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0ㅣ  구독  지난레터
열 번째 매생이
글_S.E.S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세계지식포럼 사무국의 S.E.S.입니다.

오늘 뉴스레터의 제목 ‘당신의 눈동자에 건배’는 영화 ‘카사블랑카’에 나온 대사인데요.

와인 매너 중에 건배를 할 때,

눈동자를 마주 보고 잔을 부딪히는 것이 테이블 매너인 거 알고 계셨나요?

오늘은 와인의 발견부터 2024 와인 트렌드 그리고 테이블 매너까지..

와인 이야기를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마지막에 제가 추천하는 와인도 있으니 많은 관심 바랍니다.

1. 최초의 와인: 8,000년 전 고대의 발견

와인은 인류가 오랫동안 사랑해온 술로 그 역사는 약 8,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현재 알려진 가장 오래된 와인의 흔적은 기원전 6000년경 고대 조지아와 이란 지역에서 발견되었는데요. 이 지역의 고고학자들은 포도씨와 함께 와인을 저장하는 데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항아리의 흔적을 발견했습니다. 항아리를 활용한 전통적인 양조 방식인 크베브리(Qvevri)는 수천 년 동안 조지아의 와인 제조에 사용되어 왔습니다. 땅속에 묻은 큰 항아리에 포도를 담아 자연 발효시키는 방식으로, 2013년 그 기술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도 지정되었습니다.


고대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에서도 와인의 흔적이 발견되었습니다. 메소포타미아의 수메르 문명과 바빌로니아에서는 와인이 주로 무역과 제사 의식에서 사용되었습니다. 고대 이집트에서도 기원전 3000년경부터 와인이 만들어졌고, 파라오의 피라미드 내부 벽화에는 와인 양조 과정이 상세하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 시대에 이르러 와인 문화는 더욱 발전했습니다. 그리스인들은 와인의 신 디오니소스를 숭배하며 와인을 즐겼고, 로마인들은 암포라라는 항아리를 이용해 와인을 저장하고 유럽 전역으로 운송했습니다. 이처럼 와인은 여러 고대 문명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신화와 종교, 무역, 일상생활에 깊이 뿌리내렸습니다.


오늘날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와인은 고대부터 이어진 유산입니다. 와인을 마실 때마다 8,000년 전 인류가 처음 발견한 풍미와 향의 세계를 떠올려보는 것은 어떨까요?

(왼)조지아의 크베브리 <사진=유네스코>/(오)로마의 암포라 <사진=autogear>

2. 2024년 와인 트렌드: 다양성과 지속 가능성

2024년은 와인 애호가들에게 흥미로운 해가 될 전망인데요. 다양한 지역과 생산자들이 새로운 트렌드를 선보이며 와인 시장을 더욱 다채롭게 만들고 있습니다.


🍇 지역 다양성

전통적인 와인 생산국인 프랑스, 이탈리아, 미국 외에도 헝가리, 그리스, 와인의 시초로 알려진 조지아 등의 새로운 지역 와인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지역들은 독특한 토양과 기후 조건을 활용하여 색다른 풍미의 와인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국적인 맛을 찾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 자연주의 와인

자연주의 와인은 인공 첨가물 없이 자연 발효된 와인으로, 비정제 및 비여과 와인이 특히 젊은 세대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러한 와인은 자연 그대로의 맛과 개성을 강조하며, 지속 가능한 생산 방식으로도 호응을 얻고 있는데요. 환경 의식이 높아지면서 지속 가능한 와인 생산이 대세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유기농 및 바이오다이내믹 농법을 사용하는 와이너리가 늘고 있으며, 탄소 발자국을 줄이기 위해 경량화된 병과 재활용 가능한 포장재의 사용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 로제 와인의 인기 지속

로제 와인은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성장해왔으며, 2024년에도 이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드라이한 스타일의 로제가 점점 인기를 끌고 있고, 스파클링 로제도 와인 애호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다양한 음식과 잘 어울리는 로제 와인은 다가오는 여름에 더욱 사랑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 저알코올 와인과 무알코올 와인

건강을 중시하는 트렌드에 따라 저알코올 및 무알코올 와인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저알코올 와인은 알코올 함량이 10% 이하이고, 무알코올 와인은 특유의 풍미를 유지하면서도 알코올을 전혀 포함하지 않아 다양한 소비자층에게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2024년은 이러한 다양한 트렌드가 어우러져 와인 시장을 더욱 풍요롭게 할 것으로 보입니다. 와인 애호가들은 물론, 와인에 입문하려는 사람들에게도 흥미로운 한 해가 될 것입니다!

3. 와인 테이블 매너: 품격 있게 와인 즐기는 법

와인 테이블 매너를 이해하고 실천하면 와인과 함께하는 시간이 더욱 즐거워집니다. 와인을 더 즐기기 위해서는 와인 잔의 명칭을 아는 것이 중요한데요. 바닥에 닿는 받침 부분은 '베이스(Base)', 가느다란 다리는 '스템(Stem)', 잔의 볼록한 부분은 '볼(Bowl)', 입술과 닿는 부분은 '림(Rim)'이라고 합니다. 잔 명칭과 아래 매너들을 참고하여 즐거운 와인 타임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➊ 와인 잔돌리기(Swirling Wine) 방법

와인 잔은 보통 스템(손잡이 부분)을 잡고 돌립니다. 이렇게 하면 손의 열기가 와인에 전달되지 않아 온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잔을 테이블 위에 놓고, 스템을 잡은 채 부드럽게 원을 그리며 돌려보세요. 손에 들고 돌릴 때는 손목만 사용해 부드럽게 안쪽으로 회전시킵니다. 와인 잔을 돌리면 와인이 공기와 접촉하여 풍미와 향이 더 풍부해집니다.


➋ 와인 건배 매너

건배 시 와인 잔을 과도하게 높이 들지 않고, 자신의 잔과 상대방의 잔이 같은 높이에서 맞닿도록 합니다. 와인 잔의 림 부분을 부딪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와인 잔이 얇아 깨지기 쉽기 때문입니다. 대신, 스템이나 베이스를 잡고 살짝 부딪치며, 강하게 부딪치지 않고 가볍게 닿는 정도로 합니다. 건배할 때는 상대방과 눈을 마주치며 웃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건배의 순간을 더 화기애애하고 기억에 남게 만들어 주기 때문이지요.


➌ 와인 건배 후

건배 후에는 한 모금을 마시는 것이 매너라고 합니다. 잔을 들고 마시기 전에 가볍게 향을 맡아보세요. "건배(Cheers!)", "위하여!" 등의 인사말을 하며 분위기를 한층 더해보세요. 특별한 행사나 상황에 따라 관련된 축하 인사를 함께 나눌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제25회 세계 지식포럼을 위하여!” 같이 말이죠.


4. 끝으로

<사진=파라다이스 공식 블로그>

사실 저는 테이블 매너도 중요하지만 와인을 즐기는 자가 일류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가 요즘 좋아하는 와인 하나 추천하고 가겠습니다. 뉴질랜드 말보로 지역의 화이트 와인인 ‘러시안잭 소비뇽 블랑’인데요. 이 와인은 BTS 멤버 뷔(V)가 좋아하는 와인으로도 유명합니다. 탄산이 없음에도 청량감이 두드러지며, 산뜻한 산미로 마무리되는 것이 특징인데요. 부담 없는 2만 원대의 가격으로 초여름에 잘 어울리는 와인으로 추천드립니다. (광고 아닙니다. 광고였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다음 글에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Cheers!

~오늘의 뉴스레터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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