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종 식물알림장이 도착했어요

2023년 6월 6일

오늘의 절기 : 망종(芒種)

단장확인 [🍒]

오늘은 24절기의 9번째 절기 망종(芒種)이에요. 망종은 한자로 가시랭이 망(芒), 씨앗 종(種)을 써서 벼처럼 까락이 있는 종자를 수확하고, 심는 시기라는 뜻이에요. 이 시기에는 보리를 수확하고, 모내기하는 시기죠. 점점 기온이 올라가며 농작물은 무럭무럭 자라고, 해충도 익충도 잡초도 무럭무럭 자랍니다. 그래서 망종은 농부와 가드너에게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기랍니다. 그래서 화장실 갈 시간도 없었는지 ‘발등에 오줌싼다.’, ‘별 보고 나가 별 보고 들어온다.’ 같은 속담이 있을 정도죠.

망종 보리를 수확하는 시기라 보리에 관한 풍습이 있어요. 제주도에는 망종에 보리죽을 먹으면 여름이 무탈하게 지나간다 믿었어요. 또 전남 지역에는 망종에 수확하고 남은 풋보리를 베어다 불에 그을려 먹으면 (그을음) 이듬해 보리농사가 잘된다고 믿었대요. 다 익은 보리는 딱딱해서 익혀야 하지만 풋보리는 말랑말랑해서 그냥 까먹어도 되거든요. 아무튼 망종은 굶주렸던 보릿고개가 끝나고 본격적인 농사가 시작된답니다.

단원님,

분주한 망종 잘 보내고 계시는지요?

날씨가 슬슬 더워져서 이제 대중교통에서도 에어컨을 틀기 시작했어요. 저는 이 더운 날씨에도 에어컨을 틀면 배탈이 나는 체질이라 항상 배에 얹을 가방을 들고 다닌답니다. 다들 더위 잘 이겨내고 계시지요? 저는 올해 독립해서 식물 하기를 실험하겠다고 나왔는데요, 벌써 6월이 되었어요. 분명 무언가 바쁘게 지낸 것 같은데.. 솔직한 마음으로 돈을 받고 일하는 게 아닌데도 왜 이리 바쁜지 모르겠어요. 이런 일들이 모이고 모이면 도움이 되겠죠? 그래도 분명한 건 신기하게 계절을 느끼고, 절기를 느끼며 매일을 보내고 있어요. 수목원을 떠나면 계절을 전처럼 느끼지 못할까 봐 걱정했는데, 수목원 밖에서 또 다른 형태의 계절을 느끼고 있어요.

퇴사하고 뭐가 그리 바쁘냐고요? 우선 저는 제 두 번째 책 <도시식물탐험대2> (제목은 바뀔 수 있어요)를 준비하고 있어요. 최근 초고를 마치고, 만화 작업에 들어갔어요. 살짝 이야기 드리자면 이번 책은 도시에서 만나는 들풀을 넘어 우리가 직접 도시에 초대했고, 화려하지만 막상 그 이름과 이야기를 들어본적 없는 도시의 꽃과 나무의 이야기를 담았어요. 저도 책을 쓰면서 공부하고 있는데, 이 식물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제국주의부터 우리나라의 역사까지 알 수 있어서 즐겁게 쓰고 있어요. 기대해 주세요!

그리고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가 좋아하는 해리포터 판타지와 식물을 결합한 약초학 수업도 준비하고 있어요! 전에 모집했던 도시 식물 모니터링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고요. 조금 두서없이 여러 프로그램을 하는 것 같지만, 참 신기하게도 제가 꿈꾸던 방향으로 일이 이루어지고 있어요. 약초학 수업은 공간을 제공할 테니 같이 해보고 싶다고 연락 주신 분도 계시고요! 조만간 텀블벅으로 연락드릴게요.

아무튼! 바지런하게 망종 식물알림장도 시작해볼까요?

지난 알림장 보기🌻

#1 망종에는 뭘 먹어야 할까?

#2 망종과 하지 사이 식물탐험

#3 식물과 함께 자라는 풀, 곤충

#4 밥 달라고 보채는 새끼 참새를 본 적 있나요?

#5 내가 식물을 좋아하게 된 계기는?

절기 소개

🌾🍒망종에는 뭘 먹어야 할까?

