룩북 찍으려고 유니버설 스튜디오 빌리는 시대는 갔다.

이번 주 충격적인 사건: 가로수길 타코 칠리칠리 영업 종료
아니 왜 ㅠㅠㅠ

인쇄 잡지 매체인데, 사실 나도 잡지를 만져본 적은 없다.
인스타그램에 종종 소개하는 내용들이 쏠쏠해서 잘 보고 있다.

이 치즈분수 영상 보고 발견했다.
지난 58호 뉴스레터에서 소개한 Studio Unravel이 링크가 잘못 들어갔었다.
안 열리는 페이지 반복해서 열어본 분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
위쪽 링크를 클릭하거나, http://www.studiounravel.com/works 여기로 들어가면 된다.

스티비로 바꾸니까 어떤가요?
결과적으로 오픈율이 늘었다. 근데 이건 꼭 스티비 덕분이라기 보다는, 스티비로 바꾸는 김에 발신 메일 도메인을 지메일이 아닌 내 개인 도메인으로 연결 및 인증을 한 덕이다.
CMD + K 단축키 안 먹어서 하이퍼텍스트 링크 거는 데 애먹는 건 여전하다. 크롬 익스텐션으로 일종의 강제 단축키 설정이 가능하다는데, 사용법을 몰라서 못 쓰는 중이다. 다음 메일 보낼 땐 꼭 써야지… 

YUN'S FEED 059
이번 주 가장 흥미로웠던 글

Vogue 1959, Louise Dahl-Wolfe
Yves Saint Laurent's Le Smoking, Helmut Newton, 1975

패션 사진이 옷에 대한 이야기만을 한 적은 없다. 지난 100년 동안 패션 사진가들은 단순히 훌륭한 디자이너들을 찬송하는 것 뿐만 아니라, 사회 관습에 대한 순응, 정치적 움직임의 변화, 아이덴티티의 변화를 때로는 미묘하고 때로는 통렬하게 표현해왔다.

오직 소수만이 비싼 옷을 구매할 수 있지만, 이미지는 수백만의 사람들이 소비할 수 있다. Irving Penn, Henri Cartier-Bresson, Diane Arbus와 같은 유명 사진 작가들은 매거진을 통해 그들 최고의 작품을 만들어냈다. 매거진은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소비하는 매체다.

하지만 이제 패션 세계를 위기에 처해 있다. 너무 많이 생산하고, 너무 빠르게 움직이고, 미에 대한 엄격한 기준을 찬양하는 태도로부터 빠져나오지 못해 소비자를 적대시하고 있다. 브랜드들은 문을 닫고, 매거진은 사업을 접거나 digital-only로 전환하고 있다.
침대방 벽에 붙거나, 인스타그램/텀블러에서 수없이 리포스트되곤 하는 패션 사진이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꿈의 종말
전염병이 터지기 전에도 패션 이미지 제작 환경은 계속 위기였다. 비용은 줄어들고, 예전에는 2주 지속되던 이미지가 이제 단 이틀 지속될 뿐이다. 사진가들은 광고 캠페인이나 에디토리얼 스프레드를 만드는 것 뿐만 아니라, 소셜미디어나 비하인드 씬 콘텐츠 제작도 해야한다.

노르웨이 사진작가 Sølve Sundsbø는 "코로나19는 전염병이 터지기 이전에 벌어지던 것을 더 빠르게 진행되도록 촉진시킨다."고 이야기한다.
그는 한 개인이 살아가는 사회의 영향이 그가 찍는 사진에도 반영된다고 말한다. BLM 운동이 일어나고, 전염병이 터지고, 빈부격차를 발견하면서 패션을 본다. 여기에서 느끼는 죄책감은 그가 만드는 이지가 어렴풋하게 사죄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게 한다. 예를 들자면 지난 10년 간 유행했던, 일부러 꾸밈없이 표현한 다큐멘터리 스타일의 패션 사진이 그런 경우다: 햇빛 아래에서 촬영하고, 모델들의 포즈는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동작을 취한다. "자연스러운 맥락으로 표현해서 5천 달러짜리 드레스와 35만 달러짜리 목걸이에서 느껴지는 죄책감을 덜어내는 것이다."

