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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비는 여러분들이 너무 보고 싶었습니다!

어느덧 추석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꽉 차오르는 추석의 보름달처럼, 러비 뉴스레터도 꽉꽉 눌러 담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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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학사의 경우 시설이 깨끗한 것에 대해 대체로 만족하나, 유료 세탁 시설과 냉장고 미설치, 와이파이 작동 미흡, 식사의 질과 음식물 쓰레기 처리 문제에 대한 부정적인 응답이 많았습니다. 불암학사의 경우 냉장고 미설치, 시설 노후, 세탁기의 관리와 유료화에 대해 부정적인 응답이 많았습니다. 성림학사의 경우 냉장고 미설치, 편의시설의 부족, 식사의 질에 대해 부정적인 응답이 많았습니다. 수림학사의 경우 시설에는 대체로 만족하나, 냉장고 미설치, 식사의 질, 지속적인 화재경보에 대해 부정적인 응답이 많았습니다. KB학사의 경우 냉장고, 세탁기 사용, 식사의 질, 식당 위치에 만족하나 노후화된 시설과 관리 미흡, 에어컨 미설치에 대해 부정적인 응답이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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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사 내 냉장고 설치는 찬성이 92.8%, 반대가 5%의 비율을 보였습니다. 사생들은 냉장고는 기본적인 가전제품으로 음식뿐만 아니라 냉장 보관이 필요한 의약품 보관을 위해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또한 음식을 보관할 수 있어 식비 절감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냉장고 설치 시 관리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반대 의견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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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사 내 공기청정기나 가습기 등 인화 위험이 없는 가전제품의 반입은 찬성이 67.6%, 반대가 24.8%의 비율을 보였습니다. 찬성하는 학생들은 화재 발생 위험이 없는 제품 반입은 허용해야 하며, 외국인 기숙사는 반입할 수 있지만, 한국인 기숙사는 화재 위험으로 반입할 수 없다는 것은 모순이라는 의견이었습니다. 반대하는 학생들은 화재 발생 위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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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기숙사 1식 이상 의무 신청에 대해서는 반대가 73%, 찬성이 23.4%의 비율을 보였습니다. 반대 의견인 학생들은 식사의 질에 비해 가격이 비싸고, 배식량이 적어 아쉽다는 의견이었습니다. 또한 학기 중 시간표나 개인 사정으로 식당 시간을 맞추기가 어려워 식당을 이용하지 못하거나 식단 관리로 인해 기숙사 밥을 먹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찬성하는 학생들은 기숙사 식당의 원활한 운영과 기숙사식 단가를 위해 찬성한다고 답했습니다. 기타 의견에는 식권으로 구매를 희망하거나 월 단위로 끼니를 선택하면 좋겠다(ex. 1달 20식)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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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규정을 반대하는 학생들은 큰 의미가 없는 규정이고, 암묵적으로 용인된다면 차라리 원칙을 개정했으면 좋겠다고 답했습니다. 또한, 뒤처리만 잘한다면 문제가 없으며 허용하되 음식물 쓰레기통을 만들거나 식사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기존 규정을 찬성하는 학생들은 위생과 냄새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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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가 필요하다고 답한 학생들은 도서관처럼 한 명씩 학생증을 이용에 출입할 수 있는 시스템 도입했으면 좋겠다고 답했습니다. 현행을 유지해야 한다고 답한 학생들은 관리가 잘 되고 있으며, 제보가 들어오면 확인해 점검하면 된다고 답했습니다. 현행을 폐지해야 한다는 학생들은 타인에게 피해가 없으면 괜찮으며, 룸메이트와 상의 하에 허용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기타 의견에는 외부인이 출입하는 것을 본 적이 없고, 외부인 구별이 어렵다, 관리는 필요하지만, 점검은 사생활 침해라는 답변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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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사 불시 점검에 대해 반대는 60.8%, 찬성은 39.2%의 비율을 보였습니다. 반대하는 학생들은 불시 점검은 사생활 침해이며 생각보다 효과가 없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또한 문단속이 전혀 되지 않아 분실 위험이 크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찬성하는 학생들은 기간을 정해 실시하겠다는 공지를 준다면 괜찮다, 점검은 찬성하지만 억지로 문을 열고 들어오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설문에 참여해주신 학생분들의 의견을 토대로 러비는 생활관 이지수 행정팀장님과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러비교지편집위원회(이하 러): 설문조사 결과 대부분의 학생이 생활관의 노후화된 시설에 우려와 경계를 표하고 있었습니다. 노후 기숙사(성림, 불암 등)시설을 보수할 계획이 있나요? 있다면 어떻게 할 계획인지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세요.

