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라이프 점프 뉴스레터 131호
[라이프점프 뉴스레터 커버 스토리]

인생 3막은 첫 번째 은퇴를 경험한 흔히 액티브 시니어나 욜드(YOLD)라 불리는 분들이 해당하는 시기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사람이 이 시기를 가장 찬란하게 보내야 인생이 행복했다 느끼더라.

이보람 써드에이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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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분야에서 10년 이상 일하면 흔히 전문가라고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 직장에서 20년 이상 근무하다 은퇴한 시니어들은 대부분 전문가가 아닐까요.”

이보람 써드에이지 대표는 전문 능력을 지닌 시니어들이 은퇴 후 경력을 살리지 못하고 전혀 다른 분야에 재취업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했다. 중요한 것은 그렇게 재취업하거나 전직한 시니어들이 ‘행복’을 느끼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가 시니어들이 자신의 경력을 살려 필요한 곳에서 일할 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일을 하기로 한 이유다. 그렇게 써드에이지의 ‘프로커넥트’사업이 시작됐다. 써드에이지는 시니어의 건강한 먹거리를 판매하는 ‘지혜드림’도 함께 운영 중이다.

이 대표가 써드에이지를 창업한 이유는 단 한 가지다. 누구든지 자신의 써드에이지 즉, 인생 3막을 풍요롭게 보냈으면 해서다. 시니어들의 인생 3막을 응원한다는 이보람 써드에이지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 만나서 반갑다. 현재 운영 중인 써드에이지에 대한 소개 부탁한다.

“인생 3막은 첫 번째 은퇴를 경험한 흔히 액티브 시니어나 욜드(YOLD)라 불리는 분들이 해당하는 시기다. 한 설문조에 따르면 사람이 이 시기를 가장 찬란하게 보내야 인생이 행복했다 느끼더라. 우리는 인생 3막을 응원하는 기업이 되고 싶어 사명을 ‘써드에이지’라 지었다. 실제로 이 시기의 시니어를 응원하기 위해 ‘포에버 영 프로젝트(Forever Young Project)’란 구호를 쓰고 있다.”

- 보통 인생을 전반과 후반을 나눠 이야기하지 않나. 인생 3막은 조금 낯선 표현이다.

“그럴 수 있다. 기대 수명이 짧았을 때는 인생을 전반과 후반으로 나누는 데 문제가 없었다. ‘인생 전반에 고생했으니 후반에 즐기세요’도 가능했다. 그런데 이제 기대수명이 100세를 넘어서 120세 이야기도 나오고 있지 않나. 영국의 사회철학자 피터 래스렛은 생애주기를 4단계로 나눠야 한다고 하더라. 여기서 1기는 학교를 다니며 공부하는 배움의 시기이며, 2기는 대학교를 졸업해 사회에 나가 활동하는 시기다. 3기는 자아실현을 추구하는 단계로 흔히 은퇴 후라고 보면 된다. 4기는 노화의 시기로 아기처럼 다시 돌봄이 필요한 시기다. 이 생애주기의 특징은 나이로 그 주기를 나누지 않는다는 데 있다. 3기를 잘 보내면 4기가 오는 시기를 늦출 수 있는 이유다.”

- 인생 3막에 주목한 써드에이지는 어떤 사업을 하고 있나.

“현재 써드에이지는 ‘지혜드림’과 ‘프로커넥트’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지혜드림은 당뇨와 고혈압이 있는 부모님께 성분이 좋은 먹거리를 찾아 주다 직접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하게 됐다. 당뇨와 고혈압 약을 함께 먹으면 입맛이 없어 끼니를 거르게 되더라. 끼니를 저르다보니 저혈당 쇼크가 와 항상 주머니에 사탕과 초코릿을 넣어다니시더라. 그걸 보면서 성분이 좋은 설탕을 만들게 됐고, 현재 지혜드림은 프로폴리스와 배, 도라지 농축액 등을 이용해 만든 사탕을 주로 판매하고 있다.”

[창간 3주년 특집]

‘900만 시니어를 잡아라’ 시니어 플랫폼 전성시대···

여가부터 개인비서 서비스까지 다양해

정혜선 기자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 진입 초읽기에 들어갔다. 지난해 연말 기준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927만명으로,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18%를 넘어섰다. 고령인구가 전체 인구의 20% 이상인 초고령사회 진입까지 얼마 안 남은 셈이다. 통계청은 우리나라의 초고령사회 진입을 2025년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지금 같은 속도로 고령화 인구가 늘어난다면 이보다 빨라질 수 있다.