실로, 전염병 시대에 발행된 많은 패션 콘텐츠는 수치심(shame)과 부정(denial) 사이를 진동하고 있다.
초현실적 연출로 유명한 사진가 Tim Walker는 이제 예전처럼 패션 이미지를 제작하는 것이 불편하다고 이야기한다.
"예전을 돌이켜보면, 나는 드레스의 모양을 관찰하고 그게 내 환상에 무엇을 더할 수 있을지 상상했다. 그게 어떻게 만들어진 것인지 생각하지 않았다. 얼마짜리인지도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그러한 의상을 찬양하는 것에 조금의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

최근 Gucci, Rag & Bone 캠페인을 작업하고 90년대 Prada 캠페인으로 유명한 사진가 Glen Luchford도 동일한 이야기를 한다.
"구찌 사진 작업을 할 때 클라이언트가 말했다. '이게 마지막이다. 마지막 기회다. 앞으로 사진 찍으려고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통째로 대관해서 거대한 사운드 스테이지를 만드는 일은 없을 것이다.'라고."
"난 이제 퀄리티가 중요한지조차 모르겠다. 요새 아이들은 틱톡을 본다. 아름다운 조명 속의 무엇보다, 10~20초 만에 시선을 잡아끄는 것들과 폰 속에 더 집중한다."
"난 내가 지금까지 작업해온 속물 근성의 백인 중산층 이미지가 계속 시장에 먹힐지 확신이 없다. 난 이미 퇴출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드라마와 기품, 기교가 이미지에서 가장 중요했던 시절은 끝났다. 포용성과 정직함, 취약성이 중요한 가치가 되는 세상에서 완벽주의와 엘리트주의는 시대에 뒤떨어진다. 이제 크리에이티브 작업의 요구하는 것은 신뢰성과 개성, 임파워먼트를 현대적 감각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견인차 역할이다.

정치로서의 사진 작업
Supreme, Fear of God 등의 작업을 한 Shaniqwa Jarvis도 비슷한 맥락을 강조한다.
"요새는 모두 톤과 메시징에 초점을 맞춘다. 만일 너의 작업에 정치적인 입장이 없다면, 넌 무얼 말하는 것이며 대체 무얼 하는 것인가?"

흑인인 Shaniqwa Jarvis는 오히려 요새 수많은 러브콜을 받는다. "내 생각에, 난 사람들이 가진 백인중심적 죄책감의 수혜를 받는 것 같다. 사람들은 작업이 꼭 아이디어와 맞지 않더라고 어떻게든 프로젝트에 非백인을 넣고 싶어 혈안이 되어 있다. 하지만 나 역시도 이미지 작업을 하는 사람으로써, 나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반박을 제기할 의무가 있다."
매거진에서도 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화제의 흑인 포토그래퍼 Tyler Mitchell은 2018년 23세의 나이로 Vogue 표지를 위해 비욘세를 촬영했다.
Vogue에서 흑인 사진가가 표지 작업을 한 건 처음 있는 일이다. 이는 패션 전통의 완고한 권력 구조를 깨부수는 사건임과 동시에, 다시 Vogue가 킹메이커임을 재확인시켜주는 사건이었다.

이제 Richard Avedon이 1955년에 찍은, 코끼리 두 마리 사이에서 디올 드레스를 입고 있는 모델의 사진인 "Dovima with Elephants"와 같은 사진은 찍기 어려운 시대다. 그리고 오늘날의 신진 포토그래퍼들은 자신들이 그러한 사진을 찍을 거라고 기대도 하지 않는다.