 

생활관 이지수 팀장님(이하 생): 재정기숙사인 불암학사, KB학사가 내년이면 각각 준공 30년, 15년을 맞고, 성림학사도 준공 13년이 도래됩니다. 생활관은 매년 사생실 내부 보완, 건물 방수, 냉난방기 교체 등 개선공사를 해오고 있으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쾌적하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보수공사를 계속 실시할 계획입니다.

 

러: 설문조사 결과 편의시설(ex. 다리미실)이 학사마다 동등하게 배치되어 있지 않다는 답변이 있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이며 이를 해결할 방안이 마련되어 있나요?

생: 학생 편의를 위해 다리미가 없는 학사에 공용다리미를 설치하여 운영할 계획입니다.

 

러: 생활관에 입주 전 대청소 이후에도 쓰레기와 먼지가 많다는 답변이 많았는데 퇴주 청소가 이루어지나요? 이루어진다면 어떤 방식으로 청소가 이루어지나요?

생: 청소상태에 대한 학생들의 개인차가 있을 수 있으나, 1, 2학기 입주 전 전문 청소용역업체를 통해 사생실 대청소(화장실, 매트리스 청소 포함)가 이루어지며, 업체 청소 후 관리실에서 청소상태를 점검하고 있습니다.

 

러: 설문조사 결과 세탁실을 유료로 이용하는 것에 이의를 제기하는 답변이 많았는데 세탁을 유료로 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생: 우리 학교는 개인 세탁기 사용으로 인한 복도 건조대 설치가 소방 관련 법에 저촉된다는 지적에 따라, 2019년 하계방학부터 공용세탁기・건조기를 도입, 전문업체 관리 및 학생들의 효율적 사용을 위해 최소한의 이용요금을 받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부담 완화를 위해 세탁기가 유료화된 학사에 대해서는 세탁실 추정 이용료 금액을 삭감하여 2019학년도 2학기 관리비를 조정 책정한 바 있습니다. (예: 누리학사 1인실 2019.1학기 1,232,600원 → 2019.2학기 1,219,270원)

 

러: 유료로 이용하는 세탁실임에도 불구하고 세탁기, 건조기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먼지가 많고 악취가 난다고 하는데 관리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 있나요?

 

생: 세탁실의 세탁기 및 건조기는 업체에서 주 2회~3회 청소를 하고 있으며, 문의 및 요청사항은 세탁실에 안내되어 있는 업체 연락처로 연락 시 즉시 해결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러: 택배 보관실에 CCTV가 없어 분실의 위험이 있다고 하고 세탁실에서도 CCTV가 필요한 상황(이용하고 있는 세탁기, 건조기를 누군가 꺼놓는 것, 내용물 분실 등)이 있는데 CCTV를 설치할 계획이 있나요?

 

생: 학사마다 택배 보관실 및 세탁실에 CCTV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러: 설문조사 결과 현재 생활관에 있는 편의시설(ex. 성림학사 전자레인지)의 개수가 수용 인원에 비해 부족하다고 하는 답변이 있었는데 이를 보충할 계획이 있나요?

생: 현재 전자레인지는 학생들의 접근성이 높은 학사 1층 또는 편의점에 설치되어있습니다.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관련 예산 확보 등 설치 확대방안을 검토하겠습니다.

 

러: 화재의 위험이 덜한 무선청소기, 가습기, 공기청정기(가정용 대형)와 같은 생활의 질을 높이기 위한 가전제품의 반입을 금지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생: 크기가 작은 핸드형청소기나 책상 위에 두는 소형가습기, 소형공기청정기까지는 허용하고 있으나, 대형 청소기나 가습기, 공기청정기는 공간상, 전력사용 등으로 금지하고 있습니다.

