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를 맡고 있는 이정효 감독을 알고 있는가? 가끔 열정이 과한(?) 모습도 보지만 실력 하나는 인정받는 감독이다. 최근 인터뷰에서 한 그의 말이 인상적이다.

“나는 좋은 사람, 좋은 감독이 아니다. 좋은 말 듣고 싶은 생각도 없다.
능력 있는 감독이 되고 싶다. 성장시키는 것이 내 의무라 생각한다."


- 2024~2025 시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승리 후 소감 인터뷰 中에서. 2024.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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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진짜 리더가 되기 어려운 것일까?


이수민 대표 (SM&J PARTNERS)

DBR(동아비즈니스리뷰) <진짜 리더로 가는 길 > 칼럼연재

<불편하지만 진짜 리더가 되고 싶은가요?> 저자

진짜 리더란 어떤 사람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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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은 비즈니스 리더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 좋은 사람, 좋은 리더가 아니라, 조직의 성과를 내는 리더가 진짜 리더이다. 리더의 가장 본질적 역할이 성과 창출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사람이 좋더라도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결코 진짜 리더라고 말할 수 없다.


물론 리더들도 모르진 않는다. 능력, 특히 리더십 능력을 키우기 위해 나름 열심히 노력한다. 시간을 쪼개 리더십 강의를 듣고, 관련 도서들도 틈틈이 읽는다. 그런데 효과가 있을까?


생각만큼 리더십 향상이 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학습한 리더십 개발 방법이 틀린 것일까? 아니다. 구구절절 옳은 말들이다. 그대로 적용하면 조직과 구성원들에게 인정받는 리더가 될 것 같다. 하지만 실제로는 대부분 리더십 덫에 빠져 진짜 리더로 성장하지 못한다. 왜 그럴까?


리더가 빠지기 쉬운 다섯 가지 착각


미국 소설가 마크 트웨인(Mark Twain)의 말을 빌려보자.


“사람들이 곤경에 빠지는 건 뭔가를 몰라서가 아니라
뭔가를 확실하게 안다는 착각 때문이다.

(What gets us into trouble is not what we don't know.
It's what we know for sure that just ain't so)” 


진짜 리더가 되기 어려운 이유도 같다. 특히 리더가 빠지기 쉬운 다섯 가지 착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지반이 약한 땅에 건물을 높이 짓기 어렵듯, 착각하는 리더에게 리더십 향상을 기대하긴 어렵다. 아무리 좋은 리더십 이론과 방법을 적용해도 학습된 무력감만 쌓일 뿐이다.



누군가에겐 다섯 가지 착각이 불편할 수 있다. 착하고 선한 마음을 가졌다면 더욱 그렇다. 하지만 다시 말하지만, 진짜 리더는 자신의 성품이 아니라 자신에게 부여된 역할에 충실한 사람이다. 먼저 착각에서 벗어나자. 진짜 리더가 되고 싶다면 불편해도 가야 할 길이다.[1]


[1] 이수민(2024). 불편하지만 진짜 리더가 되고 싶은가요? 에스엠제이북스

첫 번째 착각,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

경영 환경은 점점 악화되고 있다. 매달 돌아오는 직원 월급날이 두렵다. 한때 100명이 넘던 직원 수가 이젠 50명으로 줄었다. 생존 방법을 고민하던 중에 산업 박람회에서 최신 장비를 보았다. 이 장비를 활용하면 현재 인력의 80%로도 동일한 생산성을 유지할 수 있다.


다만 문제는 고가의 구매 비용이다.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10명을 해고해 인건비를 줄이는 방법밖에 없다. 선택지는 두 가지이다.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1.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 어떻게든 현재 인력으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살아도 같이 살고, 죽어도 같이 죽는다.
  2. 마음 아픈 일이지만 어쩔 수 없다. 성과가 낮은 10명을 떠나 보낸다. 남은 40명과 조직이 생존하는 길이다.


🤔 어려운 선택이다. 그럼에도 리더라면 ②번을 선택해야 한다. 누구를 보낼 지와 남은 자들의 사기 관리는 그 다음 문제이다. 이 과정에서 냉정하고 비인간적이란 소리를 들을 수 있다. 하지만 그 말의 감수 또한 리더의 일이다. 조직이 위태로운 것보다 리더가 힘든 것이 낫다.