보리개떡과 보리밥 ⓒ안동 소주.전통음식 박물관

망종에는 어떤 음식을 먹으면 좋을까요? 보리가 익는 시기이니 사찰에서는 보리밥을 먹거나 보리개떡을 해 먹었다고 해요. 보리개떡은 무슨 떡이냐고요? 쌀이 귀한 시절에는 보리 가루도 아닌 보리 껍질(보릿겨)을 가루 내서 떡을 만들어 먹었다고 해요. 그래서 반죽도 곱지 않으니, 모양도 예쁘지 않아서 생김새도 맛도 좋지 않았대요. 그래서 ‘개떡 같다’는 말이 여기서 나왔다고요. 하지만 굶주린 선조들에게는 귀한 간식이었답니다.

상대적으로 풍족한 지금은 보리보다는 달콤한 과일이 우리를 즐겁게 해요. 가을 못지않은 달콤하고 붉은 과일들이죠. 봄에 꽃을 피웠던 매화, 앵도나무는 잘 익은 매실, 앵두로 가득하고요, 뽕나무의 열매 오디, 산딸기, 보리수 열매, 벚나무 열매 버찌가 익어가고 있어요. 버찌가 벌써 다 익어서 떨어진 곳도 많아요. 왕벚나무 가로수 아래를 걸어가면 바닥에 떨어진 버찌로 보랏빛으로 얼룩덜룩한 보도블록을 보실 수 있어요. 앵두, 오디, 산딸기는 도시에서 찾기 어렵죠. 그리고 이 열매들의 특성상 저장기간이 길지 않아서 철을 놓치면 먹기 힘들어요. 그러니 이 달콤한 열매를 좋아하는 단원님은 어서 철이 지나기 전에 농가에서 주문해서 먹어보시길 바라요! 오디와 산딸기의 특유한 달콤함은 먹을 수 있는 기간이 짧아서 그런지 늘 기다려지는 맛이랍니다. (저는 농장에서 일손을 도우며 간간이 제 뱃속에도 산딸기를 넣었답니다 호호 너무 행복한 하루였어요. 여름 만세!)

🐻 : 제철 채소와 과일을 직접 따서 먹어보고 싶다면, 고양시에 위치한 찬우물농장 FTS 프로그램을 소개 드려요. 찬우물의 소소님이 운영하는 프로그램인데요, 근사하게 Farm to table 을 진행한답니다. 농장에서 바로 수확해서 요리도 하고, 집으로 식재료를 가져갈 수 있어요.

도시 식물

🍀망종과 하지 사이 식물탐험🌳

이미지 다운로드는 이곳에서

이번 절기에도 관찰하실 수 있는 식물 16종을 가져왔어요! 지난 절기처럼 식물 16종을 다 설명 드리는 건 너무 힘들어서 올해 나올 신간 <도시식물탐험대2>를 쓰며 재밌는 사실을 알아낸 샤스타데이지에 대한 정보를 가져왔어요.

왼쪽부터 샤스타데이지를 육종한 이야기를 담은 책, 샤스타데이지 잎, 샤스타데이지 꽃

이맘때 피는 샤스타데이지를 처음 안 분들은 당혹스러움을 먼저 느껴요. ‘아니 이렇게 생긴 꽃이 얼마나 많은데 이걸 어떻게 구분해?’하고 말이죠. (우리 주변에서 샤스타데이지와 비슷한 꽃은 구절초, 마가렛이 있어요) 국화는 보통 가을에 꽃피지만, 샤스타데이지는 여름에 피는 국화에요. 지금 이 시기에 화단에서 피는 대부분은 샤스타데이지에요. 그래도 구분을 하려면 잎의 모양으로 쉽게 구분할 수 있죠.

그런데 이 샤스타데이지는 누가 만든 품종인지, 왜 만들었는지 궁금하지 않으셨나요? 저는 도시 식물을 공부하면서 왜 우리가 자생식물에게는 너그러운데, 왜 우리가 직접 심은 꽃과 나무에게는 관심이 적은 걸까 궁금했어요. 그래서 그 이름과 이야기를 찾아봤죠.