PANDEMIC ERA

  • 전염병으로 인해 아이들이 학교에 가지 않고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졌는데, 부모들은 아이들이 집에서 디지털 기기와 지내는 시간을 줄이길 원하다보니 장난감 소비가 늘어난 것이다.
  • Mattel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바비 인형 매출이 29% 상승, 덕분에 전체 매출은 10% 늘었다. 이는 지난 20년 사이에 가장 큰 성장이다.
IT & MEDIA

  • 아이패드와 맥 매출 증가가 많이 증가했지만, 아이폰 매출 감소분을 매꾸지 못한다.
  • 매출: $64.7B, YoY +1%
  • 아이폰 매출: $26.44B, YoY -20.7%
  • 맥 매출: $9B, YoY +28%
  • 아이패드 매출: $6.8B, YoY 46%

아마존 분기 실적 보고 📈

  • 매출 대폭 상승. 4분기에는 더 오를 것으로 예상
  • 매출: $96.15B, YoY +37%

알파벳(구글) 분기 실적 보고 📈
  • 코로나 때문에 광고 시장이 위축되어 지난 2분기에 처음으로 매출이 감소했는데, 이번에 크게 리바운드로 상승
  • 매출: $46.17B, YoY +
  • 구글 클라우드 매출: $3.44B
  • 유튜브 광고: $5.04B

페이스북 분기 실적 보고 📈
  • 북미 지역 사용자는 198M에서 196M으로 지난 분기 대비 소폭 감소
  • 매출: $21.47B
  • DAU: 1,82B
  • MAU: 2.74B
  • ARPU: $7.89
  • 페북 뿐만 아니라 인스타, 메신저, 와츠앱까지 합친 MAU는 3.21B
  • 일전 뉴스레터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기업들의 페이스북 광고 보이콧은 매출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함. 오히려 광고 매출은 YoY 22% 증가했다.
  • 현재 광고주의 숫자는 1000만

스타벅스 분기 실적 보고 📈
  • 코로나19로 인해 매출 타격, 지난 분기 코로나로 인해 $1.2B만큼의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추정
  •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성적. 생각보다 빠르게 회복하는 중이라고 평가
  • 매출: 6.2B, YoY -8%

폭스바겐 분기 실적 보고 📉
  • 코로나로 인한 타격이 큼
  • 당기순이익 $3.03B, YoY -31.3%

액티비전블리자드 분기 실적 보고 📈
  • 코로나19로 인해 게임 플레이가 늘어 기대 이상의 성적. 콜 오브 듀티 시리즈 흥행이 잘 되는 중
  • 게임 제작 수요를 맞추기 위해 위해 2,000명 이상 채용이 필요, 현재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직원 수는 1만여 명
  • 매출 $1.95B, YoY +38%

도널드 트럼프 선거 캠페인 웹사이트가 해킹당했다, NYT
  • 지난 화요일, 해킹으로 인해 donaldjtrump.com에 접속하면 약 30분 동안 해커가 남긴 메시지가 노출
  • 해커가 메인 화면에 남긴 메시지에 따르면 미국 대통령과 그의 친척의 디바이스를 해킹해 기밀 정보에 해당하는 내부의 비밀 대화를 모두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 또한 트럼프 정부가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책임이 있으며, 2020 대선 조작을 위해 해외의 세력들과 공조한다고 주장했다.
  • 그리고 "데이터를 공유해라", "공유하지 말아라"라는 두 개의 링크를 걸어두고, 각 링크에 계좌로 암호화폐를 보낼 수 있도록 연결해두었다. 사용된 암호화폐는 모네로로, 추적이 어려운 암호화폐다.
  • "데드라인이 지나면 두 링크 중 어디를 통해 더 많은 돈이 들어왔는지 확인한 후에 이 정보를 공개할지 말지 결정하겠다."라고 적어두었다.