고령 인구가 증가하면서 시니어 시장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KIET산업연구원은 우리나라 베이비부머 세대(1955~63년)가 고령층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고 있어 관련 시장에 대한 수요 확대가 예상돼 시니어 산업 역시 계속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사회적 현상을 반영해 시니어를 대상으로 한 플랫폼 서비스를 하는 기업들이 생겨나는 추세다.

먼저 시니어 개인비서 서비스 ‘똑비’는 디지털 활용에 어려움이 있는 시니어들을 개인비서처럼 돕는 스타트업이다. 현재는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검색, 예약, 구매, 추천 등 네 개 영역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 활용에 어려움이 있는 시니어가 홈쇼핑 방송을 보다 물건을 구매하고 싶을 때, TV 화면을 찍어 카카오톡 채널로 똑비에게 보내주면 그 물건을 대신 구매해주는 식이다. 똑비는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현재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중이다.
[알쓸은잡×라이프앤커리어디자이너스쿨] 

‘워라밸’에 대한 새로운 해석

표성일 기자
산업화 시대에 경제발전을 지향하던 국가정책에 맞춰 개인의 삶보다 일을 중시하던 시대에는 ‘일삶균형’이란 단어 자체를 생각도 하지 못하고 살았다. 그러나 이제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전통적인 일의 개념이 급격히 변화되고 삶의 질을 중시하게 되면서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이란 말을 자주 접하게 된 지도 시간이 많이 흘렀다.

간혹 어제와 오늘이 다른 요즈음에도 과연 ‘워라밸’이라는 용어를 앞세우며 말 그대로 일과 삶을 균형 있게 이어나갈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생긴다. 어떤 사람들은 ‘일삶균형’이 이뤄지지 않은 것 같은 기분이 들 때면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말한다. 이제는 그 단어에 대해 새로운 해석을 할 시점이 된 것 같다.

‘워라밸’이라는 용어는 최초 영국의 워킹맘협회에서 사용하던 용어라고 전해진다. 1970년대에 영국이 많은 어머니가 일의 현장으로 나왔으나, 가사나 육아 문제가 여전히 부담으로 남아있었기 때문에 그에 대한 해결책으로 ‘워라밸’이라는 개념이 생겼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대부터 점차 경제생활 인구가 늘어나면서 그에 따른 일과 삶 간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방편으로 공공이나 기업에서 채택하고 있다.
"인생2막 디지털 유목민으로 살아가기"

“인생 2막, 나는 디지털 노마드로 살기로 했다”

정남진 기자
거창한 계획은 아니어도, 새해가 됐으니 어떤 방향을 세워야겠다고 생각했다. 문득 김수현 작가의 책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가 떠올랐다. 올 한 해 ‘난 무엇으로 살아볼까’ 궁리를 하다 맘에 쏘옥 들어오는 문구 하나를 붙잡았다.

‘나는 디지털 노마드로 살기로 했다’

노마드

경제학자 자크 아탈리의 오래된 책 <호모 노마드 유목하는 인간>을 읽으면서 새해 첫 마음을 다잡아 본다.

인류는 태초부터 노마드였다. 600만 년의 역사 중 정착민으로 산 기간은 5,000년 정도, 고작해야 0.1%에 지나지 않는다. 그 장구한 세월을 새로운 터전을 찾아 끊임없이 유랑하며 생존해 왔다.

이동이 일상이 되다 보니 짐은 가벼워야 했다. 그래서 늘 불과 지식, 제례, 이야기, 증오, 회한만 가지고 다녔다. 수천, 수만 년 동안 유목민들은 유랑 속에서 이렇게 생존 원리를 터득했다.

자크 아탈리는 현대인들에게 “생존하기 위해선 원시 노마드처럼 직관력을 갖추고, 짐을 가볍게 하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권고 한다.

시니어

베이비부머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우리는 이미 고령사회에 접어들었고, 2026년이면 초고령사회에 진입한다. 은퇴한 시니어 문제는 이미 국가적 이슈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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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점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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