샤스타데이지는 미국의 원예 육종자 루터 버벵크(Luther Burbank)가 프랑스, 영국, 포르투갈의 들국화와 동양의 섬국화를 교배해서 17년간 노력 끝에 만든 품종이라고 해요. 버벵크는 다른 사람보다 색에 대한 감각이 뛰어났다고 해요. 그래서 본인이 인정할 수 있는, 한 줌의 색도 섞이지 않은 새하얀 국화를 만들고 싶어서 육종을 시작했죠. 그렇게 탄생한 샤스타데이지는 1901년에 처음 소개된 이후에 지금까지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는 꽃이 되었어요. 이 육종가는 나중에 샤스타데이지를 어떻게 육종했는지 일화를 담은 책도 썼어요.

도시와 생물

🐞식물과 함께 자라는 풀, 곤충🌿

왼쪽부터 산호랑나비 애벌레, 호랑나비 애벌레

식물이 무럭무럭 자란다는 뜻은 식물을 먹는 곤충도 달팽이도, 잡초도 살찌는 시기라는 뜻이죠. 얼마 전 수업을 진행하는 공유정원에서 20일 무 잎 뒷면을 보고 식겁을 했답니다. 아니 멀쩡한 줄 알았던 잎 뒤에 진딧물이 와글와글 파티를 열었더라고요. 벌써 몇 번이나 번식했던지 탈피 껍질도 하얗게 떨어진 상태였답니다. 함께 발견한 가드너님과 대화를 나누며 깨달았죠. ‘아 이제 시작이구나.’

다행인 건 진딧물이 번성하면 진딧물을 먹는 곤충도 생긴다는 거예요. 벌써 무당벌레가 도착했고, 옆에서는 달팽이가 열심히 상추를 뜯어 먹고요, 개망초, 괭이밥은 분명 다 뽑았는데도 물을 주면 다시 텃밭에 쏙쏙 자라납니다. 그거 아세요? 우리가 잡초라고 부르는 식물들은 대부분 씨앗이 땅에 떨어졌다고 바로 다 발아하지 않아요. 일부러 이런 사태 대비에 일부 잠든 씨앗을 남겨두죠.

그러니 자연과의 싸움에서 승자는 없어요. 결국 농부나 가드너나 우리들은 이 운명에 순응하고, (그래도 어느 정도 투덜거리면서) 관성처럼 묵묵히 잡초를 뽑고 벌레를 잡아요. 하지만 우리는 알아요. 지겹게 징글징글한 이 녀석들이 있기에 우리가 정원을 더 사랑한다는 걸요.

그리고 보다 보면 몇몇 곤충은 매력이 넘쳐요. 지난주 농장에서 오랜만에 호랑나비, 산호랑나비 애벌레를 만났는데요, 머리를 톡톡 건드리며 성질을 돋우자 노란 뿔을 있는 힘껏 만드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어요. 안징그럽냐고요? 사실 어렸을 때 확대한 사진만 봤을 때는 무섭고 징그러웠는데, 막상 만나니까 정말 작고 귀엽더라고요. 만져보면 말랑말랑하고 포실거리는 촉감도 좋아요. 여러분도 곤충을 만나면 마냥 징그럽다고 도망가기 전에 시간을 두고 지켜보세요. 생각보다 친근한 구석이 있답니다! (산호랑나비는 산형과 식물만 먹고, 호랑나비는 운향과 식물을 좋아하는 친구들이에요. 이 친구들은 운향과 허브인 루 밭에서 발견했어요! 옆에는 산형과 당근 밭이었고요!)

도시와 생물

🐥밥 달라고 보채는 새끼 참새를 본 적 있나요?

지금 이 시기는 둥지에서 나온 어린 참새들이 엄마 새와 함께 다니며 독립하는 시기에요. 둥지를 벗어난 상태를 이소라고 표현하는데요, 이소한 새끼 새들은 자세히 보면 어른 새들과 차이가 있어요. 볼에 있는 검은색 점이 아직 회색으로 옅어요. 또 날개를 몸통에 붙인 다음 수시로 파르르 떨면서 엄마 새를 쫓아다니면서 밥을 달라고 보채요. 엄마 새는 못 본 척하고 날아가고요. 혹시 길 가다가 참새 무리를 발견한다면 유심히 살펴보세요. 파르르 떨면서 찡얼거리는 새끼 참새를 쉽게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영상 속 엄마 참새는 다 큰 새끼 참새에게 열심히 먹이를 옆에서 날라주고 있어요.ㅎㅎ)

도시와 생물

내가 식물을 좋아하게 된 계기는?

