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편🎬 어떻게 책까지 사랑하겠어, 영화를 사랑하는 거지

당신은 책을 좋아하나요?

안녕하세요, 님! 에디터 챌리스🃏입니다. 혹시 이번 특별편 제목 '어떻게 책까지 사랑하겠어, 영화만 사랑하는 거지'를 보고 공감이 좀 되셨나요? 영화를 좋아하는 분 중에는 책을 좋아하는 분들도 많이 계시지만, 책을 싫어하는 분들도 많을 것 같은데요. 예를 들어, <해리포터 시리즈>를 인생 영화로 꼽지만, 원작 소설 <해리포터 시리즈>는 본 적이 없는 분들도 많이 계시고요. 명작 소설을 책으로 읽기보다는 유튜브나 OTT를 통해 영상 콘텐츠로 접하는 분들도 많죠. 사실 저만 해도 요즘 책을 손에서 놓고 있었는데요. 그런 제가 며칠 전 서점 베스트셀러 코너에서 흥미로운 책을 하나 발견했어요. 그리고 그 책을 보자마자 생각했죠.

"이 책은 영화를 좋아한다면 무조건 읽고 싶어질 거야!"

영화 <헤어질 결심>, 베스트셀러가 되다

혹시 님은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을 관람하셨나요?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작품이라고 알려졌지만, 저는 꽤 재미있게 봤는데요. 한 장면 한 장면 공들인 것이 느껴지는 연출도 너무 좋았고, 위태로운 감정이 가득 담긴 대사도 인상 깊었기 때문이죠.

그래서일까요? 제가 서점 베스트셀러 코너에서 <헤어질 결심 각본>을 발견했을 때, 그 내용이 너무 궁금해졌어요. 섬세한 연출과 대사들이 글로는 어떻게 담겨 있었을지 확인해보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저는 제가 구독하고 있는 전자책 어플 '밀리의 서재'를 통해 <헤어질 결심 각본>을 읽어보았답니다.

영화 <헤어질 결심>을 본 사람들이라면 잊을 수 없는 장면이죠.

"나는요... 완전히 붕괴됐어요."

이 문장을 읽을 때는 영화 속에서 박해일 배우가 대사를 읊을 때 실린 그 떨림까지 기억이 나는 듯했어요. 그 장면이 생생하게 되살아나 마치 음성지원 효과가 있는 것 같았죠. 제가 이 영화를 단 한 번밖에 보지 않았음에도 이런 경험을 한 걸 보면, N회차로 관람한 팬들에게는 더욱 와닿지 않을까 싶어요.

위는 각본의 매력을 볼 수 있는 부분인데요. 먼저, 문장의 길이가 짧아서 이해하기 쉽다는 특징이 있죠. 그리고 중간중간 설명들이 독자들에게는 매우 유용한 정보가 된다는 것도 큰 재미랍니다. 이를 통해 영상과 연기만으로는 알아채기 어려운 집필자들의 의도도 명확히 이해할 수 있거든요. 저는 이 각본을 읽으면서 박찬욱 감독과 정서경 작가의 감성을 더 명확히 느낄 수 있었는데요. 영상으로 보면 집필자의 존재가 흐릿해질 때도 많은데, 각본을 통해 그들의 색깔이 생생히 느껴지는 것 같았어요.

📺헤어질 결심(2022): 웨이브

📖헤어질 결심 각본: 예스24 | 교보문고 | 알라딘 | 밀리의 서재

✖️정서경 작가와 박찬욱 감독은 영화계의 베스트 콤비로 알려져 있죠? 그들의 집필 과정을 얼핏 볼 수 있는 영상이 하나 있습니다.

그들이 열심히 집필한 각본집은 시중에서 많이 판매되고 있어요. 영상에서 언급되는 <아가씨>도 있고, <친절한 금자씨>도 있죠.

어때요, 좀 흥미가 생기시나요? 영화를 본 후에 각본을 읽는 것은 감독판 DVD를 시청하거나 비하인드 인터뷰 영상을 보는 것 같았어요. 위 작품들의 경우에는 박찬욱 감독과 정서경 작가의 각본이어서 더 그렇게 느껴졌죠. 두 사람의 작품은 독서 구독 플랫폼 '밀리의 서재'에서 이용 가능한 것이 많으니, 한 달 동안 모두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물론 영화를 시청한 후에 말이죠.

📺 아가씨(2015): 왓챠

📖 아가씨 각본: 예스24 | 교보문고 | 알라딘 | 밀리의 서재

📺 친절한 금자씨(2005): 왓챠

📖 친절한 금자씨 각본: 예스24 | 교보문고 | 알라딘 | 밀리의 서재

에디터 챌리스가 추천하는 각본집!

