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07. 14

어렸을 때 ‘뭐든지 적당히’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가늠조차 안됐지만, 지금은 이해가 된다. '술은 적당히'라고 하면 지금 뉴스레터를 읽고 있는 여러분도 고개를 끄덕일 거라 감히 확신한다.😅  술을 즐겨 먹냐는 질문에 대한 나의 대답은 언제나 'YES!'다. 술은 나를 들뜨게 만들어주기도 하고 위로해 주기도 한다. 술자리는 항상 즐겁고 별것 아닌 걸로 웃음이 나고 신이 난다. 그렇게 한 병 두병 즐겁게 술을 마시다가 적정선을 놓치면 다음날 후회가 시작된다. 숙취로 골골대며 하루를 망치는 건 고사하더라도 더욱 최악인 건 필름이 끊겼거나 흑역사를 생성했을 때이다.


이렇게 나는 매번 금주선언을 하고 갖가지의 변명을 내놓으며 실패를 한다… 술과 멀어졌다 가까워졌다를 반복하기보다 그냥 적당히 마시면서 술과의 관계를 유지하려고 한다! -from 길용

📃 오늘의 grds paper

1. 술의 매력

2. places we enjoyed drinking!

3. drinking items

4. Home Cocktail Recipe : Summer like Valle

4. grds on feet

술의 매력

주종마다 가지고 있는 매력은 다양하죠.

맥주부터 위스키, 와인 그리고 논알코올까지 team grds를 사로잡은 주종을 소개합니다!

와인 - 마케터 채린


유일하게 맛있다고 느끼는 술은 소주도, 맥주도 아닌 와인이다. 추운 겨울날 니트와 코트를 입고 목도리로 꽁꽁 싸매고 들어선 와인바에서 와인을 한두 잔 마시면, 몸이 뜨겁게 천천히 데워지던 그 느낌과 온기가 기억에 남는다. 자주 마시진 않지만 연례 행사처럼 연말이나 생일에(생일도 겨울. 2월이다.) 가까운 이들과 분위기 있는 곳에서 와인을 마시곤 한다. 한 해를 추억하고 솔직한 이야기들을 나누며 무언가를 기념하는 느낌이 들어 좋다. 우아한 와인잔에 담긴 투명한 빛의 와인. 향이 좋고 달면서도 쌉싸름한 맛이 딱 내 취향이다. 와인은 안주도 딱 내 스타일인데 치즈, 견과류, 하몽, 빵 등 그냥 먹어도 맛있는 이 음식들은 와인과 같이 즐겼을 때 더욱 맛있다.

아- 겨울이 그리워진다…

맥주 - 마케터 길용


가장 좋아하는 주종이 무엇이냐 하면 나는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맥주를 고를 것이다. 맥주는 간단히 마시기 딱 좋은 술이며 맥주 본연의 맛도 소주나 위스키처럼 강한 맛이 덜해 기분 좋게 마시기 좋다. 맥주 자체로 배가 부르지만 맥주의 맛을 더욱더 돋보이게 해주는 것은 안주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안주 선택에 있어서 항상 신중한 편이다. 많은 이가 좋아하는 안주는 단연코 치킨이라고 할 수 있지만 나는 피자와 조합을 더 찾게 되는 요즘이다. 그리고 내가 생각하기에 맥주와 그렇게 잘 어울리는 안주는 스페인 음식 중 patatas bravas라는 요리이다. 감자를 큐브 형식으로 튀긴 음식인데 맥주와의 조합이 정말 환상적이니 한번쯤 스페인 음식점에서 먹어보는걸 추천한다.🍻

위스키 - 디렉터 유진


나는 주로 위스키를 마시는 편이다. 그런데 요즘 운동을 시작하면서 술을 마시는 횟수가 줄어들었고, 입에 어떤 걸 넣을지가 굉장히 중요해졌다. 위스키는 유통기한이 없기 때문에 주로 컬렉팅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종종 생각날 때 라가불린 16년, 보모어 15년, 라프로익 쿼터 캐스크를 자주 마신다. 확실히 아일라(islay) 지역의 위스키를 즐겨 마시는 것 같다. 여름에는 간단하게 탄산수와 얼음을 넣어서 마시면 더욱 좋다. 90% 이상 향으로 즐기는 위스키는 오감을 즐겁게 하는 주종이라고 생각한다.

