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성)이 사라진 자리에 남는 것은 무엇일까요? 본 연구는 '돌봄 관계'에 주목합니다.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인간)의 취약성(상처 입을 가능성)은 연결될 사람과 장소가 없을 때 위기로, 고통으로, 피해로 실현"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서로 의지하되 한 사람, 한 사람의 고유성을 침범하지 않는 무수한 돌봄 관계/들, 그리고 이러한 관계의 숲이 무성해질 수 있도록 사회(국가)의 체질 자체를 변화시키는 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방향임을 제시합니다.
올해, 온에서는 인권교육센터 들, 서울시립 십대여성일지원센터 나무,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설 성폭력피해자보호시설 열림터, 성적권리와 재생산정의를 위한 센터 셰어 SHARE 활동가들과 함께 2013년-2015년 인권교육센터 들 빈곤청소년 팀에서 지역아동센터 대상으로 진행한 '성교육'을 개정·증보해 돌봄 교육 과정을 새롭게 구성하여 시도할 예정입니다.
시간과 몸 밖에 자원이 없는 빈곤 청소년에게 섹슈얼리티는 주요한 키워드일 수밖에 없습니다. 관계와 생존이 별개일 수 없는 현실에서 친밀한 관계에서 오는 폭력은 늘 청소년과 활동가를 곤란하게 만듭니다. 섹슈얼리티는 청소년의 삶 전체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청소년들의 관계 형성과 섹슈얼리티 문제를 고민하며, 폭력과 거절 연습 등을 포함한 교육을 만드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돌봄'이 단순한 보호가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고 회복하는 과정으로 기능할 수 있길 바랍니다.
앞으로 진행될 돌봄활동가 교육 개발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