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아 《신문과방송》 1월호 커버스토리에서는 2025년 미디어 업계의 다양한 영역을 전망했습니다.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성장한 분야와 그렇지 않은 분야가 있었으며, 규제와 디지털 환경의 변화는 새로운 과제를 낳기도 했습니다. 여러 혁신과 변화의 교차로에서 한국 언론의 각 분야에서 맞이할 도전과 기회는 어떤 모습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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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라는 전 세계적 위기를 지나며
뉴스 소비 행태는 모바일과 소셜미디어 중심으로 재편됐고,
생성형 AI의 등장은 뉴스 생산·유통 방식에 혁신을 가져왔죠.
2025년의 첫 뉴스레터에서는
각 분야의 통계자료를 통해 변화 양상을 짚어보고
올해의 미디어 산업을 전망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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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인터넷신문을 중심으로 성장 중, 그러나 수익 구조 들여다보면…
전체 신문 사업체 수는 6,218개로 전년 대비 9.2% 증가했습니다. 그중에서도 인터넷신문이 전체 시장의 78.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신문산업이 인터넷신문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는 매출액에서도 드러납니다. 인터넷신문 매출액은 2023년 1조 1,906억 원으로 43.1% 증가한 반면 종이신문 매출액은 3조 5,98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 감소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일간신문 평균 매출액이 144억 원인 데 비해, 주간신문과 인터넷신문은 각각 이의 3.3%, 1.7% 수준에 머물러 양적 성장이 질적 성장으로 이어지지는 못하는 한계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2023년 신문산업 종사자 수는 전년 대비 3,764명 늘었지만, 처우 측면에서는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신문산업은 여전히 광고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2023년 전체 매출의 64.0%가 광고 수입이었고, 구독 수입은 13.3%에 그쳤습니다. 광고 시장이 축소되고 있는 만큼 신문산업도 새로운 수익 모델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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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광고도 이용자도 떠나…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
46개 방송사의 2023년 총매출은 전년 대비 9.43% 감소한 5조 3,158억 원이었습니다. 모든 유형의 방송사 매출이 하락한 것은 전례가 없던 일인데요. 방송 부문 전체 광고비는 총 3조 3,076억 원으로 4조 원대 규모가 무너졌지만, 모바일의 광고비는 전년 대비 5.5% 성장한 7조 1,747억 원에 달했습니다.
한편 모바일 광고비가 전체 광고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이 44.8%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되어 이용자와 광고주 모두 방송에서 모바일로 이동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올림픽, 월드컵과 같은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없었던 2023년의 침체는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였지만 OTT와 숏폼 콘텐츠 등으로 소비자가 옮겨가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폭증하는 제작비를 감당하기 위해 방송이 새로운 콘텐츠 생산·유통 환경을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인터넷신문:
이용자 이동, AI검색의 위협, 높아지는 규제 압력, 갈 길은…
인터넷 포털을 통한 뉴스 이용은 조사가 시작된 2017년 이후 처음으로 70% 이하를 기록했습니다. 포털을 떠난 이용자는 어디로 향하고 있을까요? 변화의 중심에는 동영상이 있습니다. 틱톡, 유튜브, 릴스 등 비디오 중심 플랫폼들이 뉴스 소비의 주요 경로로 부상한 것이죠.
또한 AI를 통한 검색이 늘며 언론사 웹사이트를 통한 방문자 수가 줄면, 언론사의 수익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네이버도 최근 인공지능 검색 서비스 큐:(Cue:)의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거기에 더해 가짜뉴스, 알고리즘 논란 등 포털 뉴스를 둘러싼 여러 압력은 변화하는 디지털 생태계 속에서 언론이 가야 할 길을 묻고 있습니다. 플랫폼이 뉴스 콘텐츠의 노출을 좌우하는 가운데, 언론사들은 신뢰성과 수익성을 유지하기 위해 디지털 생태계에서 새로운 전략을 구축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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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
10년째 침체 중? 지원방안 점검 필요한 시점
잡지산업 매출액은 2015년부터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총매출액은 2022년 대비 21.1% 감소한 5,315억 원이며, 사업체당 평균 매출액도 21.5% 줄었습니다. 잡지 업계는 발행 종수와 부수를 줄이고 발행 주기를 늘리는 등 제작비 절감을 위해 노력했으나, 펄프 가격 인상 등으로 인쇄비 감소가 쉽지 않았습니다.
잡지 업계는 종이 중심에서 디지털 기반으로 확장을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흥미로운 것은 현재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잡지 업체는 전체의 44.2%로, 지난 2022년 대비 오히려 17.5%p 감소했다는 점인데요. 향후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겠다는 응답도 44.8%로 지난 조사 대비 15.4%p 늘었습니다. 수익성이 보장되지 않고, 온라인 콘텐츠 유료 이용자의 수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시스템 전환 비용과 인력 등 추가 비용 부담이 많다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업계는 산업 전망을 다소 비관적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장기화된 침체 속, 잡지산업의 디지털 혁신과 수익모델 발굴 등을 위한 방안 점검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광고:
2023년부터 위축된 분위기가 이어질 전망
2023년, 지난 10년간 굳건히 지켜온 광고 시장의 성장세가 꺾였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어려운 국내 경기가 시장에 영향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디지털과 옥외 광고 시장은 나름 선전했지만 방송 광고 시장은 전년 대비 15.2% 감소하며 지난 10년 사이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고, 인쇄 광고 시장은 신문과 잡지의 동반 하락으로 전년 대비 1.6% 감소한 1조 7,391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두 광고 시장 모두 대형 광고주의 이탈과 광고물량 감소 등이 원인으로 꼽히는 한편, 2024년과 2025년에도 성장 전환을 이끌만한 호재가 보이지 않아 난항이 예상됩니다. 2025년 국내 경제 성장률이 2.2%로 전망되면서 불안한 경제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경기 침체의 장기화와 미디어 산업의 디지털 전환, 인공지능과 뉴스 소비 행태의 변화로 미디어 산업계의 흐름도 급변하고 있습니다. 저널리즘의 가치를 지키며 성장해나갈 방법을 고민하고 있는 미디어들. 2025년이 이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전환점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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