논알코올 맥주 - 마케터 지혜


술을 한창 즐겨 하던 때가 있었다. 퇴근 후 맥주 한 잔이 습관처럼 되어가던 중, 건강에 이상 신호가 왔고 그 후로는 특별한 날이 아닌 이상 술을 입에 대지 않는다. ‘좋은 날에는 마셔야지! 속상한 날에도 마셔야지!’ 갖가지 핑계를 붙여가며 마시다 보니 얻은 거라고는 지방 하나뿐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분을 내고 싶을 때가 있지 않은가. 그때는 논 알코올이 딱이다! 요즘 감사하게도 각종 주류회사에서 0% 맥주를 출시하고 있다. 카스에서 논 알코올 레몬 맥주도 나왔다고 하던데 아직 접해 보지 않아 궁금하다. 적당한 맥주 맛이 나면서 알코올 제로라니, 기분은 기분대로 내고 몸을 해치지 않을 수 있어서 좋다. 한 주 열심히 보낸 나에게 작은 선물처럼, 오늘도 퇴근길에 사 가야지!🏃🏻‍♀️ 안주 역시 최애 과자로 겟! 모두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places we enjoyed drinking!

술의 맛과 즐거움을 완성 시켜주는 장소들이 있죠.

친한 친구, 연인 혹은 가족과 함께 분위기를 내며 술을 즐길 수 있는 장소를 모아봤습니다.

다가오는 주말을 위하여...🥂

망원 한강 공원

서울 마포구 마포나루길 467 한강공원망원지구사무소


망원 한강 공원의 해 질 녘 노을은 정말 장관이다. 구태여 노을을 보기 위해 바다에 가지 않아도 되다니! 서울 가까운 곳에 이렇게 예쁜 노을을 볼 수 있는 것에 감사할 따름이다. 좋아하는 친구들과 한강에 앉아 치킨과 맥주를 먹으면서 이야기 나눌 때 그 순간만큼은 크나큰 행복감에 휩싸인다. 망원 한강 공원의 마포인트나루 선착장에는 서브웨이는 물론 스타벅스 치킨에 편의점 라면까지 다 준비돼 있으니 날 좋은 어느 저녁, 친구들과의 급만남을 성사 시켜 보시라.

big tiny

서울 마포구 서강로11길 36-35 1층


한적한 창전동에 위치한 와인바, 빅타이니. 우드톤으로 되어있어 아늑하고 편안하며 규모는 작은 편이다. 와인을 잘 모르더라도 좋아하는 맛의 느낌을 말하면 사장님이 친절히 추천해 주시며, 무게 잡지 않고 부담 없이 갈 수 있는 캐쥬얼 와인 바이다. 낮에도 조용하고 분위기가 좋기 때문에 늦은 오후에 가서 해가 질 때의 밤 무드까지 느껴보기를 추천한다. 2번 방문했는데 갈 때마다 진득한 대화를 나누며 좋은 시간을 보냈다. 간단한 안주와 요리가 모두 맛있기 때문에 일단 먹고 싶은걸 잔뜩 시켜서 와인과 즐기고, 마무리는 꼭 애플크럼블과 바닐라 아이스크림으로 기분 좋게!🍨

참프루

서울 중구 을지로14길 13 203호


을지로 좁은 골목을 지나가다가 우연히 간판을 보고 들어간 위스키바 참프루는 마치 동화 같았다. 문이 보이지 않아 한참을 헤매다 조그마한 문을 겨우 찾아 허리를 80도 숙이며 들어갔다.🚪 한문으로 써져있는 간판이 가게 중앙의 상단을 차지하고 있어 동양적인 느낌을 주는데 천장에는 유럽 성당에 있을법한 조명이 달려 있다. 중앙에는 원형으로 된 바 테이블 중심으로 사람들이 옹기종기 앉아있다. 신비로운 인테리어에 매료되어 가던 중 장발의 사장님이 맞이해준다. 그렇게 위스키와 칵테일을 한 잔씩 마시면서 사장님과의 수다를 떨다 보면 어느 순간 분위기에 취하게 된다.

drinking items
술을 더 맛있게 즐기기 위한 자신만의 아이템들이 있습니다.
애주가들에게 추천받은 아이템들을 소개합니다!

grds whisky glass


위스키나 칵테일을 제조할 때 지거를 사용해 용량을 측정하며 알맞은 비율에 맞게 제조해 마신다. 불편한 절차는 아니지만 다소 귀찮을 때 그라더스 위스키잔을 사용하면 별다른 지거 사용 없이 표시에 맞게 따라 마시면 좋다. 지거 만큼 정확한 용량은 아닐지라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어서 자주 애용하는 편이다. 집에서 혼술을 즐겨 마신다면 간편하게 따라 마실 수 있는 그라더스 위스키잔을 추천한다.


