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마리의 예쁜 붕어 두 마리가 서로 싸우다 떠오른 한 마리 붕어의 여린 살이
썩어 들어가 결국은 아무 것도 살지 않는 연못으로 변한다는
슬픈 이야기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맑은 물 지속적으로 유입되어 연못을 채우고
넘친 물이 졸졸 흐르며 작은 실개천을 만들어 풍요로운 식생을 만들어
새소리에 놀란 토끼가 눈 치켜뜨고 두리번거리는 산 속 풍경은 어떨까요?
경쟁과 승리가 칭송되는 현실에서 결국 예뻐도 다투는 두 마리 붕어가 되어가고
상처 입은 사람들의 근심 걱정 한숨이 넘쳐나 외로움에 지쳐 쓰러지는 이웃을 구경하며 내 안위에 안도하며 모여 사는 사람들의 동네는 정말로 아니었으면 좋겠어요.
외로움과 그리움이 매일 반복되는 1인 가구의 주인공, 청년과 독거노인.
경제적 양극화의 한 쪽 극단에서 씨름하시는 분들.
하루하루의 노동으로 근근이 생존하며 삶에 지쳐가시는 분들.
점점 격해지는 입시 경쟁에 시달리며 행복이라고는 꿈꾸지 못하는
아동과 청소년들.
육아와 자녀 교육 문제에 어려움을 겪으시는 부모님들.
장애를 극복하려 숱한 도전하지만 좌절을 반복하시는 분들.
하루 세 끼 식사를 해결하지 못해 서러워하는 분들.
당신들의 어려움이 내 문제인 것처럼
복지 사각지대에서 시름하는 분들을 발견하는 활동과 더불어 손길 내밀어 주신
의사 선생님.
배움 욕구를 뒤늦게 깨달으신 어르신들께 학습 지원을 하시는 문해교육 봉사자님.
집을 뛰쳐나와 배고픔을 호소하는 청소년들에게 한 끼 식사를 제공하시는 분들.
돌봄과 배움에 지원이 부족한 청소년을 위해 지역 공부방을 조직하고 운영하시는 봉사자들.
개발에 밀려 훼손되는 자연환경을 지켜내서 동네 사람들에게 위로와 휴식 공간을 제공하는 환경 지킴이 분들.
구경만 할 수 없어 작은 연못 만들자고 몇 사람 모여 숙고하여 만든 뿌리재단
더 많은 분들이 맑은 물, 따스한 온정 보태주시면
마르지 않는 연못이 되어 알콩달콩 고운 정 나누며 살고 싶습니다.
풍요로운 공익 활동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는 연못으로 성장하고
젊은 친구들이 발견하는 새로운 공익 활동에 쉽게 도전하고
노년의 선배님들 지켜보며 흐뭇하게 미소 짓게 하는 우리 동네 관악을 꿈꿉니다.
이웃을 위해 헌신하는 동네 공익활동가님들 고맙고 또 고맙습니다.
온정이 넘쳐나는 동네, 모두가 미소 띤 채 일상이 어우러진 관악의 꿈
놓지 않겠습니다. 곁에서 늘 함께 할께요.