단원님은 어떤 계기로 식물을 좋아하게 되셨나요? 가드닝? 산행? 책? 저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건 씨앗을 모으는 취미였어요. 학교 친구들은 알록달록한 펜을 수집해서 필통이 불룩해질 때, 저는 윤기 나고 동글거리는 열매, 마치 외계인 캡슐처럼 생긴 분꽃 씨앗, 나팔꽃 씨앗을 발견해서 똑 따고, 주머니에 넣고 만지작거리다가, 병에 담아두는 걸 좋아했어요. 씨앗 상자를 열어보는 건 제 작은 즐거움이었죠. 씨앗을 잘 모으기 위해서 언제 요놈이 열매를 맺나~하고 식물을 관찰하기 시작했고, 수집욕을 채우기 위해 시작된 학교 등굣길의 탐험은 제가 식물에게 스며들게 만들었죠. 가드너가 되고 나서는 여러분에게도 이 기쁨을 알리고 싶어서 알림장을 시작했고요.

왜 이걸 물어보냐고요? 오늘 소개하는 책은 초록에 스며드는 순간을 기록한 그림 에세이거든요. 이 책의 저자는 발리 여행을 하며 싱그러운 식물에 매력을 느꼈다고 해요. 그래서 처음 들여온 테이블 야자를 시작으로 점차 애정을 가지게 되었고, 점차 그 애정은 창밖의 초록으로 이어졌어요. 이렇게 점차 초록에 물든 작가님은 마음을 뺏기는 기분 좋은 순간과 지나가는 풍경을 기록하고 싶었다고 해요. 그렇게 탄생한 책이 <초록 채집>이죠. 일상 속 초록의 기쁨을 아는 단원님들이라면 이 그림 에세이를 좋아하실 것 같아 소개해요.

초록 채집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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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링단 이름을 붙여주세요!

이른 봄꽃 이야기를 하며 꾸준히 모집했던 봄꽃 모니터링단! 드디어 OT를 하려 합니다. 기왕이면 지원금을 받고 간식비나 관찰 장비도 지원하고 싶어서 kakao에서 주최하는 지원사업을 신청한 상태예요. 선정된다고 해도, 선정되지 않아도 7월에는 꼭! 온라인 OT를 진행할 테니 기다려 주세요!

참! 모니터링단 이름을 단순하게 <봄꽃 모니터링단>이라고 붙였는데, <출근길 식물탐험대> <도시 식물 모니터링단> 같은 이름을 떠올리다가 단원님의 의견을 듣고 싶어졌어요. 어떤 이름이 좋을까요? 아이디어 있으면 들려주세요~!

(아이디어가 선정된 단원님께는 소정의 선물을 드립니닷!😆)

아이디어 웅에게 이야기하기

📚 <도시 오목눈이 성장기> 책 이벤트

지난 소만 식물알림장에서 지금 독립을 준비하고 있는 오목눈이에 대해 소개했었죠? 새는 잘 모르지만, 이 귀여운 생명체의 이야기가 궁금한 단원님, 분명 도시에서 한 번쯤 마주쳤지만, 제대로 알지 못했던 이 귀여운 새를 알고 싶으시다면 추천 드려요. 쉬운 설명과 사진, QR코드 영상을 통해 오목눈이 가족의 이야기를 함께 보는 기분을 느낄 수 있어요.

✔️이벤트 선물 : <도시 오목눈이 성장기 > (총 10명)

✔️이벤트 참여 방법

샐러드연맹 인스타그램 이벤트 게시글에 이 책을 읽고 싶은 이유와 @함께 읽고 싶은 친구를 테그해서 댓글을 달아주세요!

식물통신문 @notice.for.plantlovers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면 당첨 확률이 높아집니다.

✔️이벤트 기간 : ~ 6월 9일(금)까지

✔️당첨자 발표 : 6월 10일 샐러드연맹 인스타그램에서 DM으로 개별 연락드립니다.

이벤트 참여하기!

🧙예비 마법사를 위한 약초학 수업! (준비중)

저는 판타지 중에서 해리포터 시리즈를 엄청 좋아해요. 가족들도 다 좋아해서 어렸을 때부터 책 전권은 당연하고, 영화 DVD도 모두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식물과 무언가를 결합해서 프로그램을 한다면 꼭! 해리포터 같은 마법 소재를 섞어서 작업을 해보고 싶었어요. 그러다가 올해 9~10월 할로윈 시즌을 맞이해서 약초학 수업을 준비하고 있어요.