  • 아이폰 제조 공장으로 유명한 폭스콘이 몇 해 전부터 미국 위스콘신의 부동산을 사들이고, 여기에 거대한 규모의 LCD 제조 공장을 만든다고 이야기해왔는데,
  • 이게 계속 시간이 지나도 공사가 진행되지 않고, 현장을 방문해도 도무지 LCD 공장을 짓는 것 같지 않아 말이 많았다.
  • The Verge가 확인한 바에 의하면 이 장소는 LCD 공장이라기보다는 뭔가 쇼를 위한 전시 장소에 가까운 목적으로 지어지는 것 같다고 한다.
  • 문제는 폭스콘이 이 지역에 거대한 공장 부지를 위스콘신 주의 혜택을 받으며 사용하면서 약속한 13,000명의 고용 창출이 불가능하다는 것
  • 폭스콘은 위스콘신 주와의 약속을 편법으로 이행하기 위해, 고용 창출 평가 데드라인이 다가올 때 급하게 지역 대학생 등을 고용했다가 평가 종료 후 해고하는 꼼수를 쓰기도  했다.

  • 총 여섯 마리의 포켓몬 이름을 변경했다. 훌리건, 죽음, 맹독과 같은 의미를 내포하는 포켓몬의 이름을 순화된 표현으로 변경했다.
  • Hooligan Panda (국내명 부란다, 流氓熊猫, liúmáng xióngmāo): 전투 타입 포켓몬으로 거대한 판다처럼 생긴 포켓몬은 이제 Domineering Panda (霸道熊猫 bàdào xióngmāo)로 변경
  • Thief Fox (국내명 훔처우, 偷儿狐 tōuérhú): 도둑질해서 먹고사는 포켓몬의 이름을 Cunning Little Fox (狡小狐 jiǎoxiǎohú)으로 변경
  • Bandit Fox (국내명 폭슬라이 狐大盗 húdàdào): 마찬가지로 Cunning Big Fox (猾大狐 huádàhú)로 변경
  • death (死 sǐ)가 들어가는 고스트타입 포켓몬 둘의 이름도 바뀌었다. 대신에 loss (迭失 diéshī)라는 표현으로 바꿨다.
  • 닌텐도는 이름을 변경한 이유에 대해 직접 밝히지 않았다.
  • 이렇게 닌텐도가 포켓몬의 이름을 바꾼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에도 폴리곤II, 폴리곤-Z, 따라큐 등의 포켓몬은 중국판으로 공개될 때 이름에 알파벳이 들어가 있었는데, 모두 알파벳이 제거된 이름으로 변경되었다. 중국에서 유통되는 콘텐츠에서 영문을 빼기 위한 의도다.

출시 후 40년이 지난 Fleetwood Mac의 앨범 "Rumours"가 지난 주 빌보드 차트 TOP 10에 올랐다, NYT

  • 정확히는 "소셜 네트워크가 멍청이들의 집합소로 작용하게끔 하는 건 우리가 의도한 게 아니다."라고 발언
  • 에릭 슈미트는 2006년에 구글이 유튜브를 인수하게 한 장본인이다. 당시에 $1.65B에 구매했던 유튜브는 현재 매년 $15B 매출을 낸다.


봇을 만들어서 맥도날드 모바일 앱으로 30분마다 한 번씩 미국의 모든 맥도날드 매장에서 아이스크림을 장바구니에 담는 방법으로 고장 여부를 확인한다.

SCIENCE & NATURE

  • diabolical ironclad beetle(학명: Phloeodes diabolicus), 대충 번역하면 악마 철갑 딱정벌레 정도 되는 듯. 자동차 타이어에 밟혀도 신체가 터지지 않는다고 한다.
  • 과학자들은 이 딱정벌레를 연구해서 신소재를 개발 중

  • 미국에는 트윙키라는 이름의 스낵이 있는데, 이 스낵은 잘 썩지 않아서 농담으로 '트윙키는 불멸이다'라는 말도 있다. 트윙키를 판매하는 회사에서는 이 제품의 유통기한이 45일이라고 적어두었지만...
  • 2012년에 구매한 이 트윙키의 투명한 포장을 뜯지 않은 상태로 8년이 지났고, 그중 하나는 버섯 미라가 되어 있었다.
  • 이에 흥미를 느낀 포자 전문 과학자들은 이 트윙키를 연구한다고. 버섯은 오만 곳에서 잘 자라지만 수분이 없는 곳에서는 번식하기 힘든데, 트윙키는 수분이 없는 편이기 때문.
  • 분석 결과 포자 씨앗이 트윙키를 포장하기 전에 들어갔고, 안쪽에서 트윙키와 산소를 모두 소모해버린 후 진공 상태가 되자 미라화가 된 것