①번을 선택했다면 마음이 따뜻한 사람일 수 있다. 하지만 그런 마음은 개인적으론 미덕이지만 리더에겐 아니다. 온정주의에 빠져 리더의 역할 수행에 방해가 될 수 있다. 자신의 성격, 가치 등을 이유로 조직이 기대하는 역할을 수행하지 못한다면 리더로서 자격은 없다.

조직이 리더에게 기대하는 것은 무엇일까? 관념적 세계에서만 존재하는 조직은 실제 눈으로 볼 수도, 손으로 만질 수도, 말로 대화할 수도 없다. 이런 이유로 현실의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상황에서 자신을 대신할 실체적 존재가 필요하다. 그 존재가 리더인 셈이다. 조직이 리더에게 바라는 것은 명백하다. 조직을 대변하라는 것이다. 그것이 리더의 가장 본질적 역할이다.


이런 점에서 리더는 변호사와 비슷하다. 만약 변호사가 의뢰인의 뜻과 다르게 변론하면 어떨까? 존재 가치가 없다. 조직과 다른 목소리를 내는 리더도 마찬가지다. 조직의 리더는 반드시 조직 관점에서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


조직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일까? ‘성과’이다. 조직의 생존과 성장을 좌우하는 결정적 요소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성과와 관련 없는 것이라면 어떤 말로 포장해도 부차적 요소에 불과하다. 필요하면 언제든 포기해야 하는 것이란 의미이다.


조직을 대변하는 리더라면 사람이 아니라 성과를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 사례의 ①번처럼 성과를 내지 못하거나, 낼 가능성이 낮은 구성원들과 애써 함께 가려고 하지 말자. 조직을 위태롭게 만들 수 있다. 리더의 가장 본질적 역할을 망각하는 일이다.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은 조직의 눈으로 바라보지 않았을 때 생기는 리더의 착각이다.

두 번째 착각, 누구에게나 동기 부여해야 한다.

리더의 동기부여가 필요할까? 물론이다. 리더가 해야 하는 중요한 일 중 하나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동기부여해야 한다는 것은 착각이다.


모두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요청’한 직원에게만 동기 부여해야 한다. 이 말을 완전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리더는 자발적으로 요청한 직원에게만 동기를 부여해야 한다."


😉

달리는 말을 더 빨리 달리게 할 수는 있다. 하지만 달리기 싫은 말을 억지로 달리게 할 수는 없다. 당근을 주면 될까? 비용이 든다. 게다가 더 큰 문제도 있다. 한계 효용 체감 법칙에 따라 당근의 효용은 점점 감소한다는 것이다. 그 결과 시간이 지나면 이제 당근만으로는 동기가 생기지 않는 순간이 온다. 달리지 않는 말이라... 필요 할까? 다른 쓸모가 없다면 버려야 한다.


구성원 모두에게 동기 부여하는 것은 착각이고 오만이다. 효과를 볼 수 있는 직원에게 선택적으로 동기 부여해야 한다. 달리기 싫은 말처럼 동기가 없는 직원의 의욕을 높이기 위해 애쓰지 말자. 인센티브를 제공한다고? 최악의 선택이다. 말과 당근처럼 한계 효용 체감 법칙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동기 부여 효과를 볼 수 있는 직원은 어떤 사람일까? 꽃을 키우는 과정에 비유해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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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보려고 물을 뿌려야 한다면 어느 쪽을 택해야 할까? 당연히 B이다. 싹이 보이지 않은 A에 물을 뿌린다? 이것 역시 비효율적이다. 물론 땅 속에 씨앗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꽃이 피지 않았다면 없거나 죽은 씨앗일 가능성이 크다. 물통의 물이 무한하다면 모든 곳에 물을 뿌려도 좋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지 않은가. 물의 양은 언제나 제한적이다. 싹이 난 곳에 물을 뿌려야 한다. 그것이 꽃을 볼 가능성이 높은 선택이다.