열심히 표본도 만들어서 교재를 만들고, 공간도 꾸미고 있죠. 수업은 저작권 문제로 해리포터 수업 그대로는 쓸 수 없지만, 약초학 수업으로 판타지 속 식물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수업이 될 거랍니다. 맨드레이크를 뽑는 수업 말고도 마법 세계에는 어떤 식물이 있을까요? 머글도 발견할 수 있는 마법 식물은 어떤 게 있을까요? 퇴근하고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예비 마법사 수업이 되길 바라요. 조만간 텀블벅으로 소식 전할게요ㅎㅎ 참여하고픈 분들이 많다면 1-2일 정도는 우리 단원님만 대상으로 열고 싶어요. (해리포터와 식물을 좋아하신다면 분명 재밌으실 거에요!)

홈페이지가 아직 단원님들께 녹아들지는 않았지만, <단원 게시판>에 홍보할 프로젝트, 함께할 팀원을 찾는 등의 게시글을 적어주시면, 알림장에 하나씩 넣으려고 해요. 꼭 식물 분야가 아니어도 이야기해도 괜찮아요! 편하게 이용하셔요.

저 말하고픈게 있어요!👀

초록초록 캐벼일기🌿

모기를 피하는 방법

안녕하세요, 올라가는 기온에 벌써부터 더워서 지쳐가고 있는 캐비어입니다.🐭

다들 더위는 잘 피하고 계시나요? 사실 아직 진짜 더위는 시작되지도 않았지만 더위를 많이 타는 캐벼는 꽤나 힘든 요즘을 보내고 있답니다. 그런데! 캐벼가 여름에 더위보다 더 힘들어하는 게 뭔 줄 아세요? 바로 자고 있는데 다가오는 모기입니다!! 날도 더워지고 최근에 비도 와서 습하다 보니 모기가 슬슬 나타나기 시작했더라구요… 모기를 빠르게 없애기 위해서는 모기향이나 스프레이 같은 모기퇴치 제품을 사용하면 되지만, 이런 제품에서 나오는 화학 성분이 두통이나 메스꺼움 등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캐벼도 가끔 이런 제품들의 향으로 인해 어지러울 때도 있었는데요, 이번 여름엔 조금 더 몸을 생각하고 모기도 쫓아낼 수 있게 천연 모기퇴치 식물을 준비해 보려고 해요.

<모기퇴치 식물>

페퍼민트, 바질, 로즈마리, 메리골드, 유칼립투스, 라벤더

명시된 식물들의 향기나 성분을 모기가 싫어한다고 해요. 식물을 침대나 방에 두는 것도 좋고, 식물 추출물(오일)을 목이나 손등에 바르는 것도 모기를 퇴치하는 데 탁월하다고 합니다. 참고로 유칼립투스에는 독성이 있기 때문에 오일로 사용할 때는 주의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

캐벼는 이번 여름, 모기로부터 피하고 싶어 유칼립투스를 데려올 예정입니다. 잎 모양이나 색도 너무 예쁜데 모기가 싫어하기까지 한다니… 데려오지 않을 수가 없지 않나요? 정말 모기를 퇴치하는데 도움이 되는지 제가 확인해 보고 다음에 여러분께 알려드릴게요😉

아, 우리 단원분들만의 모기를 퇴치하는 방법은 따로 있다면 편하게 캐벼에게 알려주세요! 우리 모두 최대한 모기로부터 안전한 여름을 맞이하기를 바라며 다음 절기 때 또 만나요🙌

수목원 일기 🗒️🖋️

안녕하세요. 식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좋아하며 공부하고 있는 센입니다. 그동안 애독하던 식물알림장에 제 이야기가 담긴다니 참 신기하네요.

저는 생명과학과 원예학을 공부하다 지금은 잠깐 휴학을 하고 경북 봉화에 있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의 수목원 전문가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있어요. 수목원 전문가 교육과정은 10개월간 수목원에서 생활하며 식물과 관련된 이론 수업, 수목원의 각 부서에서 직접 다양한 실습을 경험할 수 있는 교육과정이랍니다.

수목원에서 하는 일, 수목원 소개, 식물 이야기 등 제가 재밌게 겪고 있는 이야기들을 식물을 좋아하는 단원분들과 함께 나눠보고파 연재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오늘은 첫 글이니만큼 수목원 전문가 과정에 대한 소개와 제 이야기를 살짝 담아봤답니다.