  • 인간의 얼굴 표정을 따라할 수 있는 로봇으로, 눈썹을 찡그리거나 숨 쉬는 동작을 따라할 수 있다. 눈동자의 움직임이나 눈꺼풀 움직임이 기괴스러울 정도로 사실적이다.
  • 사람에 따라서는 약간 혐오스럽다고 생각할 수 있으니, 궁금한 사람은 주의해서 영상을 보자.
  • 그야말로 언캐니 밸리...

교황이 처음으로 흑인 추기경을 임명, Reuters
  • 윌턴 그레고리(Wilton Gregory) 추기경.
  • 이 추기경 후보는 일전에 도널드 트럼프가 백악관 근처에서 성경 든 사진 찍기 위해 주변 시위대를 최루탄으로 진압했던 것을 비판하고,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 대해서도 강하게 목소리를 냈던 사람이다.

달에 물이 있다, Vice
NASA가 아주 명확하게, 해가 비치는 달의 표면 아래에 물이 있다고 발표했다.

뱅크시처럼 그리는 AI 아티스트 "간크시", Designboom
GANksy, GAN을 이용해 스트릿 아트를 학습하고 그리는 소프트웨어다. 

ART, DESIGN, FASHION, CULTURE

  • Display Copy라는 이름의 매거진이 생겼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모두 발행하는 이 잡지는 10월 22일 초판을 발행했다. 겉으로 보면 일반적인 패션 잡지다. 커버에는 영국 보그가 좋아하는 플러스 사이즈 모델인 팔로마 엘세서(Paloma Elsesser)가 등장한다. Katerina Jebb , Mark Borthwick과 같은 유명 포토그래퍼가 참여했다. 헐무트 랭, 폴 스미스, 아디다스, 발렌시아가와 같은 브랜드를 다룬다.
  • 하지만 이 잡지가 일반적인 패션 매거진과 다른 점이 있다. 소개하는 의류를 어디서 살 수 있는지 정보에 Salvation Army, Etsy, Ebay를 적어두었다. Display Copy는 새 잡지지만, 이 잡지에서는 새 제품은 단 하나도 소개하지 않는다. 빈티지, 중고품, 예전에 조명받았던 제품, 리세일 제품을 소개한다. 이 잡지는 연 2회 발행한다. "이 잡지는 중고 의류를 매력적이게 만드는 것이다."
  • 미우미우는 Upcycled by Miu Miu라는 라인을 공개했다. 1940~70년대 빈티지 의류를 개조해서 내놓은 한정판 콜렉션이다.
  • 리바이스는 Levi's Secondhand라는 이름으로 바이백/리세일 프로그램을 공개해, 고객들이 가진 예전 리바이스 제품을 가져와 고쳐주고, 다시 스타일을 다듬거나 재판매를 한다.
  • 메종 마르지엘라는 올해 2월 Recicla Line(이탈리아어로 Recycle)이라는 이름으로 자선기부 의류상점에서 찾은 옷을 가져다 재구성해 판매하는 컬렉션 라인을 선보였다.
  • 파타고니아는 Worn Wear Program을 운영중이다.
  • 중고 의류 플랫폼인 RealReal은 스텔라 맥카트니와 버버리에 이어 올해 10월에는 구찌와도 협업해 공식적으로 중고 제품을 취급하기 시작했다.
  • 스텔라 맥카트니는 시제품으로 만들었지만 실제로 제작되지 않고 샘플로 창고에 쌓아둔 옷가지들을 손질해 판매하기로 했다.