여기서 물통은 리더, 물은 리더의 에너지, 싹은 직원의 동기와 같다. 물통의 물처럼 리더의 한정된 에너지를 아무 곳에나 사용할 수 없다. 싹이 보이는 직원에게 리더의 에너지를 부어야 한다. 리더의 역할은 구성원의 동기를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그건 본인 스스로 할 일이다), 함께 키우는 것이다. 싹이 보이는 직원이 동기 부여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직원이다.


싹의 유무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상대의 ‘요청’으로 알 수 있다. 작은 동기라도 없으면 요청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힘들고 답답해도 직원이 먼저 도움을 요청하기 전까지는 기다리자. 기다림도 리더의 능력이다.


😉「리더가 빠지기 쉬운 다섯 가지 착각」 중 나머지 3가지 착각들에 관한 이야기는 다음 칼럼(2024년 12월 중순 예정)에서 계속됩니다~!

이수민 대표가 만난 리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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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중견기업 경영지원본부장과 6개월 정도 1:1 문제해결 코칭을 했다. 회사 대표의 신임과 기대를 받는 리더라 그런지 학구열이 대단했다. 당연히 코칭 성과도 좋았다. 상사도 본인도 나도 그렇게 평가했다. 그때 당시는 그랬다. 그런데 코칭이 종료되고 1년여 만에 본 그는 변한 게 없었다. 다시 코칭 전의 모습으로 돌아간 듯했다. 아니 달라진 건 있었다. 말만 더 그럴듯하게 했다.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코칭을 자기 성장 도구가 아닌, 단지 리더가 받아야 할 의례적 절차로 여겼기 때문이다. 모범생처럼 열심히 코칭을 받고 주어진 과제도 열심히 수행했지만, 진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고 성장하기 위함이 아니었다. 남(여기서는 대표)에게 보여주기 위해 코칭을 받은 것이다. 이런 리더는 코칭하는 동안은 꽤 성장하고 있는 듯 보인다. 하지만 코칭이 끝나고 상사의 관심이 다른 곳으로 향하면 그 결과는 금방 사라지게 된다. 마치 신기루 같다.

대기업에서 리더 대상 코칭을 시작한 지도 이제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이젠 리더에게 코칭을 받는 것이 아니라 아예 코치 자격을 획득하라고 요구하는 곳도 있다. 코칭을 리더십 만병통치약처럼 인식하는 듯하다. 그런데 실제로도 그만큼 효과를 보았을까? 

확인할 순 없지만, 개인적 짐작으로는 부정적이다. 원하는 코칭 결과를 보고 싶으면 다음 두 가지 조건 충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1. 리더 자신의 진짜 문제를 해결하고 성장하려는 욕구가 있을 것
 2. 충분한 코칭 기간 (정답은 없지만, 많은 기업에서 하고 있는 2~3개월 정도로는 부족하다.)

코칭은 교육이 아니다. 배우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변하는 것이 목적이 되어야 한다. 이 점을 놓치다면 조직은 돈을, 리더는 시간을 낭비하는 코칭이 되기 쉽다. 아, 얻는 것도 있다. 

사례의 리더처럼 말이나, 들은 풍월은 많아진다. 어느 자리에 가서 아는 체할 수준은 된다. 
대신 진짜 리더의 길에선 더욱 멀어진다. 


문제해결 중심 비즈니스/리더십 코칭 참석자들이 남긴 말🤗

  • 처음에는 코칭 주제를 스스로 생각하여 제시하는 것이 부담이었으나, 실제 내 업무에서 고민했던 것의 개선안을 찾고 방법에 대해 배우고 의견을 나누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IT 중견기업/ L 실장)

  • 조금 더 디테일하고 본연의 업무에 대한 이해가 높아져 팀원들이 긍정적이고 능동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IT 스타트업 / Y이사)

  • 고민해 봤자 해결할 수 없는 것에 집착하지 말고, 내가 해결 가능한 것을 정의하고,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끼고 실행하게 되었습니다. 팀원들을 새로운 시각과 관리 측면에서 접근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 중견기업 연구소/ J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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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해결 중심 비즈니스/리더십 코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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