센의 수목원 일기 #1

식물 통신문 💌

전시 & 교육

[충남] 국립세종수목원 <피터 레빗의 정원>(~7.2)
[충남] ‘700년 아라홍련, 세종에 피다’ (6.13~8.31)

[서울] 서울국제환경영화제 (6.1~7)
[충남] 곡물집集 <지속가능한미식 경험: 내 취향의 곡물 찾기 워크숍> (6.17)
[서울] 서울그린트러스트 '궁궐숲 가꾸기 캠페인' (6.9)
[경기] 국립수목원 '식물, 문화를 만들다' 전시 - 소나무편 (~7.2)
[서울] 숲과나눔 x 농부시장 마르쉐 (6.11)
[인천] 인천녹색연합 '조류 충돌 방지 스티커 부착 자원봉사자 모집' (7.1)

함께할 동물을 구해요🔎

[전국] 2023 에코크리에이터 모집 (서울국제환경영화제) (~6.11)

모내기 행사 & 반딧불이 축제

식물통신문 insta 계정 open!

식물알림장을 2주 간격으로 발행하다 보니 종종 놓치는 전시, 이벤트 정보가 있어서 항상 아쉬웠어요. 식물알림장의 주요 목적은 아니지만, 그래도 빠지지 않고 알면 좋잖아요?! 그래서 인스타그램을 만들었어요. 관련 전시, 이벤트, 도서 등의 정보를 빨리 얻고 싶으시다면 팔로우해주세요!

구경하기😎

알림장을 마치며.. 웅의 편지

단원님! 이번 망종 식물알림장, 어떠셨나요?

저는 이번 알림장을 발행하면서 이제야 24절기 큰 변화가 제게 익숙해지고 눈에 익기 시작했다고 느꼈어요. 첫 해는 선조들이 말하는 절기 변화가 내 하루에 적용되는 신기함, 호기심의 해였다면, 둘째 해는 절기에 대한 공부를 조금씩 더 파고들었던 해였어요. 올해는 조금 더 멀리 조망하면서 절기를 보고 있다고 느껴요. 아마 매일 식물원으로 출근하는게 아니라 간헐적으로 식물원에 공원에 농장에 방문하기 때문에 그 변화를 더 선명하게 보기 때문인 것 같아요. 찬우물 농장에서의 절기 공부도 한몫하고 있고요!

이번 알림장을 발송하기 전에 짬을 내서 서울환경영화제 출품작인 '씨앗의 시간'이라는 다큐멘터리를 보고 왔어요. 와닿는 부분은 많았지만 영화 속 할머니의 이 말씀이 제일 좋았답니다. 아까시나무 꽃이 피기 시작하면 깨를 심을 때라고. 깨 꽃이 피기 시작하면 '아 이제 태풍이 가겠구나' 한다고 말이에요. 깨 농사를 짓는 할머니의 시간을 아까시나무와 태풍이 알려주듯, 저도 비로소 도시생활자인 제 라이프 사이클과 도시 생물의 사이클이 맞물려가는 기분이 들어요. 이런 기분을 느낄 수 있어서 감사한 요즘이에요. 앞으로 더 촘촘히 느낄 수 있을거란 기대도 들고요. 여러분도 알림장을 통해 이 기분을 함께 느끼고 계시리라 믿어요. 꼭 같은 기분은 아니더라도 도심 속에서도 자연을 느낀다면 충분하지 않을까요?

참! 저는 다음주부터 일주일 여행을 가요. 어머니와 단둘이 떠나는 여행이에요. 아무래도 해외여행이라 어머니와 함께 정신 바짝 차리고 다녀와야 해서 하지 식물 알림장은 가볍게 보낼 예정이에요. 그래도 올해 싱가포르 여행을 떠올리면 충전하는 시간이 되리라 믿어요. 잘 다녀오겠습니다!

그럼 우리는 하지에 만나요! ‘알면 맛있다!”

단원들의 이야기 💬

🐞단원 : 웅, 이번 소만 글 넘 잘 읽었어요 🤍 웅은 그냥 짱이야…

🐻 : 히히 감사해요. 늘 즐겁게 읽어주시는 단원님도 짱짱...!😘

+ 웅에게 하고 싶은 말, 오늘의 알림장에 대한 감상 등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아래 버튼을 통해서 이야기주세요! 언제나 환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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