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폴리오아티클 #디자인트렌드 #메타버스
노트폴리오는 아티클 탭을 통해 창작자의 생각이 발견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으실 수 있도록 아티클 탭의 콘텐츠를 보기 좋게 담아 매주 금요일 보내드려요. 만약 공유하고 싶은 인사이트가 있으시다면, 아티클 탭 필진으로 지원하실 수 있습니다. 
"메타버스가 도대체 뭐길래?"
케세라세라 | Brand Agency
글로벌 브랜드 에이전시, 케세라세라가 브랜딩 과정에서 마주치는 고민들,
디자인에 영감을 불어넣어주는 인사이트들을 이야기합니다.
이따금씩 각국의 아티스트들과 간단한 대화를 나누기도 해요.

도처에서 들을 수 있는 메타버스 이야기. 요즘엔 정부정책과 금융권, IT, 엔터테인먼트까지 분야를 불문하고 메타버스란 용어를 아주 심심찮게 들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만한 화제가 되는 것치고는 그래서 우리가 메타버스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메타버스의 어떤 부분을 기대하고 투자하려 하는지, 무엇보다 메타버스가 도대체 뭔지는 좀처럼 뚜렷하게 와닿지 않습니다.


우선 메타버스라는 단어를 무작정 들었을 때는 과장된 데포르메의 3D 아바타와 VR기기, 전용 콘텐츠 등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엔터테인먼트나 소셜 미디어에 관심이 많은 분들은 릴 미켈라나 로지 같은 가상인간이나, 에스파의 아바타를 떠올리실 수도 있겠지요.
그럼 이 가상인간은 메타버스와 무슨 관계가 있을까요?

🤷대관절 메타버스가 뭐길래?

메타버스라는 용어를 검색했을 때 가장 먼저 등장하는 것이 아마 2003년에 서비스를 시작한 게임 [세컨드라이프]일 것입니다. [세컨드라이프]가 메타버스라는 용어를 만들어낸 건 아닙니다. 이 게임은 벌써 30년도 전에 출간된 SF소설 [스노우 크래시]를 보고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건데요, 메타버스라는 용어가 처음 등장한 것도 바로 이 작품에서입니다. 여기서 메타버스란 아바타들이 활동하는 공간을 가리켰지요.


우리에게 익숙한 아바타Avatar란 용어는, 원래 단어의 의미는 차치하고,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여러 가지 형태의 가상 공간에서 우리를 대신해 행동하고 의사를 표현하는 가상의 대리자를 말합니다. 즉 메타버스는 용어의 기원부터 아바타와 함께하고 있는 개념입니다.

메타버스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로블록스와 제페토도 아바타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수 년 전 반짝 등장해 화제가 되었던 포켓몬Go는 물론, 닌텐도 스위치 열풍을 일으킨 아기자기한 게임 [튀어나와요! 동물의 숲]도 유저를 대리하는 아바타를 사용합니다. 다만 로블록스와 제페토의 아바타와 포켓몬Go, 동물의 숲에서 사용되는 아바타는 엄밀하게는 조금 다릅니다. 따라서, 아래로는 메타버스를 말할 때 아바타가 기본적으로 함께 있다는 전제로 용어를 하나씩 정리할 거예요.


하지만 [세컨드라이프]도, [스노우 크래시]도 벌써 20년, 30년 전의 이야기입니다. 그 때의 메타버스와 지금의 메타버스를 같은 선상에 두고 생각하기에는 역시 괴리감이 크게 느껴지는데, 요즘 자주 들리는 메타버스도 과연 ‘같은’ 메타버스일까요?...(중략)

💁짧고 굵은 메타버스 1.0의 세계

[세컨드라이프]로 대표되는 1.0의 메타버스가 쇠퇴한 이유로는 여러 가지를 들고 있습니다. 우선 인터넷의 보급 상태가 요즘처럼 좋지 않았다는 지적이 첫 번째인데, 확실히 이 당시의 가상세계(디지털 세계)는 그다지 접근성이 좋지 않았습니다. 모바일로 접근한다는 전제가 사실상 없는 셈이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PC 접속이 가능한 장소에서만 메타버스에 접근할 수 있었지요.

제작, 상거래, 사교활동을 메인으로 움직이는 세계

하지만 그보다도 콘텐츠에 그럴싸한 흥미유발 요소가 없었던 것이 가장 큰 쇠락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디바이스나 기술 보급률이 낮은 것만으로 쇠퇴 이유를 들자면 ‘콘텐츠’가 장비를 견인하고 있는 닌텐도 스위치의 경우로 반박이 가능하기 때문이지요. 가상세계 내에서 할 수 있는 행동이 대체로 사교활동에 치중되어있기 때문에, 사교활동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내 아바타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습니다.

싸이월드의 익숙한 2D 아바타들
1.0에서 1.5로 이행되는 과정의 메타버스는 우리에게 좀 더 친숙합니다. 한때 전국민 SNS였던 싸이월드는 기술적 부담감이 적은 2D 아바타를 사용했습니다. 단위도 자체적 화폐인 ‘도토리’를 사용했습니다. 규모가 작기는 하지만 내 아바타에 옷을 입히거나, 헤어스타일을 바꾸어줄 수 있었고, 자신의 아바타에 행동을 지정해줄 수 있었으며, 내 방에 친구들과 함께 모여 원하는 BGM을 듣고 대화할 수 있었습니다.

싸이월드가 우리에게서 점점 멀어진 이유는, [세컨드라이프]와 약간 다르면서도 비슷합니다. 바로 한 문단 위에서도 적혀있듯이 ‘PC 접속이 가능한 장소에서만 메타버스에 접근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2010년 경부터 스마트폰 보급이 활발해지면서 복잡한 소셜 활동을 할 수 있는 디바이스가 PC와 모바일로 나뉘어졌거든요.