혹시 박찬욱 감독과 정서경 작가의 작품 외, 다른 각본집이 궁금하신가요? 여기 제가 추천하는 각본집들이 있습니다! 짧게 소개해드릴 테니 흥미가 생기는 작품으로 독서에 한 발짝 다가가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시인 윤동주의 삶과 작품을 담담하게 녹여 낸 영화 <동주>. 문학작품이 가득 담긴 이 영화야말로 각본집으로 읽었을 때 빛을 발하는 작품이 아닐까요? 책 <동주 : 신연식 각본집>은 “이 이야기는 7할의 진실과, 1할의 상상과, 1할의 구성적 변경과, 1할의 이유를 알 수 없는 고백으로 이루어졌다” 는 집필자 신연식의 글과 함께 시작합니다. 그리고 문학의 세계가 펼쳐지죠. 영화 속에서 중간중간 담담히 들리던 강하늘의 시 낭독처럼요.😊뿐만 아니라 윤동주와 송몽규가 살아 숨쉬는 일제강점기의 역사도 잘 담겨있어서 여러모로 소장 가치가 있는 각본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럼 마지막으로 <동주 각본집>에 대한 배우 박정민(송몽규 역)의 추천사를 남길게요. 영화 <동주>를 좋아한다면 꼭 한 번 읽어보기!

"<동주>라는 영화는 그 자체로 한 편의 시였다. 난 이토록 시적인 시나리오를 아직 본 적이 없다."

📺 동주(2022): 넷플릭스 | 웨이브

📖 동주 각본집(링크전): 예스24 | 교보문고 | 알라딘

제가 여러분을 위해 크리스마스 선물을 미리 추천하겠습니다. 바로 <캐롤 각본집(한/영)>!🎁 표지부터 깔끔하고 예뻐서 소장만해도 기분이 좋아질 듯한데요. 영화 <캐롤>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영어 시나리오와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한국어 각본이 모두 수록되어 있어, 영화 <캐롤> 팬들에게는 100% 만족감을 줄 책이에요. 캐롤 특유의 아름다운 장면 묘사와 섬세한 대사가 가득 있거든요. 개인적으로 케이트 블란쳇과 루니 마라의 대화가 음성지원 되는 듯한 위 이미지 장면은 오려서 스크랩해두고 싶었답니다. 여러분은 <캐롤 각본집(한/영)>에서 꼭 보고 싶은 명장면이 있나요?

📺 캐롤(2015): 왓챠 | 넷플릭스

📖 캐롤 각본집(한/영): 예스24 | 교보문고 | 알라딘

봉준호 감독은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장면의 이미지를 완벽히 구상하고, 그걸 그대로 옮기는 디테일한 연출 방식으로 유명한데요. 그와 작업한 배우들이 봉준호가 그리는 스토리보드를 언급하기도 했죠. 저는 그의 스토리보드에 어떤 것이 담겨있는지 항상 궁금했어요. 그리고 <기생충 각본집 & 스토리보드북 세트>에 그의 스토리보드가 담겨있다는 것을 알게되었죠.

스토리보드에는 우리가 영화에서 본 장면이 그대로 담겨있는데요. 러프한 그림으로 그려진 장면 묘사가 매우 흥미로웠어요. 구도와 시점, 조명까지 디테일하게 그려져있었거든요. 그리고 거기에 더해 작은 글씨로 적힌 메모들도 너무 재밌었답니다. 봉준호의 작업 방식을 엿볼 수 있는 책이어서 더 흥미로웠던 것 같아요.

📺 기생충(2022): 왓챠

📖 기생충 각본집 & 스토리보드북 세트: 예스24 | 교보문고 | 알라딘 | 밀리의 서재

어때요? 위 책들 중 흥미가 가는 책이 있었나요? 흥미가 가는 책이 있었다면, 이번 기회에 도서관에서 빌리거나 독서 어플을 구독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사서 소장해보는 것도 좋겠죠? 나의 허전한 책상에 분위기 한 스푼도 얹을 수 있고요. 😉

그리고 제가 소개한 책들 외에도, 분명 소장하고 싶은 대본집이 따로 있을 것 같은데요. 님은 어떤 영화의 대본집을 가지고 싶나요? 현재 판매 여부와 상관없이 님이 대본집으로 소장하고 싶은 영화를 이 롤링페이퍼에서 소개해주세요! 이왕이면 명대사가 많은 영화면 더 좋겠죠? 그럼 오늘 특별편은 여기서 마무리하고 다음 달에 더 특별한 레터로 찾아올게요.🖐️

에디터 챌리스🃏

님! '영화 그리고 암전'의 특별편 6호, 어떠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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