교차하는 달리의 독창적 풍경을 탐험하자.

GWTF: Go with the Flow

🗓 2023.10.13. ~ 2023.11.12.

눈으로 보이지 않는 것들의 흐름을 탐구하는 두 작가의 전시. 김연홍 작가는 빛, 바람 등의 '현상의 흐름'을, 안리오 작가는 '생각의 흐름'으로 생성되는 우주를 좇는다. 두 작가의 공통 주제인 '흐름'에 집중한 전시를 만나보자. 

[Seoul WOW] 밤하늘에 피어난
서울의 불꽃
매해 가을마다 찾아오는 서울세계불꽃축제. 올해도 수많은 불꽃들이 서울의 밤하늘을 수 놓았다. 가을 밤 하늘에 피어난 수많은 불꽃들을 감상해보자.
[Seoul WOW] 한강을 달리기 좋은 밤
서늘해진 10월의 밤공기와 함께 러닝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어두운 밤 야광봉, 레이저 아트와 함께한 한강빛섬축제 라이트런 행사를 즐겨보자.

오래된 이야기에는 마음을 달래주는 따뜻함이 있다. 아침저녁으로는 차가운 바람에 일교차가 큰 날씨가 지속되고 있으니 건강에 유의하길 바라며, 서울의 옛이야기를 담은 이번 비짓서울의 추천 여행지를 따라 훈훈함 가득한 가을 추억을 새겨보자.

Visit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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