👀2.0을 바라보는 우리에게, 메타버스 1.5가 남긴 것

아니나다를까 메타버스 1.5의 등장시기는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대중화된 2010~2015년 경으로 추정하는데, 이때는 거의 디바이스와 기술을 기반으로 한 가상현실에 의존한 형태였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을 별안간 속초시로 모았던 [포켓몬GO]도 이 기술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포켓몬GO는 다른 디바이스를 구매할 필요 없이 휴대폰 하나만으로 현실 위에 다른 현실을 덧씌우는 것이 충분히 실감나게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었고, 괜찮은 몰입감은 물론 콜렉팅과 챌린지 요소가 꾸준히 업데이트되어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즐길 수 있었지요.
싸이월드의 익숙한 2D 아바타들

교회나 편의점 앞에서는 구역쟁탈전을 하려는 ‘트레이너’들이 모여있었고, 이들은 이웃 사람이기보다는 동료 ‘트레이너’, 내지는 ‘경쟁상대’라는 별개의 아바타로 인식되었습니다. 다만 이 GPS 기반이라는 게 일장일단이었습니다. 포켓몬GO는 사용자의 실제 위치를 기반으로 색다른 커뮤니티 문화를 제공해주었는데, 인구 250만의 광역도시조차도 사람이 부족해 게임 내 재화를 충분히 확보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었지요. 즉 위치적인 한계가 있었습니다.


아마 이 한계 때문에 온라인 커뮤니티를 꽤 들썩였던 이 콘텐츠도 조금 소원하게 느껴지실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대신 이 단계에서 우리는 증강현실(AR)과 가상세계(VR)를 좀 더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중략)

🌌메타버스가 갖추어야할 것들

메타버스를 이루는 것은 연속성(Seamlessness)과 실재감(Presence), 상호운영(Interoperability), 동시성(Concurrence), 경제 흐름(Economy Flow)이라는 다섯 가지(SPICE) 속성입니다.

 1. 연속성
메타버스 세상에서, 세상은 내가 없어도 알아서 굴러가고 있습니다. 데이터를 저장하고, 접속을 종료한 뒤 다음에 접속했을 때 내가 저장한 자리에서부터 시작하는 게 아니라, 나 없는 사이 자기들만의 삶을 산 세상에 들어오게 되는 겁니다. 따라서 메타버스의 세계에는 연속성이 필요합니다. 이 연속성은 바로 뒤에 이어질 속성인 실재감과도 밀접하게 연결됩니다.

 2. 실재감
아바타가 악수를 한다고 해서 우리가 타인의 체온을 실제로 느낄 수 있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현실적 감각과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몰입감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와 비슷한 감각을 최대한 구현하는 것이 메타버스의 과제이기도 합니다. VR 고글과 입체음향 등 여러 가지 디바이스들이 이 실재감을 제고하기 위해 연구되고 있죠. 하지만 낮은 접근성은 여전히, 메타버스를 현실과 괴리시키는 요인입니다. 실재감은 장비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쉽게 이입하고 공감할 수 있는 내러티브에서도 만들어지기 때문에 수많은 브랜드들이 내러티브 구축에 힘쓰고 있기도 합니다...(중략)
👀지난 한 주 어떤 아티클이 주목받았을까요? 창작자가 주목한 아티클을 확인하고 창작 생활에 필요한 인사이트를 얻어보세요. (2022.7.7-7.13기준)
이번에도 아더에러를 샀다 by 바다김
지금 이 순간을 살라! - 유에민쥔: 한 시대를 웃다! by 김혜정
9가지 그래픽디자인 아이디어 툴 by 이기복
협업이 나아갈 길 by 노트폴리오 매거진
  • [챌린지] 어.해.포 챌린지 인스타그램 필터 
    “엄청난 금손” “척추수술 1700만원!” “열정폐기!”노트폴리오가 #어해포챌린지를 기념하여 창작자의 일상을 기록할 수 있는 인스타그램 필터를 제작했습니다. 창작자라면 공감할 수 있는 문구를 담은 필터 7개를 준비했어요. 지금 셀카 찍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바로가기]

  • [아카데미] 창작자를 위한 발상표현법
    일상의 기록과 머릿속을 맴도는 생각을 정리해보세요. 그림을 위한 아이디어 도출법과 화면 연출법, 작가로서의 태도 등을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자세히 알아보기]

  • [아카데미] 모션그래픽 워크숍
    효리네 민박, 꽃보다 할배, 주간아이돌 등JTBC 출신 모션 디자이너가 알려주는 모션그래픽! 체계적인기획부터 내 그림/소스를 활용한 아트워크 제작까지,
    8주간 콤펙트하게 배우고 표현의 폭을 넓혀보세요! [자세히 알아보기]

  • [아카데미] 누구나 펜드로잉
    샘솟는 영감의 비밀, 꾸준한 드로잉은 관찰력과 생각하는 힘을 길러줍니다. 가장 친숙하고 익숙한 재료인 ‘펜’으로 일상에서 드로잉을 시작해보세요! 〈누구나 펜드로잉〉[자세히 알아보기]
노트폴리오는 아티클 탭을 통해 창작자의 생각이 발견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만약 공유하고 싶은 인사이트가 있으시다면, 위의 배너를 클릭하여 필진으로 지원해보세요!
🤚
 이번 레터는 어떠셨나요? 더 나은 레터를 만들 수 있도록 피드백을 남겨주세요.
노트폴리오는 언제나 창작자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있습니다.
notefolio.net
notefolio@notefolio.net

서울시 강남구 봉은사로 112길 6, 익성빌딩 2층(삼성동)
1599-3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