멧 갈라 전시 시작, Dezeen
  • "About Time: Fashion and Duration"이라는 이름으로 150년의 패션 역사를 다루는 전시
  • 이번 전시는 두 개의 거대한 시계 형태로 구성하여, 패션이 순환하는 것이라는 걸 보여주는 전시
  • 각각의 1분에 두 개의 의상을 소개하는데, 하나는 시간 순서에 따른 의상이고, 나머지 하나는 해당 스타일을 차용한 다른 시대의 의상을 보여준다.
  • 모든 의상은 시간에 따른 실루엣 변화를 알아채기 쉽도록 검정색으로 디자인되었다. 가장 마지막 전시품인 Viktor & Rolf의 2020 SS 컬렉션 흰색 드레스만 검정색이 아닌데, 그 이유는 이 옷이 업사이클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패션이 나아가야할 미래인 지역사회, 콜라보레이션, 지속가능성이라는 지향점을 잘 드러내기 때문이다.
  • 내년 2월 7일까지 연다는데 뭐 갈 수 있는 사람은 가 보시구…

  • 코로나19가 심할 때 많은 패션 기업들이 모동숲을 통해 마케팅을 했다. 프라다, 샤넬, 루이비통, 발렌티노, 샌디 량, 마크 제이콥스 등.
  • "@animalcrossingfashionarchive"라는 계정에서는 모동숲 패션쇼도 진행했다.
  • 네타포르테는 모동숲에 아예 가상의 섬을 만들었다. 이 섬에 가면 이자벨 마랑의 2020AW 컬렉션 옷을 입어보고, 온천을 즐기고, 체육관에서 운동하고, 명상관을 방문할 수 있다.
  • 개인적인 예상으로는 다른 패션 브랜드와 콜라보하는 채널로 많이 활용할 듯 하다.

  • 루이비통은 1854년 사업을 시작할 때 가방 전문점이었다. 캔버스 스티머 트렁크나 의류 가방으로 유명했다.
  • 세월이 지나면서 고위층을 위한 여행 용품을 만들었고, 책이나 시가, 향수, 폴로 경기용 장비 등을 적재할 수 있는 가방을 주문받아 만들었다. 
  • 932년 한 샴페인 제조업자는 그의 고객에게 샴페인을 갖다주기 위한 가방 주문을 의뢰했고, 요청사항은 가방이 샴페인 여러 병의 무게를 견딜 수 있을 정도로 튼튼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디자이너인 가스통 루이비통은 바로 작업에 착수했고, 그렇게 만들어진 가방이 Noé 가방이다.
  • 이 가방은 5병의 샴페인(4명은 정립, 1병은 4병 사이에 뒤집어서)을 적재가 가능했으며, 졸라매는 끈을 달아서 깨지거나 덜렁거려 병끼리 부딪히지 않도록 했다. 

  • 1990년 5월 27일, 서울에서 미국 시애틀로 향하는 선박이 폭풍을 만나 21개의 컨테이너 박스를 바다에 유실했다.
  • 21개의 컨테이너 중 5개 안에는 나이키 운동화 61,000 켤레가 들어있었다. 모든 운동화는 시리얼 넘버가 붙어있어서 이 사고로 분실된 운동화가 무엇인지 정확히 분간이 가능하다.
  • 이 사고는 과학자들로 하여금 해양학을 연구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해변에 갑자기 운동화가 등장하면 시리얼 넘버를 맞춰보고 어떻게 해류가 흘러가는지 파악하는 것이다.
  • 이 사고를 두고 "Great Shoe Spill of 1990"이라고 불렀다. 이름 멋지네.
  • 그리고 이 이야기를 듣게 된 한 아티스트가 "Great Sneaker Spill"이라는 이름으로 전시를 열었다.
  • 재활용품을 이용하여 운동화 모조품을 만든 것. 250개의 나이키 레플리카 운동화는 농구 팀 레이커스 선물 봉투, 맥도날드 전단지, 데이비드 호크니 전시 포스터 등으로 만들어졌다. 꽤 멋있으니 위 제목 링크를 클릭해 사진을 보길 권장한다.