 

러: 특히 공기청정기의 반입에 대한 의견이 많았는데, 공기청정기의 반입 혹은 생활관 차원의 유, 무상 대여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건가요?

생: 현재 청소기는 학사 관리실에서 무상대여 하고 있습니다. 공기청정기 역시 대여방안을 검토해보겠습니다.

 

러: 사생 개인이 냉장고를 반입하는 것을 금지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화재 때문이라면 누리학사 특실에는 냉장고와 취사도구가 있는데 다른 사실에는 불가능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생: 누리학사는 본래 외국인 숙소 용으로 현재의 특실은 외국인 가정용으로 고안된 방입니다. 누리학사가 내국인학사로 변경되면서 내국인학생들이 들어가게 되어 취사 시설을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방들은 냉장고 없이 설계된 방들로 공간 부족 문제가 있고, 냉장고로 인해 음식물 반입으로 생기는 위생 등 관리의 어려운 부분도 있습니다. 그러나 학생들의 수요가 높아지는 만큼, 올해 새롭게 단장한 불암학사 4층 1인실에 냉장고를 설치하는 등 사생들이 냉장고를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러: KB 학사를 제외한 다른 학사에 냉장고가 없어 생활관에 거주하는 학생들이 큰 불편을 느끼고 있는데 (냉장 보관을 필요로 하는 약, 간단한 식음료 보관 등의 이유) 공용 냉장고를 설치할 계획이 있는지. 있다면 언제쯤 설치할 계획인가요? 없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생: KB학사는 당시 아파트형으로 설치되면서 공용거실이 있어 냉장고를 두고 있습니다. 공용 냉장고로 인해 편리한 부분도 있지만, 사생 간에 갈등이 생기거나, 수칙을 어겨 적발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냉장고 설치 시기는 사생실 공간상, 예산 등의 문제를 검토해야 하므로 지금 단계에서 말씀드리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음을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러: (설치할 계획이 있다면) 공용 냉장고 설치 시 관리에 대한 계획이 있나요?

생: 공용 냉장고가 설치된다면 행정실에서는 사생 수칙을 통해 사생들에게 규칙을 안내하고 점검하고, 이용자인 사생들은 스스로 냉장고가 깨끗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러: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타 대학교의 경우에는 학생 개인이 유료로 냉장고를 대여할 수 있게 하는 사례가 존재합니다. 생활관 차원에서 유상 혹은 무상으로 냉장고 대여 시스템을 운영할 계획이 있나요?

 

생: 냉장고 대여시스템은 현재로서는 고려하고 있지 않습니다. 

러: 17년도 공정거래위원회 전국 국공립 대학교 이용약관 시정조치에 따라 비어있는 기숙사에 대한 불시 점검이 금지되었는데, 불시 점검 시행에는 제도적 문제가 없나요?

 

생: 당시 공정거래위원회 지적사항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 학교는 생활관 규정에 의해 사생 수칙 위반이나 질서를 감독하기 위해 사생실 점검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공정거래위원회에서도 불가피한 사유일 경우 학생이 없더라도 방문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불시점검은 사전에 홈페이지 및 단체 문자로 알리고 있으며, 방문 시 학생이 없는 경우 현관문에 방문한 사항을 쪽지로 붙여 학생이 당황하지 않도록 알리고 있습니다. 불시점검 자체를 학생 여러분이 꺼려하는 것은 공감합니다. 점검 자체를 없앨 수는 없으나, 학생들의 불만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러: 불시 점검은 사전에 공지하지 않기 때문에 사생들은 불편함을 겪고 있고 사생활 침해의 위험도 있는데 생활관에서는 이를 인지하고 있나요? 인지한다면 인지하고 있음에도 시행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생: 불시 점검은 한 달에 두 번 실시하고 있으며, 생활관 홈페이지, 단체 문자, 기숙사 내 방송을 통해 사전에 불시점검 실시 기간 및 시간대를 안내하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불시점검이기 때문에 정확한 날짜는 알리고 있지 않습니다. 학생들이 불시점검으로 인해 불편할 수 있는 점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렇지만 생활관이 불시점검을 하지 않는다면, 기숙사 관리의무를 다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생들도 이러한 점검이 없다면 과연 안심하고 살 수 있을지 한 번쯤은 생각해보면 좋을 듯합니다. 불편한 점은 있지만, 모두의 안전을 위한 생활관의 책무이고, 기숙사 관리방안임을 이해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러: 학생이 화장실 등에 있어 노크 소리를 못 듣거나 양해를 구하는 경우에도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오는 불시 점검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것 역시 사생의 사생활 침해의 여지가 있는 부분인데 이를 해결할 방안이 있나요?