그라더스의 추천

와인 세이버 eto


나처럼 와인을 좋아하는 소비자는 맛있는 와인을 ‘고르는 것’만큼 오픈한 후에 맛있게 와인을 ‘보관하는 것’도 꽤 중요하다.


천천히 와인을 즐기려 보관하는 도구가 필요해 구매한 것이 ‘eto’이다. 가격이 꽤 나가지만 사용 후 느낀 만족도를 생각하면 합리적이다. 와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eto를 통해 1주일 정도는 맛과 향의 변화가 거의 없이 즐길 수 있다.(홈페이지 설명에 따르면 2주까지도 가능하다고.) 디캔더 기능과 식탁에 올려둬도 미관을 전혀 해치지 않는 디자인까지 만족도가 높은 아이템이다. 각종 기념일에 세일을 크게 하는 깨알 팁(?)까지 공유하며, 지갑이 허락한다면 레드 와인과 화이트 와인용으로 구분해서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문화예술 연구원, 김도윤씨의 추천

스탠리 플라스크


글을 쓰는 시점, 동해시 어딘가에서 유유히 혼자 휴가를 보내고 있는 최유수 작가에게 사진과 이야기를 받았다. 평소 위스키를 즐겨 마시는 그에게 추천하고 싶은 아이템이 있느냐 묻자 대번에 ‘스탠리의 플라스크’라고 말했다. 지난해 겨울, 그때도 ‘홀로’ 남쪽 끝, 완도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청산도의 매봉산에 올라 찹쌀떡을 안주 삼아 위스키 한 잔을 즐겼다고 한다. 안에 있는 잔까지 세트로 아주 만족스럽게 사용했다는 스탠리의 플라스크, 여행 중에 들고 다니기 좋은 아이템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올여름 최유수 작가처럼 여행 중에 위스키를 즐기고자 한다면 스탠리 플라스크 살펴보길 바란다.


작가, 최유수씨의 추천

Home Cocktail Recipe

: Summer like Valle

“Summer like Valle”는 MBP의 거장 Marcos Valle(마르코스 발레)의 이름을 따서 만들었다. 진과 유자주를 베이스로 만들었고 달지 않으면서 더위를 날려줄 청량한 음료에 가까운 칵테일이다. 마르코스 발레의 앨범을 감상하며 여름을 보내자.🎶

🍸준비물

진(gin)

유자주(yuzu liqueur)

엘더플라워 리큐어(liqueur)

생레몬(fresh lemon)

오렌지 비터(orange bitter)

탄산수(sparkling water)

심플시럽(simple syrup)

얼음(clear ice)

레몬 껍질(lemon rind)


다음과 같은 순서로 진행한다.

1. 지거를 사용하여 진 30ml, 유자주 20ml, 엘더플라워 리큐어 10ml, 레몬즙 10ml, 심플시럽 10ml를 보스턴 쉐이커에 넣고 얼음과 함께 10초간 쉐이킹 한다.

2. 호쏜 스트레이너와 거름망으로 걸러내 칠링된 쿠페 잔에 부어준다.

3. 마지막으로 오렌지 비터를 2번 짜주고 레몬 껍질을 갈아서 가니쉬를 해준다.


grds on feet

패션의 완성은 역시 신발이죠!

앞으로 그라더스의 제품을 하나씩 선정해 outfit을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여러분도 그라더스와 함께 보내는 일상을 해시태그 #grdsonfeet #그라더스온핏 과 함께 공유해 주세요.

TOP : uniqlo / striped oxford shirt

BOTTOM : butter goods / indigo denim shorts

SHOES : grds / slides 04 suede/leather terracotta

TOP : grds / T-shirt 02 white

BOTTOM : butter goods / indigo denim shorts

SHOES : grds / slides 04 suede/leather green moss

📍 오늘의 grds on feet은 slides 04입니다. 습하고 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반바지를 자주 입게 되는데요. slides 04는 가볍고 편안한 스타일에 적당히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해줍니다. 셔츠나 반팔 티셔츠에도 잘 어울리죠. 짙은 갈색의 terracotta 혹은 산뜻한 green moss로 시원하게 여름을 즐겨보세요!

'진실은 의심할 여지 없이 아름답다. 하지만, 거짓 역시 그렇다.' 

- Ralph Waldo Emerson

  구독자님, 오늘 grds paper는 어떠셨나요?

소중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grds paper는 3주에 한 번씩 발행되며 좋은 라이프스타일에 대해 탐구하고 일상 속에서 받는 작은 영감들을 공유합니다. 이번 뉴스레터가 재미있으셨다면 주위에 공유해주세요! 
grds
info@grds.com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 52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