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경고택 #ZARA #아름지기 #대구간송미술관
선선한 바람과 함께 다가온 추석 연휴, 평소보다 느긋이 걷고 눈여겨본 곳을 찾아가기 좋은 때죠. 오래된 고택에서 만나는 전시부터 한국 전통 미감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공간, 신윤복의 ‘미인도’를 오롯이 마주할 수 있는 전시장까지. 올가을 일상에 영감을 더해줄 공간들을 모았습니다. 이번 연휴, 천천히 둘러보며 마음에 드는 곳을 찾아보시죠 😉 풍성한 한가위 되세요 🙇‍♀️

익숙한 한옥이 낯설어지는 순간

서울 인왕산 자락의 운경고택이 2년 만에 문을 열었습니다. 김동희 개인전 〈다시 도착한 집〉은 앞마당을 부채꼴로 파내고, 사랑채 다락을 바깥에 꺼내놓으며 익숙한 한옥을 낯선 시선으로 바라보게 하죠. 낮아진 마당에서 안채를 올려다보고 대청마루의 흰 계단을 신발 벗은 채 걷다 보면, 1930년대부터 쌓인 고택의 시간과 구조가 온몸으로 느껴집니다. 작가가 ‘고택과의 2인전’이라 부른 이유를 직접 확인해 보세요.

자라가 서울 강남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습니다. 스튜디오 아워레이보와 협업한 대형 작품 ‘이무기’가 궁궐 건축과 단청의 조형 언어로 3개 층을 연결해 주는데요. 1층 코너에는 야외 테라스 ‘자카페’도 자리해 잠시 쉬어가기 좋죠. 분주한 강남 한복판에서 쇼핑과 휴식을 함께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서촌에 펼쳐진 전통 치마의 모든 것

경복궁 옆 아름지기 통의동사옥에서 〈치마, 겹 위에 펼쳐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삼국시대 주름치마부터 디자이너 르쥬·제이든 초·지용킴이 재해석한 신작까지 21점을 모았는데요. 겹 사이로 공기가 흐르고 걸음마다 달라지는 옷자락을 따라, 전통 치마가 지닌 유연하고 우아한 미학을 만나보세요!

한글 로고에서 출발한 BI 디자인 

오랫동안 사랑받는 F&B 브랜드엔 맛만큼이나 확고한 디자인이 있습니다. 최근 레드닷 어워드를 수상한 비로소커피도 10년에 걸쳐 자신만의 디자인을 만들어왔어요. 한글 '비로소'의 획을 설계하며 만든 그리드가 브랜드 고유의 패턴이 되고, 원두·드립백·캡슐 패키지부터 굿즈, 프로모션 그래픽까지 다양한 매체로 확장됐죠. 형태를 고정하지 않으면서도 어디에 놓여도 비로소커피임을 알 수 있는 일관된 시각 언어. 하나의 로고에서 출발한 디자인이 브랜드를 이루는 과정을 담았습니다.

대구간송미술관 미인도실 디자인 ① 
아름다운 사람이 있는 방 

대구간송미술관이 신윤복의 '미인도'를 위한 단독 상설 전시장 '아름다운 사람이 있는 방, 미인도실'을 선보였습니다. 조선 문방에서 사적으로 서화를 대하던 감상 방식을 현대 공간 언어로 옮겨왔죠. 미술관이 수많은 소장품 중 '미인도'를 선택한 이유부터 작품 감상법까지 미인도실의 기획 스토리를 들여다봅니다.

대구간송미술관 미인도실 디자인 ② 
한지와 빛의 조율로 완성한 공간

공간 디자인 스튜디오 WGNB는 옻칠 한지로 감싼 전이 공간을 두어 관람객이 기대감을 품고 작품에 다가가도록 동선을 설계했습니다. 1분 주기로 조도와 색온도를 미세하게 달리하는 빛 연출로 그림 속 표정까지 섬세하게 살려냈죠. 감상 너머의 경험을 디자인한 WGNB의 작업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서울시 중구 동호로 272, 디자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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