 

생: 불시 점검은 해당 학사 성별이 같은 근로학생과 직원들이 나갑니다. 나가기 전에 점검자들은 점검 교육을 하고, 학사에 들어가는 순간 점검이 나왔다고 크게 소리를 지르고 시작하게 됩니다. 또한 문을 두드리고 소리가 없으면 기다렸다가 점검으로 출입하겠다고 크게 소리를 지르고 들어갑니다. 이렇게 함에도 불가피하게 학생들의 사생활이 공개될 수 있어 저희도 많은 고민을 하게 되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되도록 공지된 시간에 최대한 빠르게 점검을 마치려고 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점검방안을 강구해 보겠습니다.

러: 현재 기숙사에서는 학생증 혹은 출입 카드를 통해 외부인 출입에 대한 규제를 실시하고

있는데 관리가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하나요?

 

생: 해당 학사 보안 기능이 부여된 학생증으로만 출입할 수 있으며, 학생들 신분증이기 때문에 가장 효과적으로 외부인 출입을 통제할 수 있습니다. 외부인 출입을 적발한 경우는 사생들이 친구를 대동하여 들어온 경우로 수칙에 따라 퇴사 조치 하고 있습니다.

 

러: 현재 학사 출입 시스템이 외부인 출입을 막는 데 한계가 있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출입 시스템을 보완할 생각이 있나요? 있다면 어떤 식으로 할 예정인가요?

 

생: 현재로서는 학생들이 수시로 출입하는데 불편하지 않으면서도 보안에 효과적인 방법은 학생증 출입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타대학 등에 더욱 효과적인 방법이 있다면 도입을 적극 검토할 의향이 있습니다.

러: COVID 19로 외부 식당에서 음식을 먹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또한 대부분의 생활관에 냉장고가 존재하지 않아 간단한 식음료를 보관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라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배달 음식을 금지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생: 기본적으로 식사는 기숙사 식당 및 외부에서 섭취하는 것이 원칙이며, 간단한 포장된 간식 정도는 복도의 공용휴게장소에서 허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현재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비대면 수업이 실시되고 있는 점, 외부 식당을 이용하기 꺼려하는 점을 고려하여 한시적으로 배달음식 규제를 완화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상황이 정상화되면 사생들은 배달음식을 먹더라도 기숙사 안으로 반입하지 않도록 계도할 계획입니다.

 

러: 외부 음식 반입 금지 규정은 존재하지만, 현실적으로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해당 규정을 폐지하고 뒤처리나 배달 음식 관련 수칙을 새롭게 만들 계획은 없나요?

 

생: 현재로서는 검토하고 있지 않습니다.

 

러: 타 대학교의 사례를 보면 기숙사식을 제공함에도 음식 섭취, 음식물 처리, 전자레인지 사용이 가능한 별도의 공간이 있는데 이러한 공간을 만들 계획이 있나요?

 

생: 양날의 칼과 같은 상황입니다. 현재 성림학사의 경우, 한국 음식이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학생들을 위해 공용주방을 만들어 운영 중이나 바퀴벌레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해충 소독을 확대 실시하고 있으나, 한번 발생한 바퀴벌레를 완전히 박멸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학생 민원 및 기숙사 관리자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식사는 기숙사 식당 및 외부에서 섭취하는 것이 원칙이며, 간단히 포장된 간식 정도는 복도의 공용휴게장소에서 허용하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음식물 섭취 공간을 별도로 만들 계획이 없습니다.