  • 공포 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건 비명 소리다.
  • 우리가 영화나 TV 시리즈에서 듣는 비명은 대역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비명 소리 전문 보이스 액터들이 있다.
  • 스톡 이미지처럼, 스톡 스크림도 있다. 어떤 스톡 스크림은 너무 훌륭하고 유명해서 여러 작품에 반복적으로 사용되기도 하며, 이름이 붙는 경우도 있다.
  • Wilhelm Scream이라는 비명 소리는 The Charge at Feather River라는 1953년 영화에 등장한 Wilhelm 이등병이 낸 소리인데, 너무 유명한 나머지 다른 영화에도 많이 사용되었다. 스타워즈, 인디아나 존스, 토이스토리, 카, 업, 몬스터 대학교, 미녀와 야수, 알라딘, 헤라큘레스, 왕좌의 게임에도 이 비명이 사용되었다.
  • "어스"나 "겟 아웃" 같은 영화를 작업한 사운드 디자이너 Trevor Gates는 전문 비명 연기자를 데려와서 디렉팅을 한다.
  • 위 링크를 눌러 기사에 들어가면 전문 비명 배우(?) Ashley Peldon이 녹음한 다양한 비명 소리를 들어볼 수 있다. 이 배우는 봉준호 "옥자"에서 돼지를 보고 비명을 지른 목소리의 주인공이다.

  • "Sweat-Yourself-Shop"이라는 이름의 이 매장은 취리히에 오픈
  • 컨베이어 벨트에 매달린 방수포 재료를 직접 선택해서 만들 수 있다.

  • 네덜란드 브랜드 Daily Paper가 뉴욕에 첫 미국 매장을 열면서, 아웃테리어를 모두 재활용 알루미늄 캔으로 장식했다.
  • 13,000개가 넘는 캔을 사용했다고 한다.
  • 궁금해서 Daily Paper 브랜드 페이지에 들어가봤는데, 희한한 컨셉의 옷을 판다.

워싱턴 DC에 위치한 병원의 CT 스캐너에 다카시 특유의 꽃과 구름 장식을 했다.

SOMETHING ELSE

  • 내가 찬양하는 MSCHF에서 또 재밌는 걸 내놓았다.
  • 위 페이지로 들어가면,
    1. 상대방이 어떤 웹사이트를 방문했는가
    2. 상대방이 누구 또는 어떤 정당, 세력을 지지하는가
    3. 상대방이 MSCHF의 서비스를 다 들어가 보았는가
  • 를 확인할 수 있는 URL을 만들어 준다.
  • 다만 그렇게 정확도가 높진 않은 듯. 내 스스로 시도해봤는데 잘 안 잡힌다. 개인보호 브라우징 성능이 좋아져서 그런 것 같다…

또 MSCHF다. 얘네 이런 거 만들고 안 잡혀가나...

  • 네덜란드의 한 방탈출 카페에 도둑이 들었다.
  • 도둑들은 상당한 시간을 들여 가짜 소품 금고를 열었고, 그 안에서 발견한 것은 뭐… 다른 방탈출 단서지.
  • 결국 이 도둑들은 가게 안의 현금 10유로와 400유로 상당의 카메라를 훔쳐 달아났다.

교황이 처음으로 흑인 추기경을 임명, Reuters
  • 윌턴 그레고리(Wilton Gregory) 추기경.
  • 이 추기경 후보는 일전에 도널드 트럼프가 백악관 근처에서 성경 든 사진 찍기 위해 주변 시위대를 최루탄으로 진압했던 것을 비판하고,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 대해서도 강하게 목소리를 냈던 사람이다.

52주 동안 52명의 미국 원주민 저널리스트가 52가지 이야기를 풀어내는 웹페이지다.

작업물이 흥미롭다. 데스크탑에서 볼 것을 추천


YUN'S FEED by YUN
yun@shindi.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