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최초 창업자가 일론 머스크가 아니라는 것. 이제는 이미 많이 알려져있는데요. 테슬라의 원래 이름은 '테슬라 모터스'였고 2003년 마틴 에버하드와 마크 타페닝 두 사람이 창업했습니다. 1996년 GM이 내놨던 전기차 EV1이 실패로 돌아간 이후 탄소배출이 적은 '전기차'를 살려야한다는 움직임이 계속 있었고, 이런 움직임은 다큐멘터리 영화로 나오기도 했습니다.
테슬라 모터스의 두 창업자도 이런 생각을 갖고 있었고, 순간 가속력이 뛰어난 전기차의 특성을 살려 스포츠카(로드스터)를 먼저 만들어 시장의 관심을 얻고, 이후 양산차로 넘어가야한다는 비전을 갖고있었죠. 이런 테슬라 모터스의 비전을 공감했던 한 젊은 부자가 아이디어만 있던 회사에 7500만달러를 투자하는데요. 그가 바로 일론 머스크. 그는 이베이에 페이팔을 매각하고 젊은 나이에 갑부가 됐고, 이 돈으로 2002년 우주로켓 회사 스페이스X를 설립해 CEO로 일하고 있었죠. 그는 테슬라모터스의 최대주주겸 회장이 됐고 회사 경영에도 많이 관여했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일론 머스크는 '공동 창업자'라고 보는 것이 맞는 것 같은데요. 테슬라 회사 페이지는 그를 '공동창업자 겸 CEO'로 표시하고 있어요. 물론 위키피디아를 비롯해 대부분의 언론은 머스크가 공동창업자인걸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
맘에 안들어 그냥 내가 직접 할래
테슬라 로드스터는 전기차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고 구글의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 래리 페이지 등 유명인들이 투자자 겸 첫 구매자로 참여합니다. 하지만 막상 생산 준비에 들어가자 마틴 에버라드의 역량이 기대에 못치지 못했어요. 테슬라 이사회(=일론 머스크)는 그에게 사임을 요청합니다. 이후 일론 머스크는 에버라드를 대신할 CEO를 두 명이나 모셔오지만 금방 떠나게 됩니다. 이들이 떠난 이유가 전기차 생산이 쉽지 않았기 때문인지, 아니면 일론 머스크 밑에서 일하는 것이 힘들어서였는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결국 2008년 대주주이자 회장이었던 일론 머스크가 직접 CEO를 맡게되는데요. 그는 스페이스X와 테슬라 두 회사의 CEO를 겸직하게됩니다. 머스크의 수많은 '겸직'은 이때부터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