 

러: 기숙사식 선택 시 1끼 이상을 필수로 선택하는 것에 대한 불만이 많았습니다. 1식을 필수적으로 선택하게 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생: 의무식을 없애고 자유식(식권제)을 도입하게 되면 식사의 질 저하가 가장 우려됩니다. 일반적으로 식당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식자재, 인건비, 수도‧광열비 등의 비용이 들어갑니다. 의무식 없이 식권제로 바꾼다면 당장은 학생들이 만족할 수 있지만, 식당은 적정인원이 확보되지 않아 적자 상태가 되고, 이를 보전하기 위해 학생 식비 대폭 인상, 식사의 질 저하라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우리 학교도 ’18년도부터 의무식 3식에서 1식으로 의무식을 없애면서 식당 운영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식당 이용자가 더 줄게 되면 식당 폐쇄로까지 이어질 수 있고, 그 불편은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가게 되는 문제이기에 생활관은 최소한의 의무식을 유지해야 하는 점을 이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러: 사생들이 자유롭게 기숙사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바꿀 계획이 있나요?

 

생: 위의 사유 때문에 현재로서는 없습니다.

 

러: 불암학사, 누리학사는 생활관 내에 식당이 없어 사생들이 불편함을 겪는데, 식당이 없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타 대학교의 사례를 살펴보니 식당이 없는 대신 공동취사실을 설치하기도 하던데 생활관 내에 공동취사실 등의 방안을 마련할 방법은 없나요?

 

생: 불암학사는 우리 학교에서 가장 먼저 지어진(1992년) 기숙사로, 당시 식당 없이 설계된 것으로 보이며, 누리학사는 성림학사 식당이 대규모 수용이 가능하기에 그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학사마다 식당을 두지 않은 이유는 학교 정책상 여러 이유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공동취사실 관련해서는 위의 음식물 섭취 공간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갈음하겠습니다.

 

러: 설문조사 결과 실내 흡연으로 인해 화재경보기가 울린 경우가 있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생활관에서는 이를 파악하고 있었나요? 파악하고 있다면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은 무엇인가요?

 

생: 흡연 학생들은 건물 밖 생활관 주변 흡연 부스 등에서 흡연을 하고 있지만, 생활관 직원들이 점검하면서 사생실에서 흡연한 학생의 흔적을 발견한 적이 있었습니다. 발각되면 이유 불문하고 즉시 퇴사 조치하고 있습니다. 화재경보기는 흡연뿐만 아니라, 샤워 중에 김이라든가 아주 작은 것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기도 합니다. 주기적으로 지자체, 교육부로부터 화재점검을 받고 있으며, 미비한 사항은 보완 조치하고 있습니다.

 

러: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 있으시면 남겨주세요.

 

생: 학생 여러분들이 학생의 때에 기숙사에서 살면서 자유로움을 누리고 싶어 하는 마음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다만, 동 설문 참여 답변 중 ‘기숙사는 자취방이 아니다’라고 한 학생의 말처럼 2천 명에 가까운 학생들이 사는 대규모 공동시설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단체의 안전 등의 가치가 개인의 자유라는 가치보다 우선할 수밖에 없는 점을 널리 양해하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생활관도 여러분의 의견에 더 귀 기울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현재 전국적으로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하고 교내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바 있어, 생활관은 학생들의 거주를 수용하면서도 확진자가 나오지 않도록 관리해야 하는 면이 있습니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기숙사 수용 인원이 대폭 줄면서 재정적으로 어려운 상황에도 직면하여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생활관은 기숙사를 정상 운영하여 학생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학업과 학교생활을 지속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기숙사에 대한 의견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기숙사에는 다양한 생활방식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다양한 생활방식만큼 생활관을 어떻게 운영하고 관리할 것인지에 대한 의견도 다양합니다. 기숙사에 거주하셨던 그리고 거주하고 계시는 여러분들은 더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기숙사 내 냉장고 설치, 배달 음식 섭취 등의 안건에 대해 누군가는 필요하다고 말하지만, 관리에 대한 우려를 말하는 학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안건들은 논의되어야 할 기숙사의 개선점인 것은 분명합니다. 이러한 개선점에 대한 논의는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기숙사를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시는 여러분들의 의견이 많아진다면 이 논의는 풍부해질 것이고 여러분은 현재보다 더 나은 기숙사를 만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 계속될 논의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