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건 제안 배경
2025년 한국사회는 여전히 여성에게 불평등하고 불안정합니다. 글로벌 성격차지수 146개국 중 94위(2024), 성별임금격차 OECD 회원국 중 수십 년째 압도적 1위, 여성 국회의원 비율 20퍼센트 등 여러 통계가 이를 증명하고 있으며, 여성에 대한 다양한 형태의 젠더기반폭력은 더욱 교묘해지고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더욱이 최근 몇 년간 성평등 가치의 급격한 퇴행과 전방위적인 백래시가 진행되면서 한국사회 여성운동의 성과가 큰 위기를 맞았습니다. 성평등 가치에 대한 극우 보수·안티페미니즘 그룹의 공격은 거세졌고, 여성운동 의제들은 더욱 비가시화 되었습니다.
한편, 지난 2024년 12월 비상계엄 선포 이후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기 위한 시민들의 거센 열망이 지속되는 가운데, 한국 사회 민주주의 진전의 역사적 주체로서의 여성들의 목소리와 힘, 연대가 전사회적인 변화의 흐름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여성들은 민주주의 위기와 사회부정의의 역사적 현장에서 민주주의와 성평등 가치의 실현을 위해 언제나 최전선에서 앞서 싸우고 목소리를 내어왔습니다. 현재 심각한 정치적 위기 국면에서도 시대와 세대를 이어 끊임없이 성평등 민주주의 진전을 견인해온 정치적 주체로서의 역할을 앞장서서 해오고 있습니다.
올해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 한국여성대회는 40주년을 맞습니다. 이를 기념하여 과거와 현재, 미래의 여성운동을 잇고 다양한 주체들이 광장에 모여 성평등 의제를 이야기하는 연결, 소통, 연대의 장으로서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합니다. 역사적으로 모든 차별과 폭력, 부정의에 적극적으로 대항하며 한국사회 민주주의의 기반을 구축해 온 여성들의 단단한 연대와 강한 힘을 드러낼 것입니다. 특히, 이번 한국여성대회는 현재의 정치적 위기를 타개하고 새로운 사회 대안으로써의 페미니즘 가치를 재확인하며, 성평등 민주주의 실현을 향한 수많은 시민들의 열망과 다짐을